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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中庸)

<『예기(禮記)第31篇>

 정현(鄭玄, 127~200)

- 이 글은 정현(鄭玄)의 분장을 따르고 주(注)와 음의를 붙였습니다.





 ▣ 『중용(中庸)

ㅡ 정현(鄭玄) 

1 : 天命

01-01 天命之謂性率性之謂道修道之謂教

하늘의 명을 성()이라 일컫고, 본성이 돌아다님을 도라 일컬으며, 도를 닦음을 본받음이라 일컫는다.

[鄭玄 注] 天命謂天所命生人者也是謂性命木神則仁金神則義火神則禮水神則信土神則知。《孝經說:「性者生之質命人所稟受度也。」循也循性行之是謂道治也治而廣之人放效之是曰」。

정현 주 천명은 하늘이 명령한 바로서 사람이 살아 가는 것을 말하고, 이것을 일러서 명령한 본성이라 한다. 목신은 곧 인이고, 금신은 곧 의이며, 화신은 곧 예이고, 수신은 곧 신이며, 토신은 곧 지이다. 효경설에 말하기를, “본성이라는 것은 삶의 바탕인 천명이고, 사람이 부여받은 바의 법도이다.” “은 돌이켜 따름이다. 본성을 따라서 행하는데, 이것을 도라고 일컫는다. “는 다스림이다. 다스려 넓혀 나아가고, 사람들이 그것을 본받아 넓힌다, 이것을 본받음이라 말한다.

所律反知音智知者」、「大知皆同方往反胡教反

음의 은 소와 율의 반절음이다. “의 음은 지이고 아래의 지자(知者)는 큰 앎이고 모두 한가지이다. “은 방과 완의 반절음이다. “는 호와 교의 반절음이다.

01-02 道也者不可須臾離也可離非道也

도라고 한 것은 모름지기 잠시라도 떠날 수 없다,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鄭玄 注] 猶道路也出入動作由之離之惡乎從也.

정현 주 는 도로와 같다, 들고 나가는 움직임이 그 [도를] 말미암아 만들어지는데,  [도를] 떠나감을 따름을 미워함이다.

力智反下及注同惡音烏

음의 는 력과 지의 반절음이고, 아래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오의 음은 오이다.

01-03 是故君子戒慎乎其所不睹恐懼乎其所不聞

이 때문에 군자는 그 보이지 않는 곳을 경계하여 삼가하고, 그 들리지 않는 곳을 몹시 두려워해야 한다.

[鄭玄 注] 小人閒居為不善無所不至也君子則不然雖視之無人聽之無聲猶戒慎恐懼自脩正是其不須臾離道

정현 주 소인은 한가로이 머물면서 선하지 않음을 하고, 이르지 않는 바가 없다[못하는 짓이 없다]. 군자는 곧 그렇지 않다, 비록 보는 사람이 없고 듣는 소리가 없어도, 오히려 경계하여 삼가하고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여 스스로 닦아 바르게 한다, 이것이 그 모름지기 잠시라도 도를 떠나지 않음이다.

丁古反匡勇反注同閒音閒下同

음의 는 정과 고의 반절음이다. “은 광과 용의 반절음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은 음이 한(:한가할 한)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01-04 莫見乎隱莫顯乎微故君子慎其獨也

은미함 보다 드러남이 없고, 미세함 보다 나타남이 없기 때문에, 군자는 그 홀로 함을 삼가한다.

[鄭玄 注] 慎獨者慎其間居之所為小人於隱者動作言語自以為不見睹不見聞則必肆盡其情也若有佔聽之者是為顯見甚於眾人之中為之

정현 주 신독이란 것은 그 머무르는 사이의 하는 바를 삼가한다. 소인은 은미한 것에서 동작과 언어가 스스로 본 것이 드러나지 않고 들은 것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의 뜻대로 방자함을 다한다. 만약에 엿보고 듣는 자가 있다면 이것을 나타나고 드러나게 함이 여러 사람들 가운데에서 그것을 하는 것보다 심하다.

賢遍反顯見一音如字敕廉反

음의 은 현과 편의 반절음이고 주에 현견의 현도 한가지이며 통합음으로 통상적인 글자이다. “은 칙과 렴의 반절음이다.

01-05 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發而皆中節謂之和中也者天下之大本也和也者天下之達道也

희노애락이 아직 펼쳐지지 않음을 일컬어 중()이라 하고, 발하여 중()이 모두 마디됨을 일컬어 어울림[]이라 한다. 중이라 한 것은, 천하의 큰 근본이고, 어울림[]이 된 것은 천하의 통달된 도이다.

[鄭玄 注] 中為大本者以其含喜怒哀樂禮之所由生政教自此出也

정현 주 ()을 큰 근본으로 삼는 것은, 그것이 희노애락을 머금고 예가 말미암은 것이 생기며, 정책을 본받음이 이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樂音洛注同丁仲反下注為之中

음의 의 음은 락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은 정과 중의 반절음이고 아래 주 위지중의 중도 한가지이다.

01-06 致中和天地位焉萬物育焉

[본성(本性)]이 화[인정(人情)]에 이르르게 되면, 천지가 이곳에 자리하고 만물이 이곳에 길러진다.

[鄭玄 注] 行之至也猶正也生也長也

정현 주 는 행하여서 이르름이다. “는 바른 자리와 같다. “은 삶이고, 자람이다.

丁丈反

음의 은 정과 장의 반절음이다.

 

2 : 中庸

02-01 仲尼曰:「君子中庸小人反中庸君子之中庸也君子而時中小人之中庸也小人而無忌憚也。」

중니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가운데로 고쳐쓰[()], 소인은 중용에 반대이다.” 군자의 중용은 군자다우며 때맞게 가운데로 한다. 소인의 중용은 소인다워서 피하고 꺼림이 없다.

[鄭玄 注] 常也用中為常道也。「反中庸所行非中庸然亦自以為中庸也。「君子而時中其容貌君子而又時節其中也。「小人而無忌憚」,其容貌小人又以無畏難為常行是其反中庸

정현 주 은 일정함이다. 가운데로 써서 일정하게 실천하는 도이다. “반중용(反中庸)”이란 것은 중용에 어긋남을 행하는 것인데, 그러함 또한 자신으로서 중용을 실천함이다. “군자이시중(君子而時中)”이란 것은 그 꾸민 모습이 군자이면서, 또한 그 가운데의 절도가 때맞다. “소인이무기탄(小人而無忌憚)”은 그 꾸민 모습은 소인이면서, 또한 두렵고 어려워함이 없음으로서 일상으로 행함을 실천한다, 이것이 그 중용에 반함이다.

○「小人之中庸也」,王肅本作小人之反中庸也」。忌憚徒旦反畏也難也乃旦反下孟反

음의 소인지중용야(小人之中庸也)”는 왕숙본에 小人之反中庸也라고 쓰였다. “기탄의 탄은 주와 단의 반절음이다. “는 두려함이다. “은 어려움이다. “은 내와 단의 반절음이다. “은 하와 맹의 반절음이다.

02-02 子曰:「中庸, 其至矣乎? 民鮮能久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용, 그에 이르럿는가? 백성들이 잘 함이 드문지 오래되었다.”

[鄭玄 注] 言中庸為道至美顧人罕能久行

정현 주 은 드묾이다. 중용에 아름답게 이르름을 도로 삼는다는 말이다, 돌아보니 사람들이 오래도록 잘 행함이 드물다.

○「中庸其至矣乎」,一本作中庸之為德其至矣乎」。息淺反下及注同胡坦反希也少也

음의 중용기지의호(中庸其至矣乎)”는 다른 한 본에는 中庸之爲德其至矣乎라고 쓰였다. “은 식과 천의 반절음이고 아래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은 호와 탄의 반절음이고 드뭄이며 적음이다.

譯註 1: 論語雍也篇子曰: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 民鮮久矣."

