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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왕필주(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7장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邪,故能成其私。

하늘은 길게하고 땅은 오래한다. 

하늘과 땅이 길고 또 오래 잘하는 것의 까닭은, 

그들이 스스로 생겨나지 않기 때문에 길게 잘 살아 간다.

이로써 성인은 자신을 뒤로 하는데도 자신이 앞서고, 

그 자신을 도외시(度外視) 하지만 자신이 보존된다. 

그 사사로움이 없음으로써 [그러함]아니겠는가? 그러므로 그 사사로움이 잘 이루어 진다.

◎ 도덕경 왕필주(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삼국시대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자는 보사(輔嗣)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저서는 『주역주(周易注)』와『노자주(老子注)』가 있다.

○ 왕필주(王弼注)  7장

天長地久。天地所以能長且久者,以其不自生, 故能長生。

<하늘은 길게하고 땅은 오래한다. 하늘과 땅이 길고 또 오래 잘하는 것의 까닭은, 그들이 스스로 생겨나지 않기 때문에 길게 잘 살아 간다.>

【王弼 注】 自生則與物爭,不自生則物歸也。

【왕필 주】 저절로 생겨나면 만물이 더블어 다투고, 저절로 생겨나지 않으면 만물이 돌아간다.

【石潭 案】 : 만물이 낳아 준 데가 없이 저절로 생겨나면 돌아 갈 곳이 없어서 다투게 되지만, 저절로 생겨나지 않고 낳아 준 데가 있으면 그곳으로 돌아가니 다툴 바 없으며 장생(長生) 할 수 있음이다.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外其身而身存。非以其無私邪,故能成其私。

<이로써 성인은 몸을 뒤로 하는데도 몸이 앞서고, 몸을 도외시(度外視) 하지만 몸이 보존된다. 그 사사로움이 없음으로써 [그러함]아니겠는가? 그러므로 그 사사로움이 잘 이루어 진다.>

【王弼 注】 無私者 無爲於身也, 身先身存 故曰 能成其私也.

【왕필 주】 사사로움이 없다는 것은, 자신에게 함이 없음(無爲)이니, 자신을 앞세워야 자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말하기를 "그 사사로움을 잘 이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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