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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4 절남산지습(節南山之什)≫

 

191. 절남산(節南山, 우뚝 솟은 남산)

【毛詩 序】 《節南山》,家父刺幽王也。

【모시 서】 《절남산(節南山)》은 가보(家父)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節彼南山、維石巖巖。

(절피남산, 유석암암)

우뚝 솟은 저 남산에 돌과 바위가 높이 쌓였구나

赫赫師尹、民具爾瞻。

(혁혁사윤, 민구이첨)

혁혁한 태사와 윤씨여 백성들이 모두 바라보는데

憂心如惔、不敢戲談。

(우심여담, 불감희담)

걱정스런 마음 타는 듯해도 감히 농담을 못하네

國既卒斬、何用不監。

(국기졸참, 하용불감)

나라가 이미 망하고있는데 어찌 살피지를 않는가

 

節彼南山、有實其猗。

(절피남산, 유실기의)

우뚝 솟은 저 남산에 언덕이 높이 있구나

赫赫師尹、不平謂何。

(혁혁사윤, 불평위하)

혁혁한 태사와 윤씨여 불편한데 말해 무엇하나

天方薦瘥、喪亂弘多。

(천방천채, 상란홍다)

하늘이 재앙을 내리니 전쟁은 크고 많아지며

民言無嘉、憯莫懲嗟。

(민언무가, 참막징차)

백성은 기쁨이 없다는데 삼가고 회개함이 없네

 

尹氏大師、維周之氐。

(윤씨대사, 유주지저)

윤씨와 태사는 우리 주나라의 주춧돌이라네

秉國之均、四方是維。

(병국지균, 사방시유)

나라가 고르게 다스리면 온 세상이 유지되며

天子是毗、俾民不迷。

(천자시비, 비민불미)

천자를 잘 보좌하면 백성들이 미혹하지 않는데

不弔昊天、不宜空我師。

(불조호천, 불의공아사)

구원하지 않는 하늘이여 헛된 태사 옳지 않네

 

弗躬弗親、庶民弗信。

(불궁불친, 서민불신)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 뭇 백성들이 믿지 않으며

弗問弗仕、勿罔君子。

(불문불사, 물망군자)

묻지 않고 일하지 않으면서 군자를 속이지 말라

式夷式已、無小人殆。

(식이식이, 무소인태)

공평하게 이룰적 마다 소인의 위태함을 없애고

瑣瑣姻亞、則無膴仕。

(쇄쇄인아, 칙무무사)

자잘한 장인과 동서가 벼슬하는 법도를 없애라

 

昊天不傭、降此鞠訩。

(호천불용, 강차국흉)

하늘은 품팔이꾼 아니어서 흉한 재난을 내리고

昊天不惠、降此大戾。

(호천불혜, 강차대려)

하늘이 은혜롭지 않아서 이런 변괴를 내리는가

君子如屆、俾民心闋。

(군자여계, 비민심결)

군자가 만약 조심한다면 민심이 안정을 더하고

君子如夷、惡怒是違。

(군자여이, 악노시위)

군자가 만약 공평하면 미운 분노도 풀어진다네

 

不弔昊天、亂靡有定。

(불조호천, 란미유정)

구원하지 않는 하늘이여 혼란이 안정되지 않구나

式月斯生、俾民不寧。

(식월사생, 비민불녕)

달 마다 이렇게 늘어나면 백성이 편안하지 않으며

憂心如酲、誰秉國成。

(우심여정, 수병국성)

근심으로 술병 난듯한데 누가 나라를 잘 다스릴까

不自為政、卒勞百姓。

(불자위정, 졸로백성)

스스로 다스리지 않아 마침내 모든 성씨가 괴롭네

 

駕彼四牡、四牡項領。

(가피사모, 사모항령)

네 마리 숫말 수레에 말들이 목이 굵고 씩씩한데

我瞻四方、蹙蹙靡所騁。

(아첨사방, 축축미소빙)

사방을 둘러보아도 좁은땅에 달려갈 곳 없구나

 

方茂爾惡、相爾矛矣。

(방무이악, 상이모의)

그대의 악이 미워지면 그대를 창으로 상대하련만

既夷既懌、如相酬矣。

(기이기역, 여상수의)

이미 평안하고 풀리어 술에라도 취한 것 같다네

 

昊天不平、我王不寧。

(호천불평, 아왕불녕)

하늘이 평안하지 않아서 왕께서 편안하지 않은데

不懲其心、覆怨其正。

(불징기심, 복원기정)

그 마음 다스리지 않고 도리어 바름을 원망하네

 

家父作誦、以究王訩。

(가부작송, 이구왕흉)

가보가 노래를 지어 왕의 환난을 캐보려 하노니

式訛爾心、以畜萬邦。

(식와이심, 이축만방)

그대는 마음을 고쳐서 세상을 평안하게 하소서

 

《節南山》十章,六章章八句,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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