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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9. 한광(漢廣, 넓은 한수)

 

南有喬木, 不可休息.

(남유교목 불가휴식)

남쪽에 우뚝한 나무 있어도 쉴 수가 없고

漢有游女, 不可求思.

(한유유녀 불가구사)

한수에 노니는 여인 있는데 구애할 수가 없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지광의 불가영사)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지영의 불가방사)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翹翹錯薪, 言刈其楚.

(교교착신 언예기초)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가시나무 베라 하네

之子于歸, 言秣其馬.

(지자우귀 언말기마)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말에게 먹이라 하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지광의 불가영사)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지영의 불가방사)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翹翹錯薪, 言刈其蔞.

(교교착신 언예기루)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물쑥을 베라 하네

之子于歸, 言秣其駒.

(지자우귀 언말기구)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망아지 먹이라 하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지광의 불가영사)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지영의 불가방사)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漢廣三章章八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漢廣> 德廣所及也 文王之道被于南國 美化行乎江漢之域 無思犯禮 求而不可得也

모시 서 <한광(漢廣)>은 덕이 널리 미치는 바를 읊었다. 문왕(文王)의 도가 남쪽 나라에 펼쳐져서 아름다운 교화가 강수와 한수의 지역에 행해져서 예절을 범할 생각이 없어지고, [여인을] 구하여도 얻을 수가 없었음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南有喬木, 不可休息.

<남쪽에 우뚝한 나무 있어도 쉴 수가 없고>

漢有游女, 不可求思.

<한수에 노니는 여인 있는데 구애할 수가 없네>

毛亨 傳 興也 南方之木美 喬 上竦也 思 辭也 漢上游女 無求思者

모형 전 ()이다. 남쪽 지방의 나무가 아름답다. ()는 위로 우뚝함이다. ()는 어조사이다. 한수(漢水) 가에서 노는 여인을 찾으려 생각하는 이가 없음이다.

箋雲興者喻賢女雖出遊流水之上人無欲求犯禮者亦由貞絜使之然

[정현 전]에 이르기를()이라는 것은 현숙한 여인이 비록 강물 가에 나와 노닐지만 사람들이 예를 범하며 구하려고 하는 자가 없음은 또한 [여인이] 정결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음을 비유하였음이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毛亨 傳 潛行爲泳 永 長 方 泭也

모형 전 [물속에] 잠기어 가는 것이 영()이다. ()은 길다이고, ()은 뗏목이다.

 

翹翹錯薪, 言刈其楚.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가시나무 베라 하네>

毛亨 傳 翹翹 薪貌 錯 雜也

모형 전 교교(翹翹)는 땔감의 모양이고, () 섞임이다.

 

之子于歸, 言秣其馬.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말에게 먹이라 하네>

毛亨 傳 秣 養也 六尺以上曰馬

모형 전 () 기름이다. 6척 이상인 말을 ()’라 한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翹翹錯薪, 言刈其蔞.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물쑥을 베라 하네>

毛亨 傳 蔞 草中之翹翹然 馬云 蔞 蒿也 郭云 似艾

모형 전 ()는 풀 중에 키가 큰 것이다. 마융(馬融) ()는 물쑥이다.”라 하고, 곽박(郭璞) 쑥을 닮았다.”라고 하였다.

之子于歸, 言秣其駒.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망아지 먹이라 하네>

毛亨 傳 五尺以上曰駒

모형 전 5() 이상인 말을 구()라 한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南有喬木, 不可休息.

<남쪽에 우뚝한 나무 있어도 쉴 수가 없고>

漢有游女, 不可求思.

<한수에 노니는 여인 있는데 구애할 수가 없네>

鄭玄  箋雲不可者本有可道也木以高其枝葉之故故人不得就而止息也興者喻賢女雖出遊流水之上人無欲求犯禮者亦由貞絜使之然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불가(不可)라는 것은, 근본이 도를 할 수 있음이다. 나무는 높음으로써 그 가지와 잎을 연고하므로 옛날 사람들은 나아가 얻지 못하면서도 그치고 쉬었음이다. ()이라는 것은 현숙한 여인이 비록 강물 가에 나와 노닐지만 사람들이 예를 범하며 구하려고 하는 자가 없음은 또한 [여인이] 정결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음을 비유하였음이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鄭玄  箋雲漢也江也其欲渡之者必有潛行乘泭之道今以廣長之故故不可也又喻女之貞絜犯禮而往將不至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강인데, 그가 건너 가기를 바라는 자는 반드시 땟목을 타고 가는 길을 자맥질을 하여 갈 수 있음이다. 지금 넓고 긺의 연고로써 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음이다. 또 여자의 곧고 깨끗함이, 예를 범하면서 갔음에 비유하여 장차 이르지 못함이다.

