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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6 보전지습(甫田之什)≫

◎ 212. 대전(大田, 큰 밭)

【毛詩 序】 《大田》,刺幽王也。言矜寡不能自存焉。

【모시 서】 <대전(大田)>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홀아비와 과부가 스스로 생존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大田多稼, 既種既戒, 既備乃事.

(대전다가, 기종기계, 기비내사)

넓은 밭에 많이 심을 씨 고르고 농기구 갖추어 일할 준비 했다네

以我覃耜, 俶載南畝.

(이아염사, 숙재남무)

날카로운 쟁기를 가지고 남쪽 밭을 갈고

播厥百穀, 既庭且碩, 曾孫是若.

(파궐백곡, 기정차석, 증손시약)

온갖 곡식 씨 뿌리니 꼿꼿하고 크게 자라니 자손들이 만족하네

 

既方既皁, 既堅既好, 不稂不莠.

(기방기조, 기견기호, 부랑부유.)

이삭 패고 낟알이 맺혀 단단하게 여무는데 잡초는 자라지 못하네

去其螟螣, 及其蟊賊, 無害我田樨.

(거기명특, 급기모적, 무해아전치)

명충과 황충을 없애고 벌래와 해충을 잡아내니 밭의 곡식 해가 없네

田祖有神, 秉畀炎火.

(전조유신, 병비염화)

땅의 조상 신농씨가 벌레 잡아 불에 태웠다네

 

有渰萋萋, 興雨祁祁.

(유엄처처, 흥우기기)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雨我公田, 遂及我私.

(우아공전, 수급아사)

우리 공전에 비가 내리고 나의 사전에도 내리네

彼有不穫穉, 此有不斂穧.

(피유불확치, 차유불렴제)

저기 베지 않은 곡식 여기엔 베어둔 곡식이 있네

彼有遺秉, 此有滯穗, 伊寡婦之利.

(피유유병, 차유체수, 이과부지리)

저기에 남은 곡식 있고 여기 흘린 이삭 있는데 그것은 과부들의 차지라네

 

曾孫來止, 以其婦子.

(증손내지, 이기부자)

자손들이 오고서 그 농부 부인들이

饁彼南畝, 田畯至喜.

(엽피남묘, 전준지희)

저 남쪽 밭에 밥 내 가니 권농관이 매우 기뻐하네

來方禋祀, 以其騂黑, 與其黍稷.

(내방인사, 이기성흑, 여기서직)

사방신께 올리는 제사 붉은 소와 검은 소를 쓰고 메기장과 차기장으로 밥 짓네

以享以祀, 以介景福.

(이향이사, 이개경복)

제물 올리고 제사지내며 그로써 큰 복을 비네

 

《大田》四章,二章章八句,二章章九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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