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論語)』
卷 5
◎ 《공야장(公冶長)》-18
◆ 5-18) 子曰: "臧文仲居蔡, 山節藻梲, 何如其知也?"
(자왈: "장문중거채, 산절조절, 하여기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臧文仲)이 큰 거북(蔡≒大龜)을 보관하는 집의 기둥 머리(節≒枓栱)에 산을 새기고 동자 기둥(梲≒樑上楹≒短柱)에 수초를 그렸는데, 어떻게 그를 지혜롭다 하겠는가?”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 子曰:「臧文仲居蔡,(包曰:「臧文仲,魯大夫臧孫辰。文,諡也。蔡,國君之守龜,出蔡地,因以為名焉,長尺有二寸。居蔡,僭也。」 ◎포함이 말하였다:“장문중(臧文仲)”은 노(魯)나라 대부 장손진(臧孫辰)이며, 문(文)은 시호이다. “채(蔡: 풀 채)”는 나라 임금의 수호하는 거북인데, 채(蔡)나라 땅에서 나와서 이로 인해 이름을 하였으며, 길이는 한 자 두 치이다. 큰 거북[蔡≒大龜]을 간직함은 주제넘음이다.)山節藻梲,(包曰:「節者,栭也。刻鏤為山。梲者,樑上楹,畫為藻文。言其奢侈。」 ◎포함이 말하였다:“절(節)”은 두공(枓栱≒栭≒기둥 위의 방형의 나무)인데, 산을 새겨 넣었다. “절(梲: 쪼구미 절)”은 대들보 위의 기둥[동자 기둥]이며 수초 무늬를 그렸는데, 사치스러움을 말함이다.)何如其知也?」(孔曰:「 非時人謂之為知。」 ◎공안국이 말하였다:당시 사람들이 지혜를 실천했다고 평(評)하는 것을 비난하셨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子曰”至“知也”。
○ 【註疏】 <경문(經文)의> "[자왈(子曰)]에서 [지야(知也)]까지"
○正義曰:此章明臧文仲不知也。
○正義曰:이 장(章)은 장문중(臧文仲)의 지혜롭지 못함을 밝힌 것이다.
“子曰:臧文仲居蔡”者,蔡,國君之守龜名也,而魯大夫臧文仲居守之,言其僭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臧文仲)이 큰 거북(蔡≒大龜)을 보관하는 집[子曰 臧文仲居蔡]"라는 것의, 채(蔡)는 나라 군주의 수호 거북 이름인데, 노(魯)나라 대부인 장문증(臧文仲)이 수호하는 그것을 보관한 것은 그의 참람함을 말한 것이다.
“山節”者,節,栭也,刻鏤為山形,故云山節也。
<경문(經文)에서> "기둥 머리(節≒枓栱)에 산을 새기고[山節]"라는 것의, 절(節)은 두공(枓栱)이며, 두공에 조각을 새겨서 산 모양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르기를 ‘산절(山節)’이라고 한 것이다.
“藻棁” 者,藻,水草有文者也。棁,梁上短柱也。畫為藻文,故云藻棁。此言其奢侈也。
<경문(經文)에서> "동자 기둥(梲≒樑上楹≒短柱)에 수초를 그렸는데[藻梲]"라는 것은, 조(藻: 마름 조)는 수초 무늬가 있는 것이고, 절(梲: 쪼구미 절)은 대들보 위의 짧은 기둥인데 수초 문양을 하여 그렸기 때문에 이르기를 ‘조절(藻梲)’이라 한 것이다. 이것은 그의 사치를 말한 것이다.
“何如其知也”者,言僭奢若此,是不知也,所以非時人謂之為知。
<경문(經文)에서> "어떻게 그를 지혜롭다 하겠는가?[何如其知也]"라는 것은, 참람함과 사치가 이와 같았으니 이것이 바로 지혜롭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며, 그로써 당시 사람들이 지혜를 실천했다고 평(評)하는 것을 비난하신 것이다.
