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4-용풍(鄘風≫
47. 군자해로(君子偕老, 님과 해로)
君子偕老 副笄六珈
(군자해로 부계육가)
委委佗佗 如山如河
(위위타타 여산여하)
象服是宜
(상복시의)
子之不淑 云如之何
(자지불숙 운여지하)
군자와 해로하려고 꾸미게에 비녀 여섯 꾸몄다네
매우 의젓하고 마음 평온하여 산 같고 하수 같아
상아와 복장이 이렇게 마땅한데도
그대의 정숙하지 않음은 어찌해서 인가요
玼兮玼兮 其之翟也
(자혜자혜 기지적야)
鬒髮如雲 不屑髢也
(진발여운 불설체야)
없구나.
玉之瑱也 象之揥也
(옥지진야 상지체야)
揚且之晳也
(양저지석야)
胡然而天也 胡然而帝也
(호연이천야 호연이제야)
곱고도 성대한 그분의 꿩 깃옷[翟衣]이라네
검은머리 구름 같지만 가체머리 안 깨끗하네
옥으로 만든 귀막이와 상아로 만든 빗치개에
훤칠한 이마가 희고도 밝으시니
어찌 그리 하늘 같고 어찌 그리도 상제 같을까
瑳兮瑳兮 其之展也
(차혜차혜 기지전야)
蒙彼縐絺 是紲袢也
(몽피추치 시설반야)
子之淸揚 揚且之顔也
(자지청양 양저지안야)
展如之人兮 邦之媛也
(전여지인혜 방지원야)
곱고도 고우니 그분의 비단 옷[展衣]이라네
수놓은 갈포 위에 덧입으니 여름 속 적삼인데
그대의 맑음이 드날리니 얼굴 또한 드날리네
전의(展衣) 입은 사람이지만 왕도의 미인이라네
《君子偕老》三章,一章七句,一章九句,一章八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君子偕老> 刺衛夫人也. 夫人淫亂, 失事君子之道, 故陳人君之德服飾之盛, 宜與君子偕老也.
【모시 서】 <군자해로(君子偕老)>는 위(衛)나라 부인을 풍자하였다. 부인이 음란하여, 군자를 섬기는 도리를 잃었기 때문에 군주의 덕과 복식(服飾)의 성대함을 펼쳐서 군자와 더불어 해로함이 마땅하다 하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君子偕老 副笄六珈
<군자와 해로하려고 꾸미게에 비녀 여섯 꾸몄다네>
【毛亨 傳】 能與君子俱老 乃宜居尊位 服盛服也. 副者, 后夫人之首飾 編髮爲之. 笄 衡笄也. 珈 笄飾之最盛者, 所以別尊卑.
【모형 전】 군자(君子)와 더블어 잘 갖추어 늙으니 이에 마땅히 존귀한 자리에 살고 성대한 복(服)을 입는다. 부(副)라는 것은, 후부인(后夫人)의 머리 장식인데 머리카락을 땋아서 만든다.
계(笄, 비녀 계)는 가로 꽂는 비녀이다. 가(珈, 머리꾸미개 가)는 비녀[笄]를 꾸미는 것 중 가장 성대한 것인데, 존귀함과 비천함을 구별하는 까닭이다.
委委佗佗 如山如河
<매우 의젓하고 마음 평온하여 산 같고 하수 같아>
【毛亨 傳】 委委者, 行可委曲蹤迹也. 佗佗者 德平易也. 山無不容 河無不潤. ○委佗 韓詩云 德之美貌.
【모형 전】 위위(委委)라는 것은, 굽은 발자취의 자취를 행하여 맏길 수 있음이다. 타타(佗佗)라는 것은, 덕이 평평함으로 바뀜이다. 산(山)은 허용하지 않음이 없고 하(河)는 윤택하지 않음이 없음이다.
○ 위(委)와 타(佗)를 ≪한 시≫에 이르기를 “덕의 아름다운 모습이다.”라고 하였다.
象服是宜
<상아와 복장이 이렇게 마땅한데도>
【毛亨 傳】 象服 尊者所以爲飾.
【모형 전】 상복(象服)은 존귀한 자가 꾸미려고 하는 까닭이다.
