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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 제16장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歸根曰靜, 是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凶,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 王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비움을 끝까지 이르게 하고, 고요함을 돈독하게 지키면, 만물이 나란히 생겨난다.
내가 그로서 다시 보니, 그 만물이 매우 많은데 각각 그 뿌리로 다시 돌아 가더라.
뿌리로 돌아감을 말하기를 "고요함[靜]"이라 하는데, 이를 일컫기를 운명에 돌아감이라 한다. 운명에 돌아감을 말하기를 "항상함[常]"이라 하고, 항상함을 앎을 말하기를 "밝음[明]"이라 한다.
항상함을 알지 못하면 망령되어 흉함을 짓는데, 항상함을 알면 포용(包容)이 되고 품어들이면 공평하게 되며
공평하면 왕이 되고 왕은 하늘이 되며 하늘은 도가 되고 도는 오래하니, 자신을 다하도록 위태롭지 않다.
◎ 도덕경 초죽간(楚竹簡)본
1993년 중국 호북성 초나라 무덤에서 백본보다 300년 앞선 “초간(楚簡)”이 출토 되었는데 분석한 결과 노자와 동 시대인 기원전 500년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출토된 죽간은 총 804매 였는데 그 중 71매가 도덕경을 기록한 죽간이었고, 3묶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갑본, 을본, 병본으로 나누었다.
○ 초죽간(楚竹簡) 甲本-14
致虛恒也 守中篤也
비움을 오래도록 이르게 하고, 가운데를 돈독하게 지키면,
萬物方作 居以須復也
만물이 사방에 만들어지고, 머무름을 그로서 모름지기 다시 한다.
天道員∘ 各復其根∙
하늘의 도는 둥글어서, 각각 그 뿌리로 돌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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