○注“包曰”至“僭也”。
○ 【집해(集解)】 주(注)의 "[포왈(包曰)]에서 [참야(僭也)]까지"
○正義曰:云“臧文仲,魯大夫臧孫辰”者,案《世本》“孝公生僖伯區,區生哀伯達,達生伯氏瓶,瓶生文仲辰”,則辰是公子區曾孫也。
○正義曰:<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장문중(臧文仲)은 노(魯)나라 대부 장손진(臧孫辰)이며[臧文仲 魯大夫臧孫辰]"라는 것은, 상고해보니 《세본(世本)》에 “효공(孝公)이 희백구(僖伯彄)를 낳고, 구(彄)가 애백달(哀伯達)을 낳았으며, 달(達)이 백씨병(伯氏甁)을 낳고, 병(甁)이 문중진(文仲辰)을 낳았다.”고 하였으니, 즉 진(辰)이 바로 공자 구(彄)의 증손이다.
區字子臧,公孫之子以王父字為氏,故姓曰臧也。
구(彄)는 자(字)가 자장(子臧)이니, 공손(公孫)의 아들은 조부[王父]의 자(字)를 가지고 씨(氏)를 하기 때문에 성(姓)을 장(臧)이라고 말한 것이다.
云“文,諡也”者,《諡法》云:“道德博厚曰文。”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문(文)은 시호이다[文 諡也]"라는 것은, 〈시법(諡法)〉에 이르기를 “도덕(道德)이 넓고 두터운 것을 '문(文)'이라 한다.”고 하였다.
云“蔡,國君之守龜,出蔡地,因以為名焉,長尺有二寸。居蔡,僭也”者,《漢書·食貨誌》云:“元龜為蔡。”《家語》稱“漆彫平對孔子云:‘臧氏有守龜,其名曰蔡。文仲三年而為一兆,武仲三年而為二兆。’”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채(蔡: 풀 채)는 나라 임금의 수호하는 거북인데, 채(蔡)나라 땅에서 나와서 이로 인해 이름을 하였으며, 길이는 한 자 두 치이다. 큰 거북을 간직함은 주제넘음이다[蔡 國君之守龜 出蔡地 因以爲名焉 長尺有二寸 居蔡 僭也]"라는 것은, 《한서(漢書)》 〈식화지(食貨志)〉에 이르기를 “큰 거북(元龜≒大龜)를 채(蔡)라고 한다.”고 하였으며,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칭(稱)하기를 “칠조평(漆彫平)이 공자께 대답하기를 ‘장씨(臧氏)에게 수호하는 거북이 있어서 그 이름을 '채(蔡)'라 합니다. 장문중(臧文仲)은 3년에 한 차례 점을 치고 장무중(臧武仲)은 3년에 두 차례 점을 쳤습니다.”라고 하였다.
是大蔡為大龜,蔡是龜之名耳。鄭玄、包鹹皆云出蔡地,因以為名,未知孰是。
여기에서 대채(大蔡)는 큰 거북이고, 채(蔡)는 바로 거북의 이름일 뿐인데, 정현(鄭玄)과 포함(包咸)이 모두 이르기를 “채(蔡)나라 땅에서 나왔음으로 인하여 그로써 이름을 삼았다."라고 했는데, 누구가 옳은지 알지 못하겠다.
《食貨誌》云:“龜不盈尺,不得為寶。”故知此龜長尺二寸,此國君之守龜。臧氏為大夫而居之,故云僭也。
《한서(漢書)》 〈식화지(食貨志)〉에 이르기를 “거북이 한 자가 안되면 <점을 치는> 보물이 될 수 없다.”고 하였으니, 그러므로 이 거북의 길이가 한 자 두 치인 것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은 나라 군주의 수호 거북인데, 장씨(臧氏)는 대부(大夫)를 하면서 그것[守龜]을 간직하였기 때문에 이르기를 참람하다고 한 것이다.
○注“包曰” 至“奢侈”。
○ 【집해(集解)】 주(注)의 "[포왈(包曰)]에서 [사치(奢侈)]까지"
○正義曰:云“節者,栭也”者,《釋宮》文。
○正義曰:<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절(節)은 두공(枓栱≒栭)인데[節者 栭也]"라는 것은, 《이아(爾雅)》 〈석궁(釋宮)〉의 글이다.