子之不淑 云如之何
<그대의 정숙하지 않음은 어찌해서 인가요>
【毛亨 傳】 有子若是, 何謂不善乎?
【모형 전】 그대 이와 같음이 있는데, 어찌 착하지 않다고 말하겠는가?
玼兮玼兮 其之翟也
<곱고도 성대한 그분의 꿩 깃옷[翟衣]이라네>
【毛亨 傳】 玼 鮮盛貌. 褕翟闕翟 羽飾衣也
【모형 전】 자(玼, 흉 자)는 곱고 성대한 모양이다. 유적(褕翟)과 궐적(闕翟)은 [꿩]깃으로 장식한 옷이다.
【石潭齋 案】 : 제후(諸侯) 부인의 옷은, 유적(褕翟)이 최고이고, 궐적(闕翟)이 그 다음이며, 국의(鞠衣)가 그 다음이고, 전의(展衣)가 또 그 다음이다.
鬒髮如雲 不屑髢也
<검은머리 구름 같지만 가체머리 안 깨끗하네>
【毛亨 傳】 鬒 黑髮也. 如雲 言美長也. 屑 絜也.
【모형 전】 진(鬒, 숱 많고 검을 진)은 검은 머리이다. 여운(如雲)은 [머리카락이] 아름답고 긺을 말한다. 설(屑, 가루 설)은 깨끗함이다.
玉之瑱也 象之揥也
<옥으로 만든 귀막이와 상아로 만든 빗치개에>
【毛亨 傳】 瑱 塞耳也. 揥 所以摘髮也.
【모형 전】 전(瑱, 귀막이 옥 전)은 ‘귀막이’이다. 체(揥, 빗치개 체)는 머리카락을 들추어내는 까닭[도구]이다.
揚且之晳也 <훤칠한 이마가 희고도 밝으시니>
【毛亨 傳】 揚 眉上廣, 晳 白晳.
【모형 전】 양(揚, 날릴 양)은 눈썹 위가 넓음이고, 석(晳, 밝을 석)은 희고 밝음이다.
胡然而天也 胡然而帝也
<어찌 그리 하늘 같고 어찌 그리도 상제 같을까>
【毛亨 傳】 尊之如天 審諦如帝
【모형 전】 높기가 하늘과 같고, 자세히 살핌이 상제(上帝)와 같음이다.
瑳兮瑳兮 其之展也
<곱고도 고우니 그분의 비단 옷[展衣]이라네>
蒙彼縐絺 是紲袢也
<수놓은 갈포 위에 덧입으니 여름 속 적삼인데>
【毛亨 傳】 禮有展衣者, 以丹縠爲衣. 蒙 覆也. 絺之靡者爲縐 是當暑袢延之服也.
【모형 전】 예(禮)에 전의(展衣)라는 것이 있는데 붉은 비단으로써 만든 옷이다. 몽(蒙)은 덮음이다. 갈포 중에 올이 가는 것이 추(縐)이니, 이는 더위에 마땅하여 속에 늘여 입는 복장이다.
子之淸揚 揚且之顔也
<그대의 맑음이 드날리니 얼굴 또한 드날리네>
【毛亨 傳】 淸 視淸明也. 揚 廣揚 而顔角豐滿
【모형 전】 청(淸)은 맑고 밝게 보임이다. 양(揚)은 넓리 드날리면서 얼굴이 반듯하고 풍만한 것이다.
展如之人兮 邦之媛也
<전의(展衣) 입은 사람이지만 왕도의 미인이라네>
【毛亨 傳】 展 誠也. 美女爲媛.
【모형 전】 전(展)은 진실함이다. 아름다운 여자가 원(媛)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夫人,宣公夫人,惠公之母也。人君,小君也。或者「小」字誤作「人」耳。
【정현 서】 부인(夫人)은 위(衛)나라 선공(宣公)의 부인이니 혜공(惠公)의 어머니이다. 인군(人君)은 소군(小君)이다. 어떤 사람[或者]이 ‘소(小)’자를 ‘인(人)’자로 잘못 썼을 뿐이다.