(논어 옹야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용의 덕을 실천한다, 그에 이르럿는가? 백성들은 드문 지 오래되었다.” )

02-03 子曰:「道之不行也我知之矣知者過之愚者不及也道之不明也我知之矣賢者過之不肖者不及也人莫不飲食也鮮能知味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가 행해지지 않는데, 나는 그 [연유를] 안다. 아는 사람은 그[도에서] 지나치고, 어리석은 사람은 미치지 않는다. 도가 밝지 않은데, 내가 그것을 안다. 어진 사람은 지나치고 [어짊을]닮지 않은 사람은 미치지 못한다. 사람이 마시고 먹지 않음이 없지만, 맛을 잘 아는 이가 드물다.“

[鄭玄 注] 罕知其味愚者所以不及也」。過與不及使道不行唯禮能為之中

정현 주 그 맛을 앎이 드묾은, ‘어리석은 사람은 미치지 못하는 까닭을 일컬었다. 지나치고 미치지 못함은, 도가 행해 지지 않게 하면서, 오직 예를 중요하게 잘 실천하기 때문이다.

知音智下文大知也」、「予知」,有知皆同肖音笑下同

음의 의 음은 지이고 아래 문장의 대지야(大知也)” 予知 의 지와 정현의 주의 有知 가 모두 한가지이다. 초의 음은 소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02-04 子曰:「道其不行矣夫。」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가 그 사람들에 행해지지 않는구나!”

[鄭玄 注] 無明君教之

정현 주 밝은 임금을 본받을 수 없음을 근심함이다.

夫音扶

음의 의 음은 부(:도울 부)이다.

 

3 : 舜其大知

03-01 子曰:「舜其大知也與? 舜好問而好察邇隱惡而揚善執其兩端用其中於民其斯以為舜乎!」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순임금은 그 [중용]을 크게 알고 계셨을까? 순임금은 묻기를 좋아하시고 가까운 말이라도 살피기 좋아하시며, [백성의] 미움은 숨겨주고 선함은 드러내어, 그 양 끝을 잡으시고 백성들의 그 가운데를 쓰시니, 그것이 순임금께서 실천하신 이것이 아닌가?”

[鄭玄 注] 近也近言而善, 易以進人察而行之也。「兩端」,過與不及也。「用其中於民」,賢與不肖皆能行之也此也其德如此乃號為」,舜之言

정현 주 는 가까움이다. 말을 가까이 하여 선해지면 바뀌어서 사람들에 나아가고, 살펴서 그것을 행한다. “양단은 지나침과 미치지 않음이다. “용기중어민(用其中於民)”은 어질고 어질지 못한 이가 모두 잘 행 하는 것이다. “는 이것이다. 그 덕이 이것과 같으니, 이에 부르기를 순임금이라 하였고 순임금의 충만함을 말함이다.

與音餘強與皆同呼報反下同以豉反

음의 의 음은 여이고 아래 강여에서도 모두 한가지이다. “는 호와 보의 반절음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은 이와 시(:메주 시)의 반절음이다.

 

4 : 皆曰予知

04-01 子曰:「人皆曰予知而納諸罟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也人皆曰予知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모두 나는 안다 말하는데, 몰아서 그물과 덫의 함정 가운데로 모두 들어가게 해도 피할 줄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이 모두 나는 안다 말하지만, 중용을 택하여서 한 달을 잘 지키지 못한다.”

[鄭玄 注] 我也言凡人自謂有知人使之入罟不知辟也自謂擇中庸而為之亦不能久行言其實愚又無恆

정현 주 는 나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스스로 안다고 일컫는데, 사람을 그물로 들어가게 하여도 피할 줄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스스로 중용을 택하여 그것을 실천한다 일컫는데, 또한 오래 잘 행하지 못하니, 그의 실체는 어리석고 또한 항상함이 없음을 말한다.

罟音古罔之總名胡化反,《尚書傳:「捕獸機檻陷沒之陷才性反本或作阱穿地陷獸也。《說文:「阱或為阱字也。」辟音避知辟」、「辟害皆同期音基

음의 는 음이 고이고 모든 그물의 이름이다. “은 호와 화의 반절음이고 상서전에 이르기를 짐승을 잡는 덫의 틀이 함()이고, 함몰의 함이다. ()은 재와 성의 반절음이며, 어떤 본에는 정()으로 쓰였는데 한가지이다. ()은 땅을 파서 짐승을 빠지게 함이다. 설문에 이르기를 정()은 혹 빠지게 하는 글자이다. 벽은 음이 피()이고 주에 지피 피해 모두 한가지이다. 기의 음은 기이다.

 

5 : 回之為人

05-01 子曰:「回之為人也擇乎中庸得一善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회는 사람다워서 중용을 택하고, 하나의 선을 얻으면 받들어 잡아 가슴에 간직하여 잃어버리지 않는다.”

[鄭玄 注] 拳拳奉持之貌

정현 주 권권은 받들어 잡는 모양이다.

拳音權又起阮反徐羌權反徐音應又於陵反芳勇反

음의 권의 음은 권이고 또 기와 완의 반절음이며 서막(徐邈)의 음에 강과 권의 반절음이다. ”은 서막(徐邈)의 음에 응이고 또 어와 능의 반절음이다. ”은 방과 용의 반절음이다.

05-02 子曰:「天下國家可均也爵祿可辭也白刃可蹈也中庸不可能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 나라와 집안을 고르게 할 수 있고, 작위와 녹봉을 사양 할 수 있으며, 시퍼런 칼날을 밟을 수 있어도, 중용은 잘 할 수 없다.”

[鄭玄 注] 言中庸難為之難

정현 주 중용의 어려움은 실천함이 어렵다는 말이다.

蹈音悼又徒報反

음의 의 음은 도(:슬퍼할 도)이고 또 도와 보의 반절음이다.

 

6 : 子路問強

06-01 子路問強

자로가 강함을 물었는데,

[鄭玄 注] 勇者所好也

정현 주 강함은 용감한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다.

其良反下同呼報反

음의 은 기와 량의 반절음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는 호와 보의 반절음이다.

06-02 子曰:「南方之強與北方之強與而強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쪽 지방의 강함인가? 북쪽 지방의 강함인가? 아니면 [너의] 강함을 묻는가?”

[鄭玄 注] 言三者所以為強者異也辭也。「之言謂中國也

정현 주 세 가지를 말한 것은 강한 것이 다른 까닭이다. ()은 주장함이다. “”()는 너를 말함이고 나라 가운데를 일컫음이다.

女音汝抑女

음의 의 음은 여이고 아래 억여에서도 한가지이다.

06-03 寬柔以教不報無道南方之強也君子居之

너그럽고 부드러움으로 본받아서 무도함을 보복하지 않음이 남쪽 지방의 강함이고, 군자가 그곳에 산다.”

[鄭玄 注] 南方以舒緩為強。「不報無道」,謂犯而不校也

정현 주 남쪽 지방은 느슨함을 펼쳐서 강함을 삼는다. “불보무도(不報無道)”는 범하지만 가르키지[보복] 않음을 일컫는다.

交孝反報也

음의 는 교와 효의 반절음이고 보복(:갚을 보)함이다.

06-04 衽金革死而不厭北方之強也而強者居之

병기와 갑옷을 베고서 죽어도 싫어하지 않음이 북쪽 지방의 강함이다, [네가 묻는] 강한 사람이 그곳에 산다.”

[鄭玄 注] 衽猶席也北方以剛猛為強

정현 주 은 잠자리[衽席]와 같다. 북쪽 지방은 굳세고 사나움으로 강함을 삼는다.

而忍反又而鴆反於艷反

음의 은 이와 인의 반절음이고 또 이와 짐(:짐새 짐)의 반절음이다. “은 어와 염(:고울 염)의 반절음이다.

