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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4 절남산지습(節南山之什)≫

 

195. 소민(小旻, 하늘이여)

【毛詩 序】 《小旻》,大夫刺幽王也。

【모시 서】 <<소민(小旻)>은 대부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旻天疾威、敷于下土。

(민천질위 부우하토)

높은 하늘이 포악한 위세를 온 세상에 펼치시네

謀猶回遹、何日斯沮。

(모유회휼 하일사저)

계획이 오히려 사악한데 어느날에 이를 그치나

謀臧不從、不臧覆用。

(모장불종 불장복용)

좋은 계획 따르지 않고 반대로 나쁜 계획을 쓰네

我視謀猶、亦孔之邛。

(아시모유 역공지공)

내가 보더라도 계획이 또한 너무나도 해롭구나

 

潝潝訿訿、亦孔之哀。

(흡흡자자 역공지애)

화합하다가 헐뜯으니 또한 너무나도 안타깝네

謀之其臧、則具是違。

(모지기장 칙구시위)

좋은 계획을 도모하는데도 모두가 이를 어기고

謀之不臧、則具是依。

(모지불장 칙구시의)

나쁜 계획을 하면 모두가 이것을 따르는구나

我視謀猶、伊于胡底。

(아시모유 이우호지)

계획을 내가 보니 오히려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

 

我龜既厭、不我告猶。

(아귀기염 불아고유)

거북점도 이미 싫어하고 나에게 알려주지 않는데

謀夫孔多、是用不集。

(모부공다 시용불집)

계획하는 사람들 많지만 일하는 데는 안 모이네

發言盈庭、誰敢執其咎。

(발언영정 수감집기구)

발언이 마당 가득하지만 누가 감히 허물을 책임질까

如匪行邁謀、是用不得于道。

(여비행매모 시용불득우도)

멀리 가는 계획 아닌듯하여 이는 정도가 아니라네

 

哀哉為猶、

(애재위유)

슬프도다 시행하더라도

匪先民是程、匪大猶是經、

(비선민시정 비대유시경)

옛 사람의 길이 아니고 크더라도 법도가 아니라네

維邇言是聽、維邇言是爭。

(유이언시청 유이언시쟁)

오직 경박한 말만 듣고 오직 경박한 말로 다투네

如彼築室于道謀、是用不潰于成。

(여피축실우도모 시용불궤우성)

집짓는데 길손에 의논하듯 하면 이루지 못하리라

 

國雖靡止、或聖或否。

(국수미지 혹성혹부)

나라가 비록 끝나지 않아도 혹 성스럽고 혹 아니며

民雖靡膴、

(민수미무)

백성이 비록 많지 않아도

或哲或謀、或肅或艾。

(혹철혹모 혹숙혹예)

혹 현명하여 지략이 있고 엄숙하고 어진이도 있다

如彼泉流、無淪胥以敗。

(여피천류 무륜서이패)

저 넘치는 샘물처럼 모두 패망으로 빠지지 않을까

 

不敢暴虎、不敢馮河。

(불감폭호 불감빙하)

감히 호랑이와 싸우지 말고 황하를 업신여기지 말라

人知其一、莫知其它。

(인지기일 막지기타)

사람들은 한가지만 알고 다른 것은 알지 못하는구나

戰戰兢兢、

(전전긍긍)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如臨深淵、如履薄冰。

(여임심연 여리박빙)

깊은 못에 임하는 듯이 하고 엷은 얼음 밟듯이 하라

 

《小旻》六章,三章章八句,三章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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