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道德經) 15장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豫焉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儼兮若客, 渙兮若氷將釋,
敦兮其若樸, 曠兮其若谷, 混兮其若濁.
孰能濁以靜之徐淸, 孰能安以久動之徐生,
保此道者, 不欲盈, 夫唯不盈, 故能蔽不新成
옛날의 참 관리가 된 사람은, 미묘하고 아득히 통하여 깊이를 알 수 없다.
그를 오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모습을 억지로 그려 낸다면, 그것에 예비하기를 겨울에 냇물을 건너 듯이 하고,
오히려 사방 이웃을 두려워하는 듯이 하며, 엄숙하기를 손님 같이 하고, 흩어지기를 얼음이 장차 풀리는 듯이 하며,
두텁기는 통나무와 같고, 넓기가 골짜기와 같으며, 섞이기를 혼탁한 물과 같다.
누가 흐린물을 고요하게 하여서 서서히 맑아지도록 잘 하겠는가?
누가 편안함을 오래 움직이게 하여서 천천히 생겨나도록 잘 하겠는가?
이 길을 지키는 사람은, 가득 차기를 바라지 않으며, 그것은 오직 가득 채우지 않기 때문에, 덮으면 새롭게 잘 이루지 못한다.
◎ 도덕경 초죽간(楚竹簡)본
1993년 중국 호북성 초나라 무덤에서 백본보다 300년 앞선 “초간(楚簡)”이 출토 되었는데 분석한 결과 노자와 동 시대인 기원전 500년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출토된 죽간은 총 804매 였는데 그 중 71매가 도덕경을 기록한 죽간이었고, 3묶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갑본, 을본, 병본으로 나누었다.
○ 초죽간(楚竹簡) 甲本-05
長古之善爲士者
오랜 옛날의 참 관리가 된 사람은,
必微妙玄達 深不可識 ∙
반드시 미묘하고 아득히 통달하여, 깊이를 알 수 없다.
是以爲之容
이로서 모습을 그려보면,
豫乎若冬涉川 ∙
예비하기를 겨울철 강을 건너는 듯이 하고,
猶乎其若畏四隣 ∙
오히려 그 사방 이웃을 두려워 하는 듯이 하며,
嚴乎其若客∙ 渙乎其若釋 ∙
엄숙하기를 그 손님인 듯이 하고, 흩어지기를 그 풀리는 듯이 하며,
敦乎其若樸∙ 混乎其若濁
두텁기를 그 통나무 같이 하고, 섞이기를 그 흐린물과 같이 하며,
孰能濁以靜者 將徐淸 ∙
누가 흐린물을 고요한 것으로 장차 서서히 맑아지도록 잘 하겠는가?
孰能安以動者 將徐生
누가 편안함을 움직이는 것으로 장차 천천히 생겨나도록 잘 하겠는가?
保此道者 不欲尙盈
이 길을 지키는 사람은, 오히려 가득차기 만을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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