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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

◎ 도덕경(道德經)

by 석담 김한희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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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

 

도덕경(道德經) 1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 名天地之始, , 名萬物之母.

故常無欲, 以觀其妙, 常有欲, 以觀其徼.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를 권도(權道)라고 할 수 있으면 늘 하던 도()가 아니다.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할 수 있으면 늘 하던 이름이 아니다.

없음[]은 천지의 시작하는 이름이고, 있음[]은 만물의 어미[길러냄]되는 이름이다. 그러므로 항상 없음[]을 바라면 그로서 그[만물] 미묘(微妙)함을 보고, 항상 있음[]을 바라면 그로서 그[만물]의 돌아감[]을 본다. 이 두 가지는 같은데서 나왔는데 이름이 다르며, 같음을 일컫기를 가물함[]이라 하는데, 가물해 지고 또 가물하면, 여러 미묘함의 문이 된다.

 

 도덕경(道德經) 2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不居. 夫唯不居, 是以不去.

천하가 모두 아름다움이 아름답게 됨을 알면, 이것은 이미 미움이다. 모두 선함이 선하게 됨을 알면, 이것은 이미 선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서로 생겨나고, 어려움과 바뀜[쉬움]은 서로 이루어지며, 긴것과 짧음은 서로 모양을 하고, 높음과 낮음은 서로 기울며, 음과 소리는 서로 어울리고, 앞과 뒤는 서로 따른다.

이로서 성인은 함이 없음의 일을 처리하며, 말하지 않는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은 이렇게 만들어지면서도 핑계대지 않고, 생겨나지만 있게 하지 않으며, 하여도 의지하지 않고, 공을 이루지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분은 오직 머무르지 않지만, 이것으로서 떠나지는 않는다.

 

 도덕경(道德經) 3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是以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 爲無爲, 則無不治.

현명함을 숭상하지 않아야, 백성들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하고,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아야,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을 만들지 않으며, 욕심 낼 수 있음을 나타내지 않아야, 백성들로 하여금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이로써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우고 그 배를 채우며, 그 뜻을 약하게 하고 그 뼈를 강하게 한다.

오히려 백성들로 하여금 앎도 없고 욕심도 없게 하여, 그 지혜로운 것으로 하여금 감히 하지 않게 한다.

함이 없음으로 하게 되면, 곧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다.

 

 도덕경(道德經) 4

道沖而用之, 或不盈, 淵兮似萬物之宗.

挫其銳, 解其粉, 和其光, 同其塵, 湛兮似或存. 吾不知其誰之子, 象帝之先.

()는 용솟음 치면서 쓰여 지는데, 혹 가득차지 않음이 만물의 근본인 못[]을 닮았다.

[]의 날카로움을 꺽고, 그 어지러움을 해결하며, 그 빛에 어울리고, 그 먼지[세속]에도 함께 하는데, 혹 존재함이 깊은 고요함을 닮았다.

나는 그[]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지 못하는데, 오히려 상제보다 앞섯다.

 

 도덕경(道德經) 5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天地之間, 其猶橐籥乎?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如守中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추구로 여긴다. 성인은 어질지 않아서 모든 성씨를 추구로 여긴다.

하늘과 땅 사이는, 그것[만물]이 오히려 풀무와 피리가 아닌가? [풀무와 피리는] 비우면 오그라들지 않고, 움직이면 나오는게 나아진다 . 말이 많으면 술수(術數)가 다하니, 가운데를 지킴 만 같지 못하다.

 

 도덕경(道德經) 6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골짜기 신은 죽지 않는데, 이를 일컬어 가물[하늘]한 암컷[]이라 한다.

가물한 암컷의 문인데, 이를 일컬어 하늘과 땅의 뿌리라고 한다.

이어지고 이어져 존재함에 이르르니, 쓰고 써도 수고롭지 않다.

 

 도덕경(道德經) 7

天長地久天地所以能長且久者以其不自生 故能長生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外其身而身存非以其無私邪故能成其私

하늘은 길게하고 땅은 오래한다. 하늘과 땅이 길고 또 오래 잘하는 것의 까닭은, 그들이 스스로 생겨나지 않기 때문에 길게 잘 살아 간다.

이러함으로서 성인은 그[자신] 몸을 뒤로 하는데도 몸이 앞서고, 그의 몸을 도외시(度外視) 하지만 몸이 보존된다.

그 사사로움이 없음으로써 [그러함]아니겠는가? 그러므로 그 사사로움이 잘 이루어 진다.

 

 도덕경(道德經) 8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于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최상의 착함은 물과 같다. 물의 착함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많은 사람의 싫어하는 곳에 처하기 때문에 도에 가깝다.

[물이]머무르면 땅이 좋아지고, 마음은 못 같이 착하며, 더불어 어짊이 착하고, 말은 진실하여 착하며, 바름은 다스림이 착하며, 일을 잘하여 착하고, 움직임은 때에 맞게 착하니, []은 오직 다투지 않기 때문에 허물이 없다.

 

 도덕경(道德經) 9

持而盈之不如其已揣而梲之不可長保 金玉滿堂莫之能守 富貴而驕自遺其咎 功成身退天之道也

가지고서 가득 채우려 하면 그만 둠 만 못하고, 잘라내고 쪼꾸미[동자 기둥]하려 하면 길이를 보장 할 수 없다.

금은 보화가 집에 가득하면 잘 지킬 수 없고, 부유하고 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긴다.

공을 이루었으면 자신은 물러남이 하늘의 도이다.

 

 도덕경(道德經) 10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嬰兒乎?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爲乎?

天門開闔, 能爲雌乎?

明白四達, 能無知乎?

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이 백()을 싣고 하나로 품은들 이별[죽음] 없음을 잘 하겠는가?

기를 오로지 부드러움에 이르게 한들 젖먹이가 잘 되겠는가? 씻어서 덜어내어 가물하게 보인들 허물 없음을 잘 하겠는가? 백성을 아껴서 나라를 다스린들 함이 없음을 잘 하겠는가? 하늘 문을 열고 닫는다 하여 암컷이 됨을 잘 하겠는가 ? 희고 밝음을 사방으로 통달한들 지혜가 없게 잘 하겠는가?

생겨나게 하고 길러지게 하며, 낳았으되 소유하지 않고, 하였으되 기대하지 않고, 자라나도 주재하지 않으니 이를 일러서 가물한 덕[玄德]이라 한다.

 

 도덕경(道德經) 11

三十輻 共一轂當其無 有車之用

埏埴以為器當其無 有器之用

鑿戶牖以為室當其無 有室之用

故有之以為利無之以為用

삼십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함께하는데, 마땅히 그 없어짐이 수레의 쓰임에 있다.

찱흙을 반죽하여 그릇을 만들면, 마땅히 그 없어짐이 그릇의 쓰임에 있다.

집에 들창을 뚫어서 방을 만들면, 마땅히 그 없어짐이 방의 쓰임에 있다.

그러므로 있게 됨으로서 이익이 되고, 없어짐으로서 쓰임이 된다.

 

 도덕경(道德經) 12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 獵, 令人心發狂. 難得之貨, 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오색(五色)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五音)은 사람의 귀를 멀게 하며, 오미(五味)는 사람의 입을 상하게 한다. 달리는 말로서 사냥하면 사람의 마음을 광기(狂氣)가 일어나게 하며, 어려운 재화를 얻으면 사람의 나아감을 방해한다. 이로서 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기 때문에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도덕경(道德經) 13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

寵爲上, 辱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

何謂貴大患若身?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故貴以身, 爲天下者若, 可以寄天下; 愛以身, 爲天下者若, 可以託天下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하고, 귀함과 큰 걱정을 자신과 같이 한다. 무엇을 일컫기를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함'이라 하는가? 총애는 위에서 하고, 굴욕은 아래에서 하니, 얻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고, 잃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는데, 이를 일컫기를 총욕약경이라고 한다.

무엇을 일컫기를 '귀함과 크게 근심함을 자신 같이 함'이라 하는가 ?

