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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論語)』

        卷​ 6

◎ 《옹야(雍也)》篇

6 - 22) 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번지문지, 자왈: "무민지의, 경귀신이원지, 가위지의." 문인, 왈: "인자선난이후획, 가위인의.")

번지(樊遲)가 지혜을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이로움에 힘쓰고, 귀(鬼)와 신(神)을 공경하되 멀리 한다면 지혜롭다고 일컬을 수 있다.” 어짊을 여쭙자, 말씀하셨다. “어진 자는 어려운<일>을 먼저 하고 뒤에 얻어야 어짊을 일컬을 수 있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樊遲問知。子曰:「務民之義,(王曰:「 務所以化道民之義。」 ◎왕숙이 말하였다 : 백성을 교화하는 도(道)가 의로운 방법에 힘쓰는 것이다) 敬鬼神而遠之,可謂知矣。」 (包曰:「 敬鬼神而不黷。」◎포함이 말하였다:귀(鬼)와 신(神)을 공경하지만 더럽히지 않음이다.)問仁。曰:「仁者先難而後獲,可謂仁矣。」(孔曰:「 先勞苦而後得功,此所以為仁。」 ◎공안국이 말하였다:먼저 어려움에 수고하고서 뒤에 공을 얻는데, 이것이 어짊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樊遲”至“仁矣”。

○ 【註疏】 <경문(經文)의> "[번지(樊遲]에서 [인의(仁矣)]까지"

○正義曰:此章明仁、知之用也。

○正義曰:이 장(章)은 어짊과 지혜의 작용(作用)을 밝힌 것이다.

“樊遲問知”者,弟子樊須問於孔子,何為可謂之知。

<경문(經文)에서> "번지(樊遲)가 지혜을 여쭙자[樊遲問知]"라는 것은, 제자 번지(樊須)가 공자께 어떻게 해야 지혜롭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물은 것이다.

“子曰:務民之義,敬鬼神而遠之,可謂知矣”者,孔子答其為知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이로움에 힘쓰고, 귀(鬼)와 신(神)을 공경하되 멀리 한다면 지혜롭다고 일컬을 수 있다.'[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라는 것은, 공자께서 그 지혜를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대답하신 것이다.

言當務所以化道民之義,恭敬鬼神而疏遠之,不褻黷,能行如此,可謂為知矣。

마땅히 백성을 교화하는 도(道)가 의로운 방법에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여 멀리하고 가까이하지 않아야 하니, 이와 같이 행할 수 있으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問仁”者,樊遲又問何為可謂之仁。

<경문(經文)에서> "어짊을 여쭙자[問仁]"라는 것은, 번지(樊遲)가 또 어떻게 해야 어짊[仁]을 할 수 있다고 하느냐고 물었음이다.

“子曰:仁者先難而後獲,可謂仁矣”者,此答其為仁也。

<경문(經文)에서> "말씀하셨다. '어진 자는 어려운<일>을 먼저 하고 뒤에 얻어야 어짊을 일컬을 수 있다.'[子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라는 것은, 이것은 어짊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대답해주신 것이다.

獲,猶得也。言為仁者先受勞苦之難,而後乃得功,此所以為仁也。

획(獲: 얻을 획)은 얻음과 같다. 어짊을 실천하는 자는, 수고롭고 괴로운 어려움을 먼저 하고서 뒤에 비로소 공을 얻으며, 이것이 어짊을 실천하는 방법일 뿐이라는 말이다.

▣ 『論語』 원문

◎《雍也》篇 ​ 6 - 22

◆ 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논어집해(論語集解)》

樊遲問知。子曰:「務民之義,(王曰:「 務所以化道民之義。」 ) 敬鬼神而遠之,可謂知矣。」 (包曰:「 敬鬼神而不黷。」)問仁。曰:「仁者先難而後獲,可謂仁矣。」(孔曰:「 先勞苦而後得功,此所以為仁。」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樊遲”至“仁矣”。

○正義曰:此章明仁、知之用也。

“樊遲問知”者,弟子樊須問於孔子,何為可謂之知。

“子曰:務民之義,敬鬼神而遠之,可謂知矣”者,孔子答其為知也。

言當務所以化道民之義,恭敬鬼神而疏遠之,不褻黷,能行如此,可謂為知矣。

“問仁”者,樊遲又問何為可謂之仁。

“子曰:仁者先難而後獲,可謂仁矣”者,此答其為仁也。獲,猶得也。言為仁者先受勞苦之難,而後乃得功,此所以為仁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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