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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경(十三經) 유래

◎ 2. 정현(鄭玄)의 8경 주석(注釋)

by 석담 김한희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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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鄭玄)의 8경 주석(注釋)​​

 

한(漢)나라 정현(鄭玄,127~200)이 8경(經)을 주석(注釋)하였는데, 《주역(周易)》 《상서(尙書)》 《모시(毛詩)》 《주례(周禮)》 《의례(儀禮)》 《예기(禮記)》 《논어(論語)》 《효경(孝經)》을 말하는데 현존하는 것은 《모시》 《주례》 《의례》 《예기》의 주해뿐이다.

 

◎ 경전(經典)의 유래

 

 

◎ 정현(鄭玄)

정현(鄭玄,127~200)은

자 강성(康成)이고 산동성(山東省) 출생하여 마융(馬融) 등에게 《역(易)》 《서(書)》 《춘추(春秋)》 등을 배운 후한(後漢)의 대표적 유학자이다. 훈고학과 경학의 시조로 깊은 존경을 받았는데 금문(今文)과 고문(古文) 외에 천문(天文) 역수(曆數)에 밝았다.

정현이 가장 옳다라고 믿는 설을 취하여 《주역(周易)》《상서(尙書)》 《모시(毛詩)》 《주례(周禮)》 《의례(儀禮)》 《예기(禮記)》《논어(論語)》 《효경(孝經)》 등 경서의 주석을 하였는데 완전하게 현존하는 것은 《모시》 《주례》 《의례》 《예기》의 주해뿐이고, 그 밖의 것은 단편적으로 남아있다.

 

1) 『모시정의(毛詩正義)』

○ 『詩經』 《靜女(정녀)》 42篇

 

靜女其姝,俟我於城隅。

愛而不見,搔首踟躕。

정숙한 어여뿐 女史가, 성 모퉁이에서 나를 기다리네

사랑하는데 만나지 못하니, 머리 긁적이며 머뭇거리는데

靜女其孌,貽我彤管。

彤管有煒,說懌女美。

정숙한 아름다운 女史가, 나에게 빨간 붓을 주었네

빨간 붓에 붉은색 있는데, 아름다운 女史가 기뻐하며 설명하네

自牧歸荑,洵美且異。

匪女之為美,美人之貽。

들판에서 선물한 삘기가, 참으로 맛있고도 특이한데

女史가 맛있게 만든게 아니라, 낭군이 주어서 맛있다네.

《靜女》三章,章四句。

 

姝예쁠 주, 搔긁을 소, 踟머뭇거릴지, 躕머뭇거릴 주, 孌아름다울 련(연), 貽끼칠 이, 煒빨갈 위(盛赤也), 荑띠 싹 제, 洵참으로 순, 匪비적 비(器,似竹筐,所以行幣帛也)

 

 

◎ 『詩經』 《毛詩箋》

- 鄭玄(127~200) 箋

 

○ 《정녀(靜女)[정숙한 女史]》

★ 靜女其姝,俟我於城隅。

(정숙한 어여뿐 女史가, 성 모퉁이에서 나를 기다리네)

(靜,貞靜也。女德貞靜而有法度,乃可說也。姝,美色也。俟,待也。城隅,以言高而不可逾。箋雲:女德貞靜,然後可畜;美色,然後可安。又能服從,待禮而動,自防如城隅,故可愛之。○姝,赤朱反,《說文》作「殳」, 雲「好也」。 說音悅,篇末注同。)

【毛傳】 모공(毛公, ?~?.조나라 사람)이 말하였다: "정"은 곧음의 정이다. 여자의 덕이 곧고 고요하면서 법도가 있어야, 비로소 설득할 수 있다. "주"는 이쁜 모습이다. "사"는 기다림이다. "성우"는 이로서,

높아서 넘을 수 없다는 말이다.

【箋雲】 정현이 말했다: 여자의 덕은 곧고 고요한 연후에 기를 수 있다. 모습이 이쁜 연후에 편안 할 수 있다. 또 복종을 잘하고 예를 갖추고서 행동하는데, 자신을 막음이 성의 모퉁이와 같기 때문에, 그 미색을 사랑 할 수 있다.