내가 크게 근심하는 것이 있는 까닭은, 내가 자신에게 있게 함인데; 내가 자신을 없음에 미치게 한다면, 내가 어찌 근심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을 귀함으로서 천하 사람이 된다면, 천하에 의지 할 수 있고; 자신을 아낌으로서 천하 사람이 된다면, 천하에 의탁 할 수 있다.

 

 도덕경(道德經) 14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此三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

其上不皦, 其下不昧, 繩繩兮不可名, 復歸於無物,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是謂忽恍.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是謂道紀.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평평함[()]"라 한다.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음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희미함[()]"이라 한다.

잡으려 해도 얻지 못함을, 이름하여 말하기를 "미세(微細)"이라 한다.

이 세가지 것들은 따져서 이르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섞어서 하나로 하였다.

그 위쪽은 밝지 않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않으며, 줄줄이 이어져 이름 할 수 없지만 다시 사물이 없음으로 돌아가는데, 이를 일컫기를 "형상이 없는 형상이라고 하고, 사물이 없는 상이라고 하며, 이를 일컬어 "매우 황홀함[홀황(惚恍)]"이라 한다.

우러러 보아도 그 머리가 보이지 않으며, 따라서 가더라도 그 뒤가 보이지 않는다.

옛날의 도를 잡고서, 그로서 지금의 있는 것을 다스린다면 옛날의 비롯됨을 잘 알게 되는데, 이를 일겉기를 "도의 줄기[도기(道紀)]"라 한다.”

 

 도덕경(道德經) 15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豫焉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儼兮若客, 渙兮若氷將釋, 敦兮其若樸, 曠兮其若谷, 混兮其若濁. 孰能濁以靜之徐淸, 孰能安以久動之徐生, 保此道者, 不欲盈, 夫唯不盈, 故能蔽不新成.

옛날의 참 관리가 된 사람은, 미묘하고 아득히 통하여 깊이를 알 수 없다.

그를 오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모습을 억지로 그려 낸다면, 그것에 예비하기를 겨울에 냇물을 건너 듯이 하고, 오히려 사방 이웃을 두려워하는 듯이 하며, 엄숙하기를 손님 같이 하고, 흩어지기를 얼음이 장차 풀리는 듯이 하며, 두텁기는 통나무와 같고, 넓기가 골짜기와 같으며, 섞이기를 혼탁한 물과 같다.

누가 흐린물을 고요하게 하여서 서서히 맑아지도록 잘 하겠는가?

누가 편안함을 오래 움직이게 하여서 천천히 생겨나도록 잘 하겠는가?

이 도를 지키는 사람은, 가득 차기를 바라지 않으며, 그것은 오직 가득 채우지 않기 때문에, 덮으면 새롭게 잘 이루지 못한다.

 

 도덕경(道德經) 16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歸根曰靜, 是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凶,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 王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비움을 끝까지 이르게 하고, 고요함을 돈독하게 지키면, 만물이 나란히 생겨난다.

내가 그로서 다시 보니, 그 만물이 매우 많은데 각각 그 뿌리로 다시 돌아 가더라.

뿌리로 돌아감을 말하기를 "고요함[]"이라 하는데, 이를 일컫기를 운명에 돌아감이라 한다. 운명에 돌아감을 말하기를 "항상함[]"이라 하고, 항상함을 앎을 말하기를 "밝음[]"이라 한다.

항상함을 알지 못하면 망령되어 흉함을 짓는데, 항상함을 알면 포용(包容)이 되고 품어들이면 공평하게 되며 공평하면 왕이 되고 왕은 하늘이 되며 하늘은 도가 되고 도는 오래하니, 자신을 다하도록 위태롭지 않다.

 

 도덕경(道德經) 17

太上下知有之, 其次親而譽之.

其次畏之, 其次侮之.

信不足焉, 有不信焉, 悠兮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최고 윗자리(太上)는 [아래 사람]를 있게하여 아래에서 알게 하고, 그 다음은 친하면서 [아래 사람]를 칭찬하며그 다음은 그들[백관(百官)]을 두렵게함이고,  그 다음은 그들[백관(百官)]이 업신여기게 된다.

믿음이 그곳에 부족하면, 있어도 그것을 믿지 않으며 그 귀한 말을 멀리 한다.

공을 이루고 일을 완수하면 여러 성[백관(百官)]들이 모두 "우리가 스스로 그러했다." 라고 말한다.

 

 도덕경(道德經) 18

故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六親不和, 孝慈;

邦家混亂, 有貞臣.

그러므로 큰 도를 폐해야 어짊과 옳음이 있게 되며;

슬기가 슬기롭게 나와야 큰 거짓이 있게 되며;

육친이 어울리지 않아야 효도와 자애가 있게 되며;

나라와 집안이 혼란해야 곧은 신하가 있게 된다.

 

 도덕경(道德經) 19

絕聖棄智民利百倍

絕仁棄義民復孝慈

絕巧棄利盜賊無有

此三者以為文不足故令有所屬 , 見素抱樸少私寡慾

성스러움을 끊고 슬기를 버리면 백성의 이익이 백배가 되며;

어짊을 끊고 옳음을 버리면 백성이 다시 효도와 자애를 하며;

교묘(巧妙)함을 끊고 이익을 버리면 도적이 있을 바 없다.

이 세가지는 글로 하여서는 부족하기 때문에 속한 곳이 있게 명하여, 바탕을 보고 순박(淳朴)함을 품으며, 사사로움을 적게하고 욕심을 작게하였다.

 

 도덕경(道德經) 20

絕絶學無憂.

唯之與阿, 相去幾何? 善之與惡, 相去何若? 人之所畏, 不可不畏.

荒兮其未央哉!

衆人熙熙, 如亨太牢, 如春登臺. 我獨泊兮其未兆, 如嬰兒之未孩.

乘乘兮若無所歸.

衆人皆有餘而我獨若遺. 我愚人之心也哉!

沌沌兮俗人昭昭.

我獨昏昏, 俗人察察. 我獨悶悶, 忽兮若晦.

寂兮似無所止.

衆人皆有以而我獨頑似鄙. 我獨異於人而貴食母.

배움을 끊어야 근심이 없어진다.

를 하는 것과 이라 함이 서로 차이가 그 얼마인가? ‘을 행함과 함은 서로 떠났는데 어찌 같은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바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황량함이여, 아직 가운데가 아니구나!

여러 사람이 즐거워하는데, 태뢰에 제사 지내듯 하고, 봄에 누대에 오르듯 하구나.

나 홀로 머무는데 아직 조짐이 없으니, 젖먹이와 같으나 아직 어린이는 아니구나.

타고 탓는데, 돌아 갈 곳이 없는 듯 하구나.

여러 사람이 모두 여유가 있는데 나 홀로 버림받은 듯 함은 나의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이로다!

엉키고 엉켰는데, 세상 사람들은 밝고 밝지만 나 홀로 어둡고 어둡구나. 세상 사람들은 자세하고 자세한데 나만 홀로 답답하고 답답하니 홀연히, 그믐인듯하구나.

적막함이여, 그칠곳이 없는걸 닮았다!

여러 사람이 모두 그로서 있는데 나 홀로 완고(頑固)하여 촌스러움을 닮았으며; 나 홀로 남들과 달라서 귀한 어머니의[도를] 먹는다.

 

 도덕경(道德經) 21

孔德之容, 惟道是從.

道之爲物, 惟恍惟惚.

惚兮恍兮, 其中有象.

恍兮惚兮, 其中有物.

窈兮冥兮, 其中有精.

其精甚眞, 其中有信.

自古及今, 其名不去, 以閱衆甫. 吾何以知衆甫之然哉? 以此.

덕의 내용(內容)을 비워야 오직 도가 이를 붙좇는다.

도가 만물이 됨은 오직 어슴푸레[()]하고 오직 희미(希微)하다.

희미하고 어슴푸레하구나, 그 가운데 형상이 있다.

어슴푸레하고 희미하구나, 그 가운데 만물이 있다.

고요하고 어둑하구나, 그 가운데 정기(精氣)가 있다.

그 정기가 매우 참되니 그 가운데 믿음이 있다.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이름을 버리지 않고, 그로써 여러[만물] 시작을 검열(檢閱)한다. 내가 어떻게 여러[만물] 시작이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것[]으로써 이다.

