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 『이천역전(伊川易傳)』
○ 作者:정이(程頤)
《이천역전(伊川易傳)》은 북송(北宋) 시대 유학자 정이(程頤, 1033~1107)가 『주역(周易)』을 주석한 책이다. 의리역학(義理易學)의 대표적인 저서이며, 북송 시대 최고의 《주역》 주석서이다.
◎ 30. 리괘(離卦)[卦象:중화리(重火離)]

離,利貞,亨。畜牝牛吉。
리(離)는 곧아야 이롭고 형통하다. 암소를 길러야 길하다.
【程伊川 傳】(離, 麗也. 萬物莫不皆有所麗, 有形則有麗矣. 在人, 則爲所親附之人, 所由之道, 所主之事, 皆其所麗也. 人之所麗, 利於貞正, 得其正, 則可以亨通, 故曰離利貞亨. 畜牝牛吉, 牛之性順, 而又牝焉, 順之至也. 旣附麗於正, 必能順於正道如牝牛則吉也. 畜牝牛, 謂養其順德. 人之順德, 由養以成, 旣麗於正, 當養習以成其順德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리(離)는 붙음이다. 만물은 모두 붙는 것이 있지 않음이 없으니, 형체가 있으면 붙음이 있다. 사람에게는 가까이 따르는 사람과, 말미암은 도와, 주장하는 일이 모두 붙는 것이다. 사람의 따름은 바르게 함에 이롭고, 바름을 얻으면 형통할 수 있기 때문에 “리(離)는 바름이 이로우니, 형통하다”고 하였다. “암소를 기르듯이 하면 길하다”는 소의 성질이 순한데다가 암놈이니 순함이 지극하다. 이미 바름에 붙었으면 반드시 바른 도에 순종하기를 암소와 같이 하면 길할 것이다. “암소를 기르듯 한다”는 순한 덕을 기름을 이른다. 사람의 순한 덕은 기름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니, 이미 바름에 붙었다면 마땅히 기르고 익혀서 순한 덕을 이루어야 한다.}
《彖》曰:離,麗也。日月麗乎天,百榖草木麗乎土,
《단전》에서 말하였다:리(離)는 붙음이다. 해와 달이 하늘에 붙고 백곡과 초목은 땅에 붙니,
【程伊川 傳】(離麗也, 謂附麗也. 如日月則麗於天, 百穀草木則麗於土, 萬物莫不各有所麗. 天地之中, 无无麗之物. 在人, 當審其所麗, 麗得其正, 則能亨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리는 붙음이다[離麗也]’는 ‘붙어있음[附麗]’을 이른다. 예컨대 해와 달은 하늘에 붙어 있고, 백곡과 초목은 땅에 붙어 있다. 만물이 각기 붙지 않은 것이 없으니, 하늘과 땅 가운데 붙어 있지 않은 사물이 없다. 사람에게는 마땅히 붙이고 있을 상대를 살펴야 하니, 붙은 것이 올바르면 형통할 수 있다.}
重明以麗乎正,乃化成天下。
거듭 밝음으로서 바름에 붙으니 이에 천하를 교화하여 이룬다.
【程伊川 傳】(以卦才言也. 上下皆離, 重明也, 二五皆處中正, 麗乎正也. 君臣上下, 皆有明德, 而處中正, 可以化天下, 成文明之俗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괘의 재질로 말하였다. 위‧아래가 모두 리괘(離☲)인 것이 밝음을 거듭함이고, 이효와 오효가 모두 중정(中正)에 처함이 바름에 붙은 것이다. 군신과 상하가 모두 밝은 덕이 있고 중정에 있으니, 천하를 교화하여 문명한 풍속을 이룰 수 있다.}
柔麗乎中正,故亨,是以畜牝牛吉也。
부드러움이 중정(中正)에 붙었기 때문에 형통하니, 이로써 암소를 기르면 길한 것이다.
【程伊川 傳】(二五, 以柔順, 麗於中正, 所以能亨. 人能養其至順, 以麗中正, 則吉. 故曰畜牝牛吉也. 或曰, 二則中正矣, 五以陰居陽, 得爲正乎. 曰, 離主於所麗, 五中正之位, 六麗於正位, 乃爲正也. 學者知時義, 而不失輕重, 則可以言易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이효와 오효는 유순함으로 중정에 붙어 있기 때문에 형통할 수 있다. 사람이 지극히 순함을 길러서 중정에 붙을 수 있으면 길하다. 그러므로 “암소를 기르듯이 하면 길하다”고 말한 것이다.