君子偕老 副笄六珈
<군자와 해로하려고 꾸미게에 비녀 여섯 꾸몄다네>
【鄭玄 箋】 箋雲:珈之言加也,副既笄而加飾,如今步搖上飾。古之製所有,未聞。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가(珈, 머리꾸미개가)의 뜻은 ‘더함(加)’이며, 머리꾸미개[副]에 비녀를 하고 꾸밈을 더하였으니, 지금의 보요(步搖; 걸을적에 흔들리는) 위의 장식과 같다. 옛날의 제도에 있는지는 듣지 못하였다.”라고 했다.
委委佗佗 如山如河
<매우 의젓하고 마음 평온하여 산 같고 하수 같아>
○ 委佗 韓詩云 德之美貌.
【音義】 ○ 위(委)와 타(佗)를 ≪한시(韓詩)≫에 이르기를 “덕의 아름다운 모습이다.”라고 하였다.
象服是宜
<상아와 복장이 이렇게 마땅한데도>
【鄭玄 箋】 箋雲:象服者,謂揄翟、闕翟也。人君之象服,則舜所雲 「予欲觀古人之象,日月星辰」之屬。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상복(象服)이라는 것은 요적(揄翟)과 궐적(闕翟)이다. 인군(人君)의 상복(象服)은 곧 ≪상서(尙書)≫ 〈익직(益稷)〉에서 순(舜)임금이 일러준 바 ‘내가 옛사람의 모습[象]과 해와 달과 별을 보이기를 바란다’라고 한 것 등이다.”라고 했다.
子之不淑 云如之何
<그대의 정숙하지 않음은 어찌해서 인가요>
【鄭玄 箋】 箋雲:子乃服飾如是,而為不善之行,於禮當如之何!深疾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그대의 옷과 꾸밈이 이와 같은데, 착하지 않게 행동을 하니 예(禮)에 어떻게해야 마땅 하겠는가.”라고 하며, 매우 미워함이다.”라고 했다.
玼兮玼兮 其之翟也
<곱고도 성대한 그분의 꿩 깃옷[翟衣]이라네>
【鄭玄 箋】 箋雲:侯伯夫人之服,自褕翟而下,如王後焉。○玼音此,又且禮反。《說文》雲:「新色鮮也。」《字林》雲:「鮮也。」音同。《玉篇》且禮反,雲:「鮮明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후백(侯伯) 부인의 옷에 요적(褕翟)부터 이하는 왕후와 같다.”라고 했다. ○체(玼, 옥빛 깨끗할 체)의 음은 차이거 또 차와 예의 반절음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신선(新鮮)하고 산뜻하다.”라고 하고, ≪자림(字林)≫에는 “산뜻하다.”라고 하고, ≪옥편(玉篇)≫에는 “산뜻한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鬒髮如雲 不屑髢也
<검은머리 구름 같지만 가체머리 안 깨끗하네>
【鄭玄 箋】 箋雲:髢,髲也。不絜者不用髲為善。○鬒,真忍反。《說文》雲:「發稠也。」服虔注《左傳》雲:「發美為鬒。」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체(髢, 다리 체)는 다리[덧넣었던 딴 머리]이다. 깨끗하지 않은 것의 가발을 사용함을 좋게 여기지 않았다.”라고 했다. ○진(鬒, 숱 많고 검을 진)은 진과 인의 반절음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머리카락이 빽빽하게 많음이다.”라고 하고, 복건(服虔)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주(注)에는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것을 진(鬒)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玉之瑱也 象之揥也
<옥으로 만든 귀막이와 상아로 만든 빗치개에>
揚且之晳也
<훤칠한 이마가 희고도 밝으시니>
胡然而天也 胡然而帝也
<어찌 그리 하늘 같고 어찌 그리도 상제 같을까>
【鄭玄 箋】 箋雲:胡,何也。帝,五帝也。何由然女見尊敬如天帝乎?非由衣服之盛,顏色之莊與?反為淫昏之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胡는 何이고 帝는 五帝이다. ‘무슨 까닭으로 그대는 하늘과 上帝 같은 존경을 받는가. 성대한 의복과 단정한 모습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도리어 음란한 행동을 하는가.’라고 한 것이다.”라고 했다.
