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陳風)≫
140. 동문지양(東門之楊, 동문의 버드나무)
東門之楊、其葉牂牂。
(동문지양 기엽장장)
동쪽 문의 버드나무 그 잎이 짱짱하게 무성하네
昏以為期、明星煌煌。
(혼이위기 명성황황)
저녁에 만나자 약속했는데 별만 휘황하게 밝구나
東門之楊、其葉肺肺。
(동문지양 기엽폐폐)
동쪽 문의 버드나무 그 잎이 너풀너풀 우거졌네
昏以為期、明星晢晢。
(혼이위기 명성절절)
저녁에 만나자 약속했는데 별만 절절하게 밝구나
《東門之楊》二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東門之楊》,刺時也。昏姻失時,男女多違。親迎,女猶有不至者也。
【모시 서】 <동문지양(東門之楊)>은 시절을 풍자한 시(詩)이다. 혼인할 시기를 놓치고 남녀가 [혼인을] 많이 어기며 친영(親迎)을 행한 여인도 오히려 이르지 않는 자가 있었음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東門之楊、其葉牂牂。
(동문지양 기엽장장)
동쪽 문의 버드나무 그 잎이 짱짱하게 무성하네
【毛亨 傳】 興也。牂牂然,盛貌。言男女失時,不逮秋冬。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암컷 양 무리처럼 성한 모양이다. 남녀가 때를 잃고 가을과 겨울을 잡지 못함을 말함이다.
昏以為期、明星煌煌。
(혼이위기 명성황황)
저녁에 만나자 약속했는데 별만 휘황하게 밝구나
【毛亨 傳】 期而不至也。
【모형 전】 약속했는데 이르지 않았음이다.
東門之楊、其葉肺肺。
(동문지양 기엽폐폐)
동쪽 문의 버드나무 그 잎이 너풀너풀 우거졌네
【毛亨 傳】 肺肺,猶牂牂也。
【모형 전】 폐폐(肺肺, 성할 패)는 장장(牂牂)과 같다.
昏以為期、明星晢晢。
(혼이위기 명성절절)
저녁에 만나자 약속했는데 별만 절절하게 밝구나
【毛亨 傳】 晢晢,猶煌煌也。
【모형 전】 절절(晢晢, 밝을 절)은 황황(煌煌)과 같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東門之楊、其葉牂牂。
(동문지양 기엽장장)
동쪽 문의 버드나무 그 잎이 짱짱하게 무성하네
【鄭玄 箋】 箋雲:楊葉牂牂,三月中也。興者,喻時晚也,失仲春之月。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버드나무 잎이 무성함은, 3월 중순이다. 흥(興)이라는 것은, 때가 늦었음은, 봄의 가운데 달을 잃었음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昏以為期、明星煌煌。
(혼이위기 명성황황)
저녁에 만나자 약속했는데 별만 휘황하게 밝구나
【鄭玄 箋】 箋雲:親迎之禮以昏時,女留他色,不肯時行,乃至大星煌煌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친영의 예로써 혼인을 할 때는 여자가 다른 지역에 머물러 시간이 감을 좋아하지 않는데, 마침내 밝은 별이 휘황하게 이르렀음이다.”라고 하였다.
