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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 패풍(邶風≫
34. 포유고엽(匏有苦葉, 박의 쓴 잎)
【毛詩序】 《匏有苦葉》 刺衛宣公也 公與夫人 竝爲淫亂
【모시 서】 ≪포유고엽(匏有苦葉)≫은 위(衛)나라 선공(宣公)을 풍자한 시이다. 선공(宣公)과 부인이 나란히 음란(淫亂)하였다.
匏有苦葉 濟有深涉
(포유고엽 제유심섭)
박에는 쓴 잎 있고 나루에는 깊은 데가 있는데
深則厲 淺則揭
(심즉여 천즉게)
깊으면 옷 입고 건너고 얕으면 걷고서 건넌다네
有瀰濟盈 有鷕雉鳴
(유미제영 유요치명)
나루에 가득찬 물이 있고 꿩이 울면 암꿩이 있는네
濟盈不濡軌 雉鳴求其牡
(제영불유궤 치명구기모)
가득찬 물 바퀴축 못 적셔도 꿩이 울면 수컷을 찾네
雝雝鳴鴈 旭日始旦
(옹옹명안 욱일시단)
기럭기럭 기러기 울면 해돋는 날 아침 시작되는데
士如歸妻 迨冰未泮
(사여귀처 태빙미반)
사내가 장가가려면 얼음이 녹기 전에 해야 한다네
招招舟子 人涉卬否
(초초주자 인섭앙부)
소리쳐 뱃사공 불러서 남은 건너도 나는 안 갔다네
人涉卬否 卬須我友
(인섭앙부 앙수아우)
남은 가고 나는 안가는데 나는 내 벗을 기다린다네
<匏有苦葉> 四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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