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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周易)/3.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 5. 수괘(需卦)[卦象:수천수(需)]/주역정의(周易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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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정의(周易正義)10, 왕필(王弼)의 주()와 한강백(韓康伯)의 주()를 채용하여 공영달(孔穎達)이 주석(注釋)을 하였다.

 

5. 수괘(需卦)[卦象:수천수(需)]

坎上

乾下

[; .하늘]이 아래에 있고 감[; .]이 위에 있다.

 

有孚光亨貞吉利涉大川

()는 믿음이 있어야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하며, 큰 냇물을 건너야 이롭다

 

[孔穎達 疏]正義曰:「此需卦系辭也。「待也物初蒙稚待養而成無信即不立所待唯信也故云需有孚」,之為體唯有信也。「光亨貞吉若能有信即需道光明物得亨通于正則吉故云光亨貞吉。「利涉大川以剛健而進即不患於險乾德乃亨故云利涉大川」。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이는 수괘(需卦) 계사(繫辭)이다.

()“라는 것은, 기다림이다. 물이 처음에는 어려서 철부지인데 길러줌을 기다고서 이루어지고, 믿음 없으면 서지 못하니 기다리는 바는 오직 믿음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기다림은 믿음이 있다[需有孚]”라고 하였으며, “()“ 몸체[] 됨은, 오직 믿음 있음을 말한 것이다.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하며[光亨貞吉]”라는 것은, 만약 믿음 있음을 잘하면 기다림 () 빛이 밝고 사물이 형통함을 얻어서 바름에 곧 길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함[光亨貞吉]”라고 하였.

큰 냇물을 건너야 이롭다[利涉大川]”라는 것은, 강건(剛健)함을 가지고서 나아가면 험함을 근심하지 않아서 [; 下卦] () 이에 형통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큰 냇물을 건너야 이롭다[利涉大川]”라고 함이.

 

[孔穎達 疏]正義曰:「此需卦系辭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이는 수괘(需卦) 계사(繫辭)이다.

待也物初蒙稚待養而成無信即不立所待唯信也故云需有孚」,唯有信也

()“라는 것은, 기다림이다. 물이 처음에는 어려서 철부지인데 길러줌을 기다고서 이루어지고, 믿음 없으면 서지 못하니 기다리는 바는 오직 믿음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기다림은 믿음이 있다[需有孚]”라고 하였으며, “()“ 몸체[] 됨은, 오직 믿음 있음을 말한 것이다.

光亨貞吉若能有信即需道光明物得亨通于正則吉故云光亨貞吉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하며[光亨貞吉]”라는 것은, 만약 믿음 있음을 잘하면 기다림 () 빛이 밝고 사물이 형통함을 얻어서 바름에 곧 길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함[光亨貞吉]”라고 하였.

利涉大川以剛健而進即不患於險乾德乃亨故云利涉大川」。

큰 냇물을 건너야 이롭다[利涉大川]”라는 것은, 강건(剛健)함을 가지고서 나아가면 험함을 근심하지 않아서 [; 下卦] () 이에 형통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큰 냇물을 건너야 이롭다[利涉大川]”라고 함이.

 

須也險在前也剛健而不陷其義不困窮矣需有孚光亨貞吉位乎天位以正中也

단전에서 말하였다()’는 기다림인데, 험함이 앞에 있고, 강하고 굳세면서도 빠지지 않으며, 그 옳음이 곤궁하지 않다.  “기다림은 믿음이 있어야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함은 하늘 자리에 위치해서 바름을 가지고 가운데[; 九五]한다

 

王弼 注 謂五也位乎天位用其中正以此待物需道畢矣故光亨貞吉

왕필 주5(九五)를 일컫음이다. 하늘 자리에 위치하고, 그 가운대에서 바름을 사용하며 이를 가지고 만물을 대하면 기다리는 도()가 끝난다, 그러므로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함이다.

 

[孔穎達 疏]彖曰需須也以正中也」。

正義曰此釋需卦系辭須也。「險在前釋需卦之名也是需待之義故云須也」。「險在前」,釋所以需待由險難在前故有待乃進也。「剛健而不陷其義不困窮矣解需道所以得亨由乾之剛健前雖遇險而不被陷滯是其需待之義不有困窮矣故得光亨貞吉」,由乾之德也。「需有孚光亨貞吉位乎天位以正中此疊出需卦系辭然後釋之也言此需體非但得乾之剛彊而不陷又由中正之力也以九五居乎天子之位又以陽居陽正而得中故能有信光明亨通而貞吉也剛健而不陷只由二象之德位乎天位以正中是九五之德也凡卦之為體或直取象而為卦德者或直取爻而為卦德者或以兼象兼爻而為卦德者此卦之例是也

謂五也光亨貞吉」。

正義曰:「需道畢矣凡需待之義先須於信後乃光明亨通於物而貞吉能備此事是須道終畢五即居於天位以陽居尊中則不偏正則無邪以此待物則所為皆成需道畢矣」。

공영달소(孔穎達 ) () {단왈수수야(彖曰需須也)에서 이정중야(以正中也)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는 需卦繫辭를 해석한 것이다. “()”는 기다림이다.

험함이 앞에 있고[險在前]”라는 것은, 수괘(需卦)의 이름을 해석함이며, 이 수()는 기다림의 뜻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는 기다림이다.

험함이 앞에 있음[險在前]’, ()가 기다리는 까닭이 험난함을 말미암아 앞에 있기 때문에 기다림이 있고 비로소 나아감을 해석하였다.

강하고 굳세면서도 빠지지 않으며, 그 옳음이 곤궁하지 않다[剛健而不陷 其義不困窮矣]”라는 것은, 기다리는 도()가 형통함을 얻는 까닭은 건(; 下體)의 강건(剛健)함을 말미암아 앞에 비록 험함을 만나지만 빠지고 막힘을 당하지 않음을 해석함인데, 바로 그 수()의 기다리는 뜻이며 곤궁함이 있지 않다. 그러므로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함[光明亨通]’을 얻음이며 건(; 下體)의 덕() 때문이다.

