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경(詩經)

10. 여분(汝墳, 여수 방죽)

 

遵彼汝墳, 伐其條枚.

(준피여분 벌기조매)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줄기를 베었네

未見君子, 惄如調飢.

(미견군자 역여주기)

군자를 보지 못하니 아침을 굶은 듯 허전하네

 

遵彼汝墳, 伐其條肄.

(준피여분 벌기조이)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새싹을 베었네

旣見君子, 不我遐棄.

(기견군자 불아하기)

이미 군자를 보았는데 나를 멀리 버리지 않는다네

 

魴魚頳尾, 王室如燬.

(방어정미 왕실여훼)

방어 꼬리가 붉으니 왕의 집안이 불타는 듯하네

雖則如燬, 父母孔邇.

(수즉여훼 부모공이)

비록 불타는 듯하지만 부모님은 더욱 가깝다네

 

汝墳三章章四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汝墳> 道化行也 文王之化 行乎汝墳之國 婦人能閔其君子 猶勉之以正也

모시 서】 〈여분(汝墳)은 도덕이 행하여 달라짐을 읊었다. 문왕(文王)의 교화가 여수 뚝[汝墳]의 나라에 행해는데 부인이 그의 남편을 애달파하면서도 오히려 올바름으로서 힘쓰도록 하였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遵彼汝墳, 伐其條枚.

<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줄기를 베었네>

毛亨 傳 遵 循也 汝 水名也 墳 大防也 枝曰條 榦曰枚

모형 전 () 따름이다()는 강의 이름이고()은 큰 제방이다. 가지를 ()라 말하고, 줄기를 ()라 말한다.

未見君子, 惄如調飢.

<군자를 보지 못하니 아침을 굶은 듯 허전하네>

毛亨 傳 惄 飢意也 調 朝也

모형 전 ()은 굶었다는 뜻이다(調)는 아침이다.

 

遵彼汝墳, 伐其條肄.

<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새싹을 베었네>

毛亨 傳 肄 餘也 ()[](3)而復生曰肄

모형 전 () 남음이다. 베어내면서 다시 생겨남을 ()라 말한다.

旣見君子, 不我遐棄.

<이미 군자를 보았는데 나를 멀리 버리지 않는다네>

毛亨 傳 旣 已 遐 遠也

모형 전 ()는 이미이고()는 멀리이다.

 

魴魚頳尾, 王室如燬.

<방어 꼬리가 붉으니 왕의 집안이 불타는 듯하네>

毛亨 傳 赬 赤也 魚勞則尾赤 燬 火也

모형 전 ()은 붉음이다. 물고기가 수고로우면 꼬리가 붉어진다()는 불탐이다

雖則如燬, 父母孔邇.

<비록 불타는 듯하지만 부모님은 더욱 가깝다네>

毛亨 傳 孔 甚 邇 近也

모형 전 ()은 심함이고()는 가까움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遵彼汝墳, 伐其條枚.

<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줄기를 베었네>

鄭玄  箋雲伐薪於汝水之側非婦人之事以言己之君子賢者而處勤勞之職亦非其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여수(汝水) 강가에서 섶을 베어냄은 부인의 일이 아니며 그로써 자기 군자의 현명함을 말하는 것인데 부지런히 일하는 직무에 처함 또한 그의 일이 아님이다.

未見君子, 惄如調飢.

<군자를 보지 못하니 아침을 굶은 듯 허전하네>

鄭玄  箋雲思也未見君子之時如朝饑之思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허출할 녁)은 생각함이다. 군자를 뵙지 못한 때는 아침을 굶어서 밥먹을 생각하는 듯 함이다.

 

遵彼汝墳, 伐其條肄.

<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새싹을 베었네>

旣見君子, 不我遐棄.

<이미 군자를 보았는데 나를 멀리 버리지 않는다네>

鄭玄  箋雲已見君子君子反也於己反得見之知其不遠棄我而死亡於思則愈故下章而勉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미 군자를 보았는데 군자가 반대로 자기에게 도리어 보려고 하였으니, 나를 멀리 버리지 않음을 알면서 죽음을 생각함에 곧 나았기 때문에 아래가 빛나면서 힘을 썻음이다.

 

魴魚頳尾, 王室如燬.

