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論語)』
卷 6
◎ 《옹야(雍也)》篇
◆ 6 - 28) 子見南子, 子路不說,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자견남자, 자로불설, 부자시지왈: "여소비자, 천염지! 천염지!")
공자께서 남자(南子)를 만났는데 자로(子路)가 설득되지 않으니 부자(夫子)께서 맹세하셨다. “내가 못할 짓을 했다면,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 子見南子,子路不說。夫子矢之曰:「予所否者,天厭之!天厭之!」(孔曰:「舊以南子者,衛靈公夫人,淫亂,而靈公惑之。孔子見之者,欲因以說靈公,使行治道。矢,誓也。子路不說,故夫子誓之。行道既非婦人之事,而弟子不說,與之咒誓,義可疑焉。」 ◎공안국이 말하였다:옛날 남자라 하는 자는 위(衛)나라 영공(靈公)의 부인인데, 음란하였는데도 영공이 그것에 홀렸다. 공자가 <남자를> 보려한 것은 <남자를> 말미암아서 영공을 설득하여 다스림의 도를 행하기를 바랐다. “시(矢)”는 맹세함이다. 자로가 설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자(夫子)께서 맹세하였다. 도(道)를 행함은 이미 부인의 일이 아닌데도 제자가 설득되지 않자 빌고 맹서를 해 주었으니, 뜻이 의심스러울 수 있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子見”至“厭之”。
○ 【註疏】 <경문(經文)의> "[자견(子見)]에서 [염지(厭之)]까지"
○正義曰:此章孔子屈己,求行治道也。
○ 正義曰:이 장(章)은 공자께서 몸을 굽혀 다스림의 도(道)를 행하기를 구한 것이다.
“子見南子”者,南子,衛靈公夫人,淫亂,而靈公惑之。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남자를 만났는데[子見南子]"라는 것은, 남자(南子)는 위(衛)나라 영공(靈公)의 부인이며 음란하여서 영공이 현혹 되었다.
孔子至衛,見此南子,意欲因以說靈公,使行治道故也。
공자께서 위(衛)나라에 이르러 이 남자(南子)를 만나신 것은 <남자(南子)를> 말미암아서 영공을 설득하여 다스림의 도(道)를 행하도록 하고자 생각하신 것이다.
“子路不說”者,子路性剛直,未達孔子之意,以為君子當義之與比,而孔子乃見淫亂婦人,故不說樂。
<경문(經文)에서> "자로(子路)가 설득되지 않으니[子路不說]"라는 것은, 자로(子路)는 성품이 강직하여 공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군자는 의로움을 마땅히 더블어 가까이해야 한다고 여기는데, 공자께서 도리어 음란한 부인을 만나보았기 때문에 좋게 설득되지 않았다.
“夫子矢之”者,矢,誓也。以子路不說,故夫子告誓之。
<경문(經文)에서> "부자(夫子)께서 맹세하셨다[夫子矢之]"라는 것은, 시(矢)는 맹서이다. 자로가 설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자께서 그에게 맹서하신 것이다.
“曰:予所否者,天厭之!天厭之”者,此誓辭也。予,我也。否,不也。厭,棄也。
<경문(經文)에서> "내가 못할 짓을 했다면,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라는 것은, 이것은 맹서하신 말씀이다. 여(予)는 나 이고 부(否)는 아님이며 염(厭: 싫어할 염)은 버리는 것이다.
言我見南子,所不為求行治道者,原天厭棄我。再言之者,重其誓,欲使信之也。
내가 남자를 만났는데, 다스림의 도(道)를 행하기를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하늘이 나를 버리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두 번 말한 것은 거듭 맹서하여 <자로가> 믿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
○注“孔曰”至“疑焉”。
○ <집해(集解)>주(注)의 "[자왈(孔曰)]에서 [의언(疑焉)]까지"
○正義曰:云“孔曰:舊以南子者,衛靈公夫人,淫亂,而靈公惑之。孔子見之者,欲因以說靈公,使行治道。矢,誓也。子路不說,故夫子誓之”者,先儒舊有此解也。
○正義曰:<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공안국이 말하였다:옛날 남자라 하는 자는 위(衛)나라 영공(靈公)의 부인인데, 음란하였는데도 영공이 그것에 홀렸다. 공자가 <남자를> 보려한 것은 <남자를> 말미암아서 영공을 설득하여 다스림의 도를 행하기를 바랐다. 시(矢)는 맹세함이다. 자로가 설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자(夫子)께서 맹세하였다[孔曰 舊以南子者 衛靈公夫人 淫亂而靈公惑之 孔子見之者 欲因以說靈公 使行治道 矢 誓也 子路不說 故夫子誓之]"라는 것은, 옛날 선유(先儒)의 이런 해석이 있었던 것이다.