06-05 故君子和而不流強哉矯中立而不倚強哉矯國有道不變塞焉強哉矯國無道至死不變強哉矯。」

그러므로 군자는 어울리면서 휩쓸리지 않는데, 강하게 바로잡도다!; 가운데 서서 의지하지 않으니, 강하게 바로잡도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그 도에 가득차서 변하지 않으니, 강하게 바로잡도다!; 나라에 도가 없어도 죽음에 이르러 변하지 않으니, 강하게 바로잡음이여!”

[鄭玄 注] 此抑女之強也猶移也猶實也國有道不變以趨時國無道不變以辟害有道無道一也強貌或為」。

정현 주  ()”은 너의 강함이다. “는 옮김과 같다. “은 실함이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시류(時流)를 붙쫒아 변하지 않는다. 나라에 도가 없으면 해로움을 피해 변하지 안는다. 도가 있음과 도가 없음이 하나이다. “는 강한 모양이다. “은 혹 ()”으로 하였다.

居表反下同依彼反徐其蟻反

음의 는 거와 표의 반절음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는 의와 피의 반절음이며 서막(徐邈)의 음에 기와 의(:개미 의)의 반절음이다.

 

7 : 素隱行怪

07-01 子曰:「素隱行怪後世有述吾弗為之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미함을 바탕으로 괴이함을 행하면 후세에 그것이 서술됨이 있겠으나, 나는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

[鄭玄 注] 讀如攻城攻其所傃」,猶鄉也言方鄉辟害隱身而行詭譎以作後世名也。「弗為之矣」,恥之也

정현 주 는 읽기를 성의 공격은 그 향하는 곳을 공격함의 소(:향할 소)와 같다, “는 향함과 같다. 해로움을 피할 방향으로 자신을 숨기고, 속임수를 행하여서 후세에 이름을 남김을 말함이다. “불위지의(弗爲之矣)”는 부끄러워함이다.

傃音素本又作」,許亮反下皆同久委反下同, 譎音決

음의 의 음은 소이다. “은 또 다른 본에 향으로 쓰였고 허와 량(:밝을 량)의 반절음이고 아래 모두 한가지이다. “”(:괴이할 궤)는 구와 위의 반절음이고 아래 한가지이며 (:속일 휼)의 음은 혈(:결단할 결, 빠를 혈)이다.

07-02 君子遵道而行半塗而廢吾弗能已矣

군자는 [색은행괴(素隱行怪)]의 도를 좇아 행하다가 중도에서 마치는데, 나는 잘 그만 두지 못한다.

[鄭玄 注] 猶罷止也。「弗能已矣」,汲汲行道而為時人之隱行

정현 주 는 마쳐서 그침과 같다. “弗能已矣(잘그만 두지 못함)”는 도를 행함에 골몰하여 당시 사람들의 은미한 행동을 함이다.

汲音急隱行下孟反

음의 의 음은 급이다. “은행의 행은 하와 맹의 반절음이다.

07-03 君子依乎中庸世不見知而不悔唯聖者能之

군자는 중용에 의지하고, 세상을 물러나서 알아보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는데, 오직 성스러운 사람만이 잘 한다.

[鄭玄 注] 言隱者當如此也唯舜為能如此

정현 주 숨은 사람은 마땅히 이와 같음을 말함이다. 오직 순임금만이 이와 같이 잘 하였다.

本又作, 徒頓反

음의 은 또 다른 본에 둔(:숨을 둔)과 한가지로 쓰였으며, 주와 둔의 반절음이다.

07-04 君子之道費而隱

군자의 도는 [헛되이] 쓰이면 숨는다.

[鄭玄 注] 言可隱之節也猶佹也道不費則仕

정현 주 숨을 수 있는 절도를 말함이다. “는 괴이함과 같다. 도가 괴이하지 않는다면 섬긴다.

本又作, 扶弗反徐音弗注同

음의 는 또 다른 본에 불(:떨칠 불)과 한가지로 쓰였고 부와 불의 반절음이며 서막(徐邈)의 음에 불이고 주에도 한가지이다.

07-05 夫婦之愚可以與知焉及其至也雖聖人亦有所不知焉夫婦之不肖可以能行焉及其至也雖聖人亦有所不能焉

부부가 어리석어도 함께하여서 그[]것을 알 수 있다.  []에 이르러 미치는데, 비록 성인이라도 또한 그것을 알지 못하는 바가 있다. 부부가 닮지 않아도 잘하여서 그것을 행 할 수 있다.  [행함]에 이르러 미치는데, 비록 성인이라도 또한 그것을 잘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鄭玄 注] 讀為贊者皆與之」。言匹夫匹婦愚耳亦可以其與有所知可以其能有所行者以其知行之極也聖人有不能如此, 舜好察邇言由此故與

정현 주 는 돕는 사람은 모두 그와 더블어 함의 로 읽는다. 필부필부가 어리석다는 말귀는, 또한 그 함께하여서 아는 것이 있게 할 수 있고, 그 잘 함으로서 행할 바 있는 사람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앎으로서 행함이 지극함을, 성인께서도 이와 같이 잘 하지 못함이 있는데, 순임금은 가까운 말을 살피기를 좋아하시어 이로 말미암기 때문에 함께하셨다.

以與音預皆與之與」、「以其與呼報反故與音餘

음의 이여의 여의 음은 예이고 주에 계여지여(皆與之與)”의 여와 이기여(以其與)”의 여도 한가지이다. “는 호와 보의 반절음이다. “고여의 여의 음은 여(:남을 여)이다.

07-06 天地之大也人猶有所憾

하늘과 땅의 도가 크지 만 사람들은 오히려 섭섭해 하는 바가 있으니,

[鄭玄 注] 恨也天地至大無不覆載人尚有所恨焉況於聖人能盡備之乎

정현 주 은 한탄이다. 하늘과 땅이 지극히 커서 덮고 실어주지 않음이 없는데, 사람이 오히려 그것[덮고 실어줌]을 한하는 바가 있다, 하물며 성인이라 하여 모두 잘 구비 하였겠는가?

本又作」,胡暗反注同

음의 은 또 다른 본에 감으로 쓰였고 호와 암의 반절음이며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07-07 故君子語大天下莫能載焉語小天下莫能破焉

그러므로 군자가 큰 것을 논하면, 천하를 그곳에 잘 실을 수 없고, 작은 것을 논하면, 천하를 그것으로 잘 깰 수 없다.

[鄭玄 注] 語猶說也所說大事謂先王之道也所說小事謂若愚不肖夫婦之知行也聖人盡兼行

정현 주 는 설명함과 같다. 큰 일을 설명하는 바는 선왕의 도를 일컬음이고, 적은 일을 설명하는 바는 어리석고 닮지 않은 부부의 앎을 행함과 같음을 일컫는다. 성인은 모두 겸하여 행한다.

07-08 :『鳶飛戾魚躍於淵。』言其上下察也

시경에 이르기를, “솔개는 날아서 하늘을 거슬러 오르고 물고기는 못에서 뛰노네.”라고 함은, 그 것이 위와 아래를 살펴 나타남을 말한다.

[鄭玄 注] 猶著也言聖人之德至於天鳶飛戾天」;至於地魚躍於淵」,是其著明於天地也

정현 주 은 나타남과 같다. 성인의 덕이 하늘에 으르름이 곧 솔개가 날아 하늘을 거슬러 오름을 말하고, 땅에 이르름은 곧 물고기가 못에서 뛰노는 것인데, 이는 그것이 하늘과 땅에 밝게 드러남이다.

悅專反字又作<>」。力計呂結二反羊灼反張慮反下同

음의 은 열과 전의 반절음이고 자전에 또 <>로 쓰였다. “는 역계의 역과 려결의 결, 둘의 반절음이다. “은 양과 작(:불사를 작)의 반절음이다. “는 장과 려의 반절음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譯註 1: 詩經大雅 旱麓鳶飛戾天魚躍于淵豈弟君子遐不作人

           (시경 대아 한록 : 솔개는 날아서 하늘을 거슬러 오르고 물고기는 못에서 뛰노네. 점잖으신 군자시여! 어찌 인재를 쓰지 않으시랴?)