瑳兮瑳兮 其之展也
<곱고도 고우니 그분의 비단 옷[展衣]이라네>
蒙彼縐絺 是紲袢也
<수놓은 갈포 위에 덧입으니 여름 속 적삼인데>
【鄭玄 箋】 箋雲:後妃六服之次展衣,宜白。縐絺,絺之蹙蹙者。展衣,夏則裏衣縐絺。此以禮見於君及賓客之盛服也。展衣字誤,《禮記》作「襢衣」。○差,七我反,《說文》雲:「玉色鮮白。」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후비(后妃)의 여섯가지 복식[六服] 차례에 따르면 전의(展衣)는 마땅히 흰색이다. 추치(縐絺)는 가는 갈포(葛布)로 촘촘한 것이다. 전의(展衣)는 여름에는 안에 추치(縐絺)를 입는데, 이는 예(禮)로 군주와 빈객(賓客)을 뵐 때 입는 화려한 예복(禮服)이다. 전의(展衣)는 글자가 잘못되었으니 ≪예기(禮記)≫에는 ‘전의(襢衣)’로 되어 있다.”라고 했다. ○차(瑳, 고울 차)는 칠과 아의 반절음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옥의 색깔이 희고 깨끗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子之淸揚 揚且之顔也
<그대의 맑음이 드날리니 얼굴 또한 드날리네>
展如之人兮 邦之媛也
<전의(展衣) 입은 사람이지만 왕도의 미인이라네>
【鄭玄 箋】 箋雲:媛者,邦人所依倚以為媛助也。疾宣薑有此盛服而以淫昏亂國,故雲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원(媛, 여자 원)이라는 것은, 나라사람이 의지해 원(援)을 돕게 하였으니, 선강(宣姜)이 이러한 훌륭한 예복이 있으면서도 음란함으로 나라를 어지럽힌 것을 미워하였다. 그리하여 그렇게 말한 것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君子偕老》,刺衛夫人也。夫人淫亂,失事君子之道,故陳人君之德,服飾之盛,宜與君子偕老也。(夫人,宣公夫人,惠公之母也。人君,小君也。或者「小」字誤作「人」耳。○偕音皆。)
疏「《君子偕老》三章,首章七句,二章九句,卒章八句」至「偕老」。○正義曰:作《君子偕老》詩者,刺衛夫人也。以夫人淫亂,失事君子之道也。毛以為,由夫人失事君子之道,故陳別有小君,內有貞順之德,外有服飾之盛,德稱其服,宜與君子偕老者,刺今夫人有淫佚之行,不能與君子偕老。偕老者,謂能守義貞絜以事君子,君子雖死,誌行不變,與君子俱至於老也。經陳行步之容,發膚之貌,言德美盛飾之事,能與君子偕老者乃然。故發首言「君子偕老」,以為一篇之總目。序則反之,見內有其德,外稱其服,然後能與君子偕老。各自為勢,所以倒也。鄭以為,由夫人失事君子之道,故陳此夫人既有舉動之德,服飾之盛,宜應與君子俱至於老。反為淫佚之行,而不能與君子偕老,故刺之。此人君之德,謂宣薑服飾之盛,行止有儀,不謂內有其德也。○箋「夫人」至「誤作人」。○正義曰:以上篇公子頑通乎君母,母是宣薑,故知此亦為宣公夫人,惠公之母也。以言刺夫人,故知人君為小君。以夫妻一體,婦人從夫之爵,故同名曰人君。《碩人》傳曰「人君以朱纏鑣」亦謂夫人也。夫人雖理得稱人君,而經、傳無謂夫人為人君者,故箋疑之雲:「或者『小』字誤作『人』耳。」俗本亦有無此一句者,定本有之。