【음의】○ “주”는 적과 주의 반절음이고, 《설문》에「殳」으로 쓰였으며, “운”은 좋아함이다. “설”의 음은 悅기쁠 열이며 편의 끝까지 주와 한가지이다.)

 

★ 愛而不見,搔首踟躕。

(사랑하는데 만나지 못하니, 머리 긁적이며 머뭇거리는데)

(言誌往而行正。箋雲:誌往謂踟躕,行正謂愛之而不往見。○搔,蘇刀反。踟,直知反。躕,直誅反。)

【毛傳】 모공(毛公)이 말하였다: 가면서 기록하여 바르게 행한다는 말이다.

【箋雲】 정현이 말했다: "지왕"은 머뭇 머뭇거림을 일컫고, "행정"은 사랑하는데 가서 보지 못함이다.

【음의】○ "搔긁을 소"는 소와 도의 반절음이다. "踟머뭇거릴 지"는 직과 지의 반절음이다. "躕머뭇거릴 주"는 직과 주의 반절음이다.)

 

★ 靜女其孌,貽我彤管。

(정숙한 아름다운 女史가 , 나에게 빨간 붓을 주었네)

(既有靜德,又有美色,又能遺我以古人之法,可以配人君也。古者后夫人必有女史彤管之法,史不記過,其罪殺之。後妃群妾以禮禦於君所,女史書其日月,授之以環,以進退之。生子月辰,則以金環退之。當禦者,以銀環進之,著於左手;既禦,著於右手。事無大小,記以成法。箋雲:彤管,筆赤管也。

○貽,本又作「詒」,音怡,遺也,下同。下句協韻,亦音以誌反。彤,徒冬反。彤,赤也。管,筆管。著,知略反,又直略反,下同。

【毛傳】 모공(毛公)이 말하였다: 이미 정숙한 덕이 있고 또 미색이 있으며 또 옛날 사람의 법도로서 나를 잘 남기니 임금의 배필이 될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황후부인을 동관의 법하는 여사가 있었는데 "女史"가 허물을 기록하지 않으면 그 죄로 그를 죽였다. 후비와 여러 첩들이 예로서 임금의 처소에서 모시는데, 여사가 그 일월을 기록하고 옥고리를 주어서 그로서 나가고 들어간다. 아이가 태어나면 월과 시를 내칙(內則)으로 하고 금고리로서 물러난다. 임금을 모심을 담당한 여사는 은고리로서 왕에게 나아가는데, 왼손에 찬다. 이미 모신 경우에는 오른손에 찬다. 일의 크고 작음 없이 기록하여서 법으로 삼았다.

【箋雲】 정현이 말했다: " 동관"은 붉은 자루의 붓이다.

【음의】○ “貽끼칠 이”는 원본에 또 「詒」로 쓰였고 음은 “이”이며 남김이며 아래 한가지이다. 아래 구의 협음 역시 음이 이와 지의 반절음이다. “彤붉을 동“은 주와 동의 반절음이다. ”단“은 붉음이다. ”관“은 필관이다. ”저“는 지와 략의 반절음이고 또 직과 략의 반절음이며 아래 한가지이다.

 

★ 彤管有煒,說懌女美。

(빨간 붓에 붉은색 있는데, 아름다운 女史가 기뻐하며 설명하네)

(煒,赤貌。彤管以赤心正人也。箋雲:「說懌」當作「說釋」。赤管煒煒然,女史以之說釋妃妾之德,美之。○煒,於鬼反。說,本又作「悅」,毛、王上音悅,下音亦。鄭:說音始悅反:懌作「釋」,始亦反。)

【毛傳】 모공(毛公)이 말하였다: “휘”는 붉은 모양이다. 붉은 붓은 붉음으로서 사람의 마음이 바로 된다.

【箋雲】 정현이 말했다: "설역"은 「설석」으로 쓰여야 마땅하다. 붉은 대롱이 붉게 빛나는데, 여사가 그것으로서 비첩의 덕을 풀어 설명하여 그들을 찬미한다.

【음의】○ “煒빨갈 위”는 어와 귀의 반절음이다. “설”은 원본에 또 「悅」로 쓰였고 毛[모전]에 王 위의 음은 悅기쁠 열이고 아래 음은 亦또 역이다. 鄭[鄭箋]에 “설”의 음은 시와 영의 반절음이다. “懌기뻐할 역”은 「釋」으로 쓰였고 시와 역의 반절음이다.

