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학이(學而) 卷1-14
1-14)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음식을 배부르게 구함이 없고 살곳에 편안을 구함이 없으며, 일에는 민첩하면서 말에는 신중하고, 도(道)가 있는데에 나아가서 그것으로 바로 잡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子曰:「君子食無求飽,居無求安,(鄭曰:「學者之志,有所不暇。」 ◎정현이 말하였다:배우는 자의 뜻은 한가하지 않는 바가 있다.)敏於事而慎於言,就有道而正焉,可謂好學也已。」(孔曰:「敏,疾也。有道,有道德者。正,謂問事是非。」 ◎공안국이 말하였다:“민(敏)”은 빠름이다. “유도(有道)”는 도(道)와 덕(德)이 있는 사람이다. “정(正)”은 일의 옳고 그름을 묻는 것을 말한다.)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曰君子”至“也已”。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왈 군자(子曰 君子)]에서 [야이(也已)]까지
○正義曰:“此章述好學之事。
○正義曰:이 장(章)은 배우기를 좋아하는 일을 서술한 것이다.
“君子食無求飽,居無求安”者,言學者之誌,樂道忘饑,故不暇求其安飽也。
[경문(經文)에서] "군자(君子)는 음식을 배부르게 구함이 없고 살곳에 편안을 구함이 없으며[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라는 것은, 배우는 자의 뜻은 도(道)를 즐겨서 배고픔을 잊기 때문에 편안하고 배부르기를 구할 겨를이 없다는 말이다.
“敏於事而慎於言”者,敏,疾也。言當敏疾於所學事業,則有成功。《說命》曰:“敬遜務時敏,厥脩乃來”是也。學有所得,又當慎言說之。
[경문(經文)에서] "일에는 민첩하면서 말에는 신중하고[敏於事而愼於言]"라는 것의, 민(敏: 민첩할 민)은 신속함이다. 마땅히 일과 업무를 배우는 바에 민첩하고 신속하면 공(功)을 이룸이 있다는 말이다.
[서경(書經)]《열명(說命)》에 말하기를 “경건하고 겸손하며 때로 민첩하게 힘쓰면 그 닦여짐이 비로소 온다.”고 했는데 이것이며, 배워서 얻은 바가 있더라도 또 마땅히 신중히 말하고 설명을 해야 한다.
“就有道而正焉”者,有道,謂有道德者。正,謂問其是非。言學業有所未曉,當就有道德之人,正定其是之與非。《易·文言》曰:“問以辨之”是也。
[경문(經文)에서] "도(道)가 있는데에 나아가서 그것으로 바로 잡는다면[就有道而正焉]"라는 것은, 도(道)가 있음은 도(道)와 덕(德)이 있는 이를 말하고, 정(正)은 그 옳음[是]과 그름[非]을 묻는 것을 말함이다. 배우는 업무는 이해되지 않는 바가 있으면 마땅히 도(道)와 덕(德)이 있는 사람에게 가서 그 옳은 것과 그름을 바로잡고 정한다는 말이다.
《주역(周易)》〈문언전(文言傳)〉에 말하기를 “물음으로써 그것[是非]을 변별(辨別)하다.”고 했는데, 이것이다.
“可謂好學也已”者,總結之也。言能行在上諸事,則可謂之為好學也。
[경문(經文)에서]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可謂好學也已]"라는 것은, 모두 결론(結論)을 지었음이다. 위에 있는 여러 일을 잘 행한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일컬을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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