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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1 진풍(陳風)

136. 완구(宛丘, 완구 언덕)

 

子之湯兮宛丘之上兮

(자지탕혜 완구지상혜)

그대가 방탕하게 완구의 위에서 노는데

洵有情兮而無望兮

(순유정혜 이무망혜)

참으로 마음에 있어도 바라는 건 없다네

 

坎其擊鼓宛丘之下

(감기격고 완구지하)

둥둥 북을 치면서 완구 아래에서 노는데

無冬無夏值其鷺羽

(무동무하 치기로우)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부채 들고 춤추네

 

坎其擊缶宛丘之道

(감기격부 완구지도)

둥둥 질장구 치면서 완구 길에서 노는데

無冬無夏值其鷺翿

(무동무하 치기로도)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일산 들고 춤추네

 

宛丘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宛丘》,刺幽公也淫荒昏亂遊蕩無度焉

모시 서<완구(宛丘)>는 유공(幽公)을 풍자한 시()이다. 음란하고 거칠며 혼란하여 방탕하게 놀며 법도가 없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子之湯兮宛丘之上兮

(자지탕혜 완구지상혜)

그대가 방탕하게 완구의 위에서 노는데

毛亨 大夫也蕩也四方高中央下曰宛丘

모형 전()는 대부이다. (, 끓일 탕)은 방탕함이다. 사방이 높고 중앙이 낮음을 완구(宛丘)라고 말한다.

洵有情兮而無望兮

(순유정혜 이무망혜)

참으로 마음에 있어도 바라는 건 없다네

毛亨 信也

모형 전(, 참으로 순)은 믿음이다.

 

坎其擊鼓宛丘之下

(감기격고 완구지하)

둥둥 북을 치면서 완구 아래에서 노는데

毛亨 坎坎擊鼓聲

모형 전감감(坎坎), 북을 두드리는 소리이다.

無冬無夏值其鷺羽

(무동무하 치기로우)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부채 들고 춤추네

毛亨 持也鷺鳥之羽可以為翳

모형 전(, 값 치)는 잡음이다. 백로의 새의 깃은 깃 일산으로 할 수가 있다.

 

坎其擊缶宛丘之道

(감기격부 완구지도)

둥둥 질장구 치면서 완구 길에서 노는데

毛亨 盎謂之缶

모형 전(, 동이 앙)을 말하기를 질장구라고 한다.

無冬無夏值其鷺翿

(무동무하 치기로도)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일산 들고 춤추네

毛亨 翿翳也

모형 전(翿,깃 일산 도)는 깃 일산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子之湯兮宛丘之上兮

(자지탕혜 완구지상혜)

그대가 방탕하게 완구의 위에서 노는데

鄭玄 箋雲子者斥幽公也遊蕩無所不為

정현 전()에 이르기를 ()라는 것은, 유공(幽公)을 배척함인데 방탕하게 놀며 하지 못하는 바가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洵有情兮而無望兮

(순유정혜 이무망혜)

참으로 마음에 있어도 바라는 건 없다네

鄭玄 箋雲此君信有淫荒之情其威儀無可觀望而則傚

정현 전()에 이르기를 이는 군주가 진실로 음란하고 거칠게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 위엄있는 거동이 바라볼 수 있는 본받을 법칙이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坎其擊鼓宛丘之下

(감기격고 완구지하)

둥둥 북을 치면서 완구 아래에서 노는데

苦感反

音義(, 구덩이 감), 고와 감의 반절음이다

無冬無夏值其鷺羽

(무동무하 치기로우)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부채 들고 춤추네

鄭玄 箋雲舞者所持以指麾

정현 전()에 이르기를 (, 깃 일산 예)는 춤추는 자가 [일산을] 잡은 바로써 지휘(指揮)를 함이다.라고 하였다.

 

坎其擊缶宛丘之道

(감기격부 완구지도)

둥둥 질장구 치면서 완구 길에서 노는데

方有反本亦作{央瓦}」,烏浪反

音義(, 장군 부), 방과 유의 반절음이다(, 동이 앙), 본래 또한 {央瓦}으로 쓰였으며, 오와 랑의 반절음이다

 

無冬無夏值其鷺翿

(무동무하 치기로도)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일산 들고 춤추네

翿音導又音陶

音義(翿, 깃 일산 도)의 음은 도()이며, 또 음이 도()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宛丘》,刺幽公也淫荒昏亂遊蕩無度焉(○宛丘怨阮反。《爾雅:「宛中宛丘。」郭雲:「中央隆高。」)

 

「《宛丘三章章四句無度焉」。○正義曰淫荒謂耽於女色昏亂謂廢其政事遊蕩無度謂出入不時聲樂不倦遊戲放蕩無複節度也遊蕩自是翱翔戲樂非獨淫於婦人但好聲好色俱是荒廢故以淫荒總之毛以此序所言是幽公之惡經之所陳是大夫之事由君身為此惡化之使然故舉大夫之惡以刺君鄭以經之所陳即是幽公之惡序相符也首章言其信有淫情威儀無法是淫荒也下二章言其擊鼓持羽冬夏不息是無度無度者謂無複時節度量。《賓之初筵序飲酒無度」,與此同

 

子之湯兮宛丘之上兮大夫也蕩也四方高中央下曰宛丘箋雲子者斥幽公也遊蕩無所不為。○他郎反舊他浪反。)

洵有情兮而無望兮信也箋雲此君信有淫荒之情其威儀無可觀望而則傚。○洵音荀戶教反。)

 

子之望兮」。○毛以為子大夫之遊蕩兮在於彼宛丘之上兮此人信有淫荒之情兮其威儀無可觀望兮大夫當朝夕恪勤助君治國而遊蕩高丘荒廢政事此由幽公化之使然故舉之以刺幽公也。○鄭以為子者斥幽公為異其義則同。○子大宛丘」。○正義曰傳以下篇說大夫淫亂此與相類則亦是大夫但大夫稱子是其常稱故以子為大夫序雲遊蕩」,經言湯兮」,故知湯為蕩也。《釋丘:「宛中宛丘。」言其中央宛宛然是為四方高中央下也郭璞曰:「宛丘謂中央隆峻狀如負一丘矣。」為丘之宛中中央高峻與此傳正反爾雅上文備說丘形有左高右高前高後高若此宛丘中央隆峻言中央高矣何以變言宛中明毛傳是也故李巡孫炎皆雲中央下」,取此傳為說。○子者不為」。○正義曰箋以下篇刺大夫淫荒序雲疾亂」,此序主刺幽公則經之所陳皆幽公之事不宜以為大夫隱四年公羊傳公子翬謂隱公曰百姓安子諸侯說子」,則諸侯之臣亦呼君曰子。《山有樞子有衣裳」,「子有車馬」,子者斤昭公明此子止斥幽公故易傳也無所不為」,言其戲樂之事幽公事事皆為也。○」。○正義曰:《釋詁

 

坎其擊鼓宛丘之下坎坎擊鼓聲。○苦感反。)

無冬無夏值其鷺羽持也鷺鳥之羽可以為翳箋雲舞者所持以指麾。)

 

坎其鷺羽」。○毛以為坎坎然為聲者其是大夫擊鼓之聲在於宛丘之下無問冬無問夏常持其鷺鳥羽翳身而舞也鼓舞戲樂當有時節今幽公化之大夫遊蕩無複節度故舉以刺公也。○鄭以刺幽公為異其文義同。○值持為翳」。○正義曰鷺羽執持之物故以值為持鷺鳥之羽可以為舞者之翳故持之也。《釋鳥:「舂鉏。」郭璞曰:「白鷺也頭翅背上皆有長翰毛今江東人取以為睫摛名之曰白鷺縗。」陸機雲: 「水鳥也好而潔白故謂之白鳥魯之間謂之舂鉏遼東樂浪吳楊人皆謂之白鷺青腳高尺七八寸尾如鷹尾喙長三寸頭上有毛十數枚長尺餘毿毿然與眾毛異好欲取魚時則弭之今吳人亦養焉楚威王時有朱鷺合遝飛翔而來舞則複有赤者舊鼓吹朱鷺曲是也然則鳥名白鷺赤者少耳。」此舞所持持其白羽也

 

坎其擊缶宛丘之道盎謂之缶。○方有反本亦作{央瓦}」,烏浪反。)

 

疏傳盎謂之缶」。○正義曰:《釋器孫炎曰:「瓦器。」郭璞曰:「盆也。」此雲擊缶」,則缶是樂器。《·離卦》「九三不鼓缶而歌則大耋之嗟。」注雲:「艮爻也位近醜醜上值弁星弁星似缶詩雲坎其擊缶』。」則樂器亦有缶史記藺相如使秦王鼓缶是樂器為缶也坎卦》「六四樽酒簋弍用缶。」注雲:「爻辰在醜醜上值鬥可以斟之象鬥上有建星建星之形似簋副也建星上有弁星弁星之形又如缶天子大臣以王命出會諸侯主國尊於簋副設玄酒以缶。」則缶又是酒器也。《比卦初六爻有孚盈缶」,注雲:「爻辰在未上值東井井之水人所汲用缶缶汲器。」襄九年宋災,《左傳:「具綆缶備水器。」則缶是汲水之器然則缶是瓦器可以節樂若今擊甌又可以盛水盛酒即今之瓦盆也

 

無冬無夏值其鷺翿翿翳也。○翿音導又音陶。)

 

疏傳翿」。○正義曰:《釋言郭璞曰:「舞者所以自蔽翳。」彼翿作」,音義同

 

宛丘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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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3. 준괘(屯卦)

坎上

震下

[.우뢰]이 아래에 있고 감[.]이 위에 있다.