 

 도덕경(道德經) 22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敝則新, 少則得, 多則惑.

是以聖人抱一, 爲天下式.

不自見故明, 不自是故彰, 不自伐故有功, 不自矜故長.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古之所謂曲則全者, 豈虛言哉! 誠全而歸之.

굽히면 온전해지고, 구부리면 곧아지며, 움푹 패이면 채워지고, 낡으면 새로워지며, 적어지면 얻게되고 많아지면 미혹된다.

이로서 성인은 하나를 품어 천하의 본본기가 된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밝아지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 때문에 드러나며,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공이 있고, 스스로 뽐내지 않기 때문에 오래 간다. 그는 오직 다투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더블어 다툼을 잘함이 없다.

옛적에 일컬은바 "굽으면 온전해진다." 라고 한 것이 어찌 빈 말이겠는가? 온전함을 이루고자 하면 그에 돌아간다.

 

 도덕경(道德經) 23

希言自然.

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孰爲此者? 天地! 天地尙不能久, 而況於人乎?

故從事於道者. 道者同於道, 德者同於德, 失者同於失. 同於道者, 道亦樂得之. 同於德者, 德亦樂得之. 同於失者, 失亦樂得之. 信不足焉, 有不信焉.

드물게 말함은 스스로 그러함이다.

그러므로 바람이 회오리치면 아침에 마치지 못하며, 비가 몰아치면 하루에 마치지 못한다. 누가 이런 것을 하는가? 하늘과 땅이다! 하늘과 땅도오히려 오래가게 잘하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에서는 어떠하겠는가? 그러므로 일은 도라는 것에 따른다.

도라는 것은 도에 함께 함이고, 덕이라는 것은 덕에 함께 함이며, 잃음이라는 것은 잃음에 함께 함이다.

도에 함께 하는 사람은 도 또한 얻어서 즐겁고, 덕에 함께 하는 사람은 덕 또한 얻어서 즐거우며, 잃음에 함께 하는 사람은 잃음 또한 얻어서 즐겁다.

믿음이 그곳에 부족하면, 그곳에는 믿지 않음이 있다.

 

 도덕경(道德經) 24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其在道也, 曰餘食贅行.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도모(圖謀)]하는 사람은 서 있지 아니하고, 꾸물대는[육발이] 사람은 가려하지 않는다.

스스로 나타나는 사람은 밝지 아니하고, 스스로 옳다하는 사람은 드러나지 아니하며,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공이 없고,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오래하지 못한다. 그러한 도가 있음을, 남는 음식과 군더더기 행함이라 말한다.

만물은 가끔 미워하기 때문에 도를 체득한 사람은 처하지 않는다.

 

 도덕경(道德經) 25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而不改, 周行而不殆. 可以謂天下母.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故道大, 天大, 地大, 王亦大.

域中有四大, 而王居其一焉.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물질[]이 섞여서 이루어져 있는데, 하늘과 땅 보다 먼저 생겨났다.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이 홀로 서서 변하지 않으니 두루 행하면서 위태하지 않고 천하의 어미가 될 만하다.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여 글자를 붙여서 도라고 말하고 억지로 이름을 하여 '크다'라고 말했다. 크면 간다고 말하고, 가면 멀어진다 말하며, 멀어지면 돌아온다 말한다. 그러므로 도가 크고 하늘이 크고 땅이 크고 왕 또한 크다.

나라 안에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왕이 그 가운데의 하나에 머무른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도덕경(道德經) 26

重爲輕根, 靜爲躁君.

是以聖人終日行, 不離輜重, 雖有榮觀, 燕處超然.

奈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輕則失臣, 躁則失君.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가 되고, 고요함은 조급함의 주인[임금]이 된다.

이로서 성스러운 사람은 종일 행하여도 무거운 짐수레를 떠나지 않고, 비록 영화로움이 보이더라도 한가로이 처하며 그러함을 뛰어넘는다.

어떻게 일만 수레의 주인이면서 그[가볍고 조급함]로서 자신을 하늘아래 가벼이 하리요? 가벼우면 신하를 잃고, 조급하면 그 임금을 잃는다.

 

 도덕경(道德經) 27

善行無轍跡, 善言無瑕讁, 善數不用籌策, 善閉無關楗而不可開, 善結無繩約而不可解.

是以聖人常善救人, 故無棄人, 常善救物, 故無棄物, 是謂襲明.

故善人者, 不善人之師, 不善人者, 善人之資, 不貴其師, 不愛其資, 雖智大迷, 是謂要妙.

착하게 행함은 수레바퀴의 자취가 없고, 착하게 말함은 허물을 꾸짖음이 없으며, 착한 계산은 산가지가 쓰이지 않고, 착한 닫음은 빗장을 닫음이 없는데도 열 수가 없으며, 착한 맺음은 끈을 묶음이 없는데도 풀 수가 없다.

이로서 성인은 항상 사람을 착하게 구원하기 때문에 사람을 버림이 없고, 항상 사물을 착하게 구원하기 때문에 사물을 버림이 없는데, 이를 일컬어 '밝음을 입는다'라고 한다. 그러므로 착한 사람이라는 것은 착하지 않은 사람의 스승이고, 착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은 착한 사람의 자본이며, 그 스승을 귀하게 아니하고 그 자본을 아끼지 아니하면, 비록 지혜로워도 크게 미혹되는데, 이것을 일컬어 묘함의 요체라고 한다.

 

 도덕경(道德經) 28

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嬰兒. 知其白, 守其黑, 爲天下式, 爲天下式, 常德不忒, 復歸於無極. 知其榮, 守其辱, 爲天下谷,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樸散則爲器, 聖人用之, 則爲官長, 故大制不割.

그 수컷[남성스러움]을 알면서 그 암컷[여성스러움]을 지키면 천하[세상]의 시내가 된다.

세상의 시내가 되면, 항상 덕이 떠나지 않고 다시 갓난아기로 되돌아간다.

 

그 흰색[밝은]을 알면서 그 검은색[어두운]을 지키면 세상의 법식(法式)이 된다. 세상의 법식이 되면 항상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고 다시 꼭대기가 없는 데로 돌아간다. 그 영화로움를 알면서도 그 욕됨을 지키면 세상의 골짜기가 된다. 세상의 골짜기가 되면, 항상 덕이 이에 족하고, 다시 통나무로 되돌아간다. 통나무를 흩뜨리[끌질]면 그릇이 되는데, 성인이 그[그릇]를 쓰면 관청의 우두머리가 되기 때문에 큰 제도[법식(法式)]는 자르지 않는다.

 

 도덕경(道德經) 29

將慾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故物或行或隨, 或歔或吹, 或强或羸, 或載或隳.

是以聖人, 去甚, 去奢, 去泰.

장차 천하를 취하려는 욕심을 내면서 하려고 하면 내가 보건대 그는 이미 얻지 못한다.

천하의 신령한 기물라도 꾸며낼 수가 없으며, 꾸며내는 사람은 패배를 하고 잡는 사람은 잃어 버린다.

그러므로 사물은 혹여 가면 혹 따르고, 혹 흐느끼듯[내쉼]하면 혹 [차갑게]불어내며, 혹 꺾이면 혹 파리[]하며, 혹 실어주면 혹 무너트린다.

이로서 성인이 심함을 버리고 사치함을 버리며 과분함을 버린다.

 

 도덕경(道德經) 30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師之所處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善者果而已, 不敢以取強

果而勿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도로써 주인을 보좌하는 사람은, 병사[무력]로서 천하를 강하게 하지 않는다.

그 일[무력]은 돌아오기를 좋아하여, 군대가 가서 처했던 바, 그곳에는 가시덤불이 생겨나고, 큰 전쟁의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

착한 사람은 [무력으로]구제(救濟)하면 그치고, 감히 강함으로서 취하지 않는다.

구제한 결과를 자랑하지 말고, 결과를 벌하지 말며, 결과에 교만하지 말고, 결과는 부득이 하니, 결과를 강하게 하지 말라.

만물은 [무력이]왕성하면 늙어지는데, 이를 일컬어 도가 아니라 하고, 도가 아니면 일찍 끝나게 된다.

