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 『주역본의(周易本義)』
○ 作者:주희(朱熹, 1130~1200)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주역(周易)》의 역학이론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주석한 책이다. 주희는 기존의 주역에 대한 해석이 ‘상수(象數)’와 ‘의리(義理)’에 치우쳤다고 비판하고, 상수역과 의리역을 종합하여 이책을 저술했다.
◎ 44. 구괘(姤卦:䷫)[卦象:천풍구(天風 姤)]

姤,女壯,勿用取女。
구(姤)는 여자가 씩씩하니, 여자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
【朱熹 本義】 (姤, 遇也. 決盡則爲純乾四月之卦, 至姤然後一陰可見, 而爲五月之卦. 以其本非所望而卒然値之, 如不期而遇者, 故爲遇. 遇已非正, 又一陰而遇五陽, 則女德不貞而壯之甚也. 取以自配, 必害乎陽, 故其象占如此.)
【주희(朱熹) 본의(本義)】 {구(姤)는 만남이다. 결단을 다하면 순수한 건괘[純乾䷀]인 사월의 괘가 되고, 구괘에 이른 뒤에 한 음을 볼 수 있어 오월의 괘가 된다. 본래 바란 것이 아닌데 갑작스레 만나서 마치 기약하지 않았는데 만난 것과 같기 때문에 ‘만남[遇]’이라 한 것이다. 만남이 이미 바른 것이 아니고, 또 한 음이 다섯 양을 만났으니, 여자의 덕이 바르지 않은데 장성함이 심한 것이다. 취하여 자신의 짝으로 하면 반드시 양을 해치기 때문에 그 상과 점이 이와 같다.}
《彖》曰:姤,遇也,柔遇剛也。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구(姤)는 만남이니, 부드러움[陰]이 굳셈[陽]을 만난 것이다.
【朱熹 本義】 (釋卦名。)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이름을 해석하였다.}
勿用取女,不可與長也。
“여자를 취하지 말아야 함”은 더불어 오래할 수 없음이다.
【朱熹 本義】 (釋卦辭。)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말을 해석하였다.}
天地相遇,品物咸章也。
하늘과 땅이 서로 만나면 만물이 모두 빛난다.
【朱熹 本義】 (以卦體言。)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몸체로써 말하였다.}
剛遇中正,天下大行也。
굳셈이 중정(中正)을 만나 천하에 크게 행해진다.
【朱熹 本義】 (指九五。)
【주희(朱熹) 본의(本義)】 {구오를 가리킨 것이다.}
姤之時義大矣哉!
구(姤)의 때와 뜻이 크도다!
【朱熹 本義】 (幾微之際,聖人所謹。)
【주희(朱熹) 본의(本義)】 {조짐이 은미한 때에 성인이 삼가는 것이다.}
《象》曰:天下有風,姤,后以施命誥四方。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하늘 아래에 바람이 있음이 구(姤)이니, 임금이 그로서 명령을 베풀어 사방에 알린다.
初六,繫于金柅,貞吉。有攸往,見凶。羸豕孚蹢躅。
초육(初六)은 쇠말뚝에 묶이면 곧아야 길하고, <쇠말뚝이> 있는 곳(攸≒所)에 가면 흉함을 당한다. 여윈 돼지가 발굽의 발톱[九四]을 믿는다.
【朱熹 本義】 (柅,乃李反,又女紀反。柅,所以止車,以金為之,其剛可知。一陰始生,靜正則吉,往進則凶。故以二義戒小人,使不害于君子,則有吉而無凶。然其勢不可止也,故以羸豕蹢躅曉君子,使深為之備雲。)
【주희(朱熹) 본의(本義)】 {‘말뚝[柅]’은 수레를 멈추게 하는 것인데 쇠로 만들었으니, 강함을 알 수 있다. 한 음이 처음 생겼으니, 고요하고 바르게 하면 길하나 나아가면 흉하다. 그러므로 두 뜻으로 소인을 경계하여 군자를 해치지 않으면 길함이 있고 흉함이 없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 형세를 그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여윈 돼지가 날뛰는 것으로 군자를 깨우쳐서 깊이 대비하게 한 것이다.}
《象》曰:擊于金柅,柔道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쇠말뚝에 묶임”은 부드러움의 도(道)가 이끌기 때문이다.
