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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周易)/2.왕필 주역주

주역 60. 절괘(節卦)[수택절]/王弼 注

by 석담 김한희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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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필 주역주

 왕필(王弼.226~249)

()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자는 보사(輔嗣)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나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일찍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60. 절괘(節卦)[卦象:수택절]

 坎上

 兌下

()[.]가 아래에 있고, ()[.]이 위에 있다.

 

苦節不可貞

()은 형통하며, 괴로운 절제(節制)는 곧으면 안 된다.

節亨剛柔分而剛得中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 “절제(節制)함이 형통함은, 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뉘고 굳셈이 가운데를 얻었음이다.

王弼 注 坎陽而兌陰也陽上而陰下剛柔分也剛柔分而不亂剛得中而為制主節之義也節之大者莫若剛柔分男女別也

왕필 주()은 양()이고 태()는 음()이며, ()이 위에 있고 음()이 아래에 있으니 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뉘어졌다. 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뉘어졌는데도 혼란하지 않고 굳셈이 가운데[]를 얻어서 제어하는 주체가 되니 절제(節制)를 하는 뜻이다. 절제(節制)를 함이 큰 것은, 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뉘고 남자와 여자를 분별함보다 더한 것이 없다.

苦節不可貞其道窮也

괴로운 절제(節制)는 곧으면 안 됨은, 그 도()가 궁함이다.

 

王弼 注 為節過苦則物所不能堪也物不能堪則不可復正也

왕필 주절제(節制)를 하는데 괴로움이 지나치면 사람[사물]이 잘 감당하지 못하는 바이며, 사람[사물]이 잘 감당하지 못하면 다시 바로잡을 수가 없다.

說以行險當位以節中正以通

설득함으로써 험함을 행하고, 마땅한 지위로써 절제하며, 가운데 바름[中正]으로써 통함이다.

王弼 注 然後乃亨也无說而行險過中而為節則道窮也

왕필 주그러한 뒤에 마침내 형통함이다. 설득함이 없는데도 험함을 행하고 가운데를 지나쳐서 절제(節制)를 하면 도()가 궁해진다.

天地節而四時成節以制度不傷財不害民

천지(天地)가 절제(節制)하여서 사시(四時)가 이루어지고, 절제함으로써 법도[]를 지음으니 재물이 상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는다."

 

澤上有水君子以制數度議德行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 위에 물[]이 있음이 절()괘이니, 군자가 그로써 법도[]를 셈하여 제정하고 덕행(德行)을 의논한다."

 

 

初九不出戶庭无咎

초구(初九)는 문과 뜰을 나가지 않아야 허물이 없다

王弼 注 為節之初將整離散而立制度者也故明於通塞慮於險偽不出戶庭慎密不失然後事濟而无咎也

왕필 주절제(節制)함의 처음이 되고 장차 떠나 흩어짐을 가지런히 하여서 제도(制度)를 세우는 자이다. 그러므로 통하고 막힘에 밝고 험함과 거짓을 염려하니 문과 뜰을 나가지 않고 신중하고 빈틈없음을 잃지 않은 연후에 일을 구제하여서 허물이 없음이다.

不出戶庭知通塞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문과 뜰을 나가지 않음은, 통함과 막힘을 앎이다."

 

九二不出門庭

구이(九二)는 문과 뜰을 나가지 않으면 흉하다.

王弼 注 初已造之至二宜, 宣其制矣而故匿之失時之極則遂廢矣故不出門庭則凶也

왕필 주초구(初九)가 이미 만들어서 구2(九二)에 이르렀으니 마땅히 그 제도(制度)를 베풀어야 하는데, 그러나 감추어서 때를 잃음이 지극하면 드디어 폐지된다. 그러므로 문과 뜰을 나가지 않으면 흉함이다.

不出門庭凶失時極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문과 뜰을 나가지 않으면 흉함은, 때를 잃음이 지극함이다."

 

六三不節若則嗟若无咎

육삼(六三)은 만약 절제(節制)하지 않으면 탄식하는데 허물할 데가 없다

王弼 注 辭也以陰處陽以柔乘剛違節之道以至哀嗟自己所致无所怨咎故曰无咎也

왕필 주(, 같을 약)은 어조사(語助辭)이다. ()으로써 양()에 처하고 부드러움으로써 굳셈을 타고 절제(節制)의 도()를 어기니 그로써 슬피 탄식함에 이름이다. 자기가 스스로 부른 바여서 원망하고 허물할 곳이 없기 때문에 허물이 없어진다.”라고 말한 것이다.

不節之嗟又誰咎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절제(節制)하지 못하여 탄식함인데, 또 누구를 허물하겠는가?"

 

六四安節

육사(六四)는 편안하게 절제(節制)하니 형통하다.

王弼 注 得位而順不改其節而能亨者也承上以斯得其道也

왕필 주지위를 얻었는데도 순종하고 그 절제함을 고치지 않아서 잘 형통하는 자이다. 위쪽을 이로서 받드니 그 도()를 얻음이다.

安節之亨承上道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편안하게 절제하는 형통함은, 위쪽을 받드는 도()이다.

 

九五甘節往有尚

구오(九五)는 달게 절제(節制)하니 길하고, 가면 숭상(崇尙)함이 있다.

王弼 注 當位居中為節之主不失其中不傷財不害民之謂也為節而不苦非甘而何術斯以往往有尚也

왕필 주자리가 마땅하고 가운데[]에 거주하며 절제를 하는 주체가 되고 그 가운데를 잃지 않으며 재화가 상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음을 일컫는다. 절제를 하는데도 괘롭지 않으니 달지 않으면 무엇이겠는가? 이런 방법으로서써 가면 숭상(崇尙)함이 있다.

甘節之吉居位中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달게 절제함의 길함은, 지위가 가운데에 거주함이다."

 

上六苦節貞凶, 悔亡

상육(上六)은 괴롭게 절제(節制)하니 곧으면 흉하지만 후회가 없어진다."

王弼 注 過節之中以至亢極苦節者也以斯施人物所不堪正之凶也以斯脩身行在无妄故得悔亡

왕필 주절제함의 가운데를 지나고 그로써 높은 꼭대기에 이르니 괘로운 절제인 것이다. 이로서 사람에게 베푸니 남들[사물]이 견디지 못하는 바이니 바름의 흉함이다. 이로서 자신을 닦고 행함이 망령됨이 없음에 있기 때문에 후회가 없어짐을 얻는다.

苦節貞凶其道窮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괴로운 절제함이 곧으면 흉함은, 그 도()가 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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