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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56장

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疎,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그 입을 막아 문을 닫고,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여 얼킴[忿]을 풀며,

빛에 어울리고 티끌에 함께 하면, 이것을 ‘현동(玄同)’이라 말한다.

그러므로 친함을 얻을 수 없지만 소원(疏遠)함도 얻을 수 없고,

이로움을 얻을 수 없지만 해로움도 얻을 수 없으며,

귀함을 얻을 수 없지만 천함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천하에 귀함이 된다.

​◎ 도덕경 56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知者不言,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

【王弼 注】 因自然也。

【왕필 주】 스스로 그러함을 말미암음이다.

言者不知。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

【王弼 注】 造事端也。

【왕필 주】 일의 단서를 지음이다.

塞其兌,閉其門,挫其銳,

<그 입을 막아 문을 닫으며,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여 >

【王弼 注】 含守質也。

【왕필 주】 바탕을 머금고 지킴이다.

解其分,

<분함[忿]을 풀며, >

【王弼 注】 除爭原也。

【왕필 주】 다툼의 근원을 제거함이다.

和其光,

<그 빛에 어울리고 >

【王弼 注】 無所特顯則物無所偏爭也。

【왕필 주】 특별히 나타날 바 없다면 사물은 치우쳐서 다투는 바가 없음이다.

同其塵,

< 티끌에 함께 하는데, >

【王弼 注】 無所特賤則物無所偏恥也。

【왕필 주】 특별히 천한 바 없다면 사물은 부끄러움에 치우치는 바가 없다.

是謂玄同。故不可得而親,不可得而疏;

<이것을 일컬어 ‘근본에 함께함[玄同]’이라 한다. 그러므로 그 친함을 얻을 수 없으나 소원(疏遠)함도 얻을 수 없고, >

【王弼 注】 可得而親,則可得而疏也。

【왕필 주】 그 친함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소원함을 얻을 수 있음이다.

不可得而利,不可得而害;

<그 이로움을 얻을 수 없으나 해로움도 얻을 수 없으며, >

【王弼 注】 可得而利,則可德而害也。

【왕필 주】 그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면 그 해로움도 얻을 수 있음이다.

不可得而貴,不可得而賤。

<그 귀함을 얻을 수 없으나 천함도 얻을 수 없다.>

【王弼 注】 可得而貴,則可得而賤也。

【왕필 주】 그 귀함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천함도 얻을 수 있음이다.

故為天下貴。

<그러므로 천하에 귀함이 된다.>

【王弼 注】 無物可以加之也。

【왕필 주】 사물을 더해 줌으로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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