(), 믿음이 있어야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함은 하늘 자리에 위치해서 바름을 가지고 가운데[; 九五]한다[需有孚 光亨貞吉 位乎天位 以正中]“라는 것은, 이는 수괘(需卦)의 계사(繫辭)를 거듭 나타낸 연후에 그것을 해석하였다.

이 수()의 몸체[]는 다만 건(; 下體)의 매우 굳셈을 얻어서 빠지지 않았으며 또 가운데 바름[中正]의 힘을 말미암았음을 말함이다.

그로써 구5(九五)가 천자의 지위에 거주하고 또 양()으로써 양()의 자리에 거주하며 바르면서 가운데를 얻었기 때문에 믿음이 있음을 잘하여 빛이 밝고 형통하여서 곧고 길함이다.

강하고 굳세면서도 빠지지 않으며[剛健而不陷]”라고 함은, 단지 두 모습[]의 덕()에 연유하였으며, 하늘의 지위에 자리하여 바름으로써 가운데 하였는데, 바로 구5(九五)의 덕()이다.

여러 괘()의 몸[]이 됨은, 혹 곧바로 상()을 취하여서 괘()의 덕()으로 하는 것이고, 혹은 곧바로 효()를 취하여서 괘()의 덕()으로 삼기도 하는 것이며, 혹은 상()과 효()를 겸함을 가지고서 괘()의 덕()으로 삼기도 하는데, 이 괘()의 예()가 이것이다.

○ 【왕필 주(王弼 注)위오야(謂五也)]]에서 광형정길(光亨貞吉)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기다리는 도()가 끝난다[需道畢矣]”라는 것은, 무릇 기다리는 뜻은 먼저 반드시 믿음에서 기다린 뒤에 이에 빛이 밝고 사물에 형통하여서 곧고 길하며, 이 일을 잘 갖추면 이는 결국 도()가 마침내 끝남이다.

5(九五)가 곧 하늘 지위에 거주하고 양()으로써 높은데에 거주하며, 가운데하면 치우치지 않고 바르면 간사함이 없다. 이로써 사물을 대하면 하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다리는 도()가 끝남이다.

 

[孔穎達 疏]彖曰需須也以正中也」。

공영달소(孔穎達 ) () {단왈수수야(彖曰需須也)에서 이정중야(以正中也)까지.}

正義曰此釋需卦系辭須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는 需卦繫辭를 해석한 것이다. “()”는 기다림이다.

險在前釋需卦之名也是需待之義故云須也」。

험함이 앞에 있고[險在前]”라는 것은, 수괘(需卦)의 이름을 해석함이며, 이 수()는 기다림의 뜻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는 기다림이다.

險在前」,釋所以需待由險難在前故有待乃進也

험함이 앞에 있음[險在前]’, ()가 기다리는 까닭이 험난함을 말미암아 앞에 있기 때문에 기다림이 있고 비로소 나아감을 해석하였다.

剛健而不陷其義不困窮矣解需道所以得亨由乾之剛健前雖遇險而不被陷滯是其需待之義不有困窮矣故得光亨貞吉」,由乾之德也

강하고 굳세면서도 빠지지 않으며, 그 옳음이 곤궁하지 않다[剛健而不陷 其義不困窮矣]”라는 것은, 기다리는 도()가 형통함을 얻는 까닭은 건(; 下體)의 강건(剛健)함을 말미암아 앞에 비록 험함을 만나지만 빠지고 막힘을 당하지 않음을 해석함인데, 바로 그 수()의 기다리는 뜻이며 곤궁함이 있지 않다. 그러므로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함[光明亨通]’을 얻음이며 건(; 下體)의 덕() 때문이다.

需有孚光亨貞吉位乎天位以正中此疊出需卦系辭然後釋之也

(), 믿음이 있어야 빛이 형통하고 곧고 길함은 하늘 자리에 위치해서 바름을 가지고 가운데[; 九五]한다[需有孚 光亨貞吉 位乎天位 以正中]“라는 것은, 이는 수괘(需卦)의 계사(繫辭)를 거듭 나타낸 연후에 그것을 해석하였다.

言此需體非但得乾之剛彊而不陷又由中正之力也

이 수()의 몸체[]는 다만 건(; 下體)의 매우 굳셈을 얻어서 빠지지 않았으며 또 가운데 바름[中正]의 힘을 말미암았음을 말함이다.

以九五居乎天子之位又以陽居陽正而得中故能有信光明亨通而貞吉也

그로써 구5(九五)가 천자의 지위에 거주하고 또 양()으로써 양()의 자리에 거주하며 바르면서 가운데를 얻었기 때문에 믿음이 있음을 잘하여 빛이 밝고 형통하여서 곧고 길함이다.

剛健而不陷只由二象之德位乎天位以正中是九五之德也

강하고 굳세면서도 빠지지 않으며[剛健而不陷]”라고 함은, 단지 두 모습[]의 덕()에 연유하였으며, 하늘의 지위에 자리하여 바름으로써 가운데 하였는데, 바로 구5(九五)의 덕()이다.

凡卦之為體或直取象而為卦德者或直取爻而為卦德者或以兼象兼爻而為卦德者此卦之例是也

여러 괘()의 몸[]이 됨은, 혹 곧바로 상()을 취하여서 괘()의 덕()으로 하는 것이고, 혹은 곧바로 효()를 취하여서 괘()의 덕()으로 삼기도 하는 것이며, 혹은 상()과 효()를 겸함을 가지고서 괘()의 덕()으로 삼기도 하는데, 이 괘()의 예()가 이것이다.

 

謂五也光亨貞吉」。

○ 【왕필 주(王弼 注)위오야(謂五也)]]에서 광형정길(光亨貞吉)까지

正義曰:「需道畢矣凡需待之義先須於信後乃光明亨通於物而貞吉能備此事是須道終畢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기다리는 도()가 끝난다[需道畢矣]”라는 것은, 무릇 기다리는 뜻은 먼저 반드시 믿음에서 기다린 뒤에 이에 빛이 밝고 사물에 형통하여서 곧고 길하며, 이 일을 잘 갖추면 이는 결국 도()가 마침내 끝남이다.