云“行道既非婦人之事,而弟子不說,與之咒誓,義可疑焉”者,安國以為,先儒舊說,不近人情,故疑其義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도(道)를 행함은 이미 부인의 일이 아닌데도 제자가 설득되지 않자 빌고 맹서를 해 주었으니, 뜻이 의심스러울 수 있다[行道旣非婦人之事 而弟子不說 與之呪誓 義可疑焉]"라는 것은, 공안국(孔安國)은 선유(先儒)의 옛날 해석이 사람 마음에 가깝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 뜻이 의심스럽다고 한 것이다.
《史記·世家》:孔子至衛,“靈公夫人有南子者,使人謂孔子曰:‘四方之君子不辱欲與寡君為兄弟者,必見寡小君。寡小君原見。’孔子辭謝,不得已而見之。夫人在絺帷中。孔子入門,北面稽首。夫人自帷中再拜,環珮玉聲璆然。孔子曰:‘吾鄉為弗見,見之禮答焉。’子路不說。孔子矢之曰:‘天厭之!天厭之!’”是子見南子之事也。
《사기(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공자께서 위(衛)나라에 이르시자, “영공(靈公)의 부인 남자(南子)가 있었는데 사람을 보내어 공자에게 말하기를 ‘사방의 군자들이 우리 군주와 함께 하기를 치욕으로 여기지 않았으며 형제가 되고자 한 자들은 반드시 나(小君)를 만나보는데 내가 <선생을> 만나보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공자가 사절하셨으나, 부득이하여 만나보기로 하셨으며, 부인이 휘장 안에 있고 공자가 문으로 들어가 북쪽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자, 부인이 휘장 안에서 두 번 절을 하였는데, 고리와 패옥(佩玉)의 소리가 쟁그랑하고 울렸다.
〈물러 나와서〉 공자께서 ‘내가 접대(接待≒鄕)로 만나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만나본 것은 답례(禮答)를 한 것이다.’고 하셨으나, 자로(子路)가 설득되지 않았다. 공자께서 맹서하기를 ‘하늘이 버리실 것이다, 하늘이 버리실 것이다.’라고 하셨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남자(南子)를 만나보신 일을 말한 것이다.
欒肇曰:“見南子者,時不獲已,猶文王之拘羑里也。天厭之者,言我之否屈乃天命所厭也。”蔡謨云:“矢,陳也。夫子為子路陳天命也。”
난조(欒肇)가 말하기를 “남자(南子)를 만나보신 것은 시대의 상황이 부득이해서이니며, 문왕(文王)이 유리옥(羑里獄)에 갇힌 것과 같다. 천염지(天厭之)라는 것은, 나의 아닌데도 굽힘(≒否屈)은 바로 천명(天命)이 버린 것이라는 말이다.”라고 하였고, 채모(蔡謨)는 이르기를 “시(矢)는 펼침이며, 부자께서 지러(子路)를 위해 천명(天命)을 진술하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 『論語』 원문
◎《雍也》篇 6 - 28
◆ 子見南子, 子路不說,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논어집해(論語集解)》
子見南子,子路不說。夫子矢之曰:「予所否者,天厭之!天厭之!」(孔曰:「舊以南子者,衛靈公夫人,淫亂,而靈公惑之。孔子見之者,欲因以說靈公,使行治道。矢,誓也。子路不說,故夫子誓之。行道既非婦人之事,而弟子不說,與之咒誓,義可疑焉。」)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見”至“厭之”。
○正義曰:此章孔子屈己,求行治道也。
“子見南子”者,南子,衛靈公夫人,淫亂,而靈公惑之。
孔子至衛,見此南子,意欲因以說靈公,使行治道故也。
“子路不說”者,子路性剛直,未達孔子之意,以為君子當義之與比,而孔子乃見淫亂婦人,故不說樂。
“夫子矢之”者,矢,誓也。以子路不說,故夫子告誓之。
“曰:予所否者,天厭之!天厭之”者,此誓辭也。予,我也。否,不也。厭,棄也。
言我見南子,所不為求行治道者,原天厭棄我。再言之者,重其誓,欲使信之也。
○注“孔曰”至“疑焉”。
○正義曰:云“孔曰:舊以南子者,衛靈公夫人,淫亂,而靈公惑之。孔子見之者,欲因以說靈公,使行治道。矢,誓也。子路不說,故夫子誓之”者,先儒舊有此解也。
云“行道既非婦人之事,而弟子不說,與之咒誓,義可疑焉”者,安國以為,先儒舊說,不近人情,故疑其義也。
《史記·世家》:孔子至衛,“靈公夫人有南子者,使人謂孔子曰:‘四方之君子不辱欲與寡君為兄弟者,必見寡小君。寡小君原見。’孔子辭謝,不得已而見之。夫人在絺帷中。孔子入門,北面稽首。夫人自帷中再拜,環珮玉聲璆然。孔子曰:‘吾鄉為弗見,見之禮答焉。’子路不說。孔子矢之曰:‘天厭之!天厭之!’”是子見南子之事也。
欒肇曰:“見南子者,時不獲已,猶文王之拘羑里也。天厭之者,言我之否屈乃天命所厭也。”蔡謨云:“矢,陳也。夫子為子路陳天命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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