 

元亨利貞

(), 크고 형통하며 이롭고 곧음이다.

 

王弼 注 剛柔始交是以屯也不交則否故屯乃大亨也大亨則无險故利貞

왕필 주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니, 이로써 어려움[]이다. 사귀지 않으면 막히기 때문에 준()은 이에 크게 형통한다. 크게 형통하면 험함이 없기 때문에 이롭고 곧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難也剛柔始交而難生初相逢遇故云難也」。以陰陽始交而為難因難物始大通元亨萬物大亨乃得利益而貞正利貞之四德劣於之四德故屯乃元亨亨乃利貞。「之四德無所不包此即勿用有攸往」,又別言利建侯」,不如乾之無所不利此已上說之自然之四德聖人當法之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 어려움이다.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생긴 것은, 처음으로 서로 만났기 때문에 이르기를 () 어려움이다.”라고 하였.

() () 귀기 시작함으로서 어렵게 되었고, 물이 어려움으로 인하여 크게 통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크고 형통함[元亨]이며, 만물이 크게 형통하면 이에 이익을 얻어서 곧고 바르기 때문에 이롭고 곧음[利貞]이다.

다만 ()괘의 네가지 덕() ()괘의 네가지 덕()보다 못하기 때문에 어려워야[] 비로소 크고 형통[元亨]하고, 형통[]해야 비로소 이롭고 곧음[利貞]이다.

()괘의 4(四德)은 포함하지 않는 바가 없는데, [屯卦]는 즉 다스릴데가 있어도 가려하지 말라[勿用有攸往]”고 하고, 또 특별히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利建侯]”고 말하였으니, ()괘의 이롭지 않은 바가 없음만 못함이다.

이상은 ()괘의 스스로 그러함의 4(四德) 성인(聖人) 마땅히 본받아야 함을 설명하였.

 

[孔穎達 疏]正義曰難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 어려움이다.

剛柔始交而難生初相逢遇故云難也」。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생긴 것은, 처음으로 서로 만났기 때문에 이르기를 () 어려움이다.”라고 하였.

以陰陽始交而因難物始大通元亨萬物大亨乃得利益而貞正利貞

() () 귀기 시작함으로서 어렵게 되었고, 물이 어려움으로 인하여 크게 통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크고 형통함[元亨]이며, 만물이 크게 형통하면 이에 이익을 얻어서 곧고 바르기 때문에 이롭고 곧음[利貞]이다.

之四德劣於之四德故屯乃元亨亨乃利貞。「之四德無所不包

다만 ()괘의 네가지 덕() ()괘의 네가지 덕()보다 못하기 때문에 어려워야[] 비로소 크고 형통[元亨]하고, 형통[]해야 비로소 이롭고 곧음[利貞]이다.

之四德無所不包此即勿用有攸往」,又別言利建侯」,不如乾之無所不利

()괘의 4(四德)은 포함하지 않는 바가 없는데, [屯卦]는 즉 다스릴데가 있어도 가려하지 말라[勿用有攸往]”하고, 또 특별히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利建侯]”고 말하였으니, ()괘의 이롭지 않은 바가 없음만 못함이다.

此已上說之自然之四德聖人當法之

이상은 ()괘의 스스로 그러함의 4(四德) 성인(聖人) 마땅히 본받아야 함을 설명하였.

 

勿用有攸往

다스릴[]데가 있어도 가려하지 말고

王弼 注 往益屯也

왕필 주가면 어려움을 더한다.

 

利建侯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

王弼 注 得主則定

왕필 주주인을 얻는다면 안정된다.

 

[孔穎達 疏]正義曰:「勿用有攸往利建侯以其屯難之世世道初創其物未寧故宜利建侯以寧之此二句釋人事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다스릴데가 있어도 가려하지 말고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勿用有攸往 利建侯]"라는 것은, 그 어려운 준()의 세상으로써 세상의 도()가 처음 창조되어 그 사물이 아직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땅히 제후를 세움이 이로움[利建侯]’이고 그로써 편안해 짐이며, 이 두 구()는 사람의 일을 해석하였다.

 

剛柔始交而難生動乎險中大亨貞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 : (),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생기고, 험한 가운데 움직이니, 크게 형통하고 곧다.

 

王弼 注 始於險難至於大亨而後全正故曰元亨利貞」。

왕필 주험하고 어려움을 시작하니 크게 형통함에 이르른 이후에 온전히 바르기 때문에 말하기를 "()은 크고 형통하며 이롭고 곧음이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彖曰大亨貞」。

正義曰:「剛柔始交而難生此一句釋屯之名以剛柔二氣始欲相交未相通感情意未得難生若剛柔已交之後物皆通泰非復難也唯初始交時而有難故云剛柔始交而難生」。「動乎險中大亨貞此釋四德也坎為險震為動震在坎下是動於險中初動險中故屯難動而不已將出於險故得大亨貞大亨即元亨也不言利屬於貞故直言大亨貞」。

공영달소(孔穎達 ) () {단왈(彖曰)에서 대형정(大亨貞)까지.}

바른 [正義] 말한다. (),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생기고[ 剛柔始交而難生]”라는 것은, () () 이름을 해석하였다.

굳셈과 부드러운 기운이 서로 사귀고자 함을 시작하지만, 아직 서로 느껴서 통하지는 못하여 마음[]의 뜻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긴다.

만약 굳셈과 부드러움이 이미 사귄 뒤에 물이 모두 크게 통하면 다시 어렵지는 않으며, 오직 처음으로 사귀기 시작하는 때이면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생긴다[剛柔始交而難生]” 하였.

험한 가운데 움직이니, 크게 형통하고 곧다[動乎險中 大亨貞]”라는 것은, 이는 네가지 덕() 해석하였다.

() 험함이 되고 () 움직임 되며, () () 아래에 있으니 이는 험한 가운데 움직임[動乎險中]’이다.

처음 험한 가운데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준()의 어려움이 움직이면서 그치지 않으며, 장차 험함에서 나오기 때문에 크게 형통하고 곧음[大亨貞]’을 얻는다.

크게 형통함[大亨] 원형(元亨)인데, 이로움[] 말하지 않은 것은 이로움[] 곧음[] 소속되었기 때문에 바로 크게 형통하고 곧다[大亨貞]라고 말하였다.

 

[孔穎達 疏]彖曰大亨貞」。

공영달소(孔穎達 ) () {단왈(彖曰)에서 대형정(大亨貞)까지.}

正義曰:「剛柔始交而難生此一句釋屯之名以剛柔二氣始欲相交未相通感情意未得難生

바른 [正義] 말한다. (),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생기고[ 剛柔始交而難生]”라는 것은, () () 이름을 해석하였다.

굳셈과 부드러운 기운이 서로 사귀고자 함을 시작하지만, 아직 서로 느껴서 통하지는 못하여 마음[]의 뜻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긴다.

若剛柔已交之後物皆通泰非復難也唯初始交時而有難故云剛柔始交而難生

만약 굳셈과 부드러움이 이미 사귄 뒤에 물이 모두 크게 통하면 다시 어렵지는 않으며, 오직 처음으로 사귀기 시작하는 때이면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생긴다[剛柔始交而難生]” 하였.

動乎險中大亨貞此釋四德也震在坎下是動於險中

험한 가운데 움직이니, 크게 형통하고 곧다[動乎險中 大亨貞]”라는 것은, 이는 네가지 덕() 해석하였다.

() 험함이 되고 () 움직임 되며, () () 아래에 있으니 이는 험한 가운데 움직임[動乎險中]’이다.

初動險中故屯難動而不已將出於險故得大亨貞

처음 험한 가운데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준()의 어려움이 움직이면서 그치지 않으며, 장차 험함에서 나오기 때문에 크게 형통하고 곧음[大亨貞]’을 얻는다.

大亨即元亨也不言利屬於貞故直言大亨貞」。

크게 형통함[大亨] 원형(元亨)인데, 이로움[] 말하지 않은 것은 이로움[] 곧음[] 소속되었기 때문에 바로 크게 형통하고 곧다[大亨貞]라고 말하였다.

 

雷雨之動滿盈

우레와 비의 움직임이 가득 차고,

王弼 注 雷雨之動乃得滿盈皆剛柔始交之所為

왕필 주우뢰와 비가 움직여서 이에 가득 참은, 모두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여 [가득차게] 하는 바이다.

 

[孔穎達 疏]雷雨之動滿盈」。

正義曰周氏云:「此一句覆釋亨也」。但屯有二義一難也一盈也上既以剛柔始交釋屯難也此又以雷雨二象解盈也言雷雨二氣初相交動以生養萬物故得滿盈即是亨之義也覆釋以屯難之世不宜亨通恐亨義難曉故特釋之此己下說屯之自然之象也

雷雨之動乃得滿盈」。

正義曰:「雷雨之動乃得滿盈周氏褚氏云:「釋亨也萬物盈滿則亨通也」。「皆剛柔始交之所為雷雨之動亦陰陽始交也萬物盈滿亦陰陽而致之故云皆剛柔始交之所為若取屯難則坎為險則上云動乎險中是也若取亨通則坎為雨震為動此云雷雨之動是也隨義而取象其義不一

공영달소(孔穎達 ) () {뇌우지동만영(雷雨之動滿盈)까지.}

바른 [正義] 말한다. 주씨[周氏;周宏正]가 이르기를 () () 다시 해석함이다.”라고 하였다.