五即居於天位以陽居尊中則不偏正則無邪以此待物則所為皆成需道畢矣」。

5(九五)가 곧 하늘 지위에 거주하고 양()으로써 높은데에 거주하며, 가운데하면 치우치지 않고 바르면 간사함이 없다. 이로써 사물을 대하면 하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다리는 도()가 끝남이다.

 

利涉大川往有功也

큰 내를 건너야 이로움은 가면 공()이 있음이다

 

王弼 注 乾德獲進往輒亨也

왕필 주하늘의 덕을 얻어 나아감이니, 가면 문득 형통함이다.

 

[孔穎達 疏]利涉大川往有功也」。

正義曰利涉大川之義以乾剛健故行險有功也

乾德亨也」。

正義曰前云剛健而不陷」,此云往有功」,剛健即德獲進往而有功即是往輒亨通也此雖釋利涉大川」,兼釋上光亨之義由是光亨乃得利涉大川」,故於利涉大川乃明亨也

공영달소(孔穎達 ) () {이섭대천왕유공야(利涉大川往有功也)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큰 내를 건너야 이로움[利涉大川]”의 뜻을 해석함이며, ()으로써 강건(剛健)하기 때문에 험한데를 감이 공()이 있음이다.

왕필 (王弼 ) 건덕(乾德)에서 형야(亨也)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앞에서는 이르기를 강건(剛健)하여서 빠지지 않는다[剛健而不陷]”고 하였고, 여기에서 이르기를 가면 공()이 있다[往有功]”라고 하였으니, 강건(剛健)함은 바로 건()이다. 그러므로 건()의 덕()이 나아감을 얻어서 가면 공()이 있으니, 즉 이것이 가면 문득 형통함이 통한다.

이는 비록 큰 내를 건너야 이로움[利涉大川]’을 해석함이고, 겸하여 위의 빛이 형통함[光亨]’의 뜻을 해석하였는데, 광형(光亨)’을 말미암아 이에 큰 내를 건너야 이로움[利涉大川]’을 얻었기 때문에 큰 내를 건너야 이로움[利涉大川]’에서 마침내 형통함이 밝아짐이다.

 

[孔穎達 疏] 利涉大川往有功也」。

공영달소(孔穎達 ) () {이섭대천왕유공야(利涉大川往有功也)까지.}

正義曰利涉大川之義以乾剛健故行險有功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큰 내를 건너야 이로움[利涉大川]”의 뜻을 해석함이며, ()으로써 강건(剛健)하기 때문에 험한데를 감이 공()이 있음이다.

乾德亨也」。

왕필 (王弼 ) 건덕(乾德)에서 형야(亨也)까지

正義曰前云剛健而不陷」,此云往有功」,剛健即德獲進往而有功即是往輒亨通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앞에서는 이르기를 강건(剛健)하여서 빠지지 않는다[剛健而不陷]”고 하였고, 여기에서 이르기를 가면 공()이 있다[往有功]”라고 하였으니, 강건(剛健)함은 바로 건()이다. 그러므로 건()의 덕()이 나아감을 얻어서 가면 공()이 있으니, 즉 이것이 가면 문득 형통함이 통한다.

此雖釋利涉大川」,兼釋上光亨之義由是光亨乃得利涉大川」,故於利涉大川乃明亨也

이는 비록 큰 내를 건너야 이로움[利涉大川]’을 해석함이고, 겸하여 위의 빛이 형통함[光亨]’의 뜻을 해석하였는데, 광형(光亨)’을 말미암아 이에 큰 내를 건너야 이로움[利涉大川]’을 얻었기 때문에 큰 내를 건너야 이로움[利涉大川]’에서 마침내 형통함이 밝아짐이다.

 

雲上於天君子以飲食宴樂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구름이 하늘에 올라가 기다리는데, 군자는 그로서 마시고 먹으며 편안하게 즐긴다

 

王弼 注 童蒙已發盛德光亨飲食宴樂其在茲乎

왕필 주철부지 아이[童蒙]가 이미 계발(啓發)하여 성대한 덕이 빛나고 형통하니 마시고 먹으며 잔치를 즐기는데 그 자리에 있음이다.

 

[孔穎達 疏]「《飲食宴樂」。

正義曰坎既為險又為雨今不言險雨者此象不取險難之義也故不云雨是巳下之物不是須待之義故不云不言天上有雲而言雲上於天若是天上有雲無以見欲雨之義故云雲上於天」。若言雲上於天」,是天之欲雨待時而落所以明大惠將施而盛德又亨故君子於此之時以飲食宴樂」。

공영달소(孔穎達 ) () {상왈(象曰)에서 음식연락(飮食宴樂)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 이미 험함이 되었고 또 비가 되었는데, 지금은 험함과 비를 말하지 않은 것은, 이 모습[]이 험난함의 뜻을 취하지 않았음이다, 그러므로 험함[]을 일러주지 않았다. 비는 바로 내려와 그치는 사물이니 이는 결국 기다림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비[]라고 일러주지 않았다.

하늘 위에 구름이 있다[天上有雲]’고 말하지 않고서 구름이 하늘로 올라간다[雲上於天]’고 말한 것은, 만약 이 하늘 위에 구름이 있으면 비가 내리려고 하는 뜻을 볼 수 없으므로 구름이 하늘로 올라간다[雲上於天]”라고 말하였다.

만약 구름이 하늘로 올라간다[雲上於天]’라고 말하면 이는 하늘이 비를 내리고자 하여 때를 기다려서 내림이니, ()가 큰 은혜를 장차 베풀어서 성대한 덕()을 밝게한 까닭이며 또 형통하였기 때문에 군자가 그로서 마시고 먹으며 편안하게 즐기는[以飲食宴樂]‘ 이러한 때이다.