어떤 이가 물었다:이효는 중정(中正)이나, 오효는 음효로서 양의 자리에 있는데도 ‘바른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답하였다:리괘는 붙음을 위주로 하며, 오효의 자리는 가운데이고 바른 자리이다. 음[六]이 바른 자리에 붙어 있음이 바로 바름이 되는 것이다. 배우는 자가 때에 맞는 의리를 알아 가볍게 하고 무겁게 함을 잃지 않는다면 역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象》曰:明兩作,離,大人以繼明照于四方。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밝음이 두번 일어남이 리(離)인며, 대인이 그로서 밝음을 이어 사방을 비춘다.
【程伊川 傳】(若云兩明, 則是二明, 不見繼明之義. 故曰明兩, 明而重兩, 謂相繼也. 作離, 明兩而爲離, 繼明之義也. 震巽之類, 亦取洊隨之義, 然離之義, 尤重也. 大人, 以德言則聖人, 以位言則王者. 大人觀離明相繼之象, 以世繼其明德, 照臨於四方. 大凡以明相繼, 皆繼明也, 擧其大者, 故以世襲繼照, 言之.)
【정이천(程伊川) 전(傳)】 {‘양명(兩明)’이라고 한다면 이는 두 개의 밝음이니, 밝음을 잇는다는 뜻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밝음이 둘이다[明兩]’라고 했다. 밝은데도 둘로 거듭함이니, 서로 이어짐을 이른다. ‘리괘가 된다[作離]’는 밝음이 둘로 되어 리괘(離卦䷝)가 되었으니, 밝음을 잇는다는 뜻이다. 진괘(震卦䷲)와 손괘(巽卦䷸)의 부류에도 또한 잇따른다는 뜻을 취하지만, 리괘의 뜻이 더욱 중하다. 대인은 덕으로 말하면 성인이고, 지위로 말하면 임금이다. 대인이, 리괘(☲)의 밝음이 서로 이어지는 상(象)을 보고서 밝은 덕을 대대로 이어서 사방을 비춘다. 대체로 밝음으로 서로 이어지는 것은 모두 밝음을 잇는 것이나, 그 중 큰 것을 들었으므로 대를 이어 계속 비추는 것으로 말하였다.}
初九,履錯然,敬之,无咎。
초구(初九)는 발걸음이 어긋나면, 조심해야 허물이 없다.
【程伊川 傳】(陽, 固好動, 又居下而離體. 陽居下則欲進, 離性炎上, 志在上麗, 幾於躁動, 其履錯然, 謂交錯也. 雖未進而跡已動矣, 動則失居下之分而有咎也. 然其剛明之才, 若知其義, 而敬愼之, 則不至於咎矣. 初在下无位者也, 明其身之進退, 乃所麗之道也. 其志旣動, 不能敬愼, 則妄動, 是不明所麗, 乃有咎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양은 본래 움직이기를 좋아하는데 게다가 아래에 있으면서 리괘(☲)의 몸체이다. 양이 아래에 있으면 나아가고자 하고, 리(離)의 성질은 불타올라 뜻이 위로 붙음에 있어서 거의 조급히 움직여 그 발자국이 엇갈리니, 뒤엉킨다는 말이다. 비록 나아가지 않았으나 자취가 이미 움직였으니, 움직이면 아래에 있는 분수를 잃어 허물이 있다. 그러나 굳세고 밝은 재질이니 만약 그 의리를 알고 공경하여 삼간다면 허물이 있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초효는 아래에 있어 지위가 없는 자이니, 자신의 진퇴에 밝은 것이 바로 붙어있는 도리이다. 뜻이 이미 움직였는데 공경하고 삼가지 않는다면 함부로 움직이는 것이니, 이는 붙어 있는 것에 밝지 못해 곧 허물이 있는 것이다.}
《象》曰:履錯之敬,以辟咎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발걸음이 어긋남을 조심함”은 그로서 허물을 피하는 것이다.