다만 ()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어려움이고 하나는 가득참이며, 위에서 이미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함을 가지고 ()의 어려움을 해석하였고, 여기서 우레와 비의 모습[] 가지고 가득참을 해석하였다.

우레와 비의 기운이 처음 서로 움직여 사귀고 그로써 만물이 낳고 길러지기 때문에 가득함을 얻어 가득차는데, 바로 () 뜻을 말하였음이다.

다시 형()을 해석한 것은, 그로써 준()의 어려운 세상은 형통함이 마땅하지 않음이며, 아마도 형() 뜻을 깨닫기 어렵기 때문에 특별히 것을 해석하였다.

이하는 () 스스로 그러하는 모습[] 설명하였다.

왕필 (王弼 ) 뇌우지동 내득만영(雷雨之動 乃得滿盈)까지

바른 [正義] 말한다. 우뢰와 비가 움직여서 이에 가득 참[雷雨之動 乃得滿盈]라는 것은, 주씨[周氏;周宏正] 저씨[褚氏;褚仲都]가 이르기를 () 해석함인데, 만물이 가득하여 가득차면 형통하다.”라고 하였다.

모두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여 [가득차게] 하는 바이다[皆剛柔始交之所爲]”라는 것은, 우레와 비가 움직이고 또한 () () 사귀기 시작함이다.

만물이 가득하여 가득참은 또한 () ()이 이르르게 했기 때문에 이르기를 모두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여 [가득차게] 하는 바이다[皆剛柔始交之所爲]”라고 하였.

만약 준()의 어려움을 취하면 감()은 험함이 되니, 즉 위에서 이르기를 험한 가운데에서 움직인다[動乎險中]”라고 함이 이것이다. 만약 형()의 통함을 취하면 감()은 비가 되고 진()은 움직임이 되니, 여기서 이르기를 우레와 비가 움직임[雷雨之動]”이라 함이 이것이다.

뜻을 따라서 모습[] 취하였으나 뜻은 같지 않다.

 

[孔穎達 疏]雷雨之動滿盈」。

공영달소(孔穎達 ) () {뇌우지동만영(雷雨之動滿盈)까지.}

正義曰周氏云:「此一句覆釋亨也」。

바른 [正義] 말한다. 주씨[周氏;周宏正]가 이르기를 () () 다시 해석함이다.”라고 하였다.

但屯有二義一難也一盈也以剛柔始交釋屯難也此又以雷雨二象解盈也

다만 ()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어려움이고 하나는 가득참이며, 위에서 이미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함을 가지고 ()의 어려움을 해석하였고, 여기서 우레와 비의 모습[] 가지고 가득참을 해석하였다.

言雷雨二氣初相交動以生養萬物故得滿盈即是亨之義也

우레와 비의 기운이 처음 서로 움직여 사귀고 그로써 만물이 낳고 길러지기 때문에 가득함을 얻어 가득차는데, 바로 () 뜻을 말하였음이다.

覆釋以屯難之世不宜亨通恐亨義難曉故特釋之

다시 형()을 해석한 것은, 그로써 준()의 어려운 세상은 형통함이 마땅하지 않음이며, 아마도 형() 뜻을 깨닫기 어렵기 때문에 특별히 것을 해석하였다.

此己下說屯之自然之象也

이하는 () 스스로 그러하는 모습[] 설명하였다.

雷雨之動乃得滿盈」。

왕필 (王弼 ) 뇌우지동 내득만영(雷雨之動 乃得滿盈)까지

正義曰:「雷雨之動乃得滿盈周氏褚氏云:「釋亨也萬物盈滿則亨通也

바른 [正義] 말한다. 우뢰와 비가 움직여서 이에 가득 참[雷雨之動 乃得滿盈]라는 것은, 주씨[周氏;周宏正] 저씨[褚氏;褚仲都]가 이르기를 () 해석함인데, 만물이 가득하여 가득차면 형통하다.”라고 하였다.

皆剛柔始交之所雷雨之動亦陰陽始交也

모두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여 [가득차게] 하는 바이다[皆剛柔始交之所爲]”라는 것은, 우레와 비가 움직이고 또한 () () 사귀기 시작함이다.

萬物盈滿亦陰陽而致之故云皆剛柔始交之所為

만물이 가득하여 가득참은 또한 () ()이 이르르게 했기 때문에 이르기를 모두 굳셈과 부드러움이 사귀기 시작하여 [가득차게] 하는 바이다[皆剛柔始交之所爲]”라고 하였.

若取屯難則坎則上云動乎險中是也若取亨通則坎此云雷雨之動是也

만약 준()의 어려움을 취하면 감()은 험함이 되니, 즉 위에서 이르기를 험한 가운데에서 움직인다[動乎險中]”라고 함이 이것이다. 만약 형()의 통함을 취하면 감()은 비가 되고 진()은 움직임이 되니, 여기서 이르기를 우레와 비가 움직임[雷雨之動]”이라 함이 이것이다.

隨義而取象其義不一

뜻을 따라서 모습[] 취하였으나 뜻은 같지 않다.

 

天造草昧宜建侯而不寧

하늘이 어지러운 어두움을 창조하니 마땅히 제후를 세워도 편안하지 못함이다.

 

王弼 注 屯體不寧故利建侯也屯者天地造始之時也造物之始始於冥昧故曰草昧也處造始之時所宜之善莫善建侯也

왕필 주()의 몸이 평안하지 않기 때문에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 ()이라는 것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기 시작하는 때인데, 만물을 창조하는 시작은 아득한 어두움에서 시작이기 때문에 말하기를 "풀처럼 어두움[草昧]"이라고 하였다. 창조를 시작하는 때에 처하여, 선함이 마땅한 바이니 제후를 세움보다 좋음이 없다.

 

[孔穎達 疏]天造草昧至不寧」。

正義曰利建侯草謂草創昧謂冥昧言天造萬物於草創之始如在冥昧之時也于此草昧之時王者當法此屯卦宜建立諸侯以撫恤萬方之物而不得安居於事此二句以人事釋之義

屯體不寧」。

正義曰:「屯體不寧以此屯邅險難其體不寧宜建侯。「造物之始始於冥昧,「造物之始」,即天造草昧也草謂草創初始之義,「始於冥昧言物之初造其形未著其體未彰故在幽冥闇昧也

공영달소(孔穎達 ) () {천조초매(天造草昧)에서 불영(不寧)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제후를 세움이 이로움[利建侯]’을 해석하였다.

[] 풀을 만들을 말하, ‘어두움[] 아득한 어두움을 말하며, 하늘이 풀을 만들기 시작함에 만물을 창조함이 아득히 어두운 때에 있음과 같음을 말함이다.

풀과 어두움[草昧] 때에는 왕 노릇하는 자 마땅히 준괘(屯卦) 본받아서 제후(諸侯) 세워 건설하여서 만방의 물을 어루만지고 구휼하면서, 일에 거주하고 편안함을 얻으면 된다.

() 사람의 일을 가지고 () 뜻을 해석하였다.

왕필 (王弼 ) 둔체불녕(屯體不寧)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의 몸이 평안하지 않음[屯體不寧]”라는 것은, 그로써 이 준()이 어렵고 험난하여 그 몸[]가 편안하지 않기 때문에 제후(諸侯)를 세움이 마땅함[宜建侯]이다.

만물을 창조하는 시작은 어두움에서 시작함[造物之始 始於冥昧]”이라는 것은, ‘만물을 창조하는 시작[造物之始] 즉 하늘이 풀과 어두움[草昧]을 창조함이며 [] []을 처음 만들기 시작함의 뜻을 말함이며,

아득한 어두움에서 시작[始於冥昧]”라는 것은, 사물을 처음 만들적에 모양[] 아직 드러나지 않고 [] 아직 밝지 않기 때문에 그윽하고 어두움에 있음을 말함이다.

 

[孔穎達 疏]天造草昧至不寧」。

공영달소(孔穎達 ) () {천조초매(天造草昧)에서 불영(不寧)까지.}

正義曰利建侯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제후를 세움이 이로움[利建侯]’을 해석하였다.

草謂草創昧謂冥昧言天造萬物於草創之始如在冥昧之時也

[] 풀을 만들을 말하, ‘어두움[] 아득한 어두움을 말하며, 하늘이 풀을 만들기 시작함에 만물을 창조함이 아득히 어두운 때에 있음과 같음을 말함이다.

于此草昧之時王者當法此屯卦宜建立諸侯以撫恤萬方之物而不得安居於事

풀과 어두움[草昧] 때에는 왕 노릇하는 자 마땅히 준괘(屯卦) 본받아서 제후(諸侯) 세워 건설하여서 만방의 물을 어루만지고 구휼하면서, 일에 거주하고 편안함을 얻으면 된다.

此二句以人事釋之義

() 사람의 일을 가지고 () 뜻을 해석하였다.

