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
11. 태괘(泰卦)[卦象:지천태]
☷ 坤上
☰ 乾下
건[天.하늘]이 아래에 있고, 곤[地.땅]이 위에 있다.
【卦辭(괘사)】 문왕作
泰,小往大來,吉亨。
태괘는, 작음이 가고 큼이 오니, 길하고 형통하다.
《彖》曰:泰,小往大來,吉亨。則是天地交,而萬物通也,上下交而其志同也。內陽而外陰,內健而外順,內君子而外小人。君子道長,小人道消也。
《단전》에서 말하였다:“태(泰)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길하고 형통함”은 곧 이것은 천지가 사귀어 만물이 형통하고 위와 아래가 사귀어 그 뜻이 같아짐이다. 양이 안[아래]에 있고 음이 밖[위]에 있으니, 안으로는 굳세면서 밖으로는 유순하며, 군자가 안에 있고 소인이 밖에 있음이다. 군자의 도는 자라나고 소인의 도는 사라진다.
《象》曰:天地交,泰,后以財成天地之道,輔相天地之宜,以左右民。
《상전》에서 말하였다:천지가 사귐이 “태(泰)”이니, 임금이 천지의 도를 재물로서 이루며, 천지의 마땅함을 서로 도우며(輔相) 그로서 백성을 좌우[보호]로 한다.
【爻辭(효사)】 주공作
初九,拔茅茹,以其彙,征吉。
초구(初九)는 띠 풀을 뽑으면 엉켜있는데, 그 무리로써 나서야 길하다.
《象》曰:拔茅征吉,志在外也。
《상전》에서 말하였다:“띠 풀이 뽑히듯 나서야 길함”은 뜻이 밖에 있음이다.
九二,包荒,用馮河, 不遐遺;朋亡, 得尚于中行。
구이(九二)는 거칢을 포용하고 사나운 황하를 [맨몸으로] 건너려 해야, 멀리 버려지지 않으며;벗이 없어도 가운데 [오(五)효]로 가서 높은 짝을 얻는다.
《象》曰:包荒,得尚于中行,以光大也。
《상전》에서 말하였다: “거칢을 포용하고 가운데로 가서 높은 짝을 얻음”은 그로서 빛나고 커짐이다.
九三,无平不陂,无往不復,艱貞无咎。勿恤其孚,於食有福。
구삼(九三)은 평평함은 기울지 않음이 없고, 가면 돌아오지 않음이 없으니, 어려워도 곧아야 허물이 없다. 그 믿음을 근심하지 말아야 먹는데 복이 있다.
《象》曰:无往不復,天地際也。
《상전》에서 말하였다:“가는데가 없고 돌아옴도 없음”은 하늘과 땅의 변두리(사귐)이기 때문이다.
六四,翩翩,不富以其鄰,不戒以孚。
육사(六四)는 훨훨 날아서, 부유하지 않음으로서 그 이웃하고 경계하지 않고서 믿는다.
《象》曰:翩翩不富,皆失實也。不戒以孚,中心願也。
《상전》에서 말하였다:“훨훨 날아서 부유하지 않음”은 모두 실질을 잃음이다. “경계하지 않고서 믿음”은 가운데 마음이 원함이다.
六五,帝乙歸妹,以祉元吉。
육오(六五)는 제을(帝乙)이 여동생을 시집보내니, 복록(祉祿)으로써 크게 길하다.
《象》曰:以祉元吉,中以行願也。
《상전》에서 말하였다:“복이 있고 크게 길함”은 마음으로 원하는 바를 실천하기 때문이다.
上六,城復于隍,勿用師,自邑告命,貞吝。
상육(上六)은 성이 [무너져] 해자로 돌아가니, 읍에서 명을 내리니 군대를 쓰려 하지 말아라, 곧아도 부끄럽다.
《象》曰:城復于隍,其命亂也。
《상전》에서 말하였다:“성이 [무너져] 해자로 돌아감”은 그 명이 어지럽기 때문이다.
※ (拔)뽑을 발, (茹)먹을 여, (彙)무리 휘, (馮)업신여길 빙, (陂)비탈 파, (翩)나부낄 편,
▣ 【序卦傳(서괘전)】 공자作
履而泰然後安 故受之以泰. 泰者 通也.
밟아서[생활] 크게 통한 연후에 편안해 지기 때문에 “태”괘로 받는다. “태”라는 것은 통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