07-09 君子之道造端乎夫婦及其至也察乎天地。」

군자의 도는, 부부에서 단서를 지어서 그[]의 지극함에 미치어서 하늘과 땅에 살펴 나타난다.

[鄭玄 注] 夫婦謂匹夫匹婦之所知所行

정현 주 부부는 보통 부부의 아는 바와, 행하는 바를 일컫음이다.

在老反

음의 는 재와 노의 반절음이다.

 

8 : 道不遠人

08-01 子曰:「道不遠人人之為道而遠人不可以為道。《:『伐柯伐柯其則不遠。』執柯以伐柯睨而視之猶以為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다, 사람이 도를 실천하는데 사람을 멀리한다면 도를 실천 할 수 없다.”

시경에 이르기를 나무 가지를 베어서 [도끼] 자루를 만드는데, 그 법칙은 멀지 않네.”라고 하였는데, [도끼]자루를 잡고서 나무가지를 베는데 곁눈질하여 [그 자루를] 보면서 이것을 멀리 함과 같다.

[鄭玄 注] 法也言持柯以伐木將以為柯近以柯為尺寸之法此法不遠人人尚遠之明為道不可以遠

정현 주 은 법이다. 도끼자루를 잡고서 나무를 베면, 장차 자루를 가깝게 하여서 자루로서 자의 재는 법을 삼아야 하는데, 이러한 법이 사람에게서 멀지 않은데 사람이 오히려 멀리하니, 도의 실천은 멀리 할 수도 없음이 명확하다는 말이다.

古何反徐音詣睥睨也

음의 는 고와 하의 반절음이다. “는 서막(徐邈)의 음에 예(:이를 예)이고 곁눈질로 흘겨봄이다.

譯註 1: 詩經風 伐柯伐柯如何匪斧不克取妻如何匪媒不得伐柯伐柯其則不遠我覯之子籩豆有踐

             (시경 빈풍 벌가 : 도끼자루 베려면 어떻게 하나? 도끼 아니면 벨 수가 없네. 아내 맞으려면 어떻게 하나? 중매가 아니면 맞을 수 없네. 나무가지를 베어서 도끼자루를 만드는데 그 법칙은 멀지 않다네. 내 그 님을 맞아 제기에 풍성히 차려 성혼하였네.)

08-02 故君子以人治人改而止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으로 사람을 다스리다가 고쳐지면 그친다.

[鄭玄 注] 言人有罪過君子以人道治之其人改則止赦不責以人所不能

정현 주 사람은 죄와 허물이 있은데, 군자가 사람의 도리로 다스리다가 그 사람이 고쳐지면 그치고 용서며, 사람이 잘 할 수 없는 것은 꾸짖지 않음을 말함이다.

08-03 忠恕, 違道不遠施諸己而不願亦勿施於人

충과 서는 도를 어기고 멀리하지 않는다, 모두 자기에게 베풀어 보고 원하지 않는다면, 또한 남에게 베풀지 말라.

[鄭玄 注] 違猶去也

정현 주 는 어기고 가다와 같다.

08-04 君子之道四丘未能一焉所求乎子以事父未能也所求乎臣以事君未能也所求乎弟以事兄未能也所求乎朋友 先施之未能也

군자의 도는 네 가지인데, 구는 아직 이것을 하나도 잘 하지 못한다. 자식에게 바라는 바로써 아버지 섬김을 아직 잘하지 못하고, 신하에게 바라는 바로써 임금 섬김을 아직 잘하지 못하며, 아우에게서 바라는 바로써 형을 섬기기를 아직 잘하지 못하고, 동문과 친구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그에게] 베풂을 아직 잘하지 못한다.

[鄭玄 注] 所求乎朋友先施之未能也聖人而曰我未能明人當勉之無巳

정현 주 동문과 친구에게 바라는 바를 먼저 [그에게] 베풂을 아직 잘 하지 못한다. 성인이면서 나는 아직 잘 하지 못한다라고 말함은, 남에게 마땅히 그침 없이 힘써야 함을 밝힘이다.

08-05 德之行庸言之謹有所不足不敢不勉有餘不敢盡言顧行行顧言

덕을 바르게 고쳐 행하고, 말을 바르게 고쳐 삼가며, 부족한 바가 있으면 감히 힘쓰지 아니 함이 없고, 남음이 있으면 감히 다하지 않는데, 말은 행함을 고려(顧慮)하고 행하였으면 한 말을 돌아본다.

[鄭玄 注] 庸猶常也言德常行也言常謹也聖人之行實過於人,「有餘不敢盡」,常為人法從禮也

정현 주 은 떳떳함과 같다. 덕을 떳떳하게 행해짐을 말함은, 항상 삼가함을 말함이다. 성인의 행실은 보통 사람을 넘으니, “남음이 있으면 감히 다하지 않음으로 항상 사람의 법도를 실천하고 예를 따름이다.

行行皆下孟反聖人之行或一讀皆如字

음의 행행은 모두 하와 맹의 반절음이고 주에서 성인지행의 행도 한가지이며 혹 하나로 읽어서 모두 통상적인 글자이다.

08-06 君子胡不慥慥

군자가 어찌 크게 착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鄭玄 注] 君子謂眾賢也慥慥守實言行相應之貌

정현 주 군자는 현명한 여럿을 일컫는다. “조조는 말과 행함을 실제로 지켜서 서로 응하는 모양이다.

七到反下孟反於陵反舊音應對之應

음의 는 칠과 도의 반절음이다. “은 하와 맹의 반절음이다. “은 어와 는의 반절음이다. 옛날 음에 응대의 응이다.

08-07 君子素其位而行不願乎其外素富貴 行乎富貴素貧賤 行乎貧賤素夷狄 行乎夷狄素患難 行乎患難君子無入而不自得焉

군자는 그의 자리를 바탕으로 행할 뿐, 그 밖을 원하지 않는다. 부귀한 바탕이면 부귀한대로 행하고, 빈천한 바탕이면 빈천한대로 행하며, 이적이 바탕이면 이적으로 행하고, 환란이 바탕이면 환란한대로 행한다. 군자는 [자리에] 들어가면 그것을 스스로 얻지 못함이 없다.

[鄭玄 注] 皆讀為素。「不願乎其外」,謂思不出其位也。「自得」,謂所鄉不失其道

정현 주 는 모두 읽기를 소로 읽는다. “그 밖을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일컫음이다. “자득은 향하는 것에서 그 도리를 잃지 않음을 일컫는다.

乃旦反下同

음의 은 내와 단의 반절음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08-08 在上位不陵下在下位不援上

윗자리에 있으면서 아래에 언덕이 않 되고,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위를 잡아당기지 않는다.

[鄭玄 注] 謂牽持之也

정현 주 은 당겨서 그것을 가짐을 일컫는다.

援音園注同

음의 의 음은 원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08-09 正己而不求於人則無怨上不怨天下不尤

자기 몸을 바로 하여 남에게 구하지 않으면 원망이 없다.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아래로 남을 더욱 [원망]하지 않는다.

[鄭玄 注] 無怨」,人無怨之者也。《論語:「君子求諸己小人求諸人。」

정현 주 무원은 사람이 원망함이 없는 것이다. 논어에 말하기를 군자는 모두 자기 몸에서 구하고, 소인은 모두 남에게서 구한다.”라고 하였다.

己音紀於願反又於元反下及注並同

음의 의 음은 기이다. “은 어와 원의 반절음이며 또 어와 원의 반절음이고 아래 미치는 주에서 모두 한가지이다.

譯註 1: 論語衛靈公篇 第21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集解   : 君子責己小人責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모두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모든 것을 남에게서 찾는다.” 集解 하안 주 : 군자는 자신을 꾸짖고 소인은 남을 꾸짖는다.