屯體不寧」。

왕필 (王弼 ) 둔체불녕(屯體不寧)까지

正義曰:「屯體不寧以此屯邅險難其體不寧宜建侯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의 몸이 평안하지 않음[屯體不寧]”라는 것은, 그로써 이 준()이 어렵고 험난하여 그 몸[]가 편안하지 않기 때문에 제후(諸侯)를 세움이 마땅함[宜建侯]이다.

造物之始始於冥昧,「造物之始」,即天造草昧也草謂草創初始之義,「始於冥昧言物之初造其形未著其體未彰故在幽冥闇昧也

만물을 창조하는 시작은 어두움에서 시작함[造物之始 始於冥昧]”이라는 것은, ‘만물을 창조하는 시작[造物之始] 즉 하늘이 풀과 어두움[草昧]을 창조함이며 [] []을 처음 만들기 시작함의 뜻을 말함이며,

아득한 어두움에서 시작[始於冥昧]”라는 것은, 사물을 처음 만들적에 모양[] 아직 드러나지 않고 [] 아직 밝지 않기 때문에 그윽하고 어두움에 있음을 말함이다.

 

雲雷屯君子以經綸

상전(象傳)에서 말했다구름과 우레가 험난(險難)하니, 군자가 그로서 천하를 다스린[經綸].

 

王弼 注 君子經綸之時

왕필 주군자가 경륜을 하는 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謂經緯,「謂綱綸言君子法此屯象有為之時以經綸天下約束於物故云君子以經綸姚信云:「綸謂綱也以織綜經緯。」此君子之事非其義也劉表鄭玄云以綸為淪字」,非王本意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 지날 경) 일의 내력(來歷)을 말하, ‘(, 벼리 륜) 벼리[綱綸] 말하며, 군자 ()괘의 모습[] 있는 때를 본받아 그로써 천하를 경륜(經綸)하여 물을 단속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군자 그로써 경륜(經綸)한다.[君子以經綸]” 이다.

요신(姚信)이 이르기를 () 벼리[] 말하며 날줄과 씨줄을 모아서 짜는 것이다.”하였으며, [象傳]는 군자의 일이니, 뜻은 아니다. 유표(劉表) 정현(鄭玄)이 이르기를 () (, 빠질 륜) ()이다.”하였는데, 왕필[王輔嗣(王弼)] 근본 뜻이 아니다.

 

[孔穎達 疏]正義曰:「謂經緯,「謂綱綸言君子法此屯象有之時以經綸天下約束於物故云君子以經綸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 지날 경) 일의 내력(來歷)을 말하, ‘(, 벼리 륜) 벼리[綱綸] 말하며, 군자 ()괘의 모습[] 있는 때를 본받아 그로써 천하를 경륜(經綸)하여 물을 단속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군자 그로써 경륜(經綸)한다.[君子以經綸]” 이다.

姚信云:「綸謂綱也以織綜經緯。」此君子之事非其義也劉表鄭玄云以綸淪字」,非王本意也

요신(姚信)이 이르기를 () 벼리[] 말하며 날줄과 씨줄을 모아서 짜는 것이다.”하였으며, [象傳]는 군자의 일이니, 뜻은 아니다. 유표(劉表) 정현(鄭玄)이 이르기를 ()(, 빠질 륜) ()이다.”고 하였는데, 왕필[王輔嗣(王弼)] 근본 뜻이 아니다.

 

 

初九磐桓利居貞利建侯

초구(初九)는 주저하여 머뭇거리니, 곧음에 거주해야 이롭고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

 

王弼 注 處屯之初動則難生不可以進故磐桓也處此時也其利安在不唯居貞建侯乎夫息亂以靜守靜以侯安民在正弘正在謙屯難之世陰求於陽弱求於強民思其主之時也初處其首而又下焉爻備斯義宜其得民也

왕필 주왕필이 말하였다()의 초()효에 처하고 움직이면 어려움이 생겨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 머뭇거린다. 이 때에 처하여, 그 이로움은 편안함에 있으니 오직 제후(諸侯)를 세워서 곧음에 거주하지 않겠는가? 고요함으로써 그 어려움을 그치게 하고 제후로써 고요함을 지키며, 백성의 편안함은 바름에 있고 넓은 바름은 겸손함에 있다.

어려운 혼란한 세상에는, ()이 양()을 구하고 약함이 굳셈을 구하며, 백성이 그 군주를 그리워하는 때이다.

()효가 그 첫머리에 처하고 또 아래에 있으며, ()가 이 뜻을 갖추었으니, 마땅히 그 백성을 얻는다.

 

[孔穎達 疏]初九利建侯」。

正義曰磐桓不進之貌處屯之初動即難生磐桓不可進唯宜利居處貞正亦宜建立諸侯

息亂以靜得民也」。

正義曰:「息亂以靜利居貞。「守靜以侯利建侯。「安民在正。「弘正在謙取象其以貴下賤言弘大此屯正在於謙也。「陰求於陽弱求於強大得民

공영달소(孔穎達 ) () {초구(初九)에서 이건후(利建侯)까지.}

바른 [正義] 말한다. 주저하여 머뭇거림[磐桓]”, 나아가지 않는 모양이다. () 처음에 하여 움직이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주저하여 머뭇거림[磐桓]이다.

나아갈 없으니 오직 마땅히 곧고 바름에 거처하며, 또한 마땅히 제후(諸侯) 세워야 한다.

왕필 (王弼 ) 식난이정(息亂以靜)에서 득민야(得民也)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고요함으로써 그 어려움을 그치게 하고[息亂以靜]라는 것은, ‘곧음에 거주함이 이로움[利居貞]’을 해석함이다.

제후로써 고요함을 지키며[守靜以侯]”라는 것은, ‘제후를 세움이 이로움[利建侯]’을 해석함이다. “백성의 편안함은 바름에 있고[安民在正]”라는 것은, ‘곧음[]’을 해석함이다. “넓은 바름은 겸손함에 있다[弘正在謙]”라는 것은, 상전(象傳)귀함으로써 천함에 낮춤[以貴下賤]’을 취하였는데, 넓고 큰 이 어려움은 바름이 겸손함에 있음을 말함이다.

()이 양()을 구하고 약함이 굳셈을 구하며[陰求於陽 弱求於强]”라는 것은, ‘크게 백성을 얻음[大得民]’을 해석함이다.

 

[孔穎達 疏]初九利建侯」。

공영달소(孔穎達 ) () {초구(初九)에서 이건후(利建侯)까지.}

正義曰磐桓不進之貌處屯之初動即難生磐桓

바른 [正義] 말한다. 주저하여 머뭇거림[磐桓]”, 나아가지 않는 모양이다. () 처음에 하여 움직이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주저하여 머뭇거림[磐桓]이다.

不可進唯宜利居處貞正亦宜建立諸侯

나아갈 없으니 오직 마땅히 곧고 바름에 거처하며, 또한 마땅히 제후(諸侯) 세워야 한다.

 

息亂以靜得民也」。

왕필 (王弼 ) 식난이정(息亂以靜)에서 득민야(得民也)까지

正義曰:「息亂以靜利居貞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고요함으로써 그 어려움을 그치게 하고[息亂以靜]라는 것은, ‘곧음에 거주함이 이로움[利居貞]’을 해석함이다.

守靜以侯利建侯。「安民在正。「弘正在謙取象其以貴下賤言弘大此屯正在於謙也

제후로써 고요함을 지키며[守靜以侯]”라는 것은, ‘제후를 세움이 이로움[利建侯]’을 해석함이다. “백성의 편안함은 바름에 있고[安民在正]”라는 것은, ‘곧음[]’을 해석함이다. “넓은 바름은 겸손함에 있다[弘正在謙]”라는 것은, 상전(象傳)귀함으로써 천함에 낮춤[以貴下賤]’을 취하였는데, 넓고 큰 이 어려움은 바름이 겸손함에 있음을 말함이다.

陰求於陽弱求於大得民

()이 양()을 구하고 약함이 굳셈을 구하며[陰求於陽 弱求於强]”라는 것은, ‘크게 백성을 얻음[大得民]’을 해석함이다.

 

雖磐桓志行正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비록 주저하지만 뜻을 바르게 행함이다.

王弼 注 不可以進故磐桓也非為宴安棄成務也雖磐桓志行正

왕필 주나아 갈 수 없기 때문에 머뭇거리고, 잔치가 편안하지만 이루는 업무를 버리려고 함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록 머뭇거리더라도 뜻은 바르게 행함이다.

 

[孔穎達 疏]「《志行正也」。

正義曰言初九雖磐桓不進非苟求宴安志欲以靜息亂故居處貞也非是苟貪逸樂唯志行守正也

非為宴安棄成務」。

正義曰:「非為宴安棄成務言巳止為前進有難故磐桓且住非是苟求宴安棄此所成之務而不為也言身雖住但欲以靜息亂也

공영달소(孔穎達 ) () {단왈(彖曰)에서 지행정야(志行正也)까지.}

바른 [正義] 말한다. 초구(初九) 비록 머뭇거리 나아가지 않으나 구차하게 편안한 잔치를 구함은 아니며, 뜻은 고요함으로써 혼란 그치게 하고자 하기 때문에 곧음 거처함을 말함이다.

이는 구차하게 안일한 즐거움을 탐함이 아니며, 오직 뜻은 바름을 지켜서 행하려 이다.

