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동원' 선포했지만…"러군, 탄약·장비·훈련 모두 불가능"
앞서 지난 21일 푸틴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인해 불리해진 전황을 뒤집고자 부분 동원령을 선포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번 동원령으로 약 30만명의 예비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들에게 보급될 무기가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영국 전략컨설팅회사 시빌린의 알렉스 로드 유라시아연구원은 "러시아는 현재 30만명에 달하는 예비역들에게 신속히 무기를 배급할 수도 없고 이들을 신속히 배치하기도 어렵다"며 "전쟁 기간동안 중요 전략 자산을 잃어 이미 투입된 병력에 보급하는 것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여기에 파괴된 탱크나 장갑차 등의 전쟁 장비도 관건이다. 오픈 소스 정보 플랫폼 오릭스에 따르면 러시아군 장비는 전쟁 기간 동안 최소 6300대 이상이 파괴됐고 이 중 1168대는 탱크다. 이는 사진과 영상으로 확인된 정보인만큼 실질적인 타격은 더욱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은 지난 21일 "(러시아군이 전쟁에 나가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보니 (러시아인들이) 전쟁에 나가기 원치 않아 하는 것 같다"며 "그렇다보니 그들은 무기도, 방어구도, 방탄모도 없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설령 러시아 보급과 동기부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실전 배치는 여전히 난관에 갇혔다. 전문가들은 "30만명의 병력이 신속하게 전투 훈련을 받는 것 역시 불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2008년 러시아는 군대의 현대화·전문화를 목표로 한 군대 개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옛 소련 당시 운용되던 지휘통제소들이 없어져 대규모 군대의 신속한 훈련이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동원령으로 징집된 동원병들은 내년 봄에야 투입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시빌린 측은 "(지금 병력을 투입해도) 우크라이나는 한겨울이다"라며 "내년 봄은 돼야 신규 병력 투입이 전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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