<방어 꼬리가 붉으니 왕의 집안이 불타는 듯하네>

鄭玄  箋雲君子仕於亂世其顏色瘦病如魚勞則尾赤所以然者畏王室之酷烈是時紂存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군자가 난세에 벼슬하니 그 안색이 병들어 여위고 물고기가 힘드는 듯 곧 꼬리가 붉음이다. 그러한 까닭이라는 것은 왕실의 혹심한 학대가 두려움이다. 이는 주()가 존재(存在)할 때이다.

雖則如燬, 父母孔邇.

<비록 불타는 듯하지만 부모님은 더욱 가깝다네>

鄭玄  箋雲辟此勤勞之處或時得罪父母甚近當念之以免於害不能為疏遠者計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는 부지런히 일하는데에 처하여 혹 죄를 얻는 시절을 피함인데, 부모님이 매우 가까우니 마땅히 생각을 하며 그로써 해침을 면하니 소통을 멀리 함을 잘 계획하지 못함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汝墳》,道化行也文王之化行乎汝墳之國婦人能閔其君子猶勉之以正也言此婦人被文王之化厚事其君子。○汝墳符雲反。《常武傳雲涯也能閔密謹反傷念也一本有婦人二字皮義反。)

 

「《汝墳三章章四句以正」。○正義曰汝墳詩者言道化行也文王之化行於汝墳之國婦人能閔念其君子猶複勸勉之以正義不可逃亡為文王道德之化行也知此言道以諸敘言道者皆為」,不為上雲德廣所及」,先德後道事之次也言汝墳之國以汝墳之厓表國所在猶江漢之域非國名也閔者情所憂念勉者勸之盡誠欲見情雖憂念猶能勸勉故先閔而後勉也臣奉君命不敢憚勞雖則勤苦無所逃避是臣之正道故曰勉之以正也閔其君子首章二章是也勉之以正卒章是也定本能閔上無婦人二字

 

遵彼汝墳伐其條枚循也水名也大防也枝曰條榦曰枚箋雲伐薪於汝水之側非婦人之事以言己之君子賢者而處勤勞之職亦非其事。○妹回反榦也。)

未見君子惄如調饑饑意也調朝也箋雲思也未見君子之時如朝饑之思食。○{紂心}本又作 」,乃曆反,《韓詩」,音同調張留反又作」,音同。)

 

遵彼調饑」。○正義曰言大夫之妻身自循彼汝水大防之側伐其條枝枚榦之薪以為己伐薪汝水之側非婦人之事因閔己之君子賢者而處勤勞之職亦非其事也既閔其勞遂思念其事言己未見君子之時我之思君子惄然如朝饑之思食也。○汝水曰枚」。○正義曰:《釋水:「汝為濆。」傳曰濟汝」,故知是水名也。「大防」,《釋丘李巡曰:「墳謂厓岸狀如墳墓名大防也。」常武傳曰:「。」《大司徒注雲:「水厓曰墳。」則此墳謂汝水之側厓岸大防也若然,《釋水水自河出為灉江為沱」,別為小水之名又雲:「江有沱河有灉汝有濆。」李巡曰:「汝旁有肥美之地名。」郭璞曰:「《雲遵彼汝濆」,則郭意以此汝墳為濆汝所分之處有美地因謂之濆傳不然者以彼濆從水此墳從土且伐薪宜於厓岸大防之上不宜在濆汝之間故也枝曰條榦曰枚無文也以枚非木則條亦非木明是枝榦相對為名耳枝者木大不可伐其榦取條而已細者可以全伐之也。《周禮銜枚氏》,注雲枚狀如箸」,是其小也。《終南:「有條有梅。」文與梅連則條亦木名也故傳曰」,與此異也下章言條肄」,餘也斬而複生是為餘也如今櫱生者亦非木名也襄二十九年左傳:「晉國不恤宗周之闕而夏肄是屏。」又曰:「夏餘也。」是肄為複生之餘。○伐薪其事」。○正義曰知婦人自伐薪者以序雲婦人能閔其君子」,則閔其君子者是汝墳之國婦人也經言遵彼汝墳」,故知婦人自伐薪也大夫之妻尊為命婦而伐薪者由世亂時勞君子不在猶非其宜故雲非婦人之事婦人之事深宮固門紡績織紝之謂也不賢而勞是其常故以賢者處勤為非其事也。○饑意」。」。○正義曰:《釋詁:「思也。」舍人曰:「誌而不得之思也。」《釋言:「饑也。」李巡曰:「宿不食之饑也。」然則惄之為訓本為思耳但饑之思食意又惄然故又以為饑惄是饑之意非饑之狀故傳言饑意」。箋以為思義相接成也此連調饑為文故傳以為饑意。《小弁惄焉如搗」,無饑事故箋直訓為思也」。此以思食比思夫故箋又雲:「如朝饑之思食。」

