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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孔子]

논어(論語) 卷一//학이(學而)

by 석담 김한희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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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卷一

【학이(學而)

 

1-1)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설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맞게 익히면, 설득[습득(習得)]됨이 또한 아닌가? 동문이 먼데로 부터 아울러 오면, 즐거움이 또한 아닌가? 남이 알지 못해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또한 아닌가?”

 

石潭齋  : “인부지(人不知)”는 사람들이 알지 못함이고,  “인지부기지(人之不己知)”는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아니함이. “하안(晏)  “범인유소부지(凡人有所不知)" '대체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바 있다'라고 함을 따랐다.

 

  

1-2)有子曰: "其爲人也, 孝弟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上而好作亂者, 未之有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유자왈: "기위인야, 효제이호범상자 선의. 불호범상이호작란자, 미지유야. 군자무본, 본립이도생,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됨이, 효도하고 아우 다우면서 위를 범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위를 범하기 좋아하지 않으면서 혼란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있지 않았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데, 근본이 서게 되면 도가 생겨난다. 효도하고 아우 다운 것이 그 어짊을 실천하는 근본이지요?”

 

 

1-3)子曰: "言令色, 鮮矣仁."

(자왈: "교언령색, 선의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기색을 꾸민다면, 어짊이 드물다.”

 

 

1-4)曾子曰: "吾日三省, 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왈: "오일삼성, 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날마다 세 가지를 살핀다. 내 몸을, 남들과 꾀하면서 충심을 다하지 않았는가? 동문과 벗을 더블어 사귀면서 믿지 않았는가? 전해야 할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

 

 

1-5)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자왈: "도천승지국, 경사이신, 절용이애인, 사민이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도는 존경으로 [종묘]섬겨서 믿게하고, 쓰임을 절약하여 사람을 아끼며, 백성을 부림이 때맞아야 한다.”

   

譯註 1: 孟子萬章下篇北宮錡問曰: “周室班爵祿也如之何?” 孟子曰: “其詳不可得而聞也諸侯惡其害己也而皆去其籍然而軻也嘗聞其略也

            (맹자 만장하북궁기가 물었다." 주나라 왕실의 작록(爵祿)을 반열함은 어떻게 했습니까? 맹자 답하기를 그 자세한 것을 얻어듣지 못했다. 제후들이 자기의 해가 됨을 싫어하여 그들의 호적을 모두 없애버렸으나 그래도 내가 일찍이 그 대략을 들었다.)

 

 

1-6)子曰: "弟子, 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자왈: "제자, 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우들은 들어오면 효도하고 나가면 아우 다워야 하며, 삼가하여서 믿게하고, 널리 무리를 아껴서 어짊에 친해야 하며,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그로서 글을 배운다.”

 

 

1-7)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자하왈: "현현이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 능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자하가 말하였다. “현덕을 중시하면 기색이 바뀐다. 부모를 섬김에 능히 그의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김에 능히 그의 몸을 바치며, 동문과 벗이 더블어 사귐에 말함에 믿음이 있게 하면, 비록 말하기를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배웠다라고 일컫겠다.”

 

譯註 1: 儀禮 喪服篇. , 君至尊也. 天子諸侯及卿大夫有地者皆曰君

             (의례 상복() ; 자하(子夏) 에 말하기를 군은 높이 이르름이다.”라고 했다. ; 정현(鄭玄)  천자와 제후 경.대부에 미치기 까지 땅[봉지(封地)]이 있는 사람을 모두 말하기를 ()’이라 한다.”