【朱熹 本義】 (牽,進也,以其進,故止之。)
【주희(朱熹) 본의(本義)】 {‘견(牽)’은 나아감이니, 나아가기 때문에 멈추게 하는 것이다.}
九二,包有魚,无咎,不利賓。
구이(九二)는 꾸러미에 물고기가 있으니 허물이 없으나 손님에게는 이롭지 않다.
【朱熹 本義】 (魚,陰物。二與初遇,為包有魚之象。然制之在己,故猶可以無咎。若不制而使遇於眾,則其為害廣矣。故其象占如此。)
【주희(朱熹) 본의(本義)】 {‘물고기’는 음한 물건이다. 이효가 초효와 만남은 꾸러미에 물고기가 있는 상이 된다. 그러나 제지함이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이 없을 수 있으나 만약 제지하지 않아 여러 사람을 만나게 하면 해됨이 크다. 그러므로 그 상과 점이 이와 같다.}
《象》曰:包有魚,義不及賓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꾸러미에 물고기가 있음”은 옳음이 손님에게 미치지 않는 것이다.
九三,臀无膚,其行次且,厲无大咎。
구삼(九三)은 볼기에 살이 없고 그 행함이 머뭇거리니, 위태롭지만 큰 허물은 없다.
【朱熹 本義】 (九三過剛不中,下不遇于初,上無應于上,居則不安,行則不進,故其象占如此。然既無所遇,則無陰邪之傷。故雖危厲,而無大咎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구삼은 지나치게 굳세고 알맞지 못하며 아래로 초효와 만나지 못하고 위로 상효과 호응하지 못하여 거처하려 하면 불안하고 가려고 하면 나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그 상과 점이 이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만나는 것이 없으면 음란하고 사악한 것에게 다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비록 위태로우나 큰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其行次且,行未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그 행함을 머뭇거림”은 행함을 이끌지 않는 것이다.
九四,包无魚,起凶。
구사(九四)는 꾸러미에 물고기가 없으니, 흉함이 일어난다.
【朱熹 本義】 (初六正應,已遇於二而不及於己,故其象占如此。)
【주희(朱熹) 본의(本義)】 {정응인 초육이 이미 이효를 만나 자기에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상과 점이 이와 같다.}
《象》曰:无魚之凶,遠民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물고기가 없음의 흉함”은 백성을 멀리하는 것이다.
【朱熹 本義】 (民之去己,猶己遠之。)
【주희(朱熹) 본의(本義)】 {백성이 자기를 떠나감은 자기가 멀리한 것과 같다.}
九五,以杞包瓜,含章,有隕自天。
구오(九五)는 박달나무 잎으로 오이를 감싸고 아름다움을 머금으면 하늘로부터 떨어짐이 있다.
【朱熹 本義】 (瓜,陰物之在下者,甘美而善潰。杞,高大堅實之木也。五以陽剛中正,主卦於上,而下防始生必潰之陰,其象如此。然陰陽迭勝,時運之常,若能含晦章美,靜以制之,則可以回造化矣。有隕自天,本無而倏有之象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오이’는 아래에 있는 음한 물건으로 달지만 잘 물러터진다. ‘박달나무’는 높고 크며 튼튼한 나무이다. 오효가 굳센 양이면서 중정(中正)하여 위에서 괘의 주인이 되어 아래로 처음 생겨 반드시 물러터질 음을 방지하니, 그 상이 이와 같다. 그러나 음과 양이 번갈아 이김은 시운(時運)의 떳떳함이니, 아름다움을 머금고 감추고서 조용히 제지한다면 조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로부터 떨어짐이 있음”은 본래는 없었는데 갑자기 있는 상이다.}
《象》曰:九五含章,中正也。有隕自天,志不舍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구오(九五)가 아름다움을 머금음”은 중정(中正)함이다. “하늘로부터 떨어짐이 있음”은 뜻이 천명을 버리지 않음이다.