君子偕老,副笄六珈。(能與君子俱老,乃宜居尊位,服盛服也。副者,後夫人之首飾,編發為之。笄,衡笄也。珈笄,飾之最盛者,所以別尊卑。箋雲:珈之言加也,副既笄而加飾,如今步搖上飾。古之製所有,未聞。○副,芳富反。珈音加。編,蒲典反,或必仙反。別,彼列反。搖,餘昭反。)
委委佗佗,如山如河,(委委者,行可委曲蹤跡也。佗佗者,德平易也。山無不容,河無不潤。○委,於危反,注同。佗,待何反,注同。《韓詩》雲:「德之美貌。」行,下孟反,舊如字。委曲如字。易,以豉反。)
象服是宜。(象服,尊者所以為飾。箋雲:象服者,謂揄翟、闕翟也。人君之象服,則舜所雲 「予欲觀古人之象,日月星辰」之屬。○揄音遙,字又作「褕」。狄,本亦作「翟」。王後第二服曰褕狄。觀,古亂反,又音官。)
子之不淑,雲如之何!(有子若是,何謂不善乎?箋雲:子乃服飾如是,而為不善之行,於禮當如之何!深疾之。○行,下孟反,又下同。)
疏「君子」至「之何」。○毛以為,言夫人能與君子俱至於老者,首服副飾而著衡笄,以六珈玉為之飾,既服此服,其行委委然,行可委曲,佗佗然,其德平易,如山之無不容,如河之無不潤。德能如是,以象骨飾服而著之,是為得宜。此子之德,與服相稱以此。可謂不善,雲如之何乎?言其宜善也。今之夫人何以不善而為淫亂,不能與君子偕老乎?。○ 鄭以為,言此夫人宜與君子偕老,何者?今夫人既有首服副笄而著六珈,又能委委佗佗,如山如河,象服褕翟、闕翟得其宜。服飾如是,宜為善以配君子。今子之反為不善之行,欲雲如之何乎?深疾之。○傳「能與」至「尊卑」。○正義曰:副者,祭服之首飾。《追師》「掌王後之首服,為副、編、次」,注雲「副之言覆,所以覆首為之飾,其遺象若今之步搖矣,服之以從王祭祀。編,編列發為之,其遺象若今假紒矣,服之以告桑也。次,次第發長短。所謂髲髢,服之以見王」,是也。言編若今假紒者,編列他發為之,假作紒形,加於首上。次者,亦鬄他發與己發相合為紒,故雲「所謂髲鬄」。是編、次所以異也。以此笄連副,則為副之飾,是衡笄也,故《追師》又雲「追衡笄。」注雲「王後之衡笄,皆以玉為之,唯祭服有衡笄垂於副之兩傍當耳,其下以紞懸瑱」,是也。編、次則無衡笄。言珈者,以玉珈於笄為飾,後夫人首服之尢尊,故雲「珈笄,飾之最盛者」。此副及衡笄與珈飾,唯後夫人有之,卿大夫以下則無,故雲「所以別尊卑」也。○箋「珈之」至「未聞」。○正義曰:以珈字從玉,則珈為笄飾。謂之珈者,珈之言加,由副既笄,而加此飾,故謂之珈,如漢之步搖之上飾也。步搖,副之遺象,故可以相類也。古今之製不必盡同,故言「古之製所有,未聞」。以言「六珈」,必飾之有六,但所施不可知。據此言「六珈」,則侯伯夫人為六,王後則多少無文也。○傳「委委」至「不潤」。 ○正義曰:傳以陳人君之德而駮宣薑,則以為內有德也。《釋訓》雲:「委委佗佗,美也。」李巡曰:「寬容之美也。」孫炎曰:「委委,行之美。佗佗,長之美。」郭璞曰:「皆隹麗美豔之貌。」傳意陳善以駮宣薑,則以為內實有德,其言行可委曲,德平易。李巡與孫炎略同,則委委、佗佗皆行步之美,以內有其德,外形於貌,故傳互言之。委委者,行可委曲。佗佗者,德平易也。由德平易,故行可委曲。德平易,即「如山如河」是也。鄭以論宣薑之身,則或與孫、郭同,為宣薑自隹麗美豔,行步有儀,長大而美,其舉動之貌,如山如河耳,無取於容潤也。