 

[孔穎達 疏]「《飲食宴樂」。

공영달소(孔穎達 ) () {상왈(象曰)에서 음식연락(飮食宴樂)까지.}

正義曰坎既為險又為雨今不言險雨者此象不取險難之義也故不云雨是巳下之物不是須待之義故不云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 이미 험함이 되었고 또 비가 되었는데, 지금은 험함과 비를 말하지 않은 것은, 이 모습[]이 험난함의 뜻을 취하지 않았음이다, 그러므로 험함[]을 일러주지 않았다. 비는 바로 내려와 그치는 사물이니 이는 결국 기다림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비[]라고 일러주지 않았다.

不言天上有雲而言雲上於天若是天上有雲無以見欲雨之義故云雲上於天」。

하늘 위에 구름이 있다[天上有雲]’고 말하지 않고서 구름이 하늘로 올라간다[雲上於天]’고 말한 것은, 만약 이 하늘 위에 구름이 있으면 비가 내리려고 하는 뜻을 볼 수 없으므로 구름이 하늘로 올라간다[雲上於天]”라고 말하였다.

若言雲上於天」,是天之欲雨待時而落所以明大惠將施而盛德又亨故君子於此之時以飲食宴樂」。

만약 구름이 하늘로 올라간다[雲上於天]’라고 말하면 이는 하늘이 비를 내리고자 하여 때를 기다려서 내림이니, ()가 큰 은혜를 장차 베풀어서 성대한 덕()을 밝게한 까닭이며 또 형통하였기 때문에 군자가 그로서 마시고 먹으며 편안하게 즐기는[以飲食宴樂]‘ 이러한 때이다.

 

 

初九,需于郊,利用恒,无咎。

초구(初九)는 교외에서 기다린다. 일정함을 써야 이롭고 허물이 없다

 

王弼 注 居需之時最遠於難能抑其進以遠險待時雖不應幾可以保常也

왕필 주기다림의 때에 거주하고 어려움에서 가장 멀어서 그 나아감을 잘 억누르며, 그로써 험함을 멀리하고 때를 기다리면 비록 거의 응하지 않지만 떳떳함을 보존할 수는 있다.

 

[孔穎達 疏]正義曰但難在於坎初九去難既遠故待時在於郊郊者是境上之地亦去水遠也。「利用恒無咎常也遠難待時以避其害故宜利保守其常所以無咎猶不能見幾速進但得無咎而已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다만 어려움이 감()에 있는데, 초구(初九)가 어려움을 버리고 이미 이미 멀기 때문에 때를 기다려서 들에 있음이다. (, 들 교)라는 것은, 바로 국경 위의 땅이며, 또한 물과 거리가 멀다.

일정함을 써야 이롭고 허물이 없다[利用恒 无咎]라는 것은, ‘(, 항상 항)’은 떳떳함이며, 어려움에서 멀리하고 때를 기다리며 그로써 그 해침을 피하기 때문에 그 떳떳함을 보존하여 지킴이 마땅히 이로우며, 허물이 없는 까닭인데, 오히려 기미를 보고 속히 잘 나아가지 못하여 다만 허물이 없음을 얻을 뿐이다.

 

需于郊不犯難行也利用恒无咎未失常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교외에서 기다림은 어려움을 범하여 행하지 않음이다. “일정함을 써야 이롭고 허물이 없음은 떳떳함을 잃지 않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不犯難行去難既遠故不犯難而行,「未失常不敢速進遠難待時是未失常也

공영달소(孔穎達 疏)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어려움을 범하여 행하지 않음이다[不犯難行]”라는 것은, 어려움을 버리고 이미 멀기 때문에 어려움을 범하여서 행하지는 않음이다. “떳떳함을 잃지 않음이다[未失常]”라는 것은, 감히 속히 나아가지 못하여 어려움을 멀리하고 때를 기다리니, 이는 떳떳함을 잃지 않음[未失常]’이다.

 

 

九二,需于沙,小有言,終吉。

구이(九二)는 모래에서 기다리는데, 작은 말이 있으나, 마침내 길하다

 

王弼 注 轉近於難故曰需于沙不至致寇故曰小有言近不逼難遠不後時履健居中以待其會雖小有言以吉終也

왕필 주어려움에 가까이 굴러가기 때문에 말하기를 "모래에서 기다린다"라고 하였고, 도둑을 이르게 하였는데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기를 "약간 말이 있다"라고 하였다. 가까이는 어려움에 닥치지 않았고 멀리는 시절에 뒤 하지 않으며 굳셈을 밟고 가운데[; 九二]에 거주하며 그로서 회합을 기다리니 비록 작은 말이 있어도 길함으로써 마친다.

 

[孔穎達 疏]正義曰沙是水傍之地去水漸近待時于沙故難稍近雖未致寇小有言以相責讓。「近不逼難遠不後時」,履健居中以待要會」,雖小有責讓之言而終得其吉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모래는 바로 물가의 땅이고 물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며, 모래에서 때를 기다리기 때문에 어려움이 조금 가까움이다.

비록 도적을 이르게 하지는 않았지만 다소 구설이 있어서 그로써 서로 꾸짖고 사양함이다.

가까이는 어려움에 닥치지 않았고 멀리는 시절에 뒤 하지 않으며[近不逼難遠不後時]”다만 굳셈을 밟고 가운데[; 九二]에 거주하며 그로서 회합을 기다리니[履健居中以待要會]”, 비록 다소 꾸짖고 사양하는 말이 있으나 끝내 그 길함을 얻는다.

 

[孔穎達 疏]正義曰沙是水傍之地去水漸近待時于沙故難稍近雖未致寇小有言以相責讓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모래는 바로 물가의 땅이고 물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며, 모래에서 때를 기다리기 때문에 어려움이 조금 가까움이다.

비록 도적을 이르게 하지는 않았지만 다소 구설이 있어서 그로써 서로 꾸짖고 사양함이다.