上九,姤其角,吝,无咎。
상구(上九)는 그 뿔에서 만나니 부끄럽지만 허물은 없다.
【朱熹 本義】 (角,剛乎上者也。上九,以剛居上而無位,不得其遇,故其象占與九三類。)
【주희(朱熹) 본의(本義)】 {‘뿔[角]’은 위에서 굳센 것이다. 상구가 굳셈으로써 위에 있지만 지위가 없어서 그 만남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그 상과 점이 구삼과 비슷하다.}
《象》曰:姤其角,上窮吝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그 뿔에서 만남”은 위에서 궁하여 부끄럽다.
▣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四十四卦
◆ 姤(䷫)
< 巽下乾上 >
姤:女壯,勿用取女。
初六:系于金柅,貞吉,有攸往,見凶,羸豕孚踟躅。
九二:包有魚,无咎,不利賓。
九三:臀无膚,其行次且,厲,无大咎。
九四:包无魚,起凶。
九五:以杞包瓜,含章,有隕自天。
上九:姤其角,吝,无咎。
彖曰:
姤,遇也,柔遇剛也。勿用取女,不可與長也。天地相遇,品物咸章也。剛遇中正,天下大行也。姤之時義大矣哉!
象曰:
天下有風,姤;后以施命誥四方。
系于金柅,柔道牽也。
包有魚,義不及賓也。
其行次且,行未牽也。
无魚之凶,遠民也。
九五含章,中正也。有隕自天,志不舍命也。
姤其角,上窮吝也。
◎ 『주역본의(周易本義)』 원문
◆ 姤(䷫)
< 巽下乾上 >
姤:女壯,勿用取女。姤,古後反。取,七喻反。姤,遇也。決盡則為純乾,四月之卦。至姤然後一陰可見,而為五月之卦。以其本非所望,而卒然值之,如不期而遇者,故為遇。遇已非正,又一陰而遇五陽,則女德不貞而壯之甚也。取以自配,必害乎陽,故其象占如此。
《彖》曰:「姤」,遇也,柔遇剛也。釋卦名。「勿用取女」,不可與長也。釋卦辭。天地相遇,品物咸章也。以卦體言。剛遇中正,天下大行也。指九五。姤之時義大矣哉。幾微之際,聖人所謹。
《象》曰:天下有風,姤,後以施命誥四方。
初六,系于金柅,貞吉,有攸往,見凶,羸豕孚蹢躅。柅,乃李反,又女紀反。柅,所以止車,以金為之,其剛可知。一陰始生,靜正則吉,往進則凶。故以二義戒小人,使不害于君子,則有吉而無凶。然其勢不可止也,故以羸豕蹢躅曉君子,使深為之備雲。
《象》曰:「系于金柅」,柔道牽也。牽,進也,以其進,故止之。
九二,包有魚,無咎,不利賓。魚,陰物。二與初遇,為包有魚之象。然制之在己,故猶可以無咎。若不制而使遇於眾,則其為害廣矣。故其象占如此。
《象》曰:「包有魚」,義不及賓也。
九三,臀無膚,其行次且,厲,無大咎。九三過剛不中,下不遇于初,上無應于上,居則不安,行則不進,故其象占如此。然既無所遇,則無陰邪之傷。故雖危厲,而無大咎也。
《象》曰:「其行次且」,行未牽也。
九四,包無魚,起凶。初六正應,已遇於二而不及於己,故其象占如此。
《象》曰:無魚之凶,遠民也。遠,袁萬反。民之去己,猶己遠之。
九五,以杞包瓜,含章,有隕自天。瓜,陰物之在下者,甘美而善潰。杞,高大堅實之木也。五以陽剛中正,主卦於上,而下防始生必潰之陰,其象如此。然陰陽迭勝,時運之常,若能含晦章美,靜以制之,則可以回造化矣。有隕自天,本無而倏有之象也。
《象》曰:九五「含章」,中正也。「有隕自天」,志不捨命也。舍,音扌舍。
上九,姤其角,吝,無咎。角,剛乎上者也。上九,以剛居上而無位,不得其遇,故其象占與九三類。
《象》曰:「姤其角」,上窮吝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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