 

★ 自牧歸荑,洵美且異。

(들판에서 선물한 삘기가, 참으로 맛있고도 특이한데)

(牧,田官也。荑,茅之始生也。本之於荑,取其有始有終。箋雲:洵,信也。茅,絜白之物也。自牧田歸荑,其信美而異者,可以供祭祀,猶貞女在窈窕之處,媒氏達之,可以配人君。○牧,州牧之牧,徐音目。荑,徒兮反。洵,本亦作「詢」,音荀。共音恭。窈,烏了反。窕,徒了反。處,昌慮反。)

【毛傳】 모공(毛公)이 말하였다: “목”은 전의 관료이다. “荑띠 싹 제”는 띠풀이 처음 생겨나는 것이다. 삘기에서 근본을 취하여 그의 비롯됨과 마침이 있음이다.

【箋雲】 정현이 말했다: “洵참으로 순”은 믿음이다. “제”는 결백의 [상징]뭉이다. 목의 밭에서 삘기를 선물함은, 그의 믿음을 찬미하여서 특이한 것이며 제사에 올릴 수 있고 정녀가고요하고 정숙한 곳에 있으며 중매쟁이가 이에 도달해서 임금의 배필로 할 수 있다.

【음의】○ “목”은 주와 목의 목이고 서막(徐邈)의 음에 목이다. “제”는 주와 혜의 반절음이다. “洵참으로 순”은 원본에 또한 「詢물을 순」으로 쓰였고 음은 순이다. “공”의 음은 공이다. “窈고요할 요”는 오와 료의 반절음이다. “처”는 창과 려의 반절음이다.

 

★ 匪女之為美,美人之貽。

(女史가 맛있게 만든게 아니라, 낭군이 주어서 맛있다네.)

(非為荑徒說美色而已,美其人能遺我法則。箋雲:遺我者,遺我以賢妃也。○為,於偽反,注同。或如字。)

【毛傳】 모공(毛公)이 말하였다: 삘기를 묶음으로 함이 아니고 아름다운 빛깔을 설명했을 뿐이며 아름다움은 그 사람이 나의 법칙을 잘 남겨 줌이다.

【箋雲】 정현이 말했다: 나에게 남겨 주는 것은, 나를 현명한 왕비로 남김이다.

【음의】○ “위”는 어와 위의 반절음이고 주에서도 한가지이다. 혹 통상적으로 쓰는 글자이다.

 

 

刺時也。衛君無道,夫人無德。

(以君及夫人無道德,故陳靜女遺我以彤管之法德, 如是 可以易之為人君之配。 ○遺,唯季反,下同。)

【毛詩序】모시서에 말하였다: 시국을 풍자하였다. 위나라 임금이 무도하고 부인이 덕이 없다.

(【毛傳】 모공(毛公)이 말하였다: 임금께서 부인이 도덕 없음에 이르럿기 때문에, 정숙한 여사를 시켜서 동관의 법으로서 덕을 닦아 나에게 보냈다, 이와 같이 하여 임금의 배필함으로 바뀔 수 있었다.

【음의】○ “遺남길 유”는 유와 계의 반절음이고 아래 한가지이다. )

《靜女》三章,章四句。

 

譯註 1: ≪조선왕조실록≫동관(彤管)⇒ 자루가 붉은 붓. 예전에 여사(女史)들이 동관을 잡고 궁중의 정령(政令)이나 후비(后妃)들의 일을 적음.

 

譯註 2: ≪주례(周禮)≫ 천관(天官)⇒ 女史掌王后之禮職, 掌内治之貳, 以詔后治内政。 逆內宮, 書內令, 凡后之事以禮從。( “여사는 왕후의 예직을 맡는다. 내치의 다음가는 자리에 있는 왕후를 깨우쳐 내정을 다스리게 한다. 내궁의 일을 맡아 왕후의 명령을 기록하는데, 무릇 왕후의 일을 왕의 예에 준하여 따른다.")

 

譯註 3: ≪후한서(後漢書)≫ 황후기(皇后紀) 서문⇒ 女史彤管, 記功書過. (“여사가 동관으로 공을 기록하고 허물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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