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9장
持而盈之,不如其已;
揣而梲之,不可長保。
金玉滿堂,莫之能守;
富貴而驕,自遺其咎。
功成身退,天之道也。
가지고서 가득 채우려 하면 그만 둠 만 못하고,
잘라서 동자기둥 하려 하면 길이를 보장 할 수 없다.
금은 보화가 집에 가득하면 잘 지킬 수 없고,
부유하고 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긴다.
공을 이루었으면 자신은 물러남이 하늘의 도이다.
◎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 9장 운이(運夷) : 평탄(平坦)한 운행
持而盈之,不如其已。
<가지고서 가득 채우려고 하면, 그만두는 것만 못하다.>
【河上公 注】 盈,滿也。已,止也。持滿必傾,不如止也。
【하상공 주】 “영(盈)”은 가득 참이다. “이(已)”는 그침이다. 가득 차게 가지면 반드시 기울어지니 그침 만 못하다.
揣而銳之,不可長保。
<다스려서 날카롭게 하면 길게 보존 할 수 없다.>
【河上公 注】 揣,治也。先揣之,後必棄捐。
【하상공 주】 “췌(揣헤아릴 췌)”는 다스림이다. 먼저 다스려지면 뒤에 반드시 버려서 없어진다.
金玉滿堂,莫之能守。<금은 보화가 집에 가득차면 잘 지킬 수 없고, >
【河上公 注】 嗜慾傷神,財多累身。
【하상공 주】 즐기려는 욕심은 정신이 상하고, 재물이 많으면 자신이 [재물에]묶인다.
富貴而驕,自遺其咎。
<부유하고 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그의 허물을 남긴다.>
【河上公 注】 夫富當賑貧,貴當憐賤,而反驕恣,必被禍患也。
【하상공 주】 그 부유함은 마땅히 가난을 구휼(救恤)하고 귀함은 마땅히 천함을 불쌍히 여기면서 교만하고 방자함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재앙과 근심을 입는다.
功成、名遂, 身退,天之道。
<공을 이루어 이름이 따랏으면 자신은 물러남이 하늘의 도이다.>
【河上公 注】 言人所為,功成事立,名蹟稱遂,不退身避位,則遇於害,此乃天之常道也。譬如日中則移,月滿則虧,物盛則衰,樂極則哀。
【하상공 주】 사람이 하는 바에는, 일을 세워서 공을 이루면 이름이 자취를 따라서 일컬어지는데, 자신을 물리고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 해로움을 만나게 되니, 이것이 이에 하늘의 상도이다. 비유하면 해가 중천이면 옴겨가고 달이 가득 차면 이지러진다. 사물이 성대하면 쇠약해지고 즐거움이 극진(極盡)하면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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