08-10 故君子居易以俟小人行險以徼幸。」

그러므로 군자는 머무름을 바꾸어서 천명을 기다리는데, 소인은 험하게 행하여서 행운으로 돌리려 한다.

[鄭玄 注] 猶平安也俟命聽天任命也謂傾危之道

정현 주 는 평안함과 같다. “사명은 하늘이 맏기는 명을 들음이다. “은 기울어져 위태한 도를 일컫는다.

以豉反注同古堯反

음의 는 이와 시(:메주 시)의 반절음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는 고와 요의 반절음이다.

 

9 : 射有似乎君子

09-01 子曰:「射有似乎君子失諸正鵠反求諸其身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활쏘기는 군자와 닮음이 있다, 정곡을 모두 맞추지 못하면 돌이켜 그 자신에서 모두 구한다.”

[鄭玄 注] 反求於其身不以怨人畫曰正棲皮曰鵠

정현 주 돌이켜 그 자신에서 구함은, 다른 사람을 원망함이 아니다. [경계를] 그림을 이라 말하고, 가죽이 깃들임을 이라 말한다.

正音征注同古毒反注同鵠皆鳥名也一曰正正也直也大射則張皮侯而棲鵠賓射張布侯而設正也細兮反

음의 은 음이 정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은 고와 독의 반절음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매 정] ”[:고니 곡]은 모두 새의 이름이고, 또 하나 을 말하기를 바름이고, 곡은 곧음이다. “대사(大射)는 즉 가죽 과녁을 펼치는데 고니[()]를 깃들이게 하고, “빈사(賓射)는 베 과녁을 펼치는데 매[()]을 설치한다. “는 세와 혜의 반절음이다.

09-02 君子之道如行遠必自邇辟如登高必自卑

군자의 도는, 비유하면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이 부터 하듯이, 비유하면 높이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데 하듯이 한다.

[鄭玄 注] 從也近也行之以近者.卑者始以漸致之高遠

정현 주 는 따름이다. “는 가까움이다. 행함은 가까운 것과 낮은 것으로 시작하여, 점점 높고 멀리 이르도록 한다.

辟音譬下同邇音爾卑音婢又如字注同

음의 은 음이 비(:비유할 비)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는 음이 이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의 음은 비(:여자 종 비)이고 또 통상적인 글자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09-03 :『妻子好合如鼓瑟琴兄弟既翕和樂且耽宜爾室家樂爾妻帑。』

시경 [소아 상체]에 말하기를 처와 자식이 좋아하고 화합함이 비파와 거문고를 타는 듯 하며, 형제가 나아가 모여서 화락하고 또 즐거워하네. 그대 집안이 마땅하니 그대 처와 자식들도 즐거워 하네.”라고 하였다.

[鄭玄 注] 琴瑟聲相應和也合也亦樂也古者謂子孫曰」,言和室家之道自近者始

정현 주 금과 슬은 소리가 서로 응하여 어울린다. “은 합함이다. “은 또한 즐거움이다. 옛날 사람은 자손을 일컫기를 라고 말하였고,  는 안방과 집안의 도가 화합함은 가까운 사람으로 부터 시작됨을 말함이다.

呼報反許急反樂音洛下及注同丁南反帑音奴子孫也本又作孥 同, 尚書傳》、《毛詩箋並云杜預注左傳:「妻子也。」應對之應胡臥反

음의 는 호와 보의 반절음이다. “은 허와 급의 반절음이다. 락의 음은 락이고 아래 미치는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은 정과 남의 반절음이다. “의 음은 노이고 자손이며 본래 또 노(:자식 노)이고 한가지이다. 상서전 모시전에 나란히 로 일렀다. “ 응대의 잉이다. “는 호와 와의 반절음이다.

 

10 : 父母其順矣

10-01 子曰:「父母其順矣乎?」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는 그에 편안하셨는가?”

[鄭玄 注] 謂其教令行使室家順

정현 주  [부모] 본받음을 행하게 하여서, 안방과 집안이 화순하게 하였음을 일컬음이다.

10-02 子曰:「鬼神之為德其盛矣乎視之而弗見聽之而弗聞體物而不可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귀와 신의 덕 하심이 성대하였는가?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는데, 만물의 몸하여서 남길 수 없구나.

[鄭玄 注] 猶生也猶所也不有所遺言萬物無不以鬼神之氣生也

정현 주 는 생겨남과 같다. “는 할 바와 같다. 남길 바가 있지 않음은, 만물이 귀신의 기운으로 생겨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함이다.

10-03 使天下之人齊明盛服以承祭祀洋洋乎如在其上如在其左右。』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 밝게 재계하고 의복은 성대하며, 그로서 제사를 받들다. 넘실넘실 그 위에 계시는 듯하고, 그 좌우에 계시는 듯하구나.“

[鄭玄 注] 猶潔洋洋人想思其傍僾之貌

정현 주 은 깨끗함과 같다. “양양은 사람 생각이 그의 곁에 어렴풋한 모양으로 생각함이다.

側皆反本亦作齋洋音羊皇薄剛反謂左右也徐方岡反徐於愷反又音愛

음의 는 측과계의 반절음이고 본래 또한 재(:재계할 재)로 쓰였다. “의 음은 양이다. “은 황음에 부와 강의 반절음이고 좌우를 일컬었으며 서막()의 음에는 방과 강의 반절음이다. “ 서막()의 음에 어와 개(:편안할 개)의 반절음이고 또 다른 음에 애이다.

10-04 :『神之格思不可度思矧可射思。』

시경 [대아 억편]에 말하기를, “신께서 강림하심은 헤아릴 수 없는데  하물며 게을리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鄭玄 注] 來也況也厭也皆聲之助言神之來其形象不可億度而知事之盡敬而已況可厭倦乎

정현 주 은 옴이다. “은 하물며이다. “은 싫어함이다. (:대답할 은)은 모두 소리를 도움이다. 신의 강림은 그 형상을 헤아려서 알 수 없고, 공경을 다하여 섬길 뿐인데, 하물며 싫어하고 게을리 할 수 있는가?라는 말이다.

古百反待洛反注同矧詩忍反注同射音亦於艷反字又作」,下同子忍反

음의 은 고와 백의 반절음이다. “는 대와 락의 반절음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은 시와 인의 반절음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의 음은 역이다. “은 어와 염(:고울 염)의 반절음이고 자전에 또 염으로 쓰였고 아래 한가지이다. “은 자와 인의 반절음이다.

譯註 1: 詩經大雅 抑篇視爾友君子輯柔爾顏不遐有愆相在爾室尚不媿于屋漏無曰不顯莫予云覯神之格思不可度思矧可射思

            (시경 대아 억 : 당신들은 보게나, 그대 얼굴을 부드럽게 한다면 아무런 허물도 없을 것이네, 그대가 방안에 마주하고 있으면서 방안 모퉁이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게나, 말함이 없고 드러나지 않는다고 아무도 나를 안 본다 생각 말게, 신께서 강림하심은 헤아릴 수 없는데  하물며 게을리 할 수 있겠는가?)

10-05 夫微之顯誠之不可揜如此夫。」

그분[]은 미세함으로 나타나지만 성실함을 가릴 수 없으니, 이와 같은 분이시다!

[鄭玄 注] 言神無形而著不言而誠

정현 주 신은 모양이 없이 나타나고 말하지 않아도 성실함을 말한다.

揜音掩於檢反此夫音扶張慮反

음의 의 음은 엄(:가릴 엄)이고 어와 검의 반절음이다. “차부의 부의 음은 부(:도울 부)이다. “의 음은 장과 려의 반절음이다.

 

11 : 舜其大孝

11-01 子曰:「舜其大孝也與 德為聖人尊為天子富有四海之內宗廟饗子孫保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순임금은 크게 효를 하셨지요? 덕은 성인이 되시고, 높음은 천자가 되시고, 부는 사해 안을 지니시 었으며, 선조를 사당에서 제사 지냈으며 자손들을 편안하게 하셨다.”