왕필 (王弼 ) 비위연안기성무(非爲宴安棄成務)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잔치가 편안하지만 이루는 업무를 버리려고 함은 아니다[非爲宴安棄成務]”라는 것은, 자기가 앞으로 나아가려 함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쳤기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또 가는데, 이는 구차하게 잔치의 편안함을 구해서 이루어야 할 바 업무를 버리고서 하지 않음은 아님을 말함이다.

몸은 비록 가지만, 다만 고요함으로써 혼란 그치게 하고자 함을 말함이다.

 

[孔穎達 疏]「《志行正也」。

공영달소(孔穎達 ) () {단왈(彖曰)에서 지행정야(志行正也)까지.}

正義曰言初九雖磐桓不進非苟求宴安志欲以靜息亂故居處貞也

바른 [正義] 말한다. 초구(初九) 비록 머뭇거리 나아가지 않으나 구차하게 편안한 잔치를 구함은 아니며, 뜻은 고요함으로써 혼란 그치게 하고자 하기 때문에 곧음 거처함을 말함이다.

非是苟貪逸樂唯志行守正也

이는 구차하게 안일한 즐거움을 탐함이 아니며, 오직 뜻은 바름을 지켜서 행하려 이다.

 

宴安棄成務」。

왕필 (王弼 ) 비위연안기성무(非爲宴安棄成務)까지

正義曰:「宴安棄成務言巳止前進有難故磐桓且住非是苟求宴安棄此所成之務而不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잔치가 편안하지만 이루는 업무를 버리려고 함은 아니다[非爲宴安棄成務]”라는 것은, 자기가 앞으로 나아가려 함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쳤기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또 가는데, 이는 구차하게 잔치의 편안함을 구해서 이루어야 할 바 업무를 버리고서 하지 않음은 아님을 말함이다.

言身雖住但欲以靜息亂也

몸은 비록 가지만, 다만 고요함으로써 혼란 그치게 하고자 함을 말함이다.

 

以貴下賤大得民也

귀함으로써 천함에 아래하니 크게 백성을 얻는다.

王弼 注 陽貴而陰賤也

왕필 주()은 귀하고 음()은 천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貴謂陽也賤謂陰也言初九之陽在三陰之下以貴下賤」。屯難之世民思其主之時既能以貴下賤」,所以大得民心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귀함[] () 말하, ‘천함[] () 말함이.

초구(初九) () () 아래에 있으니, 바로 귀함으로써 천함에 아래함[以貴下賤]” 말함이다.

어렵고 어지러운 세상은, 백성들이 군주를 그리워하는 때인데 이미 귀함으로써 천함에 아래함[以貴下賤]을 잘하니, 백성의 마음을 크게 얻는 까닭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貴謂陽也賤謂陰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귀함[] () 말하, ‘천함[] () 말함이.

言初九之陽在三陰之下以貴下賤」。

초구(初九) () () 아래에 있으니, 바로 귀함으로써 천함에 아래함[以貴下賤]” 말함이다.

屯難之世民思其主之時以貴下賤」,所以大得民心也

어렵고 어지러운 세상은, 백성들이 군주를 그리워하는 때인데 이미 귀함으로써 천함에 아래함[以貴下賤]을 잘하니, 백성의 마음을 크게 얻는 까닭이다.

 

 

六二屯如邅如乘馬班如匪寇婚媾女子貞不字十年乃字

육이(六二)는 어려운 듯 머뭇거리는 듯 말을 타고서 맴도는 듯 한다. 도적이 아니고 혼인을 청하는데, 여자가 곧아서 혼인을 안 하다가 십년이 되어서야 혼인한다.

 

王弼 注 志在乎五不從於初屯難之時正道未行與初相近而不相得困於侵害故屯邅也時方屯難正道未通涉遠而行難可以進故曰乘馬班如也寇謂初也无初之難則與五婚矣故曰匪寇婚媾志在於五不從於初故曰女子貞不字也屯難之世勢不過十年者也十年則反常反常則本志斯獲矣故曰十年乃字

왕필 주뜻이 오()효에 있고 초()효를 따르지 않는다. ()은 어려운 때이고 바른 도가 행해지지 않으며 더블어 초()효와 서로 가까우면서 서로 얻지 못하며 침해에 곤궁하기 때문에 어려워 머뭇거림이다. 바야흐로 준()의 어려운 때인데 바른 도가 통하지 않고 멀리 건너서 가며 어렵지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말하기를 "말을 타고 맴돈다."라고 말했다. 도적은 초구(初九)를 가리킨다.

[육이(六二)] 초구(初九)의 어려움이 없다면 구5(九五)와 혼인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도적이 아니고 혼인을 청한다"라고 하였다. 뜻이 구5(九五)에 있고 초효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말하기를 "여자가 곧아서 혼인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은 어려운 세상이 10년이 지나가지 않은 형세라는 것이다. 10년이면 떳떳함으로 돌아오고 떳떳함으로 돌아오면 근본 뜻이 이를 얻음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10년이면 이에 혼인한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六二十年乃字」。

正義曰:「屯如邅如屯是屯難邅是邅回如是語辭也言六二欲應於九五即畏初九逼之不敢前進屯如邅如。「乘馬班如,《子夏傳:「班如者謂相牽不進也」。馬季長云:「班旋不進也」。言二欲乘馬往適於五正道未通故班旋而不進也。「匪寇婚媾寇謂初也言二非有初九與巳作寇害則得其五為婚媾矣馬季長云:「重婚曰媾。」鄭玄云:「媾猶會也。」「女子貞不字正也女子謂六二也女子以守貞正不受初九之愛,「訓愛也。「十年乃字十年難息之後即初不害巳也乃得往適於五受五之字愛十者數之極數極則變故云十年

공영달소(孔穎達 ) () {육이(六二)에서 십년내자(十年乃字)까지.}

바른 [正義] 말한다. 어려운 듯 머뭇거리는 듯[屯如邅如]”라는 것은, ‘()’은 즉 어렵고 혼란함이고, ‘(, 머뭇거릴 전), 즉 머뭇거리며 돎이며, ‘()’는 바로 어조사이다.

2(六二)가 구5(九五)에 응()하고자 하지만 나아가면 초구(初九)가 핍박을 함이 두려워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듯 머뭇거림[屯如邅如]을 말하였다.

말을 타고서 맴도는 듯 한다[乘馬班如]”라는 것은, 자하역전(子夏易傳)에 이르기를 “‘반여(班如)’라는 것은, 서로 당겨서 나아가지 못함을 말한다.”라고 하였고, 마계장[馬季長(馬融)]이 이르기를 “‘()’은 나누어져 돌면서 나아가지 못함이다.”라고 하였다.

2(六二)가 말을 타고 구5(九五)를 가서 맞이하려 하는데 바른 도()에 통하지 못했기 때문에 맴돌면서 나아가지 못함을 말하였다.

도적이 아니고 혼인을 청하는데[匪寇婚媾]”라는 것은, ‘(, 도적 구)’는 초구(初九)를 말함이며, 2(六二)는 초구(初九)가 자기와 함께 도적의 해침을 일으키지 않으면 구5(九五)를 얻어 혼인을 청하게 되어 얻음을 말함이다.

마융[馬季長]이 이르기를 거듭 혼인함을 구()라 말한다.”라고 하였고, 정현(鄭玄)()는 모임과 같다.”라고 하였다.

여자가 곧아서 혼인을 안 하다가[女子貞 不字]”라는 것은, ‘()’은 바름이고, ‘여자(女子)’는 육2(六二)를 가리키며, 여자가 곧고 바름을 지킴으로써 초구(初九)의 사랑을 받지 않음이다. ‘()’는 사랑한다는 뜻이다.

십년이 되어서야 혼인한다[十年乃字]”라는 것은, 10년의 어려움이 그친 뒤에는 이미 초구(初九)가 자기를 해치지 않으니, 마침내 구5(九五)에게 가서 맞으며 구5(九五)의 사랑을 받는다. ‘()’은 수()의 꼭대기이며, ()가 지극하면 변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십년(十年)’이라 하였다.

 

[孔穎達 疏]六二十年乃字」。

공영달소(孔穎達 ) () {육이(六二)에서 십년내자(十年乃字)까지.}

正義曰:「屯如邅如屯是屯難邅是邅回如是語辭也

바른 [正義] 말한다. 어려운 듯 머뭇거리는 듯[屯如邅如]”라는 것은, ‘()’은 즉 어렵고 혼란함이고, ‘(, 머뭇거릴 전), 즉 머뭇거리며 돎이며, ‘()’는 바로 어조사이다.

言六二欲應於九五即畏初九逼之不敢前進屯如邅如

2(六二)가 구5(九五)에 응()하고자 하지만 나아가면 초구(初九)가 닥침이 두려워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듯 머뭇거림[屯如邅如]을 말하였다.

乘馬班如,《子夏傳:「班如者謂相牽不進也」。馬季長云:「班旋不進也」。

말을 타고서 맴도는 듯 한다[乘馬班如]”라는 것은, 자하역전(子夏易傳)에 이르기를 “‘반여(班如)’라는 것은, 서로 당겨서 나아가지 못함을 말한다.”라고 하였고, 마계장[馬季長(馬融)]이 이르기를 “‘()’은 나누어져 돌면서 나아가지 못함이다.”라고 하였다.

