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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 패풍(邶風≫

 

◎ 41. 북풍(北風, 북쪽 바람)

 

北風其涼 雨雪其雱

(북풍기량 우설기방)

북풍은 싸늘하고 진눈깨비 펑펑 쏟아지는데

惠而好我 攜手同行

(혜이호아 휴수동행)

은혜롭게 날 좋아하여 손잡고 함께 떠나가네

其虛其邪 旣亟只且

(기허기사 기극지차)

헛되이 늦추려 하지만 이미 서둘러 떠난다네

 

北風其喈 雨雪其霏

(북풍기개 우설기비)

북풍은 윙윙 세차고 진눈깨비 펄펄 내리는데

惠而好我 攜手同歸

(혜이호아 휴수동귀)

은혜롭고 날 좋아하여 손잡고 함께 돌아가네

其虛其邪 旣亟只且

(기허기사 기극지차)

헛되이 늦추려 하지만 이미 서둘러 떠난다네

 

莫赤匪狐 莫黑匪烏

(막적비호 막흑비오)

안 붉으면 여우 아니고 안 검으면 까마귀 아니랴

惠而好我 攜手同車

(혜이호아 휴수동거)

은혜롭고 날 좋아하여 손잡고 함께 수레 타는데

其虛其邪 旣亟只且

(기허기사 기극지차)

헛되이 늦추려 하지만 이미 서둘러 떠났다네

 

<北風> 三章 章六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北風> 刺虐也. 衛國竝爲威虐 百姓不親 莫不相攜持而去焉

【모시 서】 〈북풍(北風)〉은 학정을 풍자했다. 위(衛)나라의 국가(國家, 군주와 신하)가 나란히 권위(權威)를 모질게 하니 백성들이 친하지 않았으며 서로 이끌어 잡으면서 그곳을 떠나지 않음이 없었다.

 

北風其涼 雨雪其雱

<북풍이 싸늘하고 진눈깨비 펑펑 쏟아지는데>

【毛亨 傳】 興也. 北風 寒涼之風, 雱 盛貌.

【모형 전】 흥(興)이다. 북쪽 바람은 차갑고 서늘한 바람이고, 방(雱, 눈올 방)은 성대한 모양이다.

惠而好我 攜手同行

<은혜롭고 날 좋아하여 손잡고 함께 떠나가네>

【毛亨 傳】 惠 愛, 行 道也.

【모형 전】 혜(惠)는 아낌이고, 행(行)은 길이다.

其虛其邪 旣亟只且

<헛되이 늦추려 하지만 이미 서둘러 떠난다네>

【毛亨 傳】 虛 虛也. 亟 急也.

【모형 전】 허(虛)는 헛됨이다. 극(亟)은 급함이다.

 

北風其喈 雨雪其霏

<북풍은 윙윙 세차고 진눈깨비 펄펄 내리는데>

【毛亨 傳】 喈 疾貌, 霏 甚貌.

【모형 전】 개(喈, 새소리 개)는 빠른 모습이고, 비(霏, 눈 펄펄 내릴 비)는 심한 모습이다.

惠而好我 攜手同歸

<은혜롭고 날 좋아하여 손잡고 함께 돌아가네>

【毛亨 傳】 歸有德也.

【모형 전】 덕이 있는 [군주에게] 돌아 감이다.

其虛其邪 旣亟只且

<헛되이 늦추려 하지만 이미 서둘러 떠난다네>

 

莫赤匪狐 莫黑匪烏

<안 붉으면 여우 아니고 안 검으면 까마귀 아니랴>

【毛亨 傳】 狐赤烏黑 莫能別也.

【모형 전】 여우는 붉고 까마귀는 검은데 잘 구별됨이 없다.

惠而好我 攜手同車

<은혜롭고 날 좋아하여 손잡고 함께 수레 타는데>

【毛亨 傳】 攜手就車.

【모형 전】 손을 잡고 수레 타고 감이다.

其虛其邪 旣亟只且

<헛되이 늦추려 하지만 이미 서둘러 떠난다네>

 

<北風> 三章 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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