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論語)』
卷 6
◎ 《옹야(雍也)》篇
◆ 6 - 30)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자공왈: "여유박시어민이능제중, 하여, 가위인호?" 자왈: "하사어인, 필야성호? 요순기유병제! 부인자, 기욕립이립인, 기욕달이달인. 능근취비, 가위인지방야이.")
자공(子貢)이 여쭈었다. “만약 백성들에게 널리 베풀고 무리를 잘 구제한다면 어떻습니까,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어진 일만 하겠으며, 반드시 성스러움이 아니겠느냐? 요(堯)임금과 순(舜)임금도 오히려 모두를 어려워하셨다. 어진 자는, 자기가 입신(立身)을 하고자 하면 남을 세우고, 자기가 달성을 하고자 하면 남을 달성시킨다. 가까이에서 잘하는 비유를 취하면, 어짊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 子貢曰:「如有博施於民而能濟眾,何如?可謂仁乎?」子曰:「何事於仁!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孔曰:「君能廣施恩惠,濟民於患難,堯、舜至聖,猶病其難。」 ◎공안국이 말하였다:군주가 은혜를 널리 잘 베풀고, 백성들을 환난에서 구제함인데, 요(堯)임금과 순(舜)임금께서 성스러움에 이르렀는데도 오히려 그 어려움을 근심하셨다.)夫仁者,己欲立而立人,己欲達而達人。能近取譬,可謂仁之方也已。」(孔曰:「更為子貢說仁者之行。方,道也。但能近取譬於己,皆恕己所欲而施之於人。」 ◎공안국이 말하였다:다시 자공(子貢)을 위하여 어진 자의 행함을 설명하였다. 방(方)은 도(道)이다. 다만 가까이에 잘함을 자기에게 비유를 취하며 모두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와 같은 마음으로 남에게 베품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子貢”至“也已”。
○ 【註疏】 <경문(經文)의> "[자공(子貢)]에서 [야이(也已)]까지"
○正義曰:此章明仁道也。
○ 正義曰:이 장(章)은 어짊의 도(道)를 밝힌 것이다.
“子貢曰:如有博施於民而能濟眾,何如?可謂仁乎”者,子貢問夫子曰:“設如人君能廣施恩惠於民而能振濟眾民於患難者,此德行何如?可以謂之仁人之君乎?”
<경문(經文)에서> "자공이 여쭈었다. '만약 백성들에게 널리 베풀고 무리를 잘 구제한다면 어떻습니까,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라는 것은, 자공(子貢)이 부자께 묻기를 “설령 군주된 사람이 백성에게 널리 은혜를 잘 베풀어서 여러 백성들이 환난에서 잘 거두어 구제하는 것은 이 덕(德)을 행함이 어떠하며, 어진 군주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까?”라고 하였다.
“子曰:何事於仁!必也聖乎!堯、舜其猶病諸”者,此孔子答子貢之語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어진 일만 하겠으며, 반드시 성스러움이 아니겠느냐? 요(堯)임금과 순(舜)임금도 오히려 모두를 어려워하셨다.'[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病諸]"라는 것은, 이것은 공자께서 자공의 말에 대답하신 것이다.
言君能博施濟眾,何止事於仁!謂不啻於仁,必也為聖人乎!然行此事甚難,堯、舜至聖,猶病之以為難也。
군주가 널리 대중을 잘 구제한다면 어찌 어진 일에만 그치겠으며, 어짊 뿐만 아니라 반드시 성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을 행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지극한 성인이신 요(堯) 임금과 순(舜) 임금께서도 오히려 어렵다고 여기시며 근심하셨다는 말이다.
“夫仁者,已欲立而立人,已欲達而達人。能近取譬,可謂仁之方也已”者,此孔子更為子貢說仁者之行也。方,猶道也。
<경문(經文)에서> "어진 자는, 자기가 입신(立身)을 하고자 하면 남을 세우고, 자기가 달성을 하고자 하면 남을 달성시킨다. 가까이에서 잘하는 비유를 취하면, 어짊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라는 것은, 이것은 공자께서 다시 자공을 위하여 어진 자의 행실을 설명하신 것이다. 방(方)은 방도(方道)와 같다.
言夫仁者,己欲立身進達而先立達他人,又能近取譬於已,皆恕已所欲而施之於人,已所不欲,弗施於人,可謂仁道也。
인자(仁者)는 자기가 입신(立身)과 진달(進達≒벼슬함)을 하고자 하면 먼저 다른 사람을 세워 벼슬시키고, 또 가까이에 잘함을 자기에게 비유하여 취하며 모두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와 같은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고,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 베풀지 않는다면 어짊의 도(道)라고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
▣ 『論語』 원문
◎《雍也》篇 6 - 30
◆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논어집해(論語集解)》
子貢曰:「如有博施於民而能濟眾,何如?可謂仁乎?」子曰:「何事於仁!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孔曰:「君能廣施恩惠,濟民於患難,堯、舜至聖,猶病其難。」)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貢”至“也已”。
○正義曰:此章明仁道也。
“子貢曰:如有博施於民而能濟眾,何如?可謂仁乎”者,子貢問夫子曰:“設如人君能廣施恩惠於民而能振濟眾民於患難者,此德行何如?可以謂之仁人之君乎?”
“子曰:何事於仁!必也聖乎!堯、舜其猶病諸”者,此孔子答子貢之語也。
言君能博施濟眾,何止事於仁!謂不啻於仁,必也為聖人乎!然行此事甚難,堯、舜至聖,猶病之以為難也。
“夫仁者,已欲立而立人,已欲達而達人。能近取譬,可謂仁之方也已”者,此孔子更為子貢說仁者之行也。方,猶道也。言夫仁者,己欲立身進達而先立達他人,又能近取譬於已,皆恕已所欲而施之於人,已所不欲,弗施於人,可謂仁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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