近不逼難遠不後時」,履健居中以待要會」,雖小有責讓之言而終得其吉也

가까이 어려움에 닥치지 않았고 멀리는 시절에 뒤하지 않으며[近不逼難遠不後時]”다만 굳셈을 밟고 가운데[; 九二]에 거주하며 그로서 회합을 기다리니[履健居中以待要會]”, 비록 다소 꾸짖고 사양하는 말이 있으나 끝내 그 길함을 얻는다.

 

需于沙衍在中也雖小有言以終吉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모래에서 기다림은 너그러움으로 가운데[; 九二]에 있음이다. 비록 조금 말이 있으나 길함으로 마친다

 

[孔穎達 疏]正義曰:「需于沙衍在中衍謂寬衍去難雖近猶未逼於難而寬衍在其中也雖小有言以吉終也」。

공영달소(孔穎達 疏)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모래에서 기다림은 너그러움으로 가운데에 있음이다[需于沙 衍在中]“라는 것은, ‘(, 넓을 연)’은 너그럽고 넓음을 말하는데, 어려움과 거리가 비록 가까우나 오히려 어려움에 닥치지는 않으면서 너그럽고 넓게 가운데[; 九二]에 있다. 그러므로 비록 조금 말이 있으나 길함으로 마친다.[雖小有言以吉終也]

 

 

九三,需于泥,致寇至。

구삼(九三)은 진흙에서 기다리니, 도적을 이르러 오게함이다

 

王弼 注 以剛逼難欲進其道所以招寇而致敵也猶有須焉不陷其剛寇之來也自我所招敬慎防備可以不敗

왕필 주굳셈으로써 어려움을 닥쳤는데도 그 도()에 나아가고자 하니 도적을 불러서 도적을 이르도록 하는 까닭이다. 오히려 결국(結局) 그것[기다림]이 있어서, 그 굳셈에 빠지지 않는다. 도적이 왔음은 내가 스스로 불렀던 바이고 경건함과 신중함으로 방비하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孔穎達 疏]正義曰泥者水傍之地泥溺之處逼近於難欲進其道難必害已故致寇至猶且遲疑而需待時雖即有寇至亦未為禍敗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 진흙 니)라는 것은, 물가의 땅이고, 진흙은 빠지는 곳이며, 어려움에 가까이 닥쳤는데도 그 도()에 나아가고자 하면 어려움이 반드시 자기를 해친다. 그러므로 도적을 불러서 오도록 하였지만 오히려 또 지체하여 의심하면서 때가 되기를 기다리면 비록 곧 도적이 오더라도 또한 잘못 되어 실패하지는 않는다.

 

需于泥災在外也自我致寇敬慎不敗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진흙에서 기다림은 재앙이 밖에 있어서이다. 내가 스스로 도적을 불렀지만, 공경하고 삼가하면 실패하지는 않는다

 

[孔穎達 疏]正義曰:「災在外需於泥之義言為雖復在泥泥猶居水之外即災在身外之義未陷其剛之義故可用以免。「自我致寇敬慎不敗由也由我欲進而致寇來已若敬慎則不有禍敗也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재앙이 밖에 있다[災在外]”라는 것은, ‘진흙에서 기다린다[需於泥]’의 뜻을 해석함이며, ‘기다림[]’이 비록 다시 진흙에 있게 되지만 진흙은 오히려 물 밖에 머무름이며, 곧 재앙이 자신 밖에 있음의 뜻이니, 그 굳셈에 빠짐의 뜻은 아니기 때문에 기다림[]’을 써서 그로써 [재앙을] 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스스로 도적을 불렀지만, 공경하고 삼가하면 패망하지는 않는다[自我致寇 敬愼不敗]”라는 것은, ‘()’는 말미암음이고, 내가 나아가고자 함을 말미암아 도적을 오도록 하였으며, 자기가 만약 공경하고 삼가하면 화를 입고 실패하지는 않는다.

 

[孔穎達 疏]正義曰:「災在外需於泥之義言為雖復在泥泥猶居水之外即災在身外之義未陷其剛之義故可用以免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재앙이 밖에 있다[災在外]”라는 것은, ‘진흙에서 기다린다[需於泥]’의 뜻을 해석함이며, ‘기다림[]’이 비록 다시 진흙에 있게 되지만 진흙은 오히려 물 밖에 머무름이며, 곧 재앙이 자신 밖에 있음의 뜻이니, 그 굳셈에 빠짐의 뜻은 아니기 때문에 기다림[]’을 써서 그로써 [재앙을] 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

自我致寇敬慎不敗由也由我欲進而致寇來已若敬慎則不有禍敗也

내가 스스로 도적을 불렀지만, 공경하고 삼가하면 패망하지는 않는다[自我致寇 敬愼不敗]”라는 것은, ‘()’는 말미암음이고, 내가 나아가고자 함을 말미암아 도적을 오도록 하였으며, 자기가 만약 공경하고 삼가하면 화를 입고 실패하지는 않는다.

 

 

六四,需于血,出自穴。

육사(六四)는 피[]에서 기다리니 구덩이로부터 나온다

 

王弼 注 凡稱血者陰陽相傷者也陰陽相近而不相得陽欲進而陰塞之則相害也穴者陰之路也處坎之始居穴者也九三剛進四不能距見侵則辟順以聽命者也故曰需于血出自穴

왕필 주대체로 피를 칭하는 것은, ()과 양()이 서로 상한 것이다. ()과 양()이 서로 가까우면서 서로 얻지 못하고, ()이 나아가고자 하는데 음()이 막아 버린다면 서로 해침이다. "(, 구멍 혈)"이라는 것은, 음의 길이며, ()의 시작에 처하니 구멍에 거주하는 것이다. 3(九三)이 강하게 나아가니 육4(六四)가 잘 막지 못하며 침범함을 보면 피하고 순함으로써 명을 듣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피에서 기다리니 구덩이로부터 나온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六四需於血出自穴」。

正義曰:「需於血謂陰陽相傷故有血也九三之陽而欲上進此六四之陰而塞其路兩相妨害故稱」。言待時於血猶待時於難中也。「出自穴穴即陰之路也而處坎之始是居穴者也三來逼己四不能距故出此所居之穴以避之但順以聽命而得免咎也需於血順以聽命

凡稱血者出自穴也」。

正義曰:「凡稱血陰陽相傷者也即坤之上六其血玄黃是也。「穴者陰之路也凡孔穴穿道皆是幽隱故云陰之路也」。「處坎之始居穴坎是坎險若處坎之上即是出穴者也處坎之始是居穴者也但易含萬象此六四一爻若以戰鬥言之其出則為血也若以居處言之其處則為穴也穴之與血各隨事義也

공영달소(孔穎達 ) () {육사수우혈출자혈(六四需于血出自穴)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에서 기다림[需于血]”라는 것은, ()과 양()이 서로 상하였기 때문에 피가 있음을 말함이다.