【程伊川 傳】(履錯然欲動, 而知敬愼不敢進, 所以求辟免過咎也. 居明而剛, 故知而能辟. 不剛明則妄動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발자국이 엇갈려 움직이고자 하나 공경하고 삼갈 줄을 알아 감히 나아가지 않음은 허물을 피하고 면하기를 구하는 것이다. 밝음에 있고 굳세기 때문에 알아서 피할 수 있으니, 굳세고 밝지 않으면 함부로 움직일 것이다.}
六二,黃離,元吉。
육이(六二)는 황색이 붙어서 크게 길하다.
【程伊川 傳】(二居中得正, 麗於中正也. 黃中之色, 文之美也, 文明中正, 美之盛也. 故云黃離. 以文明中正之德, 上同於文明中順之君, 其明如是, 所麗如是, 大善之吉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이효는 가운데 자리[中]에 있고 제자리[正]를 얻었으니, 중정(中正)에 붙어 있는 것이다. 황색은 중앙[土]의 색이고 문채가 아름다운 것이며, 문명하고 중정함은 아름다움이 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황색이 붙음(黃離)’이라고 말하였다. 문명하고 중정한 덕으로서 위로 문명하고 중순(中順)한 군주와 함께 하여 그 밝음이 이와 같고, 붙은 바가 이와 같으니 크게 선함[大善]의 길함이다.}
《象》曰:黃離元吉,得中道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황색이 붙어야 크게 길함”은 중도(中道)를 얻은 것이다.
【程伊川 傳】(所以元吉者, 以其得中道也. 不云正者, 離以中爲重, 所以成文明, 由中也, 正在其中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크게 길한 까닭은 중도(中道)를 얻었기 때문이다. 바름[正]을 말하지 않은 것은 리괘는 중도를 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문명을 이룬 까닭은 중도를 말미암기 때문이니, 바름은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
九三,日昃之離,不鼓缶而歌,則大耋之嗟,凶。
구삼(九三)은 해가 기울어 <땅에> 붙으니, 질장구를 두드려 노래하지 않으면 늙은이의 한탄이 크고 흉하다.
【程伊川 傳】(八純卦, 皆有二體之義. 乾內外皆健, 坤上下皆順, 震威震相繼, 巽上下順隨, 坎重險相習, 離二明繼照, 艮內外皆止, 兌彼己相說. 而離之義, 在人事最大. 九三, 居下體之終, 是前明將盡, 後明當繼之時, 人之始終, 時之革易也. 故爲日昃之離, 日下昃之明也. 昃則將沒矣. 以理言之, 盛必有衰, 始必有終, 常道也, 達者, 順理爲樂. 缶, 常用之器也, 鼓缶而歌, 樂其常也. 不能如是, 則以大耋爲嗟憂, 乃爲凶也. 大耋, 傾沒也. 人之終盡, 達者, 則知其常理樂天而已, 遇常皆樂, 如鼓缶而歌. 不達者, 則恐怛有將盡之悲, 乃大耋之嗟, 爲其凶也, 此處死生之道也. 耋與昳同.)
【정이천(程伊川) 전(傳)】 {여덟 순괘(純卦)에는 모두 두 몸체의 뜻이 있다. 건괘(乾卦)는 안팎이 모두 굳셈이고, 곤괘(坤卦)는 위아래가 모두 순함이며, 진괘(震卦)는 위엄과 진동이 서로 이어짐이고, 손괘(巽卦)는 위아래가 순히 따름이며, 감괘(坎卦)는 중첩된 험함이 서로 거듭함이고, 리괘(離卦)는 두 밝음이 이어져 비춤이며, 간괘(艮卦)는 안팎이 모두 멈춤이고, 태괘(兌卦)는 상대와 내가 서로 기뻐함이다. 그런데 리괘의 뜻이 사람의 일에 가장 크다. 구삼은 하체(下體)의 끝에 있어 바로 앞의 밝음이 다하려 하고 뒤의 밝음이 이어져야 할 때이니, 사람의 시작과 끝이며 변역하는 때이다. 그러므로 ‘해가 기울어 걸려 있음’이 되니, 해가 아래로 기울 때의 밝음이다. 해가 기울면 넘어갈 것이다. 이치로 말하면, 번성함에는 반드시 쇠약함이 있고 시작에는 반드시 종말이 있는 것이 떳떳한 도(道)이니, 통달한 자는 이치에 순응하여 즐거워한다. ‘질장구’는 항상 쓰는 그릇이고, ‘질장구를 두드리며 노래함’은 그 떳떳함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할 수 없다면 너무 늙었음을 한탄하고 근심하는 것이니, 마침내 