○傳「象服」至「為飾」。○正義曰:以下傳雲「褕翟,羽飾衣」,則象非畫羽也。言服則非揥,明以象骨飾服,唯尊者為然,故雲「尊者所以為飾」,象骨飾服,經、傳無文,但推此傳,其理當然。○箋「象服」至「之屬」。○正義曰:箋以經言「象服」,則非首服也。以象骨飾服,則《書傳》之所未聞。下雲「其之翟也」,明此為褕翟、闕翟也。翟而言象者,象鳥羽而畫之,故謂之象。以人君之服畫日月星辰謂之象,故知畫翟羽亦為象也,故引古人之象以證之。《皋陶謨》雲「帝曰:『予欲觀古人之象,日、月、星辰、山、龍、華蟲,作會;宗彝、藻、火、粉米、黼、黻,絺繡』」是也。自日月至黼黻皆為象,獨言日、月、星辰者,取證象服而已,故略之也。○傳「有子」至「不善」。○正義曰:傳意舉善以刺惡,故反其言以激之。「可謂不善」,言其善也。
玼兮玼兮,其之翟也。(玼,鮮盛貌。褕翟、闕翟,羽飾衣也。箋雲:侯伯夫人之服,自褕翟而下,如王後焉。○玼音此,又且禮反。《說文》雲:「新色鮮也。」《字林》雲:「鮮也。」音同。《玉篇》且禮反,雲:「鮮明貌」。沈雲:「毛及呂忱並作玼解。王肅雲:『顏色衣服鮮明貌。』本或作『差』,此是後文『差兮』,王肅注『好美衣服絜白之貌』。若與此同,不容重出。」今檢王肅本,後不釋,不如沈所言也。然舊本皆前作「玼」,後作「差」字。鮮音仙。)
鬒發如雲,不屑髢也。(鬒,黑發也。如雲,言美長也。屑,絜也。箋雲:髢,髲也。不絜者不用髲為善。○鬒,真忍反。《說文》雲:「發稠也。」服虔注《左傳》雲:「發美為鬒。」屑,蘇節反。髢,徒帝反。髲,皮寄反。)
玉之瑱也,象之揥也。(瑱,塞耳也。揥,所以摘發也。○瑱,吐殿反,充耳也。揥,敕帝反,摘也。摘,他狄反,本亦作「扌啻」,音同。本又作「擿」,又作「謫」,並非。謫音丁革反,擿音直戟反。)
揚且之皙也。(揚,眉上廣。皙,白皙。○且,七也反,徐子餘反,下同。皙,星曆反。)
胡然而天也?胡然而帝也?(尊之如天,審諦如帝。箋雲:胡,何也。帝,五帝也。何由然女見尊敬如天帝乎?非由衣服之盛,顏色之莊與?反為淫昏之行。○諦音帝。莊,如字,本又作「壯」,側亮反。與音餘。)
疏「玼兮」至「如帝」。○毛以為,夫人能與君子偕老者,故宜服此。玼兮玼兮,其鮮盛之翟衣也。又其鬒發如雲,言其美長,不用髲而自絜美也。又以玉為之瑱也,又以象骨為之揥也,又其眉上揚廣,且其麵之色又白皙。既服飾如此,其德又稱之,其見尊敬如天帝。何由然見尊敬如天乎?由其瑱實如天;何由然見尊敬如帝乎?由其審諦如帝,故能與君子偕老。今夫人何故淫亂而不瑱實、不審諦,使不可尊敬乎?○鄭以指據宣薑今為淫亂,故責之,言夫人何由見尊敬如天乎?何由見尊敬如帝乎?非由衣服之盛、顏色之莊與?既由衣服、顏色以見尊敬,何故反為淫昏之行乎?○傳「褕翟」至「飾衣」。○正義曰:傳以翟,雉名也,今衣名曰翟,故謂以羽飾衣,猶右手秉翟,即執真翟羽。鄭注《周禮》三翟,皆刻繒為翟雉之形,而彩畫之以為飾,不用真羽。孫毓雲:「自古衣飾山、龍、華蟲、藻、火、粉米,及《周禮》六服,無言以羽飾衣者。羽施於旌旂蓋則可,施於衣裳則否。蓋附人身,動則卷舒,非可以羽飾故也。鄭義為長。」○傳「鬒黑」至「美長」。○ 正義曰:昭二十八年《左傳》雲:「有仍氏生女,鬒黑而甚美,光可以鑒,名曰玄妻。」服虔雲:「發美為鬒。《詩》雲『鬒發如雲』,其言美長而黑。以發美,故名玄妻。」是鬒為黑發也。