3(九三)이 양()이면서 위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이 육4(六四)가 음()인데도 그 길을 막고 둘이 서로 방해를 하기 때문에 []’라고 칭하였다.

[]에서 때를 기다림은, 어려운 가운데에서 때를 기다림과 같음을 말함이다.

구덩이로부터 나온다[出自穴]”라는 것은, ‘구멍[]’은 바로 음()의 길이며, ()의 시작에 처하니 이는 구멍에 거주하는 것이다.

3(九三)이 와서 자기에게 닥치는데 육4(六四)가 잘 막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 거주하는 곳의 구멍을 나와서 그[九三]를 피하는데, 다만 순함으로써 명령을 들으면서 허물을 면함을 얻었다. 그러므로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피에서 기다림은 순함으로써 명령을 들음이다[需於血順以聽命]”라고 하였다.

왕필 (王弼 ) 범칭혈자(凡稱血者)에서 출자혈야(出自穴也)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대체로 피를 칭함[凡稱血]”라는 것은, ()과 양()이 서로 상한 것이며 바로 곤()괘의 상육(上六)그 피가 검고 누르다.[其血玄黃]’라고 함이 이것이다.

(, 구멍 혈)이라는 것은, 음의 길이며[穴者 陰之路也]”라는 것은, 대체로 구멍을 파서 길을 뚫으면 모두 바로 그윽하여 숨기 때문에 이르기를 ()의 길이다.[陰之路也]”라고 하였다.

()의 시작에 처하니 구멍에 거주함[處坎之始 居穴]”라는 것은, ‘(, 구덩이 감)’은 바로 구덩이가 험함인데, 만약 감()의 위에 처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구멍에서 나오는 것이고, ()의 시작에 처하였으니 이는 구멍에 거주하는 것이다.

다만 주역(周易)은 만 가지 모습[]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육4(六四) 한 효()를 만약 전쟁하는 싸움을 가지고 말하면 그 나옴은 곧 피가 되고, 만약 거주하는 곳을 가지고 말하면 그 거처함이 곧 구멍이 되는데, 구멍과 피는 각각 일의 뜻함을 따름이다.

 

[孔穎達 疏]六四需於血出自穴」。

공영달소(孔穎達 ) () {육사수우혈출자혈(六四需于血出自穴)까지.}

正義曰:「需於血謂陰陽相傷故有血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에서 기다림[需于血]”라는 것은, ()과 양()이 서로 상하였기 때문에 피가 있음을 말함이다.

九三之陽而欲上進此六四之陰而塞其路兩相妨害故稱」。

3(九三)이 양()이면서 위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이 육4(六四)가 음()인데도 그 길을 막고 둘이 서로 방해를 하기 때문에 []’라고 칭하였다.

言待時於血猶待時於難中也

[]에서 때를 기다림은, 어려운 가운데에서 때를 기다림과 같음을 말함이다.

出自穴穴即陰之路也而處坎之始是居穴者也

구덩이로부터 나온다[出自穴]”라는 것은, ‘구멍[]’은 바로 음()의 길이며, ()의 시작에 처하니 이는 구멍에 거주하는 것이다.

三來逼己四不能距故出此所居之穴以避之但順以聽命而得免咎也需於血順以聽命

3(九三)이 와서 자기에게 닥치는데 육4(六四)가 잘 막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 거주하는 곳의 구멍을 나와서 그[九三]를 피하는데, 다만 순함으로써 명령을 들으면서 허물을 면함을 얻었다. 그러므로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피에서 기다림은 순함으로써 명령을 들음이다[需於血順以聽命]”라고 하였다.

凡稱血者出自穴也」。

왕필 (王弼 ) 범칭혈자(凡稱血者)에서 출자혈야(出自穴也)까지

正義曰:「凡稱血陰陽相傷者也即坤之上六其血玄黃是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대체로 피를 칭함[凡稱血]”라는 것은, ()과 양()이 서로 상한 것이며 바로 곤()괘의 상육(上六)그 피가 검고 누르다.[其血玄黃]’라고 함이 이것이다.

穴者陰之路也凡孔穴穿道皆是幽隱故云陰之路也」。

(, 구멍 혈)이라는 것은, 음의 길이며[穴者 陰之路也]”라는 것은, 대체로 구멍을 파서 길을 뚫으면 모두 바로 그윽하여 숨기 때문에 이르기를 ()의 길이다.[陰之路也]”라고 하였다.

處坎之始居穴坎是坎險若處坎之上即是出穴者也處坎之始是居穴者也

()의 시작에 처하니 구멍에 거주함[處坎之始 居穴]”라는 것은, ‘(, 구덩이 감)’은 바로 구덩이가 험함인데, 만약 감()의 위에 처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구멍에서 나오는 것이고, ()의 시작에 처하였으니 이는 구멍에 거주하는 것이다.

但易含萬象此六四一爻若以戰鬥言之其出則為血也若以居處言之其處則為穴也穴之與血各隨事義也

다만 주역(周易)은 만 가지 모습[]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육4(六四) 한 효()를 만약 전쟁하는 싸움을 가지고 말하면 그 나옴은 곧 피가 되며, 만약 거주하는 곳을 가지고 말하면 그 거처함이 곧 구멍이 되는데, 구멍과 피는 각각 일의 뜻함을 따름이다.