言二欲乘馬往適於五正道未通故班旋而不進也

2(六二)가 말을 타고 구5(九五)를 가서 맞이하려 하는데 바른 도()에 통하지 못했기 때문에 맴돌면서 나아가지 못함을 말하였다.

匪寇婚媾寇謂初也言二非有初九與巳作寇害則得其五為婚媾矣

도적이 아니고 혼인을 청하는데[匪寇婚媾]”라는 것은, ‘(, 도적 구)’는 초구(初九)를 말함이며, 2(六二)는 초구(初九)가 자기와 함께 도적의 해침을 일으키지 않으면 구5(九五)를 얻어 혼인을 청하게 되어 얻음을 말함이다.

馬季長云:「重婚曰媾。」鄭玄云:「媾猶會也。」

마융[馬季長]이 이르기를 거듭 혼인함을 구()라 말한다.”라고 하였고, 정현(鄭玄)()는 모임과 같다.”라고 하였다.

女子貞不字正也女子謂六二也女子以守貞正不受初九之愛,「訓愛也

여자가 곧아서 혼인을 안 하다가[女子貞 不字]”라는 것은, ‘()’은 바름이고, ‘여자(女子)’는 육2(六二)를 가리키며, 여자가 곧고 바름을 지킴으로써 초구(初九)의 사랑을 받지 않음이다. ‘()’는 사랑한다는 뜻이다.

十年乃字十年難息之後即初不害巳也乃得往適於五受五之字愛十者數之極數極則變故云十年

십년이 되어서야 혼인한다[十年乃字]”라는 것은, 10년의 어려움이 그친 뒤에는 이미 초구(初九)가 자기를 해치지 않으니, 마침내 구5(九五)에게 가서 맞으며 구5(九五)의 사랑을 받는다. ‘()’은 수()의 꼭대기이며, ()가 지극하면 변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십년(十年)’이라 하였다.

 

六二之難乘剛也十年乃字反常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육이(六二)의 어려움은, 굳셈을 올라탓기 때문이다. 십년이 되어서야 결혼함은 상도로 돌아옴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六二之難乘剛也釋所以屯如邅如有畏難者以其乘陵初剛不肯從之故有難也。「十年乃字反常謂十年之後屯難止息反常謂反常道即二適於五是其得常也巳前有難不得行常十年難息得反歸於常以適五也此爻因六二之象以明女子婚媾之事即其餘人事亦當法此猶如有人逼近於強雖遠有外應未敢苟進被近者所陵經夕之後乃得與應相合是知萬事皆象於此非唯男女而巳諸爻所云陰陽男女之象義皆仿於此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육이(六二)의 어려움은, 굳셈을 올라탓기 때문이다[六二之難 乘剛也]”라는 것은, 어려워하고 머뭇거림[屯如邅如]의 까닭을 해석하였다.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는 것은, 초구(初九)의 굳셈을 타고 능멸함으로써 따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십년이 되어서야 결혼함은 상도로 돌아옴이다[十年乃字 反常]”라는 것은, 10년이 지난 뒤에 어려운 혼란이 종식됨에 이르른다. 상도로 돌아옴[反常]을 얻은 것은, 상도(常道)로 돌아옴을 말하고, 바로 육2(六二)가 구5(九五)에게 나아감이며, 이는 그 상도를 얻었음이다.

이미 전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상도를 행하지 못하다가 10년의 혼란이 그치고 상도로 되돌아옴을 얻으니 그로써 구5(九五)를 맞이함이다.

이 효()는 육2(六二)의 모습()을 말미암아 그로써 여자[六二]가 혼인을 청하는 일을 밝혔으며, 즉 그 나머지 사람의 일 또한 마땅히 이를 본받아야 한다.

오히려 사람이 강한 이에게 가까이서 핍박받고 있다면 비록 멀리 밖의 응()함이 있어도 감히 구차히 나아가지 못하며 가까이 있는 자에게 능멸하는 바를 받다가도, 하루 저녁이 지난 뒤에는 비로소 응()과 서로 화합함과 같음이다.

이는 모든 일이 다 여기에서 모습[]함을 알게 되며, 오직 남녀뿐만이 아니다. 여러 효()에서 일러 준 바 음양(陰陽)과 남녀(男女)의 모습[]은 뜻이 모두 이에서 본떳다.

 

[孔穎達 疏]正義曰:「六二之難乘剛也釋所以屯如邅如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육이(六二)의 어려움은, 굳셈을 올라탓기 때문이다[六二之難 乘剛也]”라는 것은, 어려워하고 머뭇거림[屯如邅如]의 까닭을 해석하였다.

有畏難者以其乘陵初剛不肯從之故有難也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는 것은, 초구(初九)의 굳셈을 타고 능멸함으로써 따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十年乃字反常謂十年之後屯難止息反常謂反常道即二適於五是其得常也

십년이 되어서야 결혼함은 상도로 돌아옴이다[十年乃字 反常]”라는 것은, 10년이 지난 뒤에 어려운 혼란이 종식됨에 이르른다. 상도로 돌아옴[反常]을 얻은 것은, 상도(常道)로 돌아옴을 말하고, 바로 육2(六二)가 구5(九五)에게 나아감이며, 이는 그 상도를 얻었음이다.

巳前有難不得行常十年難息得反歸於常以適五也

이미 전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상도를 행하지 못하다가 10년의 혼란이 그치고 상도로 되돌아옴을 얻으니 그로써 구5(九五)를 맞이함이다.

此爻因六二之象以明女子婚媾之事即其餘人事亦當法此

이 효()는 육2(六二)의 모습()을 말미암아 그로써 여자[六二]가 혼인을 청하는 일을 밝혔으며, 즉 그 나머지 사람의 일 또한 마땅히 이를 본받아야 한다.

猶如有人逼近於強雖遠有外應未敢苟進被近者所陵經夕之後乃得與應相合

오히려 사람이 강한 이에게 가까이 닥치면 비록 멀리 밖의 응()함이 있어도 감히 구차히 나아가지 못하며 가까이 있는 자에게 능멸하는 바를 받다가도, 하루 저녁이 지난 뒤에는 비로소 응()과 서로 화합함과 같음이다.

是知萬事皆象於此非唯男女而巳諸爻所云陰陽男女之象義皆仿於此

이는 모든 일이 다 여기에서 모습[]함을 알게 되며, 오직 남녀뿐만이 아니다. 여러 효()에서 일러 준 바 음양(陰陽)과 남녀(男女)의 모습[]은 뜻이 모두 이에서 본떳다.

 

 

六三即鹿无虞惟入于林中君子幾不如舍往吝

육삼(六三)은 사슴을 추적하는데 길잡이[虞官]가 없어서 오직 숲속에 빠져 들어간다. 군자는 버리는 것만 못하니, 가면 부끄럽게 된다.

 

王弼 注 三既近五而无寇難四雖比五其志在初不妨已路可以進而无屯邅也見路之易不揆其志五應在二往必不納何異无虞以從禽乎雖見其禽而无其虞徒入于林中其可獲乎辭也夫君子之動豈取恨辱哉故不如舍往吝窮也

왕필 주3(六三)은 이미 구5(九五)에 가까워서 도적의 어려움은 없고, 4(六四)가 비록 구5(九五)에 맞닿았지만 뜻이 초구(初九)에 있어서 자기의 길을 방해하지 아니하여, 나아갈 수 있어서 어려움이나 머뭇거림은 없다.

길의 쉬움만 보고 그[六四]의 뜻을 헤아리지 않으면, 5(九五)의 응()함이 육2(六二)에 있어서 [九五] 가더라도 반드시 받아들이지 않는데, 어찌 우관(虞官)이 없는데도 짐승을 좇음과 다르겠는가? 비록 짐승을 보아도 우관(虞官)이 없는데 무리[六二六三]가 숲속으로 들어가면, 잡을 수 있겠는가? ‘()’는 어조사이다. 대저 군자의 움직임이 어찌 원한과 치욕을 취하겠는가! 그러므로 그만두는 것만 못하며, 가면 부끄럽고 곤궁함이다.

 

[孔穎達 疏]六三舍往吝」。

正義曰:「即鹿無虞就也虞謂虞官如人之田獵欲從就於鹿當有虞官助已商度形勢可否乃始得鹿若無虞官即虛入于林木之中必不得虞故云唯入于林中」。此是假物為喻今六三欲往從五如就鹿也五自應二今乃不自揆度彼五之情納已以否無虞即徒往向五五所不納是徒入于林中。「君子幾不如舍辭也夫君子之動自知可否豈取恨辱哉見此形勢即不如休舍也言六三不如舍此求五之心勿往也。「往吝若往求五即有悔吝也

見路之易不揆其志」。

正義曰:「見路之易不揆其志三雖比四四不害已身夫屯邅是路之平易即意欲向五而不預先揆度五之情意納已以否無虞獵人先遣虞官商度鹿之所有猶若三欲適五先遣人測度五之情意幾為語辭不為義也知此不為事之幾微幾微乃從無向有其事未見乃為即鹿無虞」,是巳成之事事巳顯者故不得為幾微之義

공영달소(孔穎達 ) () {육삼(六三)에서 사왕인(舍往吝)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사슴을 추적하는데 길잡이[虞官]가 없어서[卽鹿無虞]”라는 것은, ‘()’은 나아감이고, ‘()’는 우관(虞官)을 말하며, 만약 사람이 사냥을 할 적에 사슴을 쫓아 가고자 하면 마땅히 자기를 돕는 우관(虞官)이 있어서 형세의 가부(可否)를 잘 헤아려야 비로소 시작하여 사슴을 잡는데, 만약 우관(虞官)이 없는데 나아가면 숲속으로 헛되이 들어가며, 반드시 우관(虞官)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르기를 오직 숲속으로 빠져 들어간다.[惟入于林中]”라고 했는데, 이는 바로 사물을 빌려 비유를 하였다.

