『시경(詩經)』
≪국풍(國風) 제4-용풍(鄘風≫
◎ 45. 柏舟(백주, 측백나무 배)
汎彼柏舟 在彼中河
(범피백주 재피중하)
둥둥 저 잣나무 배 황하 가운데 저기 떠 있구나
髧彼兩髦 實維我儀
(담피양모 실유아의)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之死矢靡他
(지사시미타)
죽을지언정 맹세코 다른 마음 없으리라
母也天只 不諒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汎彼柏舟 在彼河側
(범피백주 재피하측)
둥둥 저 잦나무 배 황하 가에 저기 떠 있구나
髧彼兩髦 實維我特
(담피양모 실유아특)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之死 矢靡慝
(지사 시미특)
죽을지언정 맹세코 간사한 마음 없으리라
母也天只 不諒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柏舟> 二章 章七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柏舟 共姜自誓也. 衛世子共伯 蚤死, 其妻守義 父母欲奪而嫁之 誓而弗許. 故作是詩以絶之.
【모시 서】 〈백주(柏舟)〉는 공강(共姜)이 스스로 맹세한 시이다. 위(衛)나라 세자(世子) 공백(共伯)이 일찍 죽자, 그의 처 공강(共姜)이 절의를 지키는데, 부모가 [절의]을 빼앗으면서 재가(再嫁)를 시키려 하자 맹세하면서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시를 지어 거절(拒絶)을 하였다.
汎彼柏舟 在彼中河
<둥둥 저 잣나무 배 황하 가운데 저기 떠 있구나>
【毛亨 傳】 興也. 中河 河中.
【모형 전】 흥(興)이다. 중하(中河)는 황하의 가운데이다.
髧彼兩髦 實維我儀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毛亨 傳】 髧 兩髦之貌. 髦者 髮至眉 子事父母之飾. 儀 匹也.
【모형 전】 담(髧, 늘어질 담)은 두 갈래 다팔머리의 모습이다. 모(髦, 다팔머리 모)는 〈좌우로 늘어뜨린〉 머리털[髮,터럭 발]이 눈썹까지 이르름인데, 부모를 섬기는 자식의 꾸밈이다. 의(儀)는 짝이다.
之死 矢靡它
<죽을지언정 맹세코 다른 마음 없으리라>
【毛亨 傳】 矢 誓, 靡 無, 之 至也. 至己之死 信無它心
【모형 전】 사(矢)는 맹세함이고, 미(靡, 쓰러질 미)는 없음이며, 지(之)는 이르름이다. 자기의 죽음에 이를지라도 믿음에 다른 마음이 없음이다.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毛亨 傳】 諒 信也. 母也天也 尙不信我. 天 謂父也
【모형 전】 량(諒, 살펴알 량)은 믿음이다. 어머니와 하늘이 오히려 나를 믿지 않음이다. 천(天)은 아버지를 가리킨다.
汎彼柏舟 在彼河側
<둥둥 저 잦나무 배 황하 가에 저기 떠 있구나>
髧彼兩髦 實維我特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毛亨 傳】 特 匹也.
【모형 전】 특(特)은 짝이다.
之死 矢靡慝
<죽을지언정 맹세코 간사한 마음 없으리라>
【毛亨 傳】 慝 邪也.
【모형 전】 특(慝, 사특할 특)은 간사함이다.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柏舟> 二章 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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