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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2 남유가어지습(南有嘉魚之什)≫

 

179. 거공(車攻, 튼튼한 수레)

【毛詩 序】 《車攻》,宣王複古也。宣王能內修政事,外攘夷狄,複文、武之境土。修車馬,備器械,複會諸侯於東都,因田獵而選車徒焉。

【모시 서】 《거공(車攻)》은 선왕(宣王)이 옛날로 회복함을 읊은 시(詩)이다. 선왕이 안으로 정사를 잘 닦고 밖으로 오랑캐들을 물리쳐 문왕과 무왕의 땅으로 국경을 회복하였으며, 수레와 말을 정비하고 기계(器械)를 구비하여 다시 동도(東都)에 제후들을 모으고 사냥을 핑계삼아서 전차와 보병을 선발했다.

 

我車既攻、我馬既同。

(아거기공 아마기동)

내 수레는 견고하고 내 말을 가지런히 하여서

四牡龐龐、駕言徂東。

(사모농롱 가언조동)

건장한 네 필 말 수레 몰고 동쪽으로 가보세

 

田車既好、四牡孔阜。

(전거기호 사모공부)

사냥 수레 훌륭하고 네 필 말도 장대하구나

東有甫草、駕言行狩。

(동유보초 가언행수)

동쪽에 있는 보전땅에 수레 타고 사냥 가세

 

之子于苗、選徒囂囂。

(지자우묘 선도효효)

그분 사냥 가시는데 몰이꾼 뽑느라 왁자지껄

建旐設旄、搏獸于敖。

(건조설모 박수우오)

갓가지 깃발 세우고 오산에서 짐승을 잡았네

 

駕彼四牡、四牡奕奕。

(가피사모 사모혁혁)

저 네 필 말 수레 타니 네 필 말이 씩씩하고

赤芾金舄、會同有繹。

(적불금석 회동유역)

붉은 폐슬에 금신 신고 줄지어 천자를 뵙네

 

決拾既佽、弓矢既調。

(결습기차 궁시기조)

활깍지와 팔찌를 끼고서 활과 화살을 갖추고

射夫既同、助我舉柴。

(사부기동 조아거시)

활쏘는 장부들이 나를 도와 잡은 짐승 쌓네

 

四黃既駕、兩驂不猗。

(사황기가 량참불의)

네 필 황마 수레 몰고 양쪽 곁말은 나란하네

不失其馳、舍矢如破。

(불실기치 사시여파)

달리는 데 실수 없고 화살을 쏘면 적중하네

 

蕭蕭馬鳴、悠悠旆旌。

(소소마명 유유패정)

쓸쓸히 말이 울고 여러 깃발이 나부끼는데

徒御不驚、大庖不盈。

(도어불경 대포불영)

무리와 마부는 조용한데 푸주간은 가득하네

 

之子于征、有聞無聲。

(지자우정 유문무성)

우리 님이 가시는데 소문만 있고 소리는 없네

允矣君子、展也大成。

(윤의군자 전야대성)

훌륭한 군자이시고 진실로 크게 이루셨도다

 

《車攻》八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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