云“刻鏤為山棁者,梁上楹,畫為藻文”者,《釋宮》云:“杗瘤謂之梁,其上楹謂之棁,栭謂之楶。” 郭璞曰:“棁,侏儒柱也。楶即櫨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산을 새겨 넣었다. 절(梲: 쪼구미 절)은 대들보 위의 동자 기둥이며 수초 무늬를 그렸는데[刻鏤爲山 梲者 梁上楹 畫爲藻文]"라는 것은, 《이아(爾雅)》 〈석궁(釋宮)〉에 “중앙의 들보[망류(杗廇)]를 칭하기를 '양(梁)'이라 하고, 그 위의 기둥을 칭하기를 '절(梲)'이라 하며, 이(栭: 두공 이)를 칭하기를 절(楶: 쪼구미 절≒枓栱)이라 한다.”고 하였고, 곽박(郭璞)은 말하기를 “절(梲)은 짧은 기둥[侏儒柱]이고 절(楶)은 바로 노(櫨: 두공 노)이다.”라고 하였다.
此言山節者,謂刻鏤柱頭為斗拱形如山也。“藻棁”者,謂畫梁上短柱為藻文也。
여기에 말한 ‘산절(山節)’은, 기둥머리를 조각하여 두공의 모양을 산과 같이 만든 것을 말하고, ‘조절(藻梲)’은 들보 위의 짧은 기둥에 수초 무늬를 그린 것을 말한다.
此是天子廟飾,而文仲僭為之,故言其奢侈。
이는 바로 천자가 종묘를 장식하는 것인데, 장문중이 참람하게 그것을 하였기 때문에 그의 사치스러움을 말한 것이다.
文二年《左傳》仲尼謂之“作虛器”,言有其器而無其位,故曰虛也。
문공(文公) 2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중니(仲尼)께서 <장문중(臧文仲)을> 평(評)하기를 “헛된 기물을 만들었다.”고 하셨으니, 이는 그 기물(器物)을 소유했지만 그 지위가 없음을 말함이기 때문에 ‘허(虛)’라고 한 것이다.
▣ 『論語』 원문
◎《公冶長》卷 5 - 18
◆ 子曰: "臧文仲居蔡, 山節藻梲, 何如其知也?"
◎《논어집해(論語集解)》
子曰:「臧文仲居蔡,(包曰:「臧文仲,魯大夫臧孫辰。文,諡也。蔡,國君之守龜,出蔡地,因以為名焉,長尺有二寸。居蔡,僭也。」 )山節藻梲,(包曰:「節者,栭也。刻鏤為山。梲者,樑上楹,畫為藻文。言其奢侈。」 )何如其知也?」(孔曰:「 非時人謂之為知。」)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曰”至“知也”。
○正義曰:此章明臧文仲不知也。
“子曰:臧文仲居蔡”者,蔡,國君之守龜名也,而魯大夫臧文仲居守之,言其僭也。
“山節”者,節,栭也,刻鏤為山形,故云山節也。
“藻棁” 者,藻,水草有文者也。棁,梁上短柱也。畫為藻文,故云藻棁。此言其奢侈也。
“何如其知也”者,言僭奢若此,是不知也,所以非時人謂之為知。
○注“包曰”至“僭也”。
○正義曰:云“臧文仲,魯大夫臧孫辰”者,案《世本》“孝公生僖伯區,區生哀伯達,達生伯氏瓶,瓶生文仲辰”,則辰是公子區曾孫也。區字子臧,公孫之子以王父字為氏,故姓曰臧也。
云“文,諡也”者,《諡法》云:“道德博厚曰文。”
云“蔡,國君之守龜,出蔡地,因以為名焉,長尺有二寸。居蔡,僭也”者,《漢書·食貨誌》云:“元龜為蔡。”《家語》稱“漆彫平對孔子云:‘臧氏有守龜,其名曰蔡。文仲三年而為一兆,武仲三年而為二兆。’”
是大蔡為大龜,蔡是龜之名耳。鄭玄、包鹹皆云出蔡地,因以為名,未知孰是。
《食貨誌》云:“龜不盈尺,不得為寶。”故知此龜長尺二寸,此國君之守龜。臧氏為大夫而居之,故云僭也。
○注“包曰” 至“奢侈”。
○正義曰:云“節者,栭也”者,《釋宮》文。
云“刻鏤為山棁者,梁上楹,畫為藻文”者,《釋宮》云:“杗瘤謂之梁,其上楹謂之棁,栭謂之楶。”
郭璞曰:“棁,侏儒柱也。楶即櫨也。”
此言山節者,謂刻鏤柱頭為斗拱形如山也。
“藻棁”者,謂畫梁上短柱為藻文也。此是天子廟飾,而文仲僭為之,故言其奢侈。
文二年《左傳》仲尼謂之“作虛器”,言有其器而無其位,故曰虛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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