 

 도덕경(道德經) 31

夫佳兵者, 不祥之器,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君子居則貴左, 用兵則貴右.

兵者不祥之器, 非君子之器. 不得己而用之, 恬淡爲上.

勝而不美而美之者, 是樂殺人. 夫樂殺人者, 則不可得志於天下矣.

吉事尙左, 凶事尙右. 偏將軍居左, 上將軍居右.

言以喪禮處之, 殺人之衆, 以哀悲泣之, 勝以喪禮處之.

무릇 병기란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며, 만물이 혹 미워하기 때문에 도를 지닌 사람은 머물지 않는다.

군자가 머무르면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 병기를 쓰면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병기는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며 군자의 기물이 아니다. 부득이 해서 사용을 하지만, 편안하고 맑음을 최상으로 삼는다.

이겨도 칭찬하지 않는데, 칭찬을 하는 사람은 이는 남을 죽임을 즐거워함이다. 그렇게 남을 죽임을 즐거워하는 사람이라면 천하에 뜻을 얻을 수 없다.

길한 일에는 왼쪽을 숭상하고 흉한 일에는 오른쪽을 숭상한다. 편장군이 왼쪽에 머무르고 상장군이 오른쪽에 머무른다.

말은 상례로서 처리를 하고, 죽인 사람이 여럿이면 애통한 마음으로 울어 주며, 전쟁에 이기더라도 상례로서 처리를 한다.

 

 도덕경(道德經) 32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賓.

天地相合, 以降甘露, 民莫之令而自均.

始制有名, 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可以不殆.

譬道之在天下, 猶川谷之於江海.

도는 항상 이름이 없다. 바탕[통나무]이 비록 작아도 천하가 신하로 삼을 수 없다.

제후와 제왕이 만약 잘 지켜 나가면, 만물이 장차 스스로 손님이 된다.

하늘과 땅이 서로 화합하여 그로서 달콤한 이슬이 내리니, 백성들은 명령이 없는데도 스스로 균등히 한다.

시작을 제어하여 이름이 있게 하고, 이름이 또한 이미 있으니 그 또한 장차 그침을 알며,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음으로 할 수 있다.

도가 천하에 있음을 비유하면, 계곡의 시내물이 흘러서 강과 바다에 같이함과 같다.

 

 도덕경(道德經) 33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남을 아는 이는 지혜롭지만, 자기를 아는 이는 밝다. 남을 이기는 이는 힘이 있지만, 자기를 이기는 이는 강하다. 족함을 아는 이는 부유하지만 행함이 강한 이는 뜻함이 있다. 그 자리를 잃지 않는 이는 오래하지만,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이가 장수(長壽)를 한다.

 

 도덕경(道德經) 34

大道, 氾兮其可左右.

萬物恃之而生而不辭, 功成不名有.

衣養萬物而不爲主, 常無欲, 可名於小.

萬物歸焉而不爲主, 可名爲大.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큰 도는 넘쳐흘러서,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할 수 있다. 만물이 그것[]에 의지하면서 생겨나는데 사양하지 않으며, 공을 이루어도 이름을 있게하지 않는다. 만물을 입히고 기르면서도 주인을 하지 않으며, 항상 욕심이 없으니 작다고 이름할 수 있다. 만물이 그에게로 돌아가는데도, 주인하지 않으니 이름을 크다 할 수도 있다.

그로서 그 마침은 스스로 크다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 큼을 잘 이룬다.

 

 도덕경(道德經) 35

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平太.

樂與餌, 過客止, 道之出口, 淡乎其無味.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태상(太象)을 잡고서 천하에 나간다.

[도를 잡고서] 나가면서 해치지 않으니, 편안하고, 크게 평안하다.

음악과 음식에 지나는 길손이 멈추지만, 도가 입에서 나오는데도 담담하여 그 맛이 없다.

보려고 해도 보는데 넉넉하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듣기에 넉넉하지 않으니, [보고 듣는 도를]쓰려고 해도 이미 넉넉하지 않구나.

 

 도덕경(道德經) 36

將欲歙之, 必固張之,

將欲弱之, 必固强之,

將欲廢之, 必固興之,

將欲奪之, 必固與之. 是謂微明.

柔弱勝剛强, 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장차 거두어들이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배풀어주어야 하고,

장차 약해 지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강하게 해야 하며,

장차 폐하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흥하게 해야 하고,

장차 빼앗기를 바라면 반드시 굳게 주어야 한다. 이를 일컬어 희미(稀微)함의 밝음[微明]이라 한다.

부드럽고 약함은 굳세고 강함을 이기고,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날 수 없으며, 나라의 이로운 기물은 사람들에게 보이게 할 수 없다.

 

 도덕경(道德經) 37

道常無爲而無不爲.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吾將鎭之以無名之樸.

無名之樸, 夫亦將無欲, 不欲以靜, 天下將自定.

도는 늘 함이 없으면서 하지 않음도 없다.

제후와 왕이 만약 잘 지킨다면, 만물이 장차 스스로 달라진다.

달라지면서 바람이 일어나면, 내가 장차 이름 없는 통나무로써 진압을 한다.

이름 없는 통나무는 그 또한 장차 바람이 없는데, 바라지 않음으로서 고요해지면 천하가 장차 스스로 안정된다.

 

 도덕경(道德經) 38

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上德無爲而無以爲, 下德爲之而有以爲.

上仁爲之而無以爲, 上義爲之而有以爲.

上禮爲之而莫之應, 則攘臂而扔之.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夫禮者忠信之薄, 而亂之首.

前識者, 道之華, 而愚之始. 是以大丈夫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故去彼取此.

높은 덕은 덕하지 않으니 이로써 덕이 있지만, 낮은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하니 이로써 덕이 없다.

높은 덕은 함이 없으면서 없음으로써 하지만, 낮은 덕은 함을 하는데 있음으로써 한다.

높은 어짊은 하려고 하면 없음으로써 하지만, 높은 옳음은 하려고 하면 있음으로써 한다. 좋은 예절은 하려고 하는데 응함이 없으면 팔뚝으로 물리치면서 끌어 당김이다.

그러므로 도를 잃어버린 이후에 덕이요, 덕을 잃어버린 이후에 어짐이며, 어짐을 잃어버린 이후에 옳음이고, 옳음을 잃어버린 이후에 예절을 얻는다. 대저 예법이란 것은 충실과 믿음의 엷음이면서 어지러움의 머리다.

앞을 안다는 것은 도의 꽃이면서 어림석음의 시작이다. 이로써 큰 어른은 그 두터움에 처하지 그 엷음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열매에 처하며 그 꽃에 살지 아니하기 때문에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도덕경(道德經) 39

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 其致之一也.

天無以淸, 將恐裂, 地無以寧, 將恐廢, 神無以靈, 將恐歇, 谷無以盈, 將恐竭, 萬物無以生, 將恐滅, 侯王無以貴高, 將恐蹶.

故貴以賤爲本, 高以下爲基. 是以侯王自謂孤, , 不穀, 此非以賤爲本邪? 非乎? 故致數譽無譽, 不欲琭琭如玉, 珞珞如石.

하나를 얻은 것은 옛날인데, 하늘은 하나를 얻음으로서 맑고, 땅은 하나를 얻음으로서 편안하며, 신은 하나를 얻음으로서 신령하고, 골은 하나를 얻음으로서 가득하며, 만물은 하나를 얻음으로서 생겨나고, 제후와 왕은 하나를 얻음으로서 천하를 곧게하며 그 하나에 이르르게 한다.

하늘은 맑아짐이 없으면 찢어질까 두렵고, 땅은 편안함이 없으면 부서질까 두려우며, 신은 신령함이 없으면, 휴업(休業)할까 두렵고. 골은 가득참이 없으면 마를까 두려우며, 만물은 생겨남이 없으면 소멸(消滅)할까 두렵고, 제후와 왕은 고귀함이 없으면 넘어질까 두렵다.

그러므로 귀함은 천함으로 근본을 삼고 높음은 낮음을 터전으로 삼는다. 이로서 제후와 왕은 스스로 일컬어 "고독하고, 작으며, 복록이 없다"라고 하였다. 이는 천함으로서 근본을 삼음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아니한가?

