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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孔子]/1.학이~20.요왈

논어(論語) 卷四/이인(里仁)

by 석담 김한희 202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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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卷四

 【이인(里仁)

 

4-1)子曰: "里仁爲美. 不處仁, 焉得知?"

(자왈: "리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에 머무르면 아름답게 된다. 어질지 않은 곳을 택한다면 어찌 앎을 얻겠는가?”

 

 

4-2)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자왈: "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리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않은 사람은 묶임에 오래 처하지 못하고, 즐거움에 길게 처하지 못한다. 어진 사람은 어짊이 편안하고, 아는 사람은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

 

 

4-3)子曰: "惟仁者能好人, 能惡人."

(자왈: "유인자능호인, 능오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남을 잘 좋아하고, 남을 미워함도 [살펴서] 잘 한다.”

 

 

4-4)子曰: "志於仁矣, 無惡也."

(자왈: "구지어인의, 무오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어짊에 뜻을 둔다면 미워함이 없다.”

 

 

4-5)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오호성명? 군자무종식지간위인, 조차필어시, 전패필어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귀함, 이것이 사람들의 바라는 바 이지만, 그것을 [옳은] 도리로 얻은 것이 아니면 처하지 않는다. 가난함과 천함, 이것이 사람들의 미워하는 바 이지만, [옳은] 도리로 얻은 것이 아니면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어짊을 떠나서 어찌 이름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음식을 먹는 사이에도 어짊을 어김이 없고, [이름을] 지은 다음이라도 반드시 이[어짊]에 의하고, 늪에 엎어지드라도 반드시 이[어짊]에 의해야 한다.”

 

石潭齋 案 :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옳은 도리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떠나지 않는다라 함은 벌칙으로 얻어진 빈천이라면 떠날 수 없다는 뜻이다.

 

 

4-6)子曰: "我未見, 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 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자왈: "아미견, 호인자 오불인자. 호인자 무이상지, 오불인자, 기위인의, 불사불인자가호기신. 유능일일용기력어인의호? 아미견, 력부족자. 개유지의, 아미지견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어짊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질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어짊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할 것이 없지만, 어질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 [나름의] 어짊을 실천하는데, 어질지 않은 것이 그의 몸에 더해지지 않도록 한다.

하루 종일 어짊에 힘을 쓰는 사람이 잘 있는가? 나는 아직 힘이 부족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아마도 그런 사람이 있겠지만, 내가 아직 보지 못했다.”

 

 

4-7)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자왈: "인지과야, 각어기당. 관과, 사지인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허물은 그 편당에 각각이다. 허물을 관찰하면 이것으로 어짊을 알게 된다.”

 

 

4-8)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자왈: "조문도, 석사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4-9)子曰:「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未足與議也。」

(자왈: "사지어도, 이치오의오식자, 미족여의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리가 도에 뜻을 두고, 미운 옷과 미운 음식을 부끄러워 하는 사람이라면 아직 더불어 의논할 상대가 못된다.”

 

 

4-10)子曰:「君子之於天下也無適無莫也義之與比。」

(자왈: "군자지어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의지여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천하에서, 맞이함도 없고, [맞이함이] 없음도 없으며, 옳음으로 나아가 더블어 따른다.”

 

 

4-11)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자왈: "군자회덕, 소인회토; 군자회형, 소인회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덕을 품지만 소인은 땅을 품고, 군자는 극형을 품어 들이지만 소인은 은혜 받을 [생각을] 품는다.”

  

 

4-12)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자왈: "방어리이행, 다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로움에 의지[따름]하여서 행하면 원망이 많아진다.”

 

 

4-13)子曰: "能以禮讓爲國乎, 何有? 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

(자왈: "능이례양위국호, 하유? 불능이례양위국, 여례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절과 겸양으로 나라 다스림을 잘 한다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예와 겸양으로 나라 경영을 잘하지 않으면, 예가 있은들 무었하겠는가?”

 

 

4-14)子曰: "不患無位, 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자왈: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직위가 없음을 근심하지 않고 [그 지위에] 서 있을 바를 근심하며, 자기를 알아줌이 없음을 근심하지 않고 [남이] 알 수 있도록 추구(追求)해야 한다.”

 

 

4-15)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자왈: "삼호! 오도일이관지." 증자왈: "!" 자출, 문인문왈: "하위야?" 증자왈: "부자지도, 충서이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아! 내 도는 하나로서 궤어지는 것이다.” 증자가 하고 대답하셨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물었다. “무슨 말씀입니까?” 증자가 말씀하셨다. “스승님의 도는 충심과 같은 마음일 뿐이다.”

 

 

4-16)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자왈: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옳음에 깨우치고 소인은 이익에 깨우친다.”

 

 

4-17)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자왈: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현명함을 보면 그와 같이 가지런해질 것을 생각하고, 어질지 않음을 보면 안으로 자신을 반성한다.”

 

 

4-18)子曰: "事父母, 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자왈: "사부모, 기간, 견지불종, 우경불위, 로이불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 섬김은 몇번 말씀드렸는데, 따르지 않으실 뜻을 보이시더라도, 또 존경하고 어기지 않으며, 수고롭더라도 원망하지 않는다.”

 

 

4-19)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계실 적에는 멀리 놀러 가지 않으며, 놀러 가면 반드시 방향을 말씀 드려야 한다.”

 

 

4-20)子曰: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3[상을 지내는] 동안 아버지의 법도를 고침이 없어야, 효도한다고 일컫을 수 있다.”

 

 

4-21)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자왈: "부모지년, 불가부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연세는 알지 아니 할 수 없다. 한편으로 기쁘고, 한편으로는 [늙으심을] 두려워한다.”

 

 

4-22)子曰: "古者言之不出, 躬之不逮也."

(자왈: "고자언지불출, 치궁지불체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내지 않았는데, 몸이 [말을] 따라잡지 못함을 부끄러워해서이다.”

 

 

4-23)子曰: "以約失之者鮮矣."

(자왈: "이약실지자선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절약으로써 잃을 것은 드물다.”

 

 

4-24)子曰: "君子, 欲訥於言而敏於行."

(자왈: "군자, 욕눌어언이민어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고, 행함에는 민첩하기를 바란다.”

 

 

4-25)子曰: "德不孤, 必有隣."

(자왈: "덕불고, 필유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譯註 1: 周易 繫辭上傳 天尊地卑 乾坤定矣. 卑高以陳 貴賤位矣. 動靜有常 剛柔斷矣. 方以類聚 物以羣分 吉凶生矣.

                      (주역 계사상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건괘와 곤괘가 정해졌다. 낮음과 높음으로써 베풀어 귀함과 천함이 자리하였다. 움직임과 고요함의 항상함이 있으니 강함과 부드러움이 끊어진다. 방향[같은 종류]으로 무리가 모이고 사물로서[다른 종류] 무리가 나누어져 길함과 흉함이 생겨난다.)

 

 

4-26)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자주 []하면 이러함이 욕되고, 벗을 동문으로 자주 [흉허물 없이]하면 이러함이 소원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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