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도박 같았다” 삼성과 한국을 바꾼 이건희의 3가지 [송의달 LIVE]
절박함, 지독한 공부, 깊은 생각
송의달 에디터 입력 2022.09.11 08:00
◇‘신경영’, ‘7·4제’로 세계 1등 제패
1993년 여름 삼성그룹이 전격 실시한 ‘7·4제’는 삼성과 우리나라 산업사(史)의 획(劃)을 그은 사건입니다. ‘7·4제’는 그해 7월 7일 일부 도입 후 닷새 후인 12일부터 모든 계열사로 확대된 ‘오전 7시 출근, 4시 퇴근제’로 2002년까지 9년간 시행됐습니다.
이 제도를 세계 최초로 창안한 이건희(李健熙·1942~2020) 회장(이하 이건희로 약칭)은 한달 전인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호텔에서 ‘신(新)경영’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삼성 종사자들에게 모든 폐습(弊習)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자고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서른 번이라도 찾아가 배워야 된다”
여기서 ‘지독한 공부’라는 두 번째 열쇠가 나옵니다. 이건희가 자신의 관점과 철학, 즉 내공(內功)을 오랫동안 쌓아오지 않았다면, 그의 강의와 신경영 추진은 중간에 흐지부지되거나 좌초됐을 겁니다. 그가 대충 겉핥기가 아닌 ‘눈에 불을 켠 공부’를 했다는 방증입니다. 이건희의 말입니다.
“부회장 시절인 40대일 때도 내 나이 또래든 내 나이보다 조금 많든 적든간에 나는 그들을 선생님으로 모셨다. 강의도 12시간, 20시간씩 받으면서 열심히 배웠다. 자기보다 지식이 앞선 사람한테 배울 때는 ‘삼고초려’의 정신으로 이쪽에서 머리를 숙이며 세 번 네 번, 안될 땐 서른 번이라도 찾아가서 배워야 된다.” (’삼성新경영’ 121쪽)
◇‘깊은 생각’과 ‘궁리’...입체적 사고
그의 다른 진면목(眞面目)이자 세 번째 열쇠는, 이건희가 ‘생각 중독자’라 불릴 만큼 ‘생각의 대가’(大家)였다는 사실입니다. 서울사대부고 동기인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은 생전에 “건희는 독특한 ‘세상 보기 안목’을 갖고 있었다. 내가 한참씩 궁리해야 비로소 말뜻을 알아들을 때가 허다했다”고 썼습니다. 이건희는 1989년 12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배경을 털어놨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게 버릇이 됐다. 그래서 내성적이 됐고 친구도 없고 술도 못먹으니 혼자 있게 됐다. 그러니까 혼자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생각을 해도 아주 깊게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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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언론사에서 직접 편집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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