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4-용풍(鄘風≫

 

◎ 45. 柏舟(백주, 측백나무 배)

 

汎彼柏舟 在彼中河

(범피백주 재피중하)

둥둥 저 잣나무 배 황하 가운데 저기 떠 있구나

髧彼兩髦 實維我儀

(담피양모 실유아의)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之死矢靡他

(지사시미타)

죽을지언정 맹세코 다른 마음 없으리라

母也天只 不諒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汎彼柏舟 在彼河側

(범피백주 재피하측)

둥둥 저 잦나무 배 황하 가에 저기 떠 있구나

髧彼兩髦 實維我特

(담피양모 실유아특)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之死 矢靡慝

(지사 시미특)

죽을지언정 맹세코 간사한 마음 없으리라

母也天只 不諒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柏舟> 二章 章七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柏舟 共姜自誓也. 衛世子共伯 蚤死, 其妻守義 父母欲奪而嫁之 誓而弗許. 故作是詩以絶之.

【모시 서】 〈백주(柏舟)〉는 공강(共姜)이 스스로 맹세한 시이다. 위(衛)나라 세자(世子) 공백(共伯)이 일찍 죽자, 그의 처 공강(共姜)이 절의를 지키는데, 부모가 [절의]을 빼앗으면서 재가(再嫁)를 시키려 하자 맹세하면서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시를 지어 거절(拒絶)을 하였다.

 

汎彼柏舟 在彼中河

<둥둥 저 잣나무 배 황하 가운데 저기 떠 있구나>

【毛亨 傳】 興也. 中河 河中.

【모형 전】 흥(興)이다. 중하(中河)는 황하의 가운데이다.

髧彼兩髦 實維我儀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毛亨 傳】 髧 兩髦之貌. 髦者 髮至眉 子事父母之飾. 儀 匹也.

【모형 전】 담(髧, 늘어질 담)은 두 갈래 다팔머리의 모습이다. 모(髦, 다팔머리 모)는 〈좌우로 늘어뜨린〉 머리털[髮,터럭 발]이 눈썹까지 이르름인데, 부모를 섬기는 자식의 꾸밈이다. 의(儀)는 짝이다.

之死 矢靡它

<죽을지언정 맹세코 다른 마음 없으리라>

【毛亨 傳】 矢 誓, 靡 無, 之 至也. 至己之死 信無它心

【모형 전】 사(矢)는 맹세함이고, 미(靡, 쓰러질 미)는 없음이며, 지(之)는 이르름이다. 자기의 죽음에 이를지라도 믿음에 다른 마음이 없음이다.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毛亨 傳】 諒 信也. 母也天也 尙不信我. 天 謂父也

【모형 전】 량(諒, 살펴알 량)은 믿음이다. 어머니와 하늘이 오히려 나를 믿지 않음이다. 천(天)은 아버지를 가리킨다.

 

汎彼柏舟 在彼河側

<둥둥 저 잦나무 배 황하 가에 저기 떠 있구나>

髧彼兩髦 實維我特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毛亨 傳】 特 匹也.

【모형 전】 특(特)은 짝이다.

之死 矢靡慝

<죽을지언정 맹세코 간사한 마음 없으리라>

【毛亨 傳】 慝 邪也.

【모형 전】 특(慝, 사특할 특)은 간사함이다.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柏舟> 二章 章七句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