그러므로 영예를 헤아리면 영예가 없음에 이르르니, 녹녹하고 작은 옥[]과 같기를 바라지 말고, 단단하고 많은 돌[根本;어미]과 같이 하라.

 

 도덕경(道德經) 40

反者, 道之動, 弱者, 道之用.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되돌아가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고, 약해지는 것은 도의 쓰임이다.

천하 만물은 있음에서 생겨나고, 있음은 없음에서 생겨난다.

 

 도덕경(道德經) 41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 不足以爲道, 故建言有之, 明道若昧. 進道若退. 夷道若纇.

上德若谷, 大白若辱, 廣德若不足, 建德若偸, 質眞若渝.

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道隱無名, 夫唯道善貨且成.

높은 관리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행하고, 가운데 관리가 도를 들으면 있는 듯 없는 듯이 하며, 낮은 관리가 도를 들으면 크게 웃음을 웃는다.

[낮은 관리가]웃지 않았으면 도가 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말을 세워서 있게 했는데, 밝은 도는 어두운 듯 하고, 나아간 도는 물러난 듯 하며, 평탄한 도는 마디맺힌 듯 하다.

높은 덕은 골짜기인 듯 하고, 크게 흰것은 더러운 듯 하며, 넓은 덕은 부족한 듯 하고, 새운 덕은 훔친 듯 하니, 바탕이 참되면 변한 듯 하다.

큰 네모는 모퉁이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며, 큰 음()은 소리가 드물고, 큰 모습은 모양이 없으며, 숨은 도는 이름이 없는데, 그러함은 오직 도가 착하게 빌리고 또 이룸이다.

 

 도덕경(道德經) 42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人之所惡唯孤寡不穀, 而王公以爲稱.

故物或損之而益, 或益之而損.

人之所敎, 我亦敎之, 强梁者不得其死, 吾將以爲敎父.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으며,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모든 사물을 낳는다.

모든 사물은 음을 짊어지면서 양을 안고 기가 솟구쳐서 어울리게 된다.

사람이 미워하는 바는 오직 외로움과 부족함 그리고 복 받지 못함인데, 왕과 공이 그로서 호칭을 삼았다.

그러므로 사물은 혹여 덜어내면 더해지고, 혹은 더하면 덜어진다.

보통 사람들이 본받는 바를 나 또한 본받는데, 들보처럼 강한 자도 그[덜어내는] 죽음을 얻지 못하니, 내가 장차 그로써 아버지처럼 본받으려 한다.

 

 도덕경(道德經) 43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無有入無間, 吾是以知無爲之有益.

不言之敎無爲之益, 天下希及之.

천하의 지극한 부드러움은, 천하의 지극한 굳셈을 말달려서 부린다.

없음[]이 없음의 사이[無閒]에 들어가면 있음[]이 되는데, 내가 이로써 없음[]이 함을 하여[爲之]서 있음[]이 더해짐[]을 알았다.

말을 하지 않는 가르침은 없음[]이 함을 하여[爲之]서 더해짐인데, 천하에서 그에 미친 이가 드물었다.

 

 도덕경(道德經) 44

名與身孰親, 身與貨孰多, 得與亡孰病. 是故甚愛必大費, 多藏必厚亡.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이름과 몸 중에 무엇이 친하고, 몸과 재물 중에 무엇이 많으며, 얻음과 없어짐은 무엇이 병폐(病弊)인가?

이러한 때문에 심하게 아끼면 반드시 크게 쓰이고, 많이 감추면 반드시 두텁게 없어진다.

넉넉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으며, 우두머리를 오래 할 수 있다.

 

 도덕경(道德經) 45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沖, 其用不窮.

大直若屈, 大巧若拙, 大辯若訥.

躁勝寒, 靜勝熱, 淸靜爲天下正.

크게 이루면 터진 듯 하지만 그를 쓰더라도 허물어지지 않고, 크게 차면 빈 듯 하지만 그를 쓰더라도 다하지 않는다.

크게 곧으면 굽히는 듯 하고, 크게 정교(精巧)하면 옹졸한 듯 하며, 대단한 말솜씨는 어눌한 듯하다.

조급하면 추위를 이기고, 고요하면 더위를 이기니 맑고 고요함이 천하를 바로잡게 된다.

 

 도덕경(道德經) 46

天下有道, 却走馬以糞,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故知足之足, 常足矣.

천하에 도가 있으면 달리는 말을 거둬들여 거름주게 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군마(軍馬)가 들에서 살아간다.

재앙은 넉넉함을 알지 못함 보다 큰게 없고, 허물은 욕심 부림 보다 큰게 없기 때문에 넉넉함을 아는 넉넉함이 오래하는 넉넉함이다.

 

 도덕경(道德經) 47

不出戶 知天下, 不闚牖 見天道.

其出彌遠, 其知彌少.

是以聖人不行而知, 不見而名, 無爲而成.

문을 나가지 않아도 하늘 아래를 알고, 창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하늘의 도를 본다.

그에 나갈수록 더욱 멀어지고, 알수록 더욱 적어진다. 이로써 성인은 다니지 않으면서 알고, 보지 않으면서 이름하며, 함이 없으면서도 이룬다.

 

 도덕경(道德經) 48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

取天下, 常無事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학문을 하면 날마다 더해지고, 도를 실천하면 날마다 덜어낸다.

덜어냄을 하고 또 덜어내면, 그로써 함이 없음에 이르는데, 함이 없어지면 하지 않음도 없어진다.

천하를 취하는데, 항상 일 없음으로서 일 있음에 미치게 하면, 천하를 취함으로 넉넉하지 않다.

 

 도덕경(道德經) 49

聖人無常心, 以百姓心爲心.

善者吾善之, 不善者吾亦善之, 德善.

信者吾信之, 不信者吾亦信之, 德信.

聖人在天下歙歙焉, 爲天下渾其心.

百姓皆注其耳目, 聖人皆孩之.

성인은 늘 하는 마음이 없고, 백가지 성들의 마음으로써 마음을 삼는다.

착한 사람은 내가 착하게 대하고, 착하지 않은 사람도 내가 또한 착하게 대하여 착함을 얻는다.

믿는 사람은 내가 믿음으로 대하고 믿지 않는 사람은 내가 또한 믿음으로 대하여 믿음을 얻는다. 성인은 천하에 있으면 거두어 들이고, 천하를 삼으면 그 마음을 뒤섞는다.

백가지 성들이 모두 귀와 눈으로 주시하니, 성인이 모두 어린아이로 대하였다.

 

 도덕경(道德經) 50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蓋聞, 善攝生者, 陸行不遇兕虎, 入軍不被甲兵. 兕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用其刃.

夫何故? 以其無死地.

태어 나서 죽음에 들어가는데, 삶의 무리가 열에 셋이 있고 죽음의 무리도 열에 셋이 있는데, 사람이 태어나 죽음의 땅에 움직여 감 또한 열에 셋이 있다.

대저 무엇 때문인가? 그로써 그 살아가는 삶이 두터워짐이다.

듣자하니, 삶을 착하게 다스리는 자는 뭍으로 다녀도 코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과 병기를 착용하지 않는다.

코뿔소는 그 뿔로 치받을 곳이 없고, 호랑이는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으며, 병기는 그 칼날을 사용 할 곳이 없다.

대저 무엇 때문인가? 그로써 죽음의 땅이 없음이다.

 

 도덕경(道德經) 51

道生之, 德畜之, 物形之, 勢成之, 是以萬物莫不尊道而貴德.

道之尊, 德之貴, 夫莫之命而常自然, 故道生之, 德畜之, 長之育之, 亭之毒之, 養之覆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도는 생겨나게 하고, 덕은 쌓여지게 하며, 사물은 모양하게 하고, 형세는 이루어지게 하니, 이로써 만물은 도를 높이고 덕을 귀하게 하지 아니함이 없다.

도의 높음과 덕의 귀함은 대저 명()함이 없는데도 늘 스스로 그러하기 때문에 도가 생겨나고 덕이 쌓이는데, 자라나고 길러지며 멈추게 하고 독을 주며 길러주고 덮어 준다.

