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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54장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以祭祀不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國觀國, 以天下觀天下.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품은 것은 벗겨지지 않으며,

자손이 그로써 제사를 그치지 않는다.

몸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참되고,

집안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여유로우며,

마을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자라나고,

나라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풍족하며,

천하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넓어진다.

그러므로 몸을 가지고 몸을 살펴보고, 집안을 가지고 집안을 살펴보며,

고을로서 고을을 살펴보고, 나라로서 나라를 살펴보며, 천하로서 천하를 살펴본다.

내가 무엇으로서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로써 이다.

◎ 도덕경 54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善建者不拔,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王弼 注】 固其根而後營其末,故不拔也。

【왕필 주】 그 뿌리를 단단히 한 이후에 그 끝을 경영하기 때문에 뽑히지 않는다.

善抱者不脫,

<잘 품은 것은 벗겨지지 않으며>

【王弼 注】 不貪於多,齊其所能,故不脫也。

【왕필 주】 많음을 탐하지 않고 그 잘하는 바를 가지런히 하기 때문에 벗겨지지 않는다.

子孫 以祭祀不輟。

<자손이 그로써 제사를 그치지 않는다.>

【王弼 注】 子孫傳此道以祭祀則不輟也。

【왕필 주】 자손이 이 도로써 제사를 전한다면 그치지 않는다.

修之於身,其德乃真;修之於家,其德乃餘;

<몸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참되고, 집안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남으며,>

【王弼 注】 以身及人也,修之身則真,修之家則有餘,修之不廢,所施轉大。

【왕필 주】 자신으로서 남에게 미침은 자신을 닦아 나가면 참되고, 집안을 닦으면 남음이 있으며, 닦아 나가며 폐하지 않으니 베푸는 바 크게 굴러간다.

修之於鄉,其德乃長;修之於國,其德乃豐;修之於天下,其德乃普。故以身觀身,以家觀家,以鄉觀鄉,以國觀國,

<마을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자라나고, 나라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풍족하며, 천하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넓어진다. 그러므로 몸으로서 몸을 살펴보고, 집안으로서 집안을 살펴보며, 고을로서 고을을 살펴보고, 나라로서 나라를 살펴보며, >

【王弼 注】 彼皆然也。

【왕필 주】 저것이 모두 그렇다.

以天下觀天下。<천하로서 천하를 살펴본다.>

【王弼 注】 以天下百姓心觀天下之道也,天下之道,逆順吉凶,亦皆如人之道也。

【왕필 주】 천하 백가지 성들의 마음으로서 천하의 도를 살펴보고 천하의 도는 거스름[역리(逆理)]과 붙좇음[순리(順理)]이나 길함과 흉함이 또한 모두 사람의 도와 같다.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내가 무엇으로서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로써 이다.>

【王弼 注】 此上之所云也。言吾何以得知天下乎,察己以知之,不求於外也,所謂不出戶以知天下者也。

【왕필 주】 이는 위의 일러준 바이다. 내가 무엇으로서 천하를 알겠는가? 자기를 살핌으로서 알게 되며 밖에서 구함이 아니다, 일컬은 바는 지게문을 나오지 않고서 천하를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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