○箋「髢髲」至「為善」。○正義曰:髢一名髲,故雲「髢,髲」也。《說文》雲:「髲,益發也。」言己發少,聚他人發益之。哀十七年《左傳》曰,衛莊公「見己氏之妻發美,使髡之,以為呂薑髢」,是也。不絜髢者,言婦人發美,不用他發為髲而自絜美,故雲「不用髲為善。」○傳「瑱,塞」至「摘發」。○正義曰:《既夕》記雲「瑱塞耳」,充耳是也。或曰「充耳」,《淇奧》雲「充耳琇瑩」,是也。以象骨搔首,因以為飾,名之揥,故雲「所以摘發」,《葛屨》雲「佩其象揥」,是也。○傳「尊之」至「如帝」。○正義曰:傳互言之。言尊之如天,明德如天也。言審諦如帝,則亦尊之如帝。故經再雲「胡然」也。《運鬥樞》雲:「帝之言諦。」夫人審諦似帝德,故雲「如帝」,則「如天」亦然。《元命包》雲:「天之言瑱。」則此蓋亦為填,取其瑱實也。毛不明說天、帝同別,不可知也,二者皆取名以見德也。此章論祭服,言其德當神明,故尊之以比天帝。卒章論事君子、見賓客之服,故以美女言之,是以《內司服》注引「《詩·國風》曰『玼兮玼兮,其之翟也』,下雲『胡然而天也,胡然而帝也』,言其德當神明。又曰『差兮差兮,其之展也』,下雲『展如之人兮,邦之媛也』,言其行配君子。二者之義與禮合矣」。鄭雖非舉善駁惡,其以類根配,與傳同也。○箋「帝五帝」至「之行」。○正義曰:天、帝名雖別而一體也,以此別,設其文為有帝王之嫌,故雲「帝,五帝」,謂五精之帝也。《春秋·文耀勾》曰「倉帝,其名靈威仰;赤帝,其名赤熛怒;黃帝,其名含樞紐;白帝,其名白招拒;黑帝,其名汁光紀」,是也。此責夫人之辭,故言何由然而見尊敬如天帝乎?非由衣服之盛、顏色之莊與?是覆上以責之。此雲「反為淫昏之行」,卒章箋雲「淫昏亂國」者,以下經雲「邦之媛也」,因有「邦」文,故言「亂國」。
瑳兮差兮,其之展也。
蒙彼縐絺,是絏袢也。(禮有展衣者,以丹縠為衣。蒙,覆也。絺之靡者為縐,是當暑袢延之服也。箋雲:後妃六服之次展衣,宜白。縐絺,絺之蹙蹙者。展衣,夏則裏衣縐絺。此以禮見於君及賓客之盛服也。展衣字誤,《禮記》作「襢衣」。○差,七我反,《說文》雲:「玉色鮮白。」展,涉戰反,注「展衣」皆同;沈張輦反。縐,側救反,靡也。絺,敕之反。絏,息列反。袢,符袁反。縠,戶木反。延,以戰反,又如字。蹙,子六反。衣,於既反,著也,下「裏衣」同。裏如字,舊音吏。見,賢遍反。「於君子」,一本無「子」字。襢,陟戰反。)
子之清揚,揚且之顏也。(清,視清明也。揚,廣揚而顏角豐滿。)
展如之人兮,邦之媛也?(展,誠也。美女為媛。箋雲:媛者,邦人所依倚以為媛助也。疾宣薑有此盛服而以淫昏亂國,故雲然。○媛,於眷反,《韓詩》作「援」。援,取也。倚,於綺反。)
疏「差兮」至「媛也」。○毛以為,言夫人能與君子偕老者,故服此「差兮差兮」其鮮盛之展衣,以覆彼縐絺之上。縐絺是當暑絏去袢延烝熱之服也。子之夫人非直服飾之盛,又目視清明,而眉上平廣,且顏角豐滿,而德以稱之。誠如是德服相稱之人,宜配君子,故為一國之美女兮。今夫人何為淫亂,失事君子之道,而不為美女之行乎?○鄭以言宣薑服飾容貌如是,故一邦之人依倚以為媛助,何故反為淫昏之行而亂國乎?○傳「禮有」至「之服」。○正義曰:言衣服之內有名展衣者,其衣以丹縠為之。以文與「縐絺」相連,嫌以絺為之,故辨其所用也。絺者,以葛為之,精曰絺,粗曰綌。其精尢細靡者,縐也。言細而縷縐,故箋申之雲:「縐絺,絺之蹙蹙者。」