낳았으면서도 소유하지 않고, 하면서도 기대지 않으며, 자라게 하면서도 우두머리 하지 않으니, 이것을 일컬어 가물한 덕이라 한다.

 

 도덕경(道德經) 52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旣得其母, 以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見小曰明, 守柔曰强,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謂習常.

천하의 시작이 있는데, 그로써 천하의 어미를 삼는다. 이미 그 어미를 얻으면 그로써 그 아들을 알게 되며, 이미 그 아들을 알았으면, 다시 그 어미를 지키고 몸이 다하도록 위태하지 않다.

그 입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면 죽을 때까지 부지런하지 못하고, 그 입을 열고 그 일을 구제하면 죽을 때까지 구원(救援)하지 못한다.

작은 데를 봄을 밝음이라 말하고 부드러움을 지킴을 강함이라 말하며, 그 빛을 사용하면 다시 그 밝음으로 돌아가고 몸에 재앙을 남김이 없다. 이를 상도를 익힘이라 일컫는다.

 

 도덕경(道德經) 53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大道甚夷, 而民好徑.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服文綵,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爲盜夸, 非道也哉.

나로 하여금 조그마한 앎이 있으면, 큰 도를 행하는데, 오직 베푸는 이것이 두렵다.

큰 도는 매우 평탄한데 백성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조정을 심하게 제거하면, 논밭은 심하게 거칠고 창고는 심하게 비게 되며, 비단 무늬 옷을 입고서, 날카로운 칼을 띠에 두르고 마시고 먹기를 싫도록 하였는데도, 재물과 돈이 남아 있으면 이는 도둑질을 자랑함이니, 도가 아니다.

 

 도덕경(道德經) 54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以祭祀不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國觀國, 以天下觀天下.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품은 것은 벗겨지지 않으며, 자손이 그로써 제사를 그치지 않는다.

몸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참되고, 집안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남으며, 마을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자라고, 나라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풍족하며, 천하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넓어진다.

그러므로 몸으로서 몸을 살펴보고, 집안으로서 집안을 살펴보며, 고을로서 고을을 살펴보고, 나라로서 나라를 살펴보며, 천하로서 천하를 살펴본다.

내가 무엇으로서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로써 이다.

 

 도덕경(道德經) 55

含德之厚, 比於赤子.

蜂蠆虺蛇不螫, 猛獸不據, 攫鳥不搏,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全作, 精之至也, 終日號而不嗄, 和之至也. 知和曰常, 知常曰明, 益生曰祥, 心使氣曰强.

物壯則老謂之不道, 不道早已.

덕을 두텁게 머금음을 갓난아이에 비유한다.

[덕이 후하면] 벌과 전갈이나 뱀들도 쏘지 않고, 사나운 짐승도 덤비지 않으며, 새는 움켜채어 잡지 않고, 뼈가 약하고 힘줄이 부드러워도 단단히 움켜쥔다.

아직 암수가 합해짐을 알지 못하면서도 온전히 지어냄은 정기가 지극함이며, 종일 부르짖어도 목이 잠기지 않음은 어울림의 지극함이다.

어울림을 앎을 항상함이라 말하고, 항상함을 앎을 밝음이라 말하며, [밝음을] 삶에 더함을 상서(祥瑞)로움이라 말하고, 마음의 기운을 부림을 강함이라 말한다. 사물이 장성하면 늙어짐을 일컫기를 도가 아니라 하는데, 도가 아니면 일찍 그만둔다.

 

 도덕경(道德經) 56

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疎,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아는 이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이는 알지 못한다.

그 입을 막고, 문을 닫으며,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그 얼킴(忿)을 풀며, 그 빛에 어울리고 그 티끌에 같이 하는데, 이것을 일컬어 가물함 같음[玄同]’이라 한다.

그러므로 그 친함을 얻을 수 없으나 소원(疏遠)함도 얻을 수 없으며, 그 이로움을 얻을 수 없으나 해로움도 얻을 수 없으며, 그 귀함을 얻을 수 없으나 천함도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하늘 아래에 귀하게 된다.

 

 도덕경(道德經) 57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天下多忌諱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바름으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기이(奇異)함으로써 군대를 사용하며, 일 없음으로써 천하를 취한다.

내가 무엇으로써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로써 이다, 천하가 꺼리고 피함이 많아지면 백성이 두루 가난해지며, 백성들이 이로운 기물이 많아지면 나라와 집안이 더욱 혼미해지고, 사람들이 교묘한 재주가 많아지면 기이(奇異)한 사물이 더욱 일어나며, 법하는 명령이 더욱 드러나면 도적이 많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이 이르시기를, 나의 함을 없애면 백성이 스스로 달라지고, 나의 고요함을 좋아하면 백성이 스스로 바로하며, 나의 일을 없애면 백성이 스스로 부유해지고, 나의 욕심을 없애면 백성이 스스로 순박해 진다.

 

 도덕경(道德經) 58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孰知其極.

其無正,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 其日固久, 是以 聖人方而不割, 廉而不害 , 直而不肆, 光而不燿.

정치가 너무 답답하면 백성이 매우 순박(淳撲)해지고, 정치가 너무 살피면 백성의 흠결(欠缺)이 많아진다. 화는 복이 의지하는 곳이고, 복은 화가 잠복(潛伏)한 곳인데, 누가 그 끝을 알겠는가?

[임금] 바름이 없으면, 바름이 다시 기이(奇異)함이 되고, 착함이 다시 요사(妖邪)함이 된다. 사람들의 미혹함이 날로 굳어진지 오래돼었는데, 이로써 성인은 방정(方正)하지만 [남을] 베어내지는 않고, 청렴(淸廉)하지만 [남을] 해롭게 않으며 곧으면서 [남에게] 방자하지 않으며 빛나지만 [남에게] 빛내지는 않는다.

 

 도덕경(道德經) 59

治人事天 莫若嗇.

夫唯嗇, 是謂早服, 早服謂之重積德, 重積德則無不克, 無不克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데는 인색(吝嗇)함 보다 좋은게 없다.

그는 오직 아낌인데, 이를 일컬어 일찍 따름이라 하고 일찍 따름을 일컫기를 거듭 덕을 쌓음이라 하며, 거듭 덕을 쌓으면 이기지 못함이 없고, 이기지 못함이 없으면 그 끝을 앎이 없으며, 끝을 앎이 없어야 나라가 있을 수 있고, 나라의 어미[]가 있어야 길게 오래할 수 있다.

이를 일컬어 그루터기[木株]가 깊고 뿌리가 굳다하는데 오래 살고 오래 보는 도()이다.

 

 도덕경(道德經) 60

治大國 若烹小鮮.

以道莅天下, 其鬼不神,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큰 나라를 다스리는데 작은 생선을 삶는 듯이 한다.

도로써 천하에 다다르면 그 귀신(鬼神)도 신령(神靈)함을 부리지 못하며, 그 귀신(鬼神)이 신령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신령하더라도 사람을 해치지 못하며, 그 신령함이 사람을 해치지 못을 뿐만 아니라 성인도 또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귀신과 성인] 둘은 서로 해치지 않기 때문에 덕이 사귀어 그에게 돌아간다.

 

 도덕경(道德經) 61

大國者下流, 天下之交, 天下之牝. 牝常以靜勝牡, 以靜爲下. 故大國以下小國, 則取小國, 小國以下大國, 則取大國. 故或下以取, 或下而取. 大國不過欲兼畜人, 小國不過欲入事人, 夫兩者各得所欲, 大者宜爲下,

큰 나라 것은 아래로 흐름인데, 천하의 사귐이며 천하의 암컷이다.

암컷은 늘 고요함으로써 수컷을 이기고, 고요함으로써 아래가 되기 때문에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의 아래에 하면, 작은 나라를 취하고, 작은 나라로써 큰 나라의 아래에 하면, 큰 나라를 취한다.

그러므로 혹 아래함으로써 취하고, 혹은 아래하면서 취하기도 한다.