[鄭玄 注]安也

정현 주 는 편안함이다.

與音餘

음의 의 음은 여(:남을 여)이다.

11-02 故大德必得其位必得其祿必得其名必得其壽

그러므로 덕이 크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자리를 얻고, 반드시 그 녹을 얻으며, 반드시 그 이름을 얻고, 반드시 그 천수를 누린다.

[鄭玄 注] 令聞也

정현 주 은 좋은 들림이다.

聞音問下令聞同

음의 의 음은 문이고 아래 령문의 문도 한가지이다.

11-03 故天之生物必因其材而篤焉

그러므로 하늘의 사물을 낳음은, 반드시 그 사물의 재질로 인하여 그에 두터이 된다.

[鄭玄 注] 謂其質性也厚也言善者天厚其福惡者天厚其毒皆由其本而為之

정현 주 는 그 바탕의 본성을 일컫는다. “은 두터움이다. 착한 사람은 하늘이 그 복을 두터이 하고, 미워하는 사람은 하늘이 그 독을 두터이 하는데, 모두 그의 근본을 말미암아 그것을 함을 말한다.

11-04 故栽者培之傾者覆之。」

그러므로 심어진 것은 북돋아주고 기울어진 것은 덮어준다.“

[鄭玄 注] 栽讀如文王初載」。栽猶殖也益也今時人名草木之殖曰」,築牆立板亦曰」,栽或為」。敗也

정현 주  문왕초재의 재와 같이 읽는다. “는 불림과 같다. “는 더함이다. 이 때의 사람들은 초목의 불림을 이름하여 라 말하고, 담장을 쌓는 판을 세움 역시 라 말하며, “는 혹 (:불을 자)”로 한다. “은 무너뜨림이다.

依注音災將才反注同植也蒲回反芳伏反載之載並音災本或作哉

음의 는 주에 의거해 음이 재(:재앙 재)이고 장과 재의 반절음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며 심음이다. “는 포(:부들 포)와 회의 반절음이다. “는 방과 복의 반절음이다. “載之載의 음은 모두 재이고 본래 혹 재(:어조사 재)로 쓰여 한가지이다.

11-05 :『樂君子憲憲令德宜民宜人受祿於天保佑命之自天申之。』故大德者必受命。」

시경<대아 하락(假樂)>에 말하기를, “아름답고 즐거우신 임금님, 펼치신 덕이 밝게 일어나고, 백성들과 관리들이 마땅하니, 하늘에 복록을 받았네. 보호하고 도우시는 명하시고, 하늘로 부터 거듭 내리시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큰 덕을 펼친 사람은 반드시 천명을 받는다.

[鄭玄 注] 憲憲興盛之貌安也助也

정현 주 헌헌은 성함이 일어나는 모양이다. “는 편안함이다. “는 도움이다.

戶嫁反,《本作」,音同嘉也皇音加善也憲音顯注同一音如字佑音祐下注同

음의 는 호와 가의 반절음이고 시경에는 본래 가(:거짓 가)로 쓰였으며 음은 한가지이다. “ 아름다이고 황음에 가이며 선함이다. “은 음이 현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며 통합음에 통상적인 글자이다. “의 음은 우이고 아래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12 : 無憂者 文王

12-01 子曰:「無憂其唯文王乎以王季為父以武王為子父作之子述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근심이 없는 사람은 그분 오직 문왕이 아니신가? 왕계를 아버지를 삼으시고 무왕을 자식으로 두었으며, 아버지가 [왕업을] 지으시고 아들이 펼치셨다.”

[鄭玄 注] 聖人以立法度為大事子能述成之則何憂乎舜之父子則有凶頑湯之父子則寡令聞父子相成唯有文王

정현 주 성인은 법도를 세워서 큰 일을 하시고 자식이 이룬 것을 잘 서술한다면 무엇을 근심하겠는가? 요임금과 순임금의 부자 사이가 곧 흉하고 완고함이 있었고, 우임금과 탕임금의 부자가 곧 착한 소문이 적었다. 부자가 도와서 이룸은 오직 문왕이 있을 뿐이다.

12-02 武王纘, 大王,王季,文王之緒壹戎衣而有天下身不失天下之顯名尊為天子富有四海之內宗廟饗之子孫保之

무왕이 태왕과 왕계와 문왕의 실마리[왕업]를 이으시고, 한번 갑옷을 입고 천하를 얻었으며, 자신은 천하에 드러나는 이름을 잃지 않았고 높은 천자가 되시니, 부는 사해 안을 소유하고 종묘에 제사하여 자손들이 [왕업]을 보존케 하셨다.

[鄭玄 注] 繼也業也兵也衣讀如」,聲之誤也齊人言殷聲如」,周氏者多矣今姓有衣者殷之胄與?「壹戎殷壹用兵伐殷也

정현 주 은 이음이다. “는 왕업이다. “은 병사이다. “는 읽기를 과 같은데, 소리의 잘못이다. 제나라 사람들은 의 소리를 와 같이 말하였고, ...주씨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했다. 지금의 성에 가 있는 것은 은나라의 주손인가? “일융은(壹戎殷)”은 한번 군사를 써서 은나라를 침이다.

徐音纂哉管反大音泰下及注大王皆同。「壹戎衣」,依注衣作殷於巾反謂一用兵伐殷也。《尚書依字讀謂一著戎衣而天下大定胄與直救反下音餘

음의 은 서막의 음에 찬(:모을 찬)이고 재와 관의 반절음이다. “의 음은 태이고 아래 주에 미쳐서 대왕의 대도 모두 한가지이다. “일융의(壹戎衣)”는 주에 의거해서 는 은으로 쓰였고 어와 건의 반절음이며, 한번 군사를 써서 은나라를 정벌한 것을 일컫는다. 상서 자로 읽고 한번 갑옷을 입고 나타나니 천하가 크게 안정되었다. “주여의 주는 직과 구의 반절음이고 아래 음은 여이다.

12-03 武王末受命周公成文.武之德追王大王.王季上祀先公以天子之禮斯禮也達乎諸侯.大夫及士.庶人父為大夫子為士葬以大夫祭以士父為士子為大夫葬以士祭以大夫期之喪達乎大夫三年之喪達乎天子父母之喪無貴賤一也。」

무왕께서 말년에 천명을 받으시고 주공이 문무의 덕을 이루었으며, 태왕과 왕계를 추존하고, 위로 선조를 천자의 예로써 제사지냈다. 이러한 예법은 제후와 대부 및 관리와 서인에 통용된다. 아버지가 대부를 하였고 자식이 관리를 하면 대부의 예로써 장례 지내며 관리의 예로서 제사 지낸다. 아버지가 관리를 하였고 자식이 대부를 하면 관리의 예로써 장례 지내고 대부의 예로서 제사 지낸다. 일년 상[期年喪]은 대부에까지 도달된다. 삼년 상은 천자에까지 도달된다. 부모의 상은 귀천 없이 한가지이다.

[鄭玄 注] 猶老也。「追王大王王季以王跡起焉先公組紺以上至後稷也。「斯禮達於諸侯大夫庶人謂葬之從死者之爵祭之用生者之祿也言大夫葬以大夫士葬以士追王改葬之矣。「期之喪達於大夫謂旁親所降在大功者其正統之期天子諸侯猶不降也大夫所降天子諸侯絕之不為服所不臣乃服之也承葬.祭 說期.三年之喪者明子事父以孝不用其尊卑變

정현 주 은 늙음과 같다. 태왕과 왕계를 왕으로 추존한 것은 왕의 자취로 그 조상을 일으킴이고, “선공은 조감 이상 후직에 이른다. ‘斯禮達於諸侯大夫庶人이라는 것은 장례는 죽은 사람의 작위를 따르고, 제사는 산 사람의 녹으로 씀을 일컫는다. 대부의 장례는 대부의 예로 치르고 관리의 장례는 관리의 예로 치룸은 곧 왕으로 추존한 사람을 고쳐서 장례함을 말한다. ‘期之喪達於大夫라는 것은 방계 친척을 내린 바 대공에 있음으로 일컫는 것은 그 정통은 1년이고, 천자와 제후는 오히려 내리지 않는다. 대부로 내리는 바는, 천자와 제후는 끊어서 복하지 않으며, 신하가 아닌 바는 이에 복을 한다. 장례와 제사를 받들고 1년과 삼년 상을 지내는 것은, 자식이 부모를 효로서 섬기고 그 존비에 따라 변경하여 쓰지 않음을 밝힘이다.