 

翹翹錯薪, 言刈其楚.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가시나무 베라 하네>

鄭玄  箋雲雜薪之中尤翹翹者我欲刈取之以喻眾女皆貞絜我又欲取其尤高絜者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회초리 초)는 섶의 가운데에 섞여서 더욱 우뚝 솟은 것이다. 나는 취하여서 베기를 바라는데, 그로써 여러 여자들이 모두 곧고 깨끗함을 비유하며 나는 또 그 우뚝 높고 깨끗함을 취하기 바라는 것이다.

之子于歸, 言秣其馬.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말에게 먹이라 하네>

鄭玄  箋雲之子是子也謙不敢斥其適己於是子之嫁我願秣其馬致禮餼示有意焉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지자(之子)는 이 아가씨이다. 겸손하여 감히 자기가 시집감을 물리치지 않으며, 아가씨의 시집가는데 나는 그 말의 꼴을 원하니 말먹이를 예에 이르게 하여 그곳에 뜻이 있음을 보임이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翹翹錯薪, 言刈其蔞.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물쑥을 베라 하네>

力俱反.

音義 (, 산쑥 루)는 역과 구의 반절음이다,

之子于歸, 言秣其駒.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망아지 먹이라 하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漢廣》,德廣所及也文王之道被於南國美化行乎江漢之域無思犯禮求而不可得也紂時淫風遍於天下維江漢之域先受文王之教化。○漢廣漢水名也。《尚書:「嶓塚導漾水東流為漢。」皮義反直九反殷王也邊見反。)

 

「《漢廣三章章八句不可得」。○正義曰漢廣詩者言德廣所及也言文王之道初致桃夭》、《芣苡之化今被於南國美化行於江漢之域故男無思犯禮女求而不可得此由德廣所及然也此與桃夭皆文王之化後妃所讚於此言文王者因經陳江指言其處為遠辭遂變後妃而言文王為遠近積漸之義敘於此既言德廣,《汝墳亦廣可知故直雲道化行此既言美化下篇不嫌不美故直言文王之化」,不言美也言南國則六州羔羊序召南之國彼言召南此不言周南者以天子事廣故直言南彼論諸侯故止言召南之國無思犯禮求而不可得」,總序三章之義也。○紂時教化」。○正義曰言先者以其餘三州未被文王之化故以江漢之域為先被也定本先被先受」,因經序有江漢之文故言之耳其實六州共被文王之化非江漢獨先也

 

南有喬木不可休息漢有遊女不可求思興也南方之木美喬上竦也辭也漢上遊女無求思者箋雲不可者本有可道也木以高其枝葉之故故人不得就而止息也興者喻賢女雖出遊流水之上人無欲求犯禮者亦由貞絜使之然。○喬木亦作」,渠驕反徐又紀橋反休息並如字古本皆爾本或作休思」,此以意改爾粟勇反。「流水」,本或作漢水」。)

漢之廣矣不可泳思江之永矣不可方思潛行為泳泭也箋雲漢也江也其欲渡之者必有潛行乘泭之道今以廣長之故故不可也又喻女之貞絜犯禮而往將不至也。○泳音詠芳於反本亦作氵符」,又作」,或作」,並同沈旋音附。《方言:「泭謂之[B18C][B18C]謂之筏晉通語也。」孫炎注爾雅:「方木置水為柎筏也郭璞雲:「水中[B18C]筏也。」又雲:「木曰[B18C]竹曰筏小筏曰泭。」[B18C]音皮隹反筏同音伐樊光爾雅本作 」。)

 

南有方思」。○正義曰木所以庇蔭本有可息之道今南方有喬木以上竦之故不可就而止息以興女以定情本有可求之時今漢上有遊女以貞絜之故不可犯禮而求是為木以高其枝葉人無休息者女由持其絜清人無求思者此言遊女尚不可求則在室無敢犯禮可知也出者猶能為貞處者自然尤絜又言水所以濟物本有泳思方思之道今漢之廣闊矣江之永長矣不可潛行乘泭以求濟以興女皆貞絜矣不可犯禮而求思然則方泳以渡江雖往而不可濟喻犯禮以思貞女雖求而將不至是為女皆貞絜求而不可得故男子無思犯禮也定本遊女作遊。○思辭思者」。○正義曰以泳思方思之等皆不取思為義故為辭也求思之文在遊女之下傳解喬木之下先言」,然後始言漢上」,疑經休息之字作休思何則詩之大體韻在辭上疑休求字為韻二字俱作」,但未見如此之本不敢輒改耳。《內則:「女子居內深宮固門。」此漢上有遊女者,《內則閽寺守之」,則貴家之女也庶人之女則執筐行饁不得在室故有出遊之事既言不可求明人無求者定本喬上竦」,無木字。○不可之然」。○正義曰箋知此為本有可道以此皆據男子之辭若恆不可則不應發不可之辭故雲本有可道此箋與下箋互也此直言不可者本有可道總解經 不可之文遂略木有可息之道箋下言渡江漢有潛行乘泭之道不釋不可之文是其互也然本淫風大行之時女有可求今被文王之化遊女皆絜此雲絜者本未必已淫興者取其一象木可就蔭水可方猶女有可求今木以枝高不可休息水以廣長不可求渡不得要言木本小時可息水本一勺可渡也木以高其枝葉」,解傳言上竦言女雖出遊漢水之上者對不出不遊者言無求犯禮者謂男子無思犯禮由女貞絜使之然也所以女先貞而男始息者以姦淫之事皆男唱而女和由禁嚴於女法緩於男故男見女不可求方始息其邪意。《召南之篇女既貞信尚有強暴之男是也。○潛行方泭」。○正義曰:「潛行為泳」,《釋水郭璞曰:「水底行也。」《晏子春秋潛行逆流百步順流七裏。「」,《釋詁。「」,《釋言孫炎曰: 「水中為泭筏也。」《論語:「乘桴浮於海。」注雲:「編竹木大曰筏小曰桴。」是也。○漢也不至」。○正義曰此江漢之深不可乘泭而渡。《穀風就其深矣方之舟之雖深不長於江漢故也將不至雖求之女守禮將不肯至也