言「是當暑袢延之服」者,謂縐絺是詍袢之服,展衣則非是也。絏袢者,去熱之名,故言袢延之服。袢延是熱之氣也。此傳言展用丹縠,餘五服,傳無其說。丹縠亦不知所出,而孫毓推之,以為褘衣赤,褕翟青,闕翟黑,鞠衣黃,展衣赤,褖衣黑。鞠名與麹同,雖毛亦當色黃。褖衣與男子之褖衣名同,則亦宜黑。然則六服逆依方色,義或如毓所言。以婦人尚華飾,赤為色之著,因而右行以為次,故褘衣赤,褕翟青,闕翟黑。次鞠衣,鞠衣宜白,以為疑於凶服,故越取黃。而展衣同赤。因西方闕其色,故褖衣越青而同黑也。二章傳曰「褕翟、闕翟,羽飾衣」則褘衣亦羽飾衣。褘衣以翬鳥羽,褕翟以搖鳥羽,闕翟次褕翟,則亦用搖羽矣,但飾之有闕少耳。○箋 「後妃」至「襢衣」。○正義曰:箋不同傳,故雲「後妃六服之次展衣,宜白」。言宜者,無明文。《周禮》之注,差之以為然也。《內司服》「掌王後之六服,褘衣、褕翟、闕翟、鞠衣、展衣、褖衣」,鄭司農雲:「展衣白,鞠衣黃,褖衣黑。」玄謂「鞠衣黃,桑服也,色如麹塵,象桑葉始生。《月令》三月薦鞠衣於先帝,告桑事也。綠衣者,實褖衣也。男子之褖衣黑,則是亦黑也。六服備於此矣」。以下推次其色,則闕翟赤,褕翟青,褘衣玄。是鄭以天地四方之色差次六服之文。以《士冠禮》爵弁服、皮弁服之下有玄端,無褖衣,《士喪禮》爵弁服、皮弁服之下有褖衣,無玄端,則褖衣當玄端,玄端當黑,則褖亦黑矣。以男子之褖衣黑,知婦人之褖衣亦黑。褖衣上有展衣,鄭司農雲「展衣白」。上又有鞠衣,以色如麹塵,故取名焉,是鞠衣黃也。三服之色以見矣,是從下依行運,逆而為次。唯三翟之色不明,故雲「以下推次其色,闕翟亦,褕翟青,褘衣玄」也。又解展衣之裏,不恆以絺,而雲「蒙彼縐絺」者,衣展衣者,夏則裏之以縐絺,作者因舉時事而言之,故雲「是絏袢也」。定本雲「展衣,夏則裏衣縐絺」,俗本多雲「冬衣展衣」,蓋誤也。又解展衣所用,雲「此以禮見於君及賓客之盛服」。《玉藻》雲「一命襢衣」,《喪大記》曰「世婦以襢衣」,是《禮記》作「襢衣」也。定本雲《禮記》作「襢」,無衣字。《司服》注以展為聲誤,從襢為正。以衣服之字宜從衣故也。 ○傳「清視」至「廣揚」。○正義曰:以目視清明,因名為清,故此雲「清,視清明也」。揚者,眉上之美名,因名眉目曰揚。故《猗嗟》雲「美目揚兮」,傳曰「好目揚眉」是也。既名眉為揚,目為清,因謂眉之上眉之下皆曰揚,目之上目之下皆曰清。故上傳曰「揚,眉上廣」,此及《猗嗟》傳雲「揚,廣揚。」是眉上為揚。《野有蔓草》傳曰:「清揚,眉目之間。」是眉之下為揚,目之上為清。《猗嗟》傳又曰:「目下為清。」是目之下亦為清也。《釋訓》雲:「猗嗟名兮,目上為名。」郭雲:「眉眼之間。」是目上又為之名也。「猗嗟名兮」既為目上,故知「美目清兮」,清為目下。○傳「美女為媛」。○正義曰:《釋訓》文。孫炎曰:「君子之援助。然則由有美可以援助君子,故雲美女為媛。」箋以為,責非夫人之辭,當取援助為義,故雲「邦人所依倚以為援助」,因顏色依為美女,故知邦人依之為援助。是舉其外,責其為內之不稱,故說各殊也。
《君子偕老》三章,一章七句,一章九句,一章八句。
'▣ 서경(書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경(書經)』《홍범(洪範)》/尙書傳(孔安國) (0) | 2023.08.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