 

需于血順以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피에서 기다림은 순함으로써 들음이다

 

 

九五,需于酒食,貞吉。

 구오(九五)는 술과 음식으로 기다리는데, 곧아야 길하다

 

王弼 注 需之所須以待達也已得天位暢其中正无所復須故酒食而已獲貞吉也

왕필 주기다림의 기다리는 바[所須], 그로서 달성되기를 기다림이다. 이미 하늘 자리를 얻어서 그 가운데를 바로잡아 창달(暢達)하여서 다시 기다릴 바가 없기 때문에 술과 음식일 뿐이며 곧아야 길함을 얻는다.

 

[孔穎達 疏]正義曰:「需于酒食貞吉五既為需之主已得天位無所復需但以需待酒食以遞相宴樂而得貞吉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술과 음식으로 기다리는데, 곧아야 길하다[需于酒食 貞吉]”라는 것은, 5(九五)가 이미 수()괘의 주체가 되었으며 이미 하늘 자리[天位]를 얻었으니 다시 기다리는 바가 없는데, 다만 수()괘로써 술과 밥을 기다리며 그로써 번갈아들어 서로 잔치를 즐기지만 곧아야 길함을 얻음이다.

 

酒食貞吉以中正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술과 음식으로 기다리니 곧아야 길함은 가운데로써 바름이다

 

[孔穎達 疏]正義曰酒食貞吉之義言九五居中得正,「道亨通上下無事也

공영달소(孔穎達 疏)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술과 음식은, 곧아야 길함[酒食貞吉]’의 뜻을 해석하였는데, 5(九五)가 중()에 거주하며 바름을 얻어서 기다림[]의 도()가 형통하여 상하가 무사(無事)함이다.

 

 

上六,入于穴,有不速之客三人來,敬之終吉。

상육(上六)은 구멍에 들어가는데, 불청객 세 사람이 와서 있으니, 공경을 해야 마침이 길하다

 

王弼 注 六四所以出自穴者以不與三相得而塞其路不辟則害故不得不出自穴而辟之也至於上六處卦之終非塞路者也與三為應三來之己乃為己援故无畏害之辟而乃有入穴之固也三陽所以不敢進者須難之終也難終則至不待召也己居難終故自來也處无位之地以一陰而為三陽之主故必敬之而後終吉

왕필 주육사(六四)가 구멍으로 부터 나오는 것은, 그로서 구3(九三)과 더블어 서로 얻지 못하여서 그 길을 막는 까닭인데, 피하지 않으면 해치기 때문에 구멍으로 부터 나와서 피하지 않을 수 없음이다. 상육(上六)에 이르러 괘()의 마침에 처하기에 길을 막는 자는 아니다. 3(九三)에 더블어 응()하게 되고 구3(九三) 자기에게 왔으니 이에 자기를 돕게 되기 때문에 해침을 피하는 두려움이 없어서 이에 구멍에 들어가는 연고가 있음이다.

세 양()이 감히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결국은 어려움의 마침인 까닭이다. 어려움을 마치면 이르게 되니 부름을 기다리지 않는다. 자기가 어려움의 마침에 거주하기 때문에 스스로 온다. 지위가 없는 땅에 처하여 그로서 하나의 음인데도 세 양()의 주체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공경을 한 이후에 마침이 길하다.

 

[孔穎達 疏]上六敬之終吉」。

正義曰:「上六入於穴上六陰爻故亦稱上六與三相應三來之已不為禍害乃得為已援助故上六無所畏忌入於穴而居也。「有不速之客三人來召也不須召喚之客有三人自來三人謂初九」、「九二」、「九三」。此三陽務欲前進但畏於險難不能前進其難既通三陽務欲上升不須召喚而自來故云有不速之客三人來。「敬之終吉上六居無位之地以一陰而為三陽之主不可怠慢故須恭敬此三陽乃得終吉

공영달소(孔穎達 ) () {상육(上六)에서 경지종길(敬之終吉)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상육(上六)은 구멍에 들어가는데[上六入于穴]”라는 것은, 상육(上六)이 음효(陰爻)이기 때문에 또한 구멍[]’이라고 칭하였다.

상육(上六)은 구3(九三)과 서로 응()이며 구3(九三)이 자기에게로 오는 것이 재앙의 해침이 되지 않으며 마침내 자기를 구원하여 도와주게 됨을 얻었기 때문에 상육(上六)은 두려워하거나 꺼리는 바가 없어서 이에 구멍에 들어가[入於穴] 거주함이다.

불청객 세 사람이 와서 있으니[有不速之客三人來]”라는 것은, ‘(, 빠를 속)’은 부름이며, 모름지기 불러들인 손님이 아닌데 세 사람이 스스로 와 있음이다.

세 사람은 초구(初九)와 구2(九二), 3(九三)을 말하는데, 이 세 양()이 힘써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나 다만 험난함을 두려워하여 앞으로 잘 나아가지 못하였다. 그 어려움이 이미 통하여 세 양()이 힘써 위로 올라가고자 하여 결국 불러들이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왔기 때문에 이르기를 불청객 세 사람이 와서 있으니[有不速之客三人來]”라고 하였다.

공경을 해야 마침이 길하다[敬之終吉]”라는 것은, 상육(上六)이 지위가 없는 땅에 거주하여 한 음()으로써 세 양()의 주체가 되어 태만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이 세 양()을 공경해야 비로소 마침내 길함을 얻음이다.

 

[孔穎達 疏]上六敬之終吉」。

공영달소(孔穎達 ) () {상육(上六)에서 경지종길(敬之終吉)까지.}

正義曰:「上六入於穴上六陰爻故亦稱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상육(上六)은 구멍에 들어가는데[上六入于穴]”라는 것은, 상육(上六)이 음효(陰爻)이기 때문에 또한 구멍[]’이라고 칭하였다.

