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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4 절남산지습(節南山之什)≫

◎ 200. 항백(巷伯, 맏 내시)

 

萋兮斐兮、成是貝錦。

(처혜비혜, 성시패금)

아름답고 화려함이 조개무늬 비단을 닮았는데

彼譖人者、亦已大甚。

(피참인자, 역이대심)

저 참소하는 사람들이 이미 크게 많아졌구나

 

哆兮侈兮、成是南箕。

(치혜치혜, 성시남기)

커다랗고 사치로움이 바로 남기성을 닮았는데

彼譖人者、誰適與謀。

(피참인자, 수적여모)

저 참소하는 사람들은 누구와 주로 모의하나

 

緝緝翩翩、謀欲譖人。

(즙즙편편, 모욕참인)

조잘조잘 입 놀리며 남을 모함하려 꾀하는데

慎爾言也、謂爾不信。

(신이언야, 위이불신)

그대 말 조심하시오 그대 못믿겠다 말한다네

 

捷捷幡幡、謀欲譖言。

(첩첩번번, 모욕참언)

재빠르게 반복하여 모함하는 말하려 꾀하는데

豈不爾受、既其女遷。

(기불이수, 기기여천)

어찌 그대를 받지 않고 뒤에 그대 버리겠는가

 

驕人好好、勞人草草。

(교인호호, 로인초초)

교만한 사람 좋아하고 수고로운 사람 괴로운데

蒼天蒼天、視彼驕人、矜此勞人。

(창천창천, 시피교인, 긍차로인)

푸른 하늘이시여 저 교만한 사람 보시고 이 수고로운 사람 가엾게 여기소서

 

彼譖人者、誰適與謀。

(피참인자, 수적여모)

저 참소하는 사람들은 누구와 주로 모의하나

取彼譖人、投畀豺虎。

(취피참인, 투비시호)

모함하는 자를 잡아서 승냥이 호랑이에 던지고

豺虎不食、投畀有北。

(시호불식, 투비유북)

승냥이 호랑이가 먹지 않으면 북녘에 던져주고

有北不受、投畀有昊。

(유북불수, 투비유호)

북녘에도 받아주지 않으면 하늘에 던져주시오

 

楊園之道、猗于畝丘。

(양원지도, 의우무구)

양원으로 가는 길 높은 묘구에 의지하는구나

寺人孟子、作為此詩。

(시인맹자, 작위차시)

환관 내시 맹자께서 이렇게 시를 지으셨으니

凡百君子、敬而聽之。

(범백군자, 경이청지)

여러 모든 군자님들 조심하여서 들을 지어다

 

《巷伯》七章,四章章四句,一章五句,一章八句,一章六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巷伯》,刺幽王也。寺人傷於讒,故作是詩也。

【모시 서】 <항백(巷伯)>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내시가 참소하는 말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 시를 지은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萋兮斐兮、成是貝錦。

(처혜비혜, 성시패금)

아름답고 화려함이 조개무늬 비단을 닮았는데

【毛亨 傳】 興也。萋、斐、文章相錯也。貝錦,錦文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처(萋: 우거질 처)와 비(斐: 문채 날 비)는 무늬가 서로 어긋나게 문채(文彩)남이다. 패금(貝錦)은 비단의 무늬이다.

彼譖人者、亦已大甚。

(피참인자, 역이대심)

저 참소하는 사람들이 이미 크게 많아졌구나

 

哆兮侈兮、成是南箕。

(치혜치혜, 성시남기)

커다랗고 사치로움이 바로 남기성을 닮았는데

【毛亨 傳】 哆,大貌。南箕,箕星也。侈之言是必有因也,斯人自謂辟嫌之不審也。昔者,顏叔子獨處於室,鄰之釐婦又獨處於室。夜,暴風雨至而室壞。婦人趨而至,顏叔子納之而使執燭。放乎旦而蒸盡,縮屋而繼之。自以為辟嫌之不審矣。若其審者,宜若魯人然。魯人有男子獨處於室,鄰之釐婦又獨處於室。夜,暴風雨至而室壞。婦人趨而託之。男子閉戶而不納。婦人自牖與之言曰:「子何為不納我乎?」男子曰:「吾聞之也,男子不六十不間居。今子幼,吾亦幼,不可以納子。」婦人曰:「子何不若柳下惠然,嫗不逮門之女,國人不稱其亂。」男子曰:「柳下惠固可,吾固不可。吾將以吾不可,學柳下惠之可。孔子曰:『欲學柳下惠者,未有似於是也。』」