큰나라는 남들을 겸하여 길르기를 바라는데 지나지 않음이고, 작은 나라는 남에게 들어가 섬기기를 바라는데 지나지 않음이니, 무릇 두 나라가 각각 그 바라는 바를 얻기 때문에 큰 것이 마땅히 낮추어야 한다.

 

 도덕경(道德經) 62

道者, 萬物之奧, 善人之寶, 不善人之所保. 美言可以市, 尊行可以加人.

人之不善, 何棄之有. 故立天子, 置三公, 雖有珙璧, 以先駟馬, 不如坐進此道.

古之所以貴此道者, 何不曰以求得, 有罪以免邪. 故爲天下貴.

도라는 것은 만가지 사물의 깊은 안쪽이고, 착한 사람의 보배이지만 착하지 않은 사람은 지키는 곳이다.

말을 찬미함은 시장에서 할 수 있으며, 행함을 높임은 남에게 더해야 할 수 있다. 사람이 착하지 않음을 어찌 버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자를 옹립하고 삼공을 임명하며, 비록 옥구슬을 손으로 받쳐들고 사두마차 말을 앞 세움이 있더라도, 앉아서 이 도에 나아가느니만 못하다. 예로부터 이 도가 귀한 것의 까닭을, 어찌 말 않음으로써 구하여 얻는다면, 죄가 있는데 그로써 면하겠는가? 그러므로 천하가 귀하게 여긴다.

 

 도덕경(道德經) 63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大小多少, 執怨以德,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是以聖人終下爲大, 故能成其大.

夫輕諾必寡信, 多易必多難, 是以聖人猶難之, 故終無難矣.

함이 없음을 함으로 하고, 일이 없음을 일로 하며, 맛이 없음을 맛으로 한다.

크고 작음과 많고 적은 원한을 덕으로 갚으며, 쉬움에서 어려움을 도모하고, 그 미세함에서 크게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이라도 반드시 쉬운데서 지어지고, 천하의 큰일이라도 반드시 미세함에서 지어지는데, 이로써 성인께서 마치는 아래를 크게 하였기 때문에 그 큼을 잘 이루었다. 대저 가볍게 응낙함은 믿음이 적고, 쉬움이 많으면 반드시 어려움이 많아지는데, 이로써 성인께서 오히려 그것을 어렵워 하였기 때문에 마침은 어려움이 없게 하였다.

 

 도덕경(道德經) 64

其安易持, 其未兆易謀, 其脆易泮, 其微易散. 爲之於未有, 治之於未亂.

含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爲者敗之, 執者失之. 是以聖人無爲故無敗, 無執故無失.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愼終如始, 則無敗事. 是以聖人欲, 不欲不貴難得之貨, ,不學復衆人之所過, 以輔萬物之自然而不敢爲.

편안할 적에 가지기 쉽고, 아직 조짐(兆朕)이 없을 적에 도모하기 쉬우며, 연할적에 녹이기 쉽고, 미세할 적에 흩어지기 쉽다. 아직 있지 않을 적에 함을 하고, 아직 어지럽지 않을 적에 다스려야 한다.

아름으로 품는 나무도 가느다란 끝에서 생겨나고, 아홉 층의 누각도 흙에서 더하여 일어나고, 천리를 가는데도 발아래에서 시작하는데, 하려는 이는 실패를 하고 잡으려는 이는 잃어버린다. 이로써 성인은 함이 없기 때문에 패함이 없고, 잡음이 없기 때문에 잃음이 없다.

백성의 일을 따르면서 항상 거의 이루어지면서 패하게 되는데, 마침을 신중하게 시작하는 듯이 한다면 패하는 일이 없다. 이로써 성인의 바램은,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바라지도 않으며, 배움은, 여러 사람이 지나간 곳을 다시 배우지 않는다. 그로써 만 가지 사물의 스스로 그러함을 도우면서도 감히 하지는 않는다.

 

 도덕경(道德經) 65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

民之難治, 以其智多, 故以智治國, 國之賊, 不以智治國, 國之福.

知此兩者, 亦稽式, 常知稽式, 是謂玄德. 玄德深矣, 遠矣, 與物反矣, 然後乃至大順.

예로부터 도를 잘 실천하는 자는 그[]로써 백성을 밝게 하지 않고, 장차 그로써 어리석게 한다.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움은 그로써 지혜가 많기 때문에 지혜로써 나라를 다스림은 나라의 도적이고, 지혜로써 나라를 다스리지 않음이 나라의 복이다. 이 둘을 아는 것은 또한 법식을 상고하고, 항상 법식을 상고하여 아는데 이를 '가물한 덕[玄德]'이라 일컫는다. 가물한 덕은 깊고, 멀며, 만물과 더블어 되돌아가는데, 그러한 뒤에 이에 '큰 순리[大順]'에 이르른다.

 

 도덕경(道德經) 66

江海 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是以天下樂推而不厭,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강과 바다가 모든 골짜기의 왕이 잘 되는 까닭이라는 그로써 아래를 잘하기 때문에 여러 골짜기의 왕이 잘 된다.

이로써 백성 위에 하기 바라면 반드시 말로써 아래를 하며, 백성 앞에 하기 바라면, 반드시 몸으로써 뒤에 한다.

이로써 성인께서 위에 처하면서도 백성들을 무겁게 하지 않으며, 앞에 처하면서도 백성들을 해치지 않는다.

이로써 천하가 즐거이 밀어주면서도 싫어하지 않으며, 그로써 다투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다툼에 같이 함이 잘 없다.

 

 도덕경(道德經) 67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

夫唯大, 故似不肖, 若肖久矣, 其細也夫!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慈故能勇, 儉故能廣,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長.

今舍慈且勇, 舍儉且廣, 舍後且先, 死矣. 夫慈, 以戰則勝, 以守則固. 天將救之, 以慈衛之

천하 모두 일컫기를 '나의 도가 커서 닮으려 해도 닮지 못한다.'라고 한다.

[]는 오직 크기 때문에 닮으려 해도 닮지 못하지만, 만약 닮아서 오래 하면 미세해지는구나!

나에겐 세 가지 보물이 있는데, 가지면서 보호가 된다. 첫째는 자애로움이라 말하고, 둘째는 검소함이라 말하며, 셋째는 감히 천하에 앞서려 하지 않음을 말한다. 자애롭기 때문에 잘 용감하고, 검소하기 때문에 넓게 잘하며, 감히 천하 보다 앞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릇[]를 이루어 우두머리를 잘한다.

지금 자애로움을 버리고 또 용감하고, 검소함을 버리고 또 넓으며, 뒤를 버리고 앞서면 죽는다. [] 자애(慈愛)는 그로써 싸우면 이기고, 그로써 지키면 견고해진다. 하늘이 장차 구하려 하면, 자애로써 지켜준다.

 

 도덕경(道德經) 68

善爲士者不武, 善戰者不怒, 善勝敵者不與, 善用人者爲之下.

是謂不爭之德, 是謂用人之力, 是謂配天, 古之極.

선한 관리가 된 자는 무력(武力)을 쓰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자는 성내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참여하지 않고, 남을 잘 부리는 자는 아래에 하려 한다.

이를 일컬어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이를 일컬어 남을 부리는 힘이라 하며, 이를 일컬어 하늘을 짝하는 옛날의 지극함이라 한다.

 

 도덕경(道德經) 69

用兵有言 "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

是謂行無行, 攘無臂, 扔無敵, 執無兵.

禍莫大於輕敵, 輕敵幾喪吾寶, 故抗兵相加, 哀者勝矣.

병기(兵器)를 쓰는 말이 있는데, "내가 감히 주인을 하지 않으면서 손님을 하며, 감히 한 치를 나아가지 않으면서도 한 자를 물러선다."라고 했다.

이를 일컬어 행하려 해도 행함이 없으며, 물리치려 해도 팔이 없고, 끌어당기려 해도 적이 없으며, 잡으려 해도 병기가 없음이다.

재앙은 적을 가볍게 여김 보다 큼이 없고, 적을 가벼이 하면 내가 보물을 거의 잃는다.

그러므로 병기를 서로 더하여 겨루면 불쌍히 여기는 자가 승리한다.

