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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4.도덕경 왕필 주

◎ 도덕경 67장/왕필 주(王弼 注)

by 석담 김한희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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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67장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

夫唯大, 故似不肖,

若肖久矣, 其細也夫!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慈故能勇, 儉故能廣,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長.

今舍慈且勇, 舍儉且廣,

舍後且先, 死矣.

夫慈, 以戰則勝, 以守則固.

天將救之, 以慈衛之

천하 모두 나의 도는 크지만 닮지 못한 듯하다 말한다.

그(도)는 오직 크기 때문에 닮지 못한 듯하며,

만약 닮더라도 오래 하면 미세해질 뿐이다!

​나에게 세 가지 보물이 있는데 지니고서 보존을 한다.

첫째는 자애로움이고 둘째는 검소함이며,

셋째는 감히 천하에 앞서려 하지 않음이다.

자애롭기 때문에 잘 용감하고 검소하기 때문에 넓게 잘하며,

감히 천하에 앞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릇의 우두머리를 잘 이룬다.

지금 자애로움을 버리고 또 용감하며 검소함을 버리고 또 넓으며,

뒤를 버리고 또 앞서면 죽게 된다.

그 자애로움을 가지고 싸우면 이기고 그로써 지키면 견고해진다.

하늘이 장차 구하려 하면, 그로써 자애가 지켜준다.

◎ 도덕경 67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天下皆謂我道大,似不肖。夫唯大,故似不肖。若肖,久矣其細也夫!

<천하 모두 나의 도는 크지만 닮지 못한 듯하다 말한다. 그(도)는 오직 크기 때문에 닮지 못한 듯하며, 만약 닮더라도 오래 하면 미세해질 뿐이다!>

【王弼 注】 久矣其細,猶曰其細久矣。肖則失其所以為大矣,故曰,若肖久矣,其細也夫。

【왕필 주】 오래하여 미세함은 그 미세함이 오래함을 말함과 같음이다. 닮으면 그 크게 하는 까닭을 잃기 때문에 말하기를 “닮지 못하지만, 만약 닮아서 오래 하면 미세해지는구나!”라고 했다.

我有三寶,持而保之。一曰慈,二曰儉,三曰不敢為天下先。慈故能勇;

<​​나에게 세 가지 보물이 있는데 지니고서 보존을 한다. 첫째는 자애로움이고 둘째는 검소함이며, 셋째는 감히 천하에 앞서려 하지 않음이다. 자애롭기 때문에 잘 용감하고 >

【王弼 注】 夫慈,以陳則勝,以守則固,故能勇也。

【왕필 주】 그[道] 자애(慈愛)로움은 그로써 베풀면 이기고 그로써 지키면 굳어지기 때문에 용감하기를 잘함이다.

儉故能廣;

<검소하기 때문에 넓게 잘하며, >

【王弼 注】 節儉愛費,天下不匱,故能廣也。

【왕필 주】 절약하고 검소하여 비용을 아끼면 천하가 모자라지 않기 때문에 넓게 잘함이다.

不敢為天下先,故能成器長。

<감히 천하에 앞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릇의 우두머리를 잘 이룬다.>

【王弼 注】 唯後外其身,為物所歸,然後乃能立,成器為天下利,為物之長也。

【왕필 주】 오직 그 몸을 밖으로 뒤에 하여, 만물이 돌아가는 곳이 한 연후에 이에 잘 서며 그릇을 이루어 천하를 이롭게 하고 만물의 우두머리가 된다.

今舍慈且勇,

<지금 자애로움을 버리고 또 용감하며 >

【王弼 注】 且,猶取也。

【왕필 주】 차(且)는 취함과 같음이다.

舍儉且廣,舍後且先,死矣! 夫慈以戰則勝, 相慜而不避於難,故勝也。 以守則固。天將救之,以慈衛之。

<검소함을 버리고 또 넓으며, 뒤를 버리고 또 앞서면 죽게 된다. 그 자애로움을 가지고 싸우면 이기고 그로써 지키면 견고해진다. 하늘이 장차 구하려 하면, 그로써 자애가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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