東門之楊、其葉肺肺。
(동문지양 기엽폐폐)
동쪽 문의 버드나무 그 잎이 너풀너풀 우거졌네
○肺,普貝反,又蒲貝反。
【音義】 ○패(肺, 성할 패)는, 보와 패의 반절음이며 또는 포와 패의 반절음이다。
昏以為期、明星晢晢。
(혼이위기 명성절절)
저녁에 만나자 약속했는데 별만 절절하게 밝구나
○晢,之世反。
【音義】 ○절(晢, 밝을 절)은, 지와 세의 반절음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東門之楊》,刺時也。昏姻失時,男女多違。親迎,女猶有不至者也。(○迎,魚敬反,下注同。)
疏「《東門之楊》二章,章四句」至「至者」。○正義曰:毛以昏姻失時者,失秋冬之時。鄭以為失仲春之時。言「親迎,女猶不至」,明不親迎者相違眾矣,故舉不至者,以刺當時之淫亂也。言相違者,正謂女違男,使昏姻之禮不成。是男女之意相違耳,非謂男亦違女也。經二章,皆上二句言昏姻失時,下二句言親迎而女不至也。
東門之楊,其葉牂牂。(興也。牂牂然,盛貌。言男女失時,不逮秋冬。箋雲:楊葉牂牂,三月中也。興者,喻時晚也,失仲春之月。○牂,子桑反。)
昏以為期,明星煌煌。(期而不至也。箋雲:親迎之禮以昏時,女留他色,不肯時行,乃至大星煌煌然。○煌音皇。)
疏「東門」至「煌煌」。○毛以為,作者以楊葉初生,興昏之正時。楊葉長大,興晚於正時。故言東門之楊,其葉已牂牂然而大矣。楊葉已大,不複見其初生之時,以興歲之時月已至於春夏矣。時節已晚,不複及其秋冬之時。又複淫風大行,女留他色,不從男子。親迎者用昏時以為期,今女不肯時行,至於明星煌煌然,而夜已極深,而竟不至。禮當及時配合,女當隨夫而行,至使昏姻失時,男女相違如是,故舉以刺時也。○鄭以失時謂在仲春之後為異,其義則同。○傳「牂牂」至「秋冬」。○正義曰:此刺昏姻失時,而舉楊葉為喻,則是以楊葉初生喻正時,楊葉已盛喻過時。毛以秋冬為昏之正時,故雲男女失時,不逮秋冬也。秋冬為昏,無正文也。《邶風》雲「士如歸妻,迨冰未泮」,知迎妻之禮,當在冰泮之前。荀卿書雲:「霜降逆女,冰泮殺止。」霜降,九月也。冰泮,二月也。然則荀卿之意,自九月至於正月,於禮皆可為昏。荀在焚書之前,必當有所憑據。毛公親事荀卿,故亦以為秋冬。《家語》雲:「群生閉藏為陰,而為化育之始,故聖人以合男女,窮天數也。霜降而婦功成,嫁娶者行焉。冰泮而農業起,昏禮殺於此。」又雲:「冬合男女,春頒爵位。」《家語》出自孔塚,毛氏或見其事,故依用焉。《地官· 媒氏》雲:「仲春之月,令會男女。於是時也,奔者不禁。」唯謂三十之男,二十之女,所以蕃育人民,特令以仲春會耳。其男未三十,女未二十者,皆用秋冬,不得用仲春也。○箋「楊葉」至「之月」。○正義曰:箋亦以楊葉之盛,興晚失正時也。鄭言「楊葉牂牂,三月中」者,自言葉盛之月,不以楊葉為記時也。董仲舒曰:「聖人以男女陰陽,其道同類,觀天道向秋冬而陰氣來,向春夏而陰氣去,故古人霜降始逆女,冰泮而殺止,與陰俱近而陽遠也。」鄭以昏姻之月唯在仲春,故以喻晚失仲春之月。鄭不見《家語》,不信荀卿,以《周禮》指言「仲春之月,令會男女」,故以仲春為昏月。其《邶風》所雲,自謂及冰泮行請期禮耳,非以冰之未泮已親迎也。毛、鄭別自憑據,以為定解,詩內諸言昏月,皆各從其家。○傳「期而不至」。○正義曰:序言「親迎,而女猶有不至」者,則是終竟不至,非夜深乃至也。言「明星煌煌」者,男子待女至此時不至,然後始罷,故作者舉其待女不得之時,非謂此時至也。傳嫌此時女至,故辨之雲「期而不至」,言期以昏時至,此時猶不至也。○箋「親迎」至「煌煌然」。○正義曰:《士昏禮》「執燭前馬」,是親迎之禮以昏也。用昏者,取陽往陰來之義。女不從夫,必為異人之色,故雲「女留他色,不肯時行,乃至大星煌煌然」。亦言至此時不至。
東門之楊,其葉肺肺。(肺肺,猶牂牂也。○肺,普貝反,又蒲貝反。)
昏以為期,明星晢晢。(晢晢,猶煌煌也。○晢,之世反。)
《東門之楊》二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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