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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도덕경(道德經) 제5장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天地之間, 其猶橐籥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하늘과 땅이 어질지 않으면, 만물을 강아지가 짚풀로 여긴다. 

성인이 어질지 않으면, 모든 성씨들을 강아지가 짚풀로 여긴다.

하늘과 땅 사이는, 그것[만물]이 오히려 풀무와 피리가 아닌가? 

[풀무와 피리는] 비우면 오그라들지 않고, 움직이면 나와서 나아진다 . 

말이 많으면 술수(術數)가 다하니, 가운데를 지킴 만 같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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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5장/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황제가 『노자(老子)』를 읽다가 .모르는 곳에 대답할 사람이 없었는데, 하상공에게 가서 물어보고서 의심스러운 곳이 풀렸다고 한다. 

○ 제 5장 허용(虛用) : 비움과 쓰임

天地不仁

<하늘과 땅이 어질지 않으면, >

【河上公 注】 天施地化,不以仁恩,任自然也。

【하상공 주】 하늘이 베풀고 땅이 달라짐은, 어짊을 은혜로 하지 않고 저절로 그러함에 맡긴다.

以萬物爲芻狗。

<만물을 강아지가 짚풀로 여긴다. >

【河上公 注】 天地生萬物,人最為貴,天地視之如芻草狗畜,不貴望其報也。

【하상공 주】 천지의 만물이 생겨나는데, [그 중] 사람이 가장 귀하지만, 천지가 [사람을] 보기를 꼴풀이나 가축 같이 하여서, 보답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

聖人不仁,

<성인은 어질지 않으면,>

【河上公 注】 聖人愛養萬民,不以仁恩,法天地行自然。

【하상공 주】 성인이 만백성을 아끼고 기르는데, 어짐을 은혜로서 [바라지]않아야, [성인이] 천지를 본받아저절로 그러함을 행한다.

以百姓爲芻狗。

<모든 성씨들을 강아지가 짚풀로 여긴다.>

【河上公 注】 聖人視百姓如芻草狗畜,不貴望其禮意。

【하상공 주】 성인은 모든 성씨를 보기를 꼴풀이나 가축 같이 하여서, 예를 나타내기를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

天地之間

<하늘과 땅 사이는>

【河上公 注】 天地之間空虛,和氣流行,故萬物自生。人能除情欲,節滋味,清五臟,則神明居之也。

【하상공 주】 천지 사이는 빈 공간인데, 기운이 어울리어 흘러 다니기 때문에 만물이 저절로 생겨난다. 사람이 감정과 욕심을 잘 없애고 맛있는 음식을 절재하며 오장을 맑게 하면 오장신(五臟神)이 밝게 머무르게 된다.

其猶橐籥乎?

<그것[만물]이 오히려 풀무와 피리가 아닌가?>

【河上公 注】 橐籥中空虛,人能有聲氣。

【하상공 주】 풀무와 피리의 가운데 빈 공간은, 사람이 소리 기운이 있도록 잘한다.

虛而不屈,動而愈出

<[풀무와 피리는] 비우면 오그라들지 않고, 움직이면 나와서 나아진다.>

【河上公 注】 言空虛無有屈竭時,動搖之,益出聲氣也。

【하상공 주】 구멍[空]과 빔[虛]은 오그라듦이 다할 때가 없거나 있음인데, 움직임이 요동칠수록 소리 기운이 더하여 나온다는 말이다.

多言數窮,

<말이 많으면 술수가 다하니, >

【河上公 注】 多事害神,多言害身,口開舌舉,必有禍患。

【하상공 주】 일이 많으면 오장신(五臟神)을 해치고, 말이 많으면 몸을 해친다. 입을 열고 혀를 놀리면 반드시 재앙과 근심이 있다.

不如守中。

<가운데를 지킴 만 같지 못하다.>

【河上公 注】 不如守德於中,育養精神,愛氣希言。

【하상공 주】 가운데에 덕을 지킴 만 못하여, 감정과 오장신(五臟神)을 기르고 가꾸어 기를 아끼고 말을 드물게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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