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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22장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敝則新,

少則得, 多則惑.

是以聖人抱一, 爲天下式.

不自見故明, 不自是故彰,

不自伐故有功, 不自矜故長.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古之所謂曲則全者, 豈虛言哉! 誠全而歸之.

굽히면 온전해지고, 구부리면 곧아지며,

움푹 패이면 채워지고, 낡으면 새로워지며,

적으면 얻게되고 많으면 미혹된다.

이로써 성인은 하나를 품어 천하의 본보기가 된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밝아지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 때문에 드러나며,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공이 있고, 스스로 뽐내지 않기 때문에 오래 간다.

그는 오직 다투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더블어서 다툼을 잘하지 않는다.

옛적에 이른바 "굽으면 온전해진다."라고 한 것이 어찌 빈 말이겠는가? 온전함을 이루면 그에게로 돌아간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제22장 익겸(益謙) : 겸손을 더함

曲則全,

<굽히면 온전해지고, >

【河上公 注】 曲己從眾,不自專,則全其身也。

【하상공 주】 곡(曲)은 자기가 여럿에 붙좇고 스스로 오로지 않으면 그 자신이 온전하다.

枉則直,

<구부리면 곧아지며, >

【河上公 注】 枉,屈己而伸人,久久自得直也。

【하상공 주】 왕(枉)은 자기를 굽히면서 남을 펼치면, 오래도록 스스로 곧음을 얻음이다

窪則盈,

<움푹 패이면 채워지고, >

【河上公 注】 地窪下,水流之;人謙下,德歸之。

【하상공 주】 움푹 패인 땅 아래로 물이 흘러 가고, 겸손한 사람 아래로 덕이 돌아 간다.

敝則新,

<낡으면 새로워지며, >

【河上公 注】 自受弊薄,後己先人,天下敬之,久久自新也。

【하상공 주】 스스로 폐단(弊端)을 얇게 받고, 자기를 뒤로하고 남을 앞세우면 천하가 존경을 하고 오래도록 스스로 새롭다.

少則得,

<적으면 얻고 >

【河上公 注】 自受取少則得多也,天道祐謙,神明託虛。

【하상공 주】 스스로 적게 취하여 받으면 많이 얻으며, 하늘의 도는 겸손을 도와주고 신의 밝음은 비움에 의탁(依託)한다.

多則惑。

<많으면 미혹된다.>

【河上公 注】 財多者,惑於所守,學多者,惑於所聞。

【하상공 주】 재물이 많은 사람은 지키는 바에 미혹하고 배움이 많은 사람은 들리는 바[소문(所聞)]에 미혹한다.

是以聖人抱一為天下式。

<이로서 성인은 하나를 품어 천하의 본보기가 된다.>

【河上公 注】 抱,守也。式,法也。聖人守一,乃知萬事,故能為天下法式也。

【하상공 주】 포(抱)는 지킴이다. 식(式)은 법이다. 성인은 하나를 지켜서, 이에 만사를 알기 때문에 천하 법도(法度)와 양식(樣式)을 잘 한다.

不自見故明,

<스스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밝아지고, >

【河上公 注】 聖人不以其目視千里之外也,乃因天下之目以視,故能明達也。

【하상공 주】 성인은 그 눈으로 천리의 밖을 보는게 아니고 이에 천하의 눈을 말미암아서 보기 때문에 밝음을 잘 달성한다.

不自是故彰,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 때문에 드러나며, >

【河上公 注】 聖人不自以為是而非人,故能彰顯於世。

【하상공 주】 성인은 스스로를 옳게 하면서 남을 그르게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 잘 드러나고 나타난다.

不自伐故有功,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공이 있고, >

【河上公 注】 伐,取也。聖人德化流行,不自取其美,故有功於天下。

【하상공 주】 벌(伐)은 취함이다. 성인은 덕을 변화시켜 흘러 가도록하는데 스스로 그 칭찬을 취하지 않기 때문에 천하에 공이 있다.

不自矜故長。

<스스로 뽐내지 않기 때문에 오래 간다. >

【河上公 注】 矜,大也。聖人不自貴大,故能久不危。

【하상공 주】 긍(矜)은 큼이다. 성인은 스스로를 귀하고 크게 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잘 위태롭지 않다.

夫惟不爭,故天下莫能與之爭。

<그가 오직 다투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더블어 다툼을 잘하지 않는다.>

【河上公 注】 此言天下賢與不肖,無能與不爭者爭也。

【하상공 주】 이는 천하의 현명함과 더블어 불초함은, 잘함이 없는데 더블어 다투지 않을 것을 다툼을 말함이다.

古之所謂曲則全者,豈虛言哉。

<옛적에 이른바 "굽으면 온전해진다." 라고 한 것이 어찌 빈 말이겠는가? >

【河上公 注】 傳古言,曲從則全身,此言非虛妄也。

【하상공 주】 옛적에 전하는 말인데, ‘굽음을 붙좇으면 자신이 온전함’은 이는 허망함이 아니라는 말이다.

誠全而歸之。

<온전함을 이루면 그에게 돌아간다.>

【河上公 注】 誠,實也。能行曲從者,實其肌體,歸之於父母,無有傷害也。

【하상공 주】 성(誠)은 열매이다. 굽음에 붙좇음을 잘 행하는 것은 그 살가죽과 몸체를 결실하여서 부모에 돌아서 가며 상하는 해로움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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