上六與三相應三來之已不為禍害乃得為已援助故上六無所畏忌入於穴而居也

상육(上六)은 구3(九三)과 서로 응()이며 구3(九三)이 자기에게로 오는 것이 재앙의 해침이 되지 않으며 마침내 자기를 구원하여 도와주게 됨을 얻었기 때문에 상육(上六)은 두려워하거나 꺼리는 바가 없어서 이에 구멍에 들어가[入於穴] 거주함이다.

有不速之客三人來召也不須召喚之客有三人自來

불청객 세 사람이 와서 있으니[有不速之客三人來]”라는 것은, ‘(, 빠를 속)’은 부름이며, 모름지기 불러들인 손님이 아닌데 세 사람이 스스로 와 있음이다.

三人謂初九」、「九二」、「九三」。此三陽務欲前進但畏於險難不能前進其難既通三陽務欲上升不須召喚而自來故云有不速之客三人來

세 사람은 초구(初九)와 구2(九二), 3(九三)을 말하는데, 이 세 양()이 힘써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나 다만 험난함을 두려워하여 앞으로 잘 나아가지 못하였다. 그 어려움이 이미 통하여 세 양()이 힘써 위로 올라가고자 하여 결국 불러들이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왔기 때문에 이르기를 불청객 세 사람이 와서 있으니[有不速之客三人來]”라고 하였다.

敬之終吉上六居無位之地以一陰而為三陽之主不可怠慢故須恭敬此三陽乃得終吉

공경을 해야 마침이 길하다[敬之終吉]”라는 것은, 상육(上六)이 지위가 없는 땅에 거주하여 한 음()으로써 세 양()의 주체가 되어 태만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이 세 양()을 공경해야 비로소 마침내 길함을 얻음이다.

 

不速之客來敬之終吉雖不當位未大失也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불청객이 왔는데 공경을 하여 마침이 길함은 비록 지위는 마땅하지 않으나 크게 실수하지 않아서이다

 

王弼 注 處无位之地不當位者也敬之則得終吉故雖不當位未大失也

왕필 주지위가 없는 땅에 처하니 지위가 마땅하지 않음이다. 공경을 하면 마침내 길함을 얻기 때문에 비록 지위가 마땅하지 않지만 큰 실수하지는 않았다.

 

[孔穎達 疏]正義曰:「雖不當位未大失敬之終吉之義言已雖不當位而以一陰為三陽之主若不敬之則有凶害今由己能敬之雖不當位亦未有大失言初時雖有小失終久乃獲吉故云未大失之一卦須待難通其於六爻皆假他物之象以明人事待通而亨須待之義且凡人萬事或有去難遠近須出須處法此六爻即萬事盡矣不可皆以人事曲細比之。《之諸爻之例並皆放此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비록 지위는 마땅하지 않으나 크게 실수하지 않아서이다[雖不當位 未大失]”라는 것은, ‘공경을 하면 마침내 길하다[敬之終吉]’의 뜻을 해석하였다.

자기가 비록 지위가 마땅하지 않지만 한 음()으로써 세 양()의 주체가 되었으며, 만약 [세 양()] 공경하지 않으면 흉함과 해침이 있지만, 지금 말미암아서 자기가 공경을 잘하였으니 비록 지위가 마땅하지 않았으나 또한 크게 잘못이 있지 않다고 말함이고, 처음 때에는 비록 약간의 잘못이 있으나 끝내 오래되면 마침내 길함을 얻음을 말하였기 때문에 이르기를 크게 잘못하지 않았음이다[未大失也]”라고 말하였다.

또 수()의 한 괘()는 모름지기 어려움의 기다림을 통함인데, 그 여섯 효()에 모두 다른 사물의 모습[]을 빌려 그로써 사람의 일이 통하기를 기다려 형통함을 밝혔으며, 결국 기다림의 뜻이다.

또 여러 사람들이 만사(萬事)에 혹 어려움을 떠나서 거리가 멀고 가까움이 있으나, 모름지기 나가고 결국 처함이며 이 여섯 효()를 본받으면 바로 모든 일이 다하게 되니, 모두 사람의 일을 가지고 세세히 견줄 수는 없다.

주역(周易)의 여러 효()의 예()가 모두 이와 같은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雖不當位未大失敬之終吉之義

공영달소(孔穎達 ) 바른 [正義] 말한다. 비록 지위는 마땅하지 않으나 크게 실수하지 않아서이다[雖不當位 未大失]”라는 것은, ‘공경을 하면 마침내 길하다[敬之終吉]’의 뜻을 해석하였다.

言已雖不當位而以一陰為三陽之主若不敬之則有凶害今由己能敬之雖不當位亦未有大失言初時雖有小失終久乃獲吉故云未大失

자기가 비록 지위가 마땅하지 않지만 한 음()으로써 세 양()의 주체가 되었으며, 만약 [세 양()] 공경하지 않으면 흉함과 해침이 있지만, 지금 말미암아서 자기가 공경을 잘하였으니 비록 지위가 마땅하지 않았으나 또한 크게 잘못이 있지 않다고 말함이고, 처음 때에는 비록 약간의 잘못이 있으나 끝내 오래되면 마침내 길함을 얻음을 말하였기 때문에 이르기를 크게 잘못하지 않았음이다[未大失也]”라고 말하였다.

之一卦須待難通其於六爻皆假他物之象以明人事待通而亨須待之義

또 수()의 한 괘()는 모름지기 어려움의 기다림을 통함인데, 그 여섯 효()에 모두 다른 사물의 모습[]을 빌려 그로써 사람의 일이 통하기를 기다려 형통함을 밝혔으며, 결국 기다림의 뜻이다.

且凡人萬事或有去難遠近須出須處法此六爻即萬事盡矣不可皆以人事曲細比之。《之諸爻之例並皆放此

또 여러 사람들이 만사(萬事)에 혹 어려움을 떠나서 거리가 멀고 가까움이 있으나, 모름지기 나가고 결국 처함이며 이 여섯 효()를 본받으면 바로 모든 일이 다하게 되니, 모두 사람의 일을 가지고 세세히 견줄 수는 없다.

주역(周易)의 여러 효()의 예()가 모두 이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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