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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7 정풍(鄭風)≫

 

◎ 79 청인(淸人, 청읍 사람)

 

淸人在彭, 駟介旁旁.

(청인재팽 사개방방)

청읍 사람이 팽땅에서 무장 병거가 힘차게 달려가네

二矛重英, 河上乎翶翔.

(이모중영 하상호고상)

두 창에 붉은 장식 거듭 칠하고 황하 가를 내달리네

 

淸人在消, 駟介麃麃.

(청인재소 사개포포)

청읍 사람이 소땅에서 무장 병거가 늠름하게 달리네

二予重喬, 河上乎逍遙.

(이여중교 하상호소요)

두 창에 꿩 깃을 거듭 매달고 황하 가를 노닌다네

 

淸人在軸, 駟介陶陶.

(청인재축 사개도도)

청읍 사람이 축땅에서 무장 병거가 날세게 달려가네

左旋右抽, 中軍作好.

(좌선우추 중군작호)

왼쪽 돌리고 오른쪽 창 뽑으니 중군이 즐거워 하네

 

《清人》三章,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清人》,刺文公也。高克好利而不顧其君,文公惡而欲遠之不能。使高克將兵而禦狄於竟,陳其師旅,翱翔河上。久而不召,眾散而歸,高克奔陳。公子素惡高克進之不以禮,文公退之不以道,危國亡師之本,故作是詩也。

【모시 서】 《청인(清人)》은 문공(文公)을 풍자한 시(詩)이다. 고극(高克)이 이익을 좋아하면서 그 군주를 돌보지 않으니, 문공(文公)이 미워하면서 멀리하려 하였으나 잘 안 돼었다. 고극(高克)이 장차 군사를 시키면서 국경에서 오랑케를 막게하고 군사들을 벌려서 황하 가에서 고상[翱翔, 놀며 다님]을 하였다. 오래되었는데도 부르지 않자 무리를 해산하고 돌아가니 고극(高克)이 진(陳)나라로 달아났다. 공자 소(素)가 고극을 미워하며 나아감을 예로서 않으니, 문공(文公)이 물러나기를 도로서 않으니 군대의 근본이 없어서 나라가 위태하였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었다.

 

清人在彭,駟介旁旁。

<청읍 사람이 팽땅에서 무장 병거가 힘차게 달려가네>

【毛亨 傳】 清,邑也。彭,衛之河上,鄭之郊也。介,甲也。

【모형 전】 청(清)은 도읍(都邑)이다. 팽(彭)은 위(衛)나라의 황하 가 땅인데 정(鄭)나라의 교외이다. 개(介)는 갑옷이다.

二矛重英,河上乎翱翔。

<두 창에 붉은 장식 거듭 칠하고 황하 가를 내달리네>

【毛亨 傳】 重英,矛有英飾也。

【모형 전】 영을 거듭[重英]함은 창에 영(英, 꽃부리 영; 붉은 장식)을 꾸밈이 있음이다.

 

清人在消,駟介麃麃。

<청읍 사람이 소땅에서 무장 병거가 늠름하게 달리네>

【毛亨 傳】 消,河上地也。麃麃,武貌。

【모형 전】 소(消)는 황하 가의 땅이다. 포포(麃麃,武)는 용맹한 모양이다.

二矛重喬,河上乎逍遙。

<두 창에 꿩 깃을 거듭 매달고 황하 가를 노닌다네>

【毛亨 傳】 重喬,累荷也。

【모형 전】 중교(重喬)는 포개어 둘러맴이다.

 

清人在軸,駟介陶陶。

<청읍 사람이 축땅에서 무장 병거가 날세게 달려가네>

【毛亨 傳】 軸,河上地也。陶陶,陶陶之貌。

【모형 전】 도도(陶陶)는 [말이] 달려가는 모양이다.

左旋右抽,中軍作好。

<왼쪽 돌리고 오른쪽 창 뽑으니 중군이 즐거워 하네>

【毛亨 傳】 左旋, 講兵,右抽, 抽矢以射, 居軍中為容好。

【모형 전】 왼쪽으로 돌림[左旋]은 병사를 지휘함이고, 오른쪽을 뽑음[右抽]은 화살을 뽑아서 쏨이며, 군대 가운데의 모양을 좋게하여 거주함이다.

 

《清人》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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