 

翹翹錯薪言刈其楚翹翹薪貌雜也箋雲雜薪之中尤翹翹者我欲刈取之以喻眾女皆貞絜我又欲取其尤高絜者。○祁遙反沈其堯反。「尤高絜一本無。)

之子於歸言秣其馬養也六尺以上曰馬箋雲之子是子也謙不敢斥其適己於是子之嫁我願秣其馬致禮餼示有意焉。○莫葛反。《說文:「食馬穀也。」時掌反下文同虛氣反牲腥曰餼。)

 

翹翹其馬」。○正義曰翹翹然而高者乃是雜薪此薪雖皆高我欲刈其楚所以然者以楚在雜薪之中尤翹翹而高故也以興貞絜者乃是眾女此眾女雖皆貞絜我欲取其尤貞絜者又言是其尤絜者之子若往歸嫁我欲以粟秣養其馬乘之以致禮餼示己有意欲求之下四句同前。○翹翹薪貌」。○正義曰翹翹高貌傳言薪貌明薪之貌翹翹然若直雲高貌恐施於楚最高者此翹翹連言錯薪故為薪貌。《鴟鴞予室翹翹」,即雲風雨所漂搖」,故傳曰:「翹翹危也。」莊二十二年左傳引逸詩曰翹翹車乘」,即雲招我以弓」,明其遠故服虔雲:「翹翹遠貌。」○楚雜絜者」。正義曰木稱月令收秩薪柴」,注雲:「大者可析謂之薪。」下章蔞草亦雲薪者因此通其文楚亦木名學記注以楚為荊,《王風》、《鄭風並雲不流束楚」,皆是也言楚在雜薪之中尤翹翹」,言尤明雜薪亦翹翹也。○之子意焉」。正義曰:《釋訓:「之子是子也。」李巡曰:「之子者論五方之言是子也然則為語助人言之子者猶雲是此子也。《桃夭傳雲嫁子彼說嫁事為嫁者之子此則貞絜者之子,《東山之子言其妻,《白華之子斥幽王各隨其事而名之。」謙不敢斥其適己」,謂雲往嫁若斥適已當言來嫁所以桃夭》、《鵲巢》、《東山不為謙者不自言己說他女嫁故不為謙也致禮餼昏禮下達納採用雁問名納吉皆如之納徵用玄纁束帛儷皮是士禮也。《媒氏純帛無過五兩」,謂庶人禮也欲致禮謂此也謂牲也昏禮不見用牲文鄭以時事言之或亦宜有也示有意前已執謙不敢斥言其適己言養馬是欲致禮餼示有意求之但謙不斥耳

 

漢之廣矣不可泳思江之永矣不可方思

 

翹翹錯薪言刈其蔞草中之翹翹然。○力俱反馬雲:「蒿也。」郭雲:「似艾。」音力侯反。)

 

疏傳草中之翹翹然」。○正義曰傳以上楚是木此蔞是草故言草中之翹翹然。《釋草:「蔏蔞。」舍人曰:「購一名蔏蔞。」郭雲:「蔏蔞蔞蒿也生下田初出可啖江東用羹魚也。」陸機:「其葉似艾白色長數寸高丈餘好生水邊及澤中正月根牙生旁莖正白生食之香而脆美其葉又可蒸為茹。」是也

 

之子於歸言秣其駒五尺以上曰駒。)

 

疏傳五尺以上曰駒」。正義曰:《廋人:「八尺以上為龍七尺以上為騋六尺以上為馬。」故上傳曰六尺以上曰馬」。此駒以次差之故知五尺以上也五尺以上即六尺以下株林箋雲六尺以下曰駒是也。《輈人注國馬謂種高八尺田馬高七尺駑馬高六尺廋人三等龍馬是也何休注公羊 七尺以上曰龍不合周禮

 

漢之廣矣不可泳思江之永矣不可方思

 

漢廣三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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