 

 

1-8)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우면 고집하지 않는다. 충심으로 믿음을 주체로 하여, 자기와 같지 않은 사람을 벗함이 없고, 잘못이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譯註 1: 周易繫辭下傳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中略>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 屈也 來者 信也. 屈信相感而利生焉. 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주역계사하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에 무엇이 생각이고 무엇이 꾀함인가? 천하에서 돌아갈 곳은 한곳인데 진흙길은 여럿이다. <중략>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는 것,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서 한 해가 이루어진다. 가는 것은 굽히[], 오는 것은 펼치[]는 것이다. 굽힘과 펼침이 서로 감응하여 이로움이 생긴다. 자벌레가 몸을 굽히는 것은, 그로써 펼침[]을 구함이다. 용과 뱀이 겨울 잠에 듦은, 그로써 몸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1-9)曾子曰: "終追遠, 民德歸厚矣."

(증자왈: "신종추원, 민덕귀후의.")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상사[마침]을 삼가하고 조상[먼곳]을 쫓으면, 백성의 덕이 두텁게 돌아온다.” [상사를 신중히 하고 훌륭한 조상을 쫓음이다]

 

譯註 1: 大學 經文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則近道矣.

             (대학 經文사물은 근본과 끝이 있고, 일은 마침과 비롯됨이 있는데, [본말과 종시] 먼저와 뒤 하는 바를 알면 도에 가깝다.)

 

 

1-10)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자금문어자공왈: "부자지어시방야, 필문기정, 구지여, 억여지여?" 자공왈: "부자온량공검양이득지. 부자지구지야, 기제이호인지구지여?")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스승님께서 어떤 나라에 이르시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책을 들으셨는데, 요구 하셨는지요? 아니면 준 것 인지요?”

자공이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온화선량공손검소겸양으로서 [정책를] 들으셨다네. 스승님의 듣고자 하신 정책은, 그 모두 남들의 구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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譯註 1: 說文解字 ()國也周禮注曰: 大曰邦, 小曰國(설문해자 은 나라이다. 주례주에 말하기를 큰 나라는 이라 하고, 작은 나라는 이라 한다.

 

 

1-11)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부재, 관기지; 부몰, 관기행;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계실 때에는 그 뜻함을 관찰하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그 행적을 관찰한다. 삼년동안 아버지의 법도를 고침이 없어야 효도한다고 일컫을 수 있다.”

 

 

1-12)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자왈: "례지용, 화위귀. 선왕지도, 사위미, 소대유지. 유소불행, 지화이화, 불이례절지, 역불가행야.")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의 쓰임은 어울림을 귀하게 여긴다. 선왕의 도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기는데, 작거나 큰일이 그것을 말미암아 행하지 않는 바 있었다. 화합을 알고서 화합하고 예로서 절제함이 아니라면 또한 행함이 불가하다.”

 

 

1-13)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유자왈: "신근어의, 언가복야. 공근어례, 원치욕야. 인불실기친, 역가종야.")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믿음이 옳음에 가깝다면 말을 다시 할 수 있고, 공손함이 예에 가깝다면 부끄러워 욕됨이 멀다. 그 친함을 잃지 않는다면 또한 우두머리를 할 수 있다.”

 

 

1-14)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기를 배불리 구함이 없고, 머무름에 편안을 구함이 없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함은 삼가하여, 도가 있음에 나아가 그것으로 바로 되면, 이미 배우기를 좋아한다 일컫을 수 있다.”

 

 

1-15)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子貢曰: ":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子曰: "賜也始可與言已矣, 告諸往而知來者."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자공왈: ": '여절여차, 여탁여마,' 기사지위여?" 자왈: "사야시가여언이의, 고제왕이지래자.")

자공이 말하였다. “가난하여도 아첨함이 없고, 부유하여도 교만함이 없다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구나,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즐겁고, 부유하면서 예의를 좋아하는 사람 만은 못하다.”

자공이 말하였다. “시경에서 이르기를 ‘[칼로] 자르는 듯, [줄로] 가는 듯, [정으로] 쪼는 듯, [숫돌로] 갈아내는 듯 하도다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이런 것을 말한 것이지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는 비로서 함께 를 일러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지나간 것을 일러주었더니 오는 것을 아는구나.”

 

 

1-16)子曰:「 不患人之不己知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고, 남을 알지 못함을 근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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