亡遏反追王於況反追王期音基注同組音祖古闇反組紺大王之父也亦曰諸盩盩音置留反以上時掌反不為服於偽反

음의 는 망과 알(:막을 알)의 반절음이다. “추왕의 왕은 어와 황의 반절음이고 주에 추왕의 왕도 한가지이며 주에 추왕도 한가지이다. “의 음은 기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의 음은 조이다. “은 고와 암의 반절음이다. “조감은 태왕의 아버지이고 역시 모두 당겨침이다. “의 음은 치와 유의 반절음이다. “이상의 상은 시와 장의 반절음이다. “불위복의 위는 어와 위의 반절음이다.

13 : 達孝

13-01 子曰:「武王周公其達孝矣乎?. 夫孝者善繼人之志善述人之事者也春秋脩其祖廟陳其宗器設其裳衣其時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왕과 주공은 그 효에 현달(賢達)하셨는가?” 그 효라는 것은, 사람의 뜻을 잘 이으며 사람의 일을 잘 전술하는 것이다. 봄과 가을에 그 조상의 사당을 쓸고 닦고 조상의 제기를 진열하며 그 의상을 베풀고 그 [사철]계절의 음식을 바친다.

[鄭玄 注] 謂掃糞也宗器祭器也裳衣先祖之遺衣服也設之當以授屍也時食四時祭也

정현 주 는 똥을 쓸어냄을 일컫는다. “종기는 제사 그릇이다. “상의는 선조가 남긴 의복이다. [의상]베풂은 시동에게 줌이 마땅하다. “시식은 사철의 제사이다.

悉報反弗運反本亦作盭亦作拚

음의 는 실(:다 실)과 보의 반절음이다. “은 불과 운의 반절음이고 본문에 역시 주(:당겨 칠 주)로 쓰였고 또한 분(:쓸 분)으로 쓰였는데 한가지이다.

13-02 宗廟之禮所以序昭穆也序爵所以辨貴賤也序事所以辨賢也旅酬下為上所以逮賤也燕毛所以序齒也

종묘의 예는 소목을 질서로 하는 것이다. 작위의 차례는 귀천을 분별하는 것이고, [제사]일의 차례는 어짊을 분별하는 것이다. [음복주] 잔 돌리는 순서를 아래에서 위로 함은 천함에 미치게 하는 것이다. [음복]잔치에 머리카락으로 함은 나이를 차례로 하는 것이다.

[鄭玄 注] 猶次也謂公大夫士也謂薦羞也。「以辨賢以其事別所能也若司徒羞牛」,宗伯共雞牲。《文王世子:「宗廟之中以爵為位崇德也。」宗人授事以官尊賢也。「旅酬下為上謂若特牲饋食之禮賓弟子兄弟之子各舉觶於其長也。「逮賤宗廟之中以有事為榮也。「」,謂既祭而燕也燕以髮色為坐祭時尊尊也至燕親親也亦年也

정현 주 는 차례와 같다. “은 공..대부.관리를 일겉는다. “는 제사 음식을 바침을 일컫는다. “이변현(以辨賢)”이라는 것은 그 일을 분별함을 잘 하는 것이다. 사도는 소를 바치고’, 종백은 닭과 희생을 장만함과 같음이다. [예기]문왕세자편에 말하기를, “종묘의 안에서는 관작으로 위차를 삼음은 덕을 높임이다라 함은 종인을 관작의 일을 주어서 어짊을 높임이다. “여수하위상(旅酬下爲上)”이라는 것은 [의례]특생궤식례(特牲饋食禮)편의 빈객 예에서 아우와 자식과 형제의 자식이 각자 그 어른에게 잔을 들어 올림이 같음을 일컫는다. “체천이라는 것은 종묘의 안에서 [제사]일을 맏음을 영예로 삼기 때문이다. “은 제사를 다 지내고 잔치함을 일컫는다. 잔치에 머리색으로 자리를 정함은 제사 지낼때는 높은 이를 높이고, 잔치에 이르르면 친한 이를 친하게 함이다. “는 또한 나이이다.

昭穆常遙反又作繆音同本又作逮同音代於見反注並同彼列反共音恭其位反觶音至丁丈反謂長

음의 소목의 소는 상과 요의 반절음이다. “은 또 목(:사당치레 목)으로 쓰였고 음은 한가지이다. “(:뒤섞일 답)”은 본문에 또 체로 쓰였고 한가지 음으로 대이다. “은 어와 견의 반절음이고 주에 우울러 한가지이다. “은 피와 열의 반절음이다. “의 음은 공이다. “는 기와 위의 반절음이다. “(:잔 치)”의 음은 지이다. “은 정과 장의 반절음이고 아래 위장의 장도 한가지이다.

13-03 其位行其禮奏其樂敬其所尊愛其所親事死如事生事亡如事存孝之至也

 [선왕의] 자리에 올라 그의 예를 행하고, 그의 음악을 연주하며, 그의 높인 바를 경건히 하고, 그의 친히 한 바를 아끼며, 죽은 이 섬김을 살아있는 듯이 섬기고, 망자 섬김을 계신 듯이 섬김이 효의 이르름이다.

[鄭玄 注] 猶升也。「其先祖也踐或為」。

정현 주 은 오름과 같다. “라는 것은 그 선조이다. “은 혹 이음이라 한다.

13-04 郊社之禮所以事上帝也宗廟之禮所以祀乎其先也

교제[천신(天神)]와 사제[지신(地神)]의 예는 상제를 섬기는 것이다. 종묘의 예는 그의 선조를 제사 지내는 것이다.

[鄭玄 注] 祭地神不言后土者省文

정현 주 는 땅 신을 제사함이며, 후토를 말하지 않는 것은 문장을 생략함이다.

色領反

음의 은 색과 령의 반절음이다.

13-05 明乎郊社之禮禘嘗之義治國其如示諸掌乎!」

교제와 사제의 예와 체제[여름 祭祀]와 상제[가을 祭祀]의 옳음을 밝게 하면 그 나라를 다스림이 손바닥을 보는 것과 같지 않은가?

[鄭玄 注] 示讀如寘諸河干」。置也物而在掌中易為知力者也序爵辨賢尊尊親親治國之要

정현 주  치제하간(寘諸河干)”의 치와 같이 읽어야 한다. “는 둠이다. 물건이 손바닥 안에 있으면 힘을 알게 하는 것으로 바뀐다. 서작, 변현, 존존, 친친은 나라를 다스림의 요체이다.

依注音寘之豉反以豉反知力音智本亦無力字治之要也直吏反一本作治國之要」,治則如字

음의  주에 의거하여 음이 이고 지와 시(:메주 시)의 반절음이다. “은 이와 시의 반절음이다. “지력의 지의 음은 지이고 본문에 역시 역자가 없다. 다스림의 요체이고 는 직과 사의 반절음이며 한 본에는 치국지요(治國之要)”로 쓰였으며 치와 곧 통상적인 글자이다.

 

14 : 哀公問政

14-01 哀公問政子曰:「文武之政布在方策其人存則其政舉其人亡則其政息。」

애공이 정책을 물었는데, 공자가 말하기를, “문왕과 무왕의 정책은 공포되어 책에 아울러 있는데, 그러한 사람이 있으면 그 정책이 일어나고, 그러한 사람이 없어지면 그 정책이 없어집니다.”라고 하였다.