 

 도덕경(道德經) 70

吾言甚易知甚易行, 天下莫能知莫能行

言有宗 , 事有君 , 夫惟無知 , 是以不我知

知我者希則我者貴是以聖人 被褐而懷玉

내 말은 매우 알기 쉽고 매우 행하기도 쉽지만, 천하에 잘 아는[] 없고, 잘 행함이 없다.

말에는 으뜸이 있고 일에는 주인이 있는데, 그것을 오직 앎이 없으니, 이로써 나를 알지 못한다.

나를 아는 자가 드물면 나는 귀해지니, 이로써 성인은 갈 옷을 입었지만 옥을 품었음이다.

 

 도덕경(道德經) 71

知 不知上, 不知知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알면서 알지 못하는체함이 상책이다.

알지 못함을 아는체함이 병인데, 그것은 오직 병을 병으로 여기니 이로써 병이 안된다.

성인도 병이 안되는데, 그로써 병을 병으로 여기니 이로써 병이 안된다.

 

 도덕경(道德經) 72

民不畏威則大威至

無狎其所居無厭其所生, 夫惟不厭是以不厭

是以聖人, 自知不自見, 自愛不自貴, 故去彼取此

백성들의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큰 위엄이 이른다.

[백성] 머무르는 곳을 업신여김이 없고, 그 사는 곳을 싫어함이 없으며, 그들을 오직 싫어하지 않아야, 이로써 [백성들이] 싫어하지 않는다.

이로써 성인은 자신을 알지만 자신을 나타내지 않고, 자신을 아끼지만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도덕경(道德經) 73

勇於敢則殺勇於不敢則活 , 此兩者或利或害天之所惡孰知其故是以聖人猶難之

天之道不爭而善勝不言而善應不召而自來繟然而善謀天綱恢恢疏而不失

과감함에 용감하면 죽고, 과감하지 않음에 용감하면 사는데, 이 두 가지에서 어떤 이는 이롭고, 어떤 이는 해롭다. 하늘의 미워하는 바 그 연고를 누가 알겠는가? 이로써 성인도 오히려 [과감한 용감함을] 어렵게 여긴다.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으면서 잘 이기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잘 호응하며, 부르지 않으면서 스스로 오게 하고, 느긋하면서도 잘 도모한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성긴데도 잃어버리지 않는다.

 

 도덕경(道德經) 74

民不畏死奈何以死懼之?

若使民常畏死而為奇者吾得執而殺之孰敢

常有司殺者殺夫代司殺者殺是謂代大匠斲夫代大匠斲者希有不傷手矣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 않으면 어떻게 그로써 죽음을 두렵게 만들겠는가?

만약 백성들이 항상 죽음을 두렵게 하면서 기이(奇異)함을 하는 자를, 내가 붙잡아 죽인다면, 누가 감히 그러하겠는가?

항상 죽임을 맡은 자가 있어서 죽이는데, 그 죽임을 맡은 자를 대신하여 죽인다면, 이는 큰 장인을 대신해서 깍음을 일컫는다. 그 큰 장인을 대신해 깍는 자는, 손을 다치지 않음이 있기가 드물다.

 

 도덕경(道德經) 75

民之饑以其上食稅之多是以饑

民之難治以其上之有為是以難治

民之輕死以其求生之厚是以輕死

夫惟無以生為者是賢於貴生

백성의 굶주림은, 그 위에서 세금을 많이 받아먹음으로 이로써 굶주린다.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움은, 그 위의 함이 있음으로 이로써 다스리기 어렵다.

백성의 죽음을 가벼이 함은, 그 구하는 삶을 두텁게 해서 이로써 죽음을 가벼이 함이다.

그것은 오직 삶을 함이 없음으로 하려는 자가 삶을 귀히 여기는 이[사람] 보다 현명하다.

 

 도덕경(道德經) 76

人之生也柔弱其死也堅強

萬物草木之生也柔脆其死也枯槁

故堅強者死之徒柔弱者生之徒

是以兵強則不勝木強則兵

強大處下柔弱處上

사람이 살적에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굳어져 강해진다.

모든 사물이나 풀과 나무도 살적에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으면 시들고 마른다.

그러므로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

이로써 병기(兵器)가 강하면 이기지 못하고, 나무가 강하면 부러진다.

강하고 크면 아래에 처하고, 부드럽고 약하면 위에 처한다.

 

 도덕경(道德經) 77

天之道其猶張弓與?

高者抑之下者舉之有餘者損之不足者補之天之道損有餘而補不足

人之道則不然損不足以奉有餘孰能有餘以奉天下? 唯有道者

是以聖人為而不恃功成而不處其不欲見賢

하늘의 도는 그 당겨진 활과 같구나!

높은 것은 억누르고, 낮은 것은 들어 주며, 남은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보태준다. 하늘의 도는 남으면 덜어내고 부족하면 보태준다.

사람의 도는 곧 그렇지 않은데, 부족함을 덜어서 남는 데에 받든다. 누가 남는 것으로써 천하에 잘 받들겠는가? 오직 도 있는 자이다.

이로써 성인은 실천하지만 의지(依支)하지 않고, 공을 이루어도 처하지 않으며, 그의 현명함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도덕경(道德經) 78

天下柔弱莫過於水而攻堅強者莫之能勝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強柔之勝剛天下莫不知莫能行

故聖人云受國之垢是謂社稷主受國之不祥是謂天下王正言若反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함을 넘는 게 없고,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여 잘 이기는 것[]이 없으며, [堅強]로써 그것[]을 바꿀 수도 없다.

약한 것은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은 굳셈을 이기는데, 천하에 알지 못하는 [이가] 없지만 잘 행함은 없다.

그러므로 성인이 일러주시기를, 나라의 티끌[후토(后土)]을 받으니 이를 일컬어 '사직의 주인'이라 하고, 나라의 상서롭지 못함을 받으니 이를 일컬어 '천하의 왕'이라 하는데, 바른 말은 반대되는 듯 함이다.

 

 도덕경(道德經) 79

和大怨必有餘怨安可以為善 是以聖人執左契而不責於人有德司契無德司徹天道無親常與善人

큰 원한에 어울리면 반드시 원한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착하게 됨으로 할 수 있겠는가?

이로써 성인은 왼쪽 부절(符節)을 잡고서도, 남에게 [약속을] 재촉하지 않는다.

덕이 있으면 좌계[符節]를 맏고, 덕이 없으면 받는 일[右契]을 맡는다.

하늘의 도는 친함이 없지만, 언제나 착한 사람과 함께 한다.

 

 도덕경(道德經) 80

小國寡民使有什伯之器而不用使民重死而不遠徙

雖有舟輿無所乘之雖有甲兵無所陳之使民復結繩而用之

甘其食美其服安其居樂其俗

鄰國相望雞犬之聲相聞民至老死不相往來

나라를 작게 하고, 백성을 적게 하라.

수십 수백의 기물이 있으면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백성의 죽음을 무겁게 하면서 멀리 이사(移徙)하지 않도록 한다.

비록 배와 수레가 있어도 그것을 타는 바 없으며, 갑옷과 병기가 있어도 그것을 펼치는 바가 없다.

백성이 다시 끈을 묶어 그것을 쓰게 하면, 그 먹거리가 달고, 그 옷은 아름다우며, 그 머무름은 편안하고, 그 민속은 즐거워진다.

이웃 나라가 서로 바라보이며, 닭과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리고, 백성들이 늙어 죽음에 이르도록 서로 오고 가지 않는다.

 

 도덕경(道德經) 81

信言不美美言不信

善者不辯辯者不善

知者不博博者不知

聖人不積既以為人己愈有既以與人己愈多

天之道利而不害聖人之道為而不爭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하지 않다.

착한 이는 말을 꾸미지 않고, 말을 꾸미는 이는 착하지 않다.

아는 이는 넓지 않고, 넓은 이는 알지 못한다.

성인은 쌓지 않으니, 이미 남을 위함으로써 자기는 부유함이 나아지며, 이미 남에게 줌으로써 자기는 많이 나아진다.

하늘의 도는 이로우면서도 해롭지 않고, 성인의 도는 실천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도덕경(道德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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