 

遵彼汝墳伐其條肄餘也斬而複生曰肄。○以自反沈雲:「徐音以世反。」扶富反。)

既見君子不我遐棄遠也箋雲己見君子君子反也於已反得見之知其不遠棄我而死亡於思則愈故下章而勉之。○如字又息嗣反。)

 

既見君子不我遐棄」。○正義曰不我遐棄猶雲不遐棄我古之人語多倒,《之此類眾矣婦人以君子處勤勞之職恐避役死亡今思之覬君子事訖得反我既得見君子即知不遠棄我而死亡我於思則愈未見恐其逃亡既見知其不死故憂思愈也。○已見勉之」。○正義曰言不遠棄我我者婦人自謂也若君子死亡已不複得見為遠棄我今不死亡已得見之為不遠棄我也然君子或不堪其苦避役死亡或自思公義不避勞役不由於婦人然婦人閔夫之辭據婦人而言耳鄭知不直遠棄己而去知為王事死亡者以閔其勤勞豈為棄己而憂也下章雲父母孔邇」,是勉勸之辭由此畏其死亡故下章勉之定本箋之下雲己見君子君子反也於己反得見之」,俗本多不然

 

魴魚赬尾王室如燬赤也魚勞則尾赤火也箋雲君子仕於亂世其顏色瘦病如魚勞則尾赤所以然者畏王室之酷烈是時紂存。○符方反魚名敕貞反,《說文< >」,又作」,並同燬音毀齊人謂火曰燬郭璞又音貨字書作」,音毀,《說文一音火尾反或雲楚人名曰燥齊人曰燬吳人曰此方俗訛語也色救反苦毒反。)

雖則如燬父母孔邇近也箋雲辟此勤勞之處或時得罪父母甚近當念之以免於害不能為疏遠者計也。○「辟此」,一本作辭此」。昌慮反為踈於偽反踈亦作疏。)

 

魴魚孔邇」。○正義曰婦人言魴魚勞則尾赤以興君子苦則容悴君子所以然者由畏王室之酷烈猛熾如火故也既言君子之勤苦即勉之言今王室之酷烈雖則如火當勉力從役無得逃避若其避之或時得罪父母甚近當自思念以免於害無得死亡罪及父母所謂勉之以正也。○燬火」。○正義曰:《釋器:「再染謂之赬。」郭雲:「淺赤也。」魴魚之尾不赤故知勞則尾赤哀十七年左傳:「如魚赬尾衡流而彷徉。」鄭氏雲魚肥則尾赤以喻蒯瞶淫縱不同者此自魴魚尾本不赤赤故為勞也鄭以為彼言彷徉為魚肥不指魚名猶自有肥而尾赤者服氏亦為魚勞。「」,《釋言文也李巡曰:「燬一名火。」孫炎曰:「方言有輕重故謂火為毀也。」○君子紂存」。○正義曰言君子仕於亂世不斥大夫士王肅雲:「當紂之時大夫行役。」王基雲:「汝墳之大夫久而不歸。」樂詳馬昭孔晁孫毓等皆雲大夫則箋雲仕於亂世是為大夫矣若庶人之妻,《杕杜我心傷悲」,《伯兮則雲甘心首疾」,憂思昔在於情性豈有勸以德義恐其死亡若是乎序稱勉之以正」,則非庶人之妻言賢者不宜勤勞則又非為士,《周南》、《召南》,述本大同殷其雷召南之大夫遠行從政其妻勸以義此引父母之甚近傷王室之酷烈閔之則恐其死亡勉之則勸其盡節比之於殷其雷》,誌遠而義高大夫妻於是明矣雖王者之風見感文王之化但時實紂存文王率諸侯以事殷故汝墳之國大夫猶為殷紂所役若稱王以後則不複事紂六州文王所統不為紂役也箋以二文王之事其衰惡之事舉紂以明之漢廣求而不可得」,本有可得之時言紂時淫風大行此雲王室如燬」,言是時紂存。《行露衰亂之俗微」,言紂末之時,《野有死麕惡無禮」,言紂時之世。《麟趾衰世之公子」,不言紂時法有詳略承此可知也

 

汝墳三章章四句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