[鄭玄 注] 板也簡也猶滅也

정현 주 은 널판이다. “은 죽간이다. “은 없어짐[휴식(休息)]과 같다.

方策初革反版音板本亦作」。

음의방책은 처음을 반대로 고침이다. “의 음은 판이고 원본 역시 으로 쓰였다.

14-02 人道敏地道敏樹

사람의 도는 정책에 힘쓰고, 땅의 도는 불어나게 함에 힘쓴다.

[鄭玄 注]猶勉也謂殖草木也人之無政若地無草木矣敏或為」。

정현 주 은 힘씀과 같다. “는 초목이 불어남을 일컫는다. 사람의 정책이 없음은 땅에 초목이 없음과 같다. “은 혹 도모함이라 하였다.

14-03 夫政也者蒲盧也

그러한 정책을 펴는 것은 나나니 땅벌이다.

[鄭玄 注] 蒲盧蜾蠃謂土蜂也。《:「螟蛉有子蜾蠃負之。」螟蛉桑蟲也蒲盧取桑蟲之子去而變化之以成為己子政之於百姓若蒲盧之於桑蟲然

정현 주 포로는 나나니 벌이고, 땅벌을 일컫는다. 시경[소아 소완(小雅 小宛)]에 말하기를, “뽕나무벌레 새끼가 있는데 나나니벌이 업고 있구나.”하니 명령(螟蛉)은 뽕나무벌레이다. “포로는 뽕나무벌레 새끼를 취하여 가져가서 [뽕나무 벌레의] 변하여 달라지는 것으로서 자기 새끼를 이루어 지게 함이다. 백성에 대한 정책은 뽕나무벌레에게 나나니벌이 그러함과 같다.

蒲盧並如字,《爾雅蜾蠃蒲盧」,即今之細腰蜂也一名蠮螉蜾音果力果反本亦作蠃音同芳封反字亦作莫瓶反蛉音零己音紀

음의 포로는 나란히 통상적인 글자이고 이아에 이르기를 과라와 포로는 곧 지금의 허리가 가느다란 벌[나나니벌]이고 일명 열옹[나나니벌]이다. “의 음은 과이다. “(:소라 라)”는 력과 과의 반절음이고 원본에 역시 라()로 쓰였고 음은 한가지이다. “은 방과 봉의 반절음이고 글자는 역시 한가지로 쓰였다. “(:멸구 명)”은 막과 병의 반절음이다. “의 음은 영이다. “의 음은 기이다.

譯註 1: 詩經小雅 小宛中原有菽庶民采之螟蛉有子蜾蠃負之教誨爾子式穀似之

           (시경소아 소완 : 들 가운데 콩이 있는데 여러 백성들이 따고 있네, 뽕나무벌레 새끼가 있는데 나나니벌이 업고 있구나, [나나니벌]의 자식을 가르쳐 본받게 함을, [ 뽕나무벌레] 선한 법식을 닮도록 하네.)

14-04 故為政在人取人以身脩身以道脩道以仁

그러므로 정책을 펼침은 사람에 있고, 사람은 [임금]자신으로서 취하고, 자신은 도로서 닦으며, 도는 어짊으로 닦는다.

[鄭玄 注] 取人以身言明君乃能得人

정현 주 취인이신(取人以身)”은 임금이 밝아서 이에 사람을 잘 얻음을 말한다.

14-05 仁者人也, 親親為大義者宜也, 尊賢為大親親之殺尊賢之等禮所生也

어짊이라는 것은 사람[]인데, 친한 이를 친하게 함을 크게 한다. 옳음이라는 것은 마땅함인데, 현명한 이를 높임을 크게 함이다. 친한이와 친한이[아버지와 조부]를 감쇄하고, 현명한 이를 높임의 차등함이 예가 나오는 바이다.

[鄭玄 注] 人也讀如相人偶之」。以人意相存問之言

정현 주 인야(人也)”는 사람이 서로 짝함의 인()과 같이 읽는다. 사람의 서로 문안의 말[존문(存問)고을의 원이 관할 지역의 형편을 알기 위해 백성을 방문하는 일]을 뜻한다.

色界反徐所例反

음의 은 색과 계의 반절음이고 서막(徐邈)의 음에 소와 례의 반절음이다.

14-06 在下位不獲乎上民不可得而治矣

아래 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얻어서 다스릴 수 없다.

[鄭玄 注] 此句其屬在下著脫誤重在此

정현 주 이 구는 그 속함이 아래(18-1)에 있은데, 벗어나 잘못 나타내어 거듭 이곳에 있다.

直吏反一音如字脫音奪直用反

음의 는 직과 사의 반절음이고 한 음으로 통상적인 글자이다. “의 음은 탈(:빼앗을 탈)이다. “은 직과 용의 반절음이다.

14-07 故君子不可以不脩身思脩身不可以不事親思事親不可以不知人思知人, 不可以不知天

그러므로 군자는 자신을 수양하지 아니 할 수도 없다. 자신을 수양하려 생각하면, 어버이를 섬기지 아니 할 수 없다. 어버이를 섬기려 생각하면, 사람을 알지 아니 할 수 없다. 사람을 알려고 생각하면, 하늘을 알지 아니 할 수 없다.

[鄭玄 注] 思知人不可以不知天言修身乃知孝知孝乃知人知人乃知賢不肖知賢不肖乃知天命所保佑

정현 주 사람을 알고자 생각하면, 하늘을 알지 아니 할 수 없다. 말하기를, 자신을 닦음은 비로서 효를 알게 되고, 효를 알면 비로서 사람을 알게 되고, 사람 앎은 비로서 현명함과 불초[현명하지 못]함을 알게 되고, 현명함과 현명하지 못함을 앎은 비로서 천명이 도와 보호하는 바를 알게 된다.

14-08 天下之達道五所以行之者三. 曰君臣也父子也夫婦也昆弟也朋友之交也五者天下之達道也勇三者天下之達德也所以行之者一也

천하의 통달하는 도가 다섯인데, 바로서 행하는 것은 셋이다. 말하기를 임금과 신하이고, 아버지와 자식이며, 남편과 아내이고, 형과 아우이며, 동문과 친구의 사귐이다. 다섯 가지는 천하의 도에 도달함이다. () () (), 세 가지는 천하의 덕에 도달함이다. 바로서 행하는 것은 하나[동일]이다.

[鄭玄 注] 達者常行百王所不變也

정현 주 이란 것은 항상 행하고, 백번의 왕이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知音智近乎知」,言有知皆同

음의 의 음은 지()이고 아래 근호지와 주에 언유지 모두 한가지이다.

14-09 或生而知之或學而知之或困而知之及其知之一也

혹 나면서 [도리를] 알게 되고, 혹 배워서 알게 되며, 혹 곤란에 처해서 알게 되는데, 마침내 그 앎게 됨은 하나이다.

[鄭玄 注] 困而知之」,謂長而見禮義之事己臨之而有不足乃始學而知之達道

정현 주 곤이지지(困而知之)”는 장성하여 예의의 일을 맡아 보면서, 몸이 [일에] 임하였는데 부족함이 있어, 이에 배움을 시작하여 알게 됨을 일컬으며, 이것이 달도(達道)’이다.

丁丈反己音紀

음의 은 정과 장의 반절음이다. “의 음은 기이다.

14-10 或安而行之或利而行之或勉強而行之及其成功一也。」

혹 편안하려고 [도를] 행하고, 혹 이로워서 행하며, 혹 억지로 힘써서 행하는데, 마침내 그 공을 이룸은 하나이다.

[鄭玄 注] 謂貪榮名也。「勉強」,恥不若人

정현 주 는 영예로운 이름을 탐함을 일컫는다. “면강(勉強)”은 남과 같지 못함을 부끄러워함이다.

其兩反注同

음의 은 기와 양의 반절음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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