지금 육3(六三)이 구5(九五)를 따라가고자 하니, 사슴에 나아가는 듯 함이다. 5(九五)는 스스로 육2(六二)에 응()하는데, 지금 이에 저 구5(九五)의 마음이 자기[六三]를 받아줄지 아닐지를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니, 바로 우관(虞官)이 없음이며, 나아가 구5(九五)를 향하여 무리가 가면 구5(九五)가 받아주지 않는 바이니, 이는 무리[六二六三]가 숲속으로 들어감[徒入于林中]’이다.

군자는 버리는 것만 못하니[君子幾不如舍]”라는 것은, ‘()’는 어조사이다. 그 군자의 움직임은 스스로 가부(可否)를 아는데, 어찌 원한과 치욕을 취하겠는가?

이 형세를 보면 나아감이 그치고 그만둠만 못하며, 육삼(六三)이 이 구5(九五)의 마음을 구함을 버리고 가지 않음만 못함을 말함이다.

가면 부끄럽게 된다[往吝]”라는 것은, 만약 구5(九五)에게 구하면 가면, 곧 후회와 부끄러움이 있음이다.

왕필 (王弼 ) 견로지역 불규기지(見路之易 不揆其志)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길의 쉬움만 보고 그[六四]의 뜻을 헤아리지 않으면[見路之易 不揆其志]”라는 것은, 육삼(六三)이 비록 육4(六四)와 가까이 있어서 육4(六四)가 자기를 해치지 않지만 몸이 어렵고 머뭇거리니, 바로 길의 평탄하고 쉬움이며, 즉 뜻이 구5(九五)에게 향하고자 하여서 구5(九五)의 마음이 자기[六三] 뜻을 받아줄지 아닐지를 헤아려서 미리 예측하지 못하니, 이는 우관(虞官)이 없음[無虞]이다.

사냥하는 사람은 먼저 우관(虞官)을 보내어서 사슴이 있는 곳을 헤아리는데, 마치 육삼(六三)이 구5(九五)에게 가고자 하면 먼저 사람을 보내어 구5(九五)의 마음의 뜻을 헤아리는 것과 같다.

()’는 어조사이고, 뜻이 되지 않으며, ()’는 일의 기미(幾微)가 되지 않음을 아는데, 무릇 기미(幾微)라는 것은 이에 없음[]에서 부터 있음[]를 향하면서 그 일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야 비로소 기미[]가 된다.

지금 사슴에 나아가되 우관(虞官)이 없음[即鹿無虞]’은 이는 이미 이루어진 일이니, 일이 이미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기미(幾微)의 뜻이 되지 못한다.

 

[孔穎達 疏]六三舍往吝」。

공영달소(孔穎達 ) () {육삼(六三)에서 사왕인(舍往吝)까지.}

正義曰:「即鹿無虞就也虞謂虞官如人之田獵欲從就於鹿當有虞官助已商度形勢可否乃始得鹿若無虞官即虛入于林木之中必不得虞故云唯入于林中」。此是假物為喻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사슴을 추적하는데 길잡이[虞官]가 없어서[卽鹿無虞]”라는 것은, ‘()’은 나아감이고, ‘()’는 우관(虞官)을 말하며, 만약 사람이 사냥을 할 적에 사슴을 쫓아 가고자 하면 마땅히 자기를 돕는 우관(虞官)이 있어서 형세의 가부(可否)를 잘 헤아려야 비로소 시작하여 사슴을 잡는데, 만약 우관(虞官)이 없는데 나아가면 숲속으로 헛되이 들어가며, 반드시 우관(虞官)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르기를 오직 숲속으로 빠져 들어간다.[惟入于林中]”라고 했는데, 이는 바로 사물을 빌려 비유를 하였다.

今六三欲往從五如就鹿也五自應二今乃不自揆度彼五之情納已以否無虞即徒往向五五所不納是徒入于林中

지금 육3(六三)이 구5(九五)를 따라가고자 하니, 사슴에 나아가는 듯 함이다. 5(九五)는 스스로 육2(六二)에 응()하는데, 지금 이에 저 구5(九五)의 마음이 자기[六三]를 받아줄지 아닐지를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니, 바로 우관(虞官)이 없음이며, 나아가 구5(九五)를 향하여 무리가 가면 구5(九五)가 받아주지 않는 바이니, 이는 무리[六二六三]가 숲속으로 들어감[徒入于林中]’이다.

君子幾不如舍辭也夫君子之動自知可否豈取恨辱哉見此形勢即不如休舍也言六三不如舍此求五之心勿往也

군자는 버리는 것만 못하니[君子幾不如舍]”라는 것은, ‘()’는 어조사이다. 그 군자의 움직임은 스스로 가부(可否)를 아는데, 어찌 원한과 치욕을 취하겠는가?

이 형세를 보면 나아감이 그치고 그만둠만 못하며, 육삼(六三)이 이 구5(九五)의 마음을 구함을 버리고 가지 않음만 못함을 말함이다.

往吝若往求五即有悔吝也

가면 부끄럽게 된다[往吝]”라는 것은, 만약 구5(九五)에게 구하면 가면, 곧 후회와 부끄러움이 있음이다.

見路之易不揆其志」。

왕필 (王弼 ) 견로지역 불규기지(見路之易 不揆其志)까지

正義曰:「見路之易不揆其志三雖比四四不害已身夫屯邅是路之平易即意欲向五而不預先揆度五之情意納已以否無虞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길의 쉬움만 보고 그[六四]의 뜻을 헤아리지 않으면[見路之易 不揆其志]”라는 것은, 육삼(六三)이 비록 육4(六四)와 가까이 있어서 육4(六四)가 자기를 해치지 않지만 몸이 어렵고 머뭇거리니, 바로 길의 평탄하고 쉬움이며, 즉 뜻이 구5(九五)에게 향하고자 하여서 구5(九五)의 마음이 자기[六三] 뜻을 받아줄지 아닐지를 헤아려서 미리 예측하지 못하니, 이는 우관(虞官)이 없음[無虞]이다.

獵人先遣虞官商度鹿之所有猶若三欲適五先遣人測度五之情意

사냥하는 사람은 먼저 우관(虞官)을 보내어서 사슴이 있는 곳을 헤아리는데, 마치 육삼(六三)이 구5(九五)에게 가고자 하면 먼저 사람을 보내어 구5(九五)의 마음의 뜻을 헤아리는 것과 같다.

幾為語辭不為義也知此不為事之幾微幾微乃從無向有其事未見乃為

()’는 어조사이고, 뜻이 되지 않으며, ()’는 일의 기미(幾微)가 되지 않음을 아는데, 무릇 기미(幾微)라는 것은 이에 없음[]에서 부터 있음[]를 향하면서 그 일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야 비로소 기미[]가 된다.

即鹿無虞」,是巳成之事事巳顯者故不得為幾微之義

지금 사슴에 나아가되 우관(虞官)이 없음[即鹿無虞]’은 이는 이미 이루어진 일이니, 일이 이미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기미(幾微)의 뜻이 되지 못한다.

 

既鹿无虞以從禽也君子舍之往吝窮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사슴을 추적하면서 길잡이[虞官]가 없는데 그로서 짐승을 쫓아갔다. 군자가 버려야 하는데 가면 부끄럽고 곤궁하게 된다.

 

[孔穎達 疏]正義曰:「即鹿無虞以從禽言即鹿當有虞官即有鹿也若無虞官以從逐於禽亦不可得也。「君子舍之往吝窮君子見此之時當舍而不往若往則有悔吝窮苦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사슴을 추적하면서 길잡이[虞官]가 없는데 그로서 짐승을 쫓아갔다[卽鹿无虞 以從禽]”라는 것은, 사슴에 나아갈 적에는 마땅히 우관(虞官)이 있으면, 곧 사슴이 있지만, 만약 우관(虞官)이 없는데 그로써 짐승을 쫓아가면 또한 [짐승을] 얻을 수 없음을 말함이다.

군자가 버려야 하는데 가면 부끄럽고 곤궁하게 된다[君子舍之 往吝窮]”라는 것은, 군자가 이러한 때를 보면 마땅히 버리고서 가지 않아야 한다. 만약 가면 후회와 부끄러움과 곤궁한 어려움이 있다.

 

[孔穎達 疏]正義曰:「即鹿無虞以從禽言即鹿當有虞官即有鹿也若無虞官以從逐於禽亦不可得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사슴을 추적하면서 길잡이[虞官]가 없는데 그로서 짐승을 쫓아갔다[卽鹿无虞 以從禽]”라는 것은, 사슴에 나아갈 적에는 마땅히 우관(虞官)이 있으면, 곧 사슴이 있지만, 만약 우관(虞官)이 없는데 그로써 짐승을 쫓아가면 또한 [짐승을] 얻을 수 없음을 말함이다.