【모형 전】 치(哆: 입 딱 벌릴 치)는 큰 모양이다. 남기(南箕)는 삼태기 별이다. 사치라는 말은 반드시 원인이 있는데, 이 사람은 스스로의 혐의를 피하고 살피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다. 옛날에 안숙자(顏叔子)가 집에 홀로 거처하고 이웃의 과부가 또 집에 홀로 거처하였다. 밤에 폭풍과 비바람이 몰아쳐서 집이 무너졌는데, 부인이 서둘러서 피해오자 안숙자(顏叔子)가 받아들여서 촛불을 잡도록 하였으며 해가 떠오를 때까지 다 타버리자 집을 뜯어서 계속 밝혔지만 스스로 혐의를 피하는 것을 살피지 못했다. 만약 잘 살피는 자라면 의당 노(魯) 나라 사람 처럼 해야한다고 여겼다. 노(魯) 나라 사람은 남자가 집에 홀로 거처하고 이웃의 과부가 또 집에 홀로 거처하고 있었는데, 밤에 폭풍과 비바람이 몰아쳐 집이 무너져서 부인이 급히 달려가서 의탁을 하니 남자는 문을 닫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부인이 스스로 창문을 통해서 말하기를 ‘그대는 어찌 나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십니까?’고 하니, [노 나라] 남자가 말하기를 ‘내가 듣기로는, 남자가 60세가 안되면 [남녀가] 썩여서 거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 그대는 젊고 나 또한 젊으니 그대를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부인이 말하기를 ‘그대는 어찌 유하혜(柳下惠)처럼 그렇게 하지 않고, 따뜻하게 문 밖의 여자를 잡지 않았으니, 나라 사람들이 난(亂)이라고 칭하지 않았습니까?'고 하니, 남자가 말하기를 '유하혜(柳下惠)는 참으로 괜찮다고 하였고, 나는 진실로 불가하다고 했지만, 나는 장차 내가 불가함을 가지고 유하혜의 가능함을 배우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하혜(柳下惠)를 배우고자 한 것이, 이[남자] 보다 더 닮은 이는 없었다.'라고 했다.

彼譖人者、誰適與謀。

(피참인자, 수적여모)

저 참소하는 사람들은 누구와 주로 모의하나

 

緝緝翩翩、謀欲譖人。

(즙즙편편, 모욕참인)

조잘조잘 입 놀리며 남을 모함하려 꾀하는데

【毛亨 傳】 緝緝,口舌聲。翩翩,往來貌。

【모형 전】 즙즙(緝緝: 이을 즙)은 헐뜯는 소리이다. 편편(翩翩: 나부낄 편)은 왔다갔다 함이다.

慎爾言也、謂爾不信。

(신이언야, 위이불신)

그대 말 조심하시오 그대 못믿겠다 말한다네

 

捷捷幡幡、謀欲譖言。

(첩첩번번, 모욕참언)

재빠르게 반복하여 모함하는 말하려 꾀하는데

【毛亨 傳】 捷捷,猶緝緝也。幡幡,猶翩翩也。

【모형 전】 첩첩(捷捷: 빠를 첩)은 즙즙(緝緝)과 같다. 번번(幡幡: 깃발 번)은 편편(翩翩)과 같다.

豈不爾受、既其女遷。

(기불이수, 기기여천)

어찌 그대를 받지 않고 뒤에 그대 버리겠는가

【毛亨 傳】 遷,去也。

【모형 전】 천(遷: 옮길 천)은 버림이다.

 

驕人好好、勞人草草。

(교인호호, 로인초초)

교만한 사람 좋아하고 수고로운 사람 괴로운데

【毛亨 傳】 好好,喜也。草草,勞心也。

【모형 전】 호호(好好: 좋을 호)는 기뻐함이다. 초초(草草)는 수고로운 마음이다.

蒼天蒼天、視彼驕人、矜此勞人。

(창천창천, 시피교인, 긍차로인)

푸른 하늘이시여 저 교만한 사람 보시고 이 수고로운 사람 가엾게 여기소서

 

彼譖人者、誰適與謀。

(피참인자, 수적여모)

저 참소하는 사람들은 누구와 주로 모의하나

取彼譖人、投畀豺虎。

(취피참인, 투비시호)

모함하는 자를 잡아서 승냥이 호랑이에 던지고

【毛亨 傳】 投,棄也。

【모형 전】 투(投: 던질 투)는 버림이다.

豺虎不食、投畀有北。

(시호불식, 투비유북)

승냥이 호랑이가 먹지 않으면 북녘에 던져주고

【毛亨 傳】 北方寒涼而不毛。

【모형 전】 북쪽 지방은 춥고 서늘하여서 털이 없다.

有北不受、投畀有昊。

(유북불수, 투비유호)

북녘에도 받아주지 않으면 하늘에 던져주시오

【毛亨 傳】 昊,昊天也。

【모형 전】 호(昊: 하늘 호)는 큰 하늘이다.

 

楊園之道、猗于畝丘。

(양원지도, 의우무구)

양원으로 가는 길 높은 묘구에 의지하는구나

【毛亨 傳】 楊園,園名。猗,加也。畝丘,丘名。

【모형 전】 양원(楊園)은 동산의 이름이고, 의(猗: 불깐 개 의)는 더함이다. 무구(畝丘)는 언덕의 이름이다.

寺人孟子、作為此詩。

(시인맹자, 작위차시)

환관 내시 맹자께서 이렇게 시를 지으셨으니

【毛亨 傳】 寺人而曰孟子者,罪已定矣,而將踐刑,作此詩也。

【모형 전】 내시인 사람이면서 맹자라는 자가 말하기를 ‘죄가 이미 정해졌는데 장차 형벌을 집행하여 이 시(詩)를 지었다.’고 함이다.

凡百君子、敬而聽之。

(범백군자, 경이청지)

여러 모든 군자님들 조심하여서 들을 지어다

 

《巷伯》七章,四章章四句,一章五句,一章八句,一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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