君子舍之往吝窮君子見此之時當舍而不往若往則有悔吝窮苦也

군자가 버려야 하는데 가면 부끄럽고 곤궁하게 된다[君子舍之 往吝窮]”라는 것은, 군자가 이러한 때를 보면 마땅히 버리고서 가지 않아야 한다. 만약 가면 후회와 부끄러움과 곤궁한 어려움이 있다.

 

 

六四乘馬班如求婚媾往吉无不利

육사(六四)는 말을 타고 맴도는 듯이 한다. 혼인을 청하려고 찾아서 가면 길하고 이롭지 않음이 없다.

王弼 注 二雖比初執貞不從不害己志者也求與合好往必見納矣故曰往吉无不利」。

왕필 주2(六二)가 비록 초구(初九)와 가깝지만 곧음을 고집하며 따르지 않으니 자기[六四] 뜻을 해치지 않는 자이다. 더블어 합하기 좋음을 구하여 가면 반드시 받아들여 보게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가면 길하고 이롭지 않음이 없다.”라고 했다.

 

[孔穎達 疏]正義曰六四應初乘馬慮二妨巳路故初時班如旋也二既不從於初故四求之為婚必得媾合所以往吉無不利」。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4(六四)가 초구(初九)에 응()하기 때문에 말을 탄 것이다.

2(六二)가 자기 길을 방해할까 염려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저하여 맴도는 듯한 때이다.

2(六二)가 이미 초구(初九)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육4(六四)가 혼인을 구하게 되면 반드시 동침을 얻게 되니, 가면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음[往吉無不利]의 까닭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六四應初乘馬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4(六四)가 초구(初九)에 응()하기 때문에 말을 탄 것이다.

慮二妨巳路故初時班如旋也

2(六二)가 자기 길을 방해할까 염려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저하여 맴도는 듯한 때이다.

二既不從於初故四求之為婚必得媾合所以往吉無不利」。

2(六二)가 이미 초구(初九)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육4(六四)가 혼인을 구하게 되면 반드시 동침을 얻게 되니, 가면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음[往吉無不利]의 까닭이다.

 

求而往明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찾아서 감은 밝힘이다.

王弼 注 見彼之情狀也

왕필 주저쪽의 마음 상태를 본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言求初而往婚媾明識初與二之情狀知初納巳知二不害巳志是其明矣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초구(初九)를 구하면서 혼인하려고 가는데 초구(初九)와 육2(六二)의 마음 상태를 밝게 알고 초구(初九)가 자기를 받아들임을 알며 육2(六二)가 자기의 뜻을 해치지 않음을 알았으니, 이는 그 밝음이다.

 

 

九五屯其膏小貞吉大貞凶

구오(九五)는 기름지[恩澤]기는 어려우니, 조금은 곧아야 길하고 크게 곧으면 흉하다.

 

王弼 注 處屯難之時居尊位之上不能恢弘博施无物不與拯濟微滯亨于群小而繫應在二屯難其膏非能光其施者也固志同好不容他間小貞之吉大貞之凶

왕필 주어렵고 혼란한 때에 처하고 높은 지위의 위에 거주하며, 크고 널리 베풂을 잘하고 만물에 함께하지 않음이 없으며 미약하고 침체함을 건져 구제하며 여러 작은 것에도 형통하지 못하였으니, 묶여서 응()함이 육2(六二)에 있지만 그 기름지기[은택]를 매우 어렵게 하니, 그 베풂이 잘 빛나지 않는 것이다.

뜻을 굳게 하고 함께 좋아하여 다른 이를 사이에 용납하지 않으니, 조금 곧게 함은 길하고 크게 곧게 함은 흉하다.

 

[孔穎達 疏]九五屯其膏大貞凶」。

正義曰:「屯其膏,「謂膏澤恩惠之類言九五既居尊位當恢弘博施唯系應在二而所施者褊狹屯難其膏」。「小貞吉大貞凶正也出納之吝謂之有司是小正為吉若大人不能恢弘博施是大正為凶

固志同好不容他間」。

正義曰:「固志同好不容他間間者廁也五應在二是堅固其志在於同好不容他人間廁其間也

공영달소(孔穎達 ) () {구오 준기고(九五屯其膏)에서 대정흉(大貞凶)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기름지[恩澤]기는 어려우니[屯其膏]”라는 것은, ‘(, 기름 고)’는 기름진 은택과 은혜 따위를 말하는데, 5(九五)가 이미 높은 자리에 거주하면 마땅히 크고 넓게 베풀어야 하는데, 오직 응()이 육2(六二)에 묶여서 베푸는 바가 편협하니, 이는 그 은택을 어렵고 어지럽게 함[屯難其膏]을 말함이다.

조금은 곧아야 길하고 크게 곧으면 흉하다[小貞吉 大貞凶]”라는 것은, ‘()’은 바름이고, 출납의 인색함을 일컫기를 유사(有司)라고 하며, 이는 조금 바름이 길함이 되는데, 만약 대인(大人)이 크고 넓게 베풂을 잘하지 못하면 바로 크게 바름이 흉하게 됨이다.

왕필 (王弼 ) 고지동호 불용타간(固志同好 不容他間)까지

바른 [正義] 말한다. 뜻을 굳게 하고 함께 좋아하여 다른 이를 사이에 용납하지 않으니[固志同好 不容他間]”라는 것의, ‘()’이라는 것은 [사이에] 섞임이다.

구오(九五)의 응()이 육2(六二)에 있는데, 이는 그 [()하는] 뜻을 견고히 하고 함께 좋아함에 있으며 다른 사람이 그 사이에 섞임을 용납하지 않음이다.

 

[孔穎達 疏]九五屯其膏大貞凶」。

공영달소(孔穎達 ) () {구오 준기고(九五屯其膏)에서 대정흉(大貞凶)까지.}

正義曰:「屯其膏,「謂膏澤恩惠之類言九五既居尊位當恢弘博施唯系應在二而所施者褊狹屯難其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기름지[恩澤]기는 어려우니[屯其膏]”라는 것은, ‘(, 기름 고)’는 기름진 은택과 은혜 따위를 말하는데, 5(九五)가 이미 높은 자리에 거주하면 마땅히 크고 넓게 베풀어야 하는데, 오직 응()이 육2(六二)에 묶여서 베푸는 바가 편협하니, 이는 그 은택을 어렵고 어지럽게 함[屯難其膏]을 말함이다.

小貞吉大貞凶正也出納之吝謂之有司是小正為吉若大人不能恢弘博施是大正為凶

조금은 곧아야 길하고 크게 곧으면 흉하다[小貞吉 大貞凶]”라는 것은, ‘()’은 바름이고, 출납의 인색함을 일컫기를 유사(有司)라고 하며, 이는 조금 바름이 길함이 되는데, 만약 대인(大人)이 크고 넓게 베풂을 잘하지 못하면 바로 크게 바름이 흉하게 됨이다.

固志同好不容他間」。

왕필 (王弼 ) 고지동호 불용타간(固志同好 不容他間)까지

正義曰:「固志同好不容他間間者廁也五應在二是堅固其志在於同好不容他人間廁其間也

바른 [正義] 말한다. 뜻을 굳게 하고 함께 좋아하여 다른 이를 사이에 용납하지 않으니[固志同好 不容他間]”라는 것의, ‘()’이라는 것은 [사이에] 섞임이다.

구오(九五)의 응()이 육2(六二)에 있는데, 이는 그 [()하는] 뜻을 견고히 하고 함께 좋아함에 있으며 다른 사람이 그 사이에 섞임을 용납하지 않음이다.

 

屯其膏施未光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그 기름지기[은택]가 어려움은 베풂이 아직 빛나지 않았음이다.

 

 

上六乘馬班如泣血漣如

상육(上六)은 말을 타고 맴도는 듯 하며, 피눈물이 줄줄 흐르는 듯 한다.

王弼 注 處險難之極下无應援進无所適雖比於五五屯其膏不與相得居不獲安行无所適窮困闉厄无所委仰故泣血漣如

왕필 주험한 혼란의 꼭대기에 처하고 아래에 지원하는 응()함이 없으며 나아가 맞을 곳도 없다. 비록 구5(九五)에 가까이 있지만 구5(九五)가 은택을 어렵게 하여 서로 더블어 얻지 못하고 거주함이 편안함을 얻지 못하며 가더라도 맞을 곳이 없고 곤궁한 재액을 우러러 맏길 곳이 없기 때문에 피눈물이 줄줄 흐르는 듯 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處險難之極而下無應援若欲前進即無所之適乘馬班如」,「窮困闉厄無所委仰」,泣血漣如」。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험난함의 꼭대기에 처하면서 아래에 응원이 없는데, 만약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여도 나아가 맞아 주는 곳이 없기 때문에 말을 타고 맴도는 듯 하며[乘馬班如], 곤궁한 재액을 우러러 맏길 곳이 없다[窮困闉厄無所委仰], 그러므로 피눈물을 줄줄 흘리는 듯 함이다[泣血漣如].

 

 

泣血漣如何可長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피눈물을 줄줄 흘리는 듯 한데 어찌 오래 할 수 있겠는가!

 

[孔穎達 疏]正義曰:「何可長言窮困泣血何可久長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어찌 오래 할 수 있겠는가[何可長]”라는 것은, 곤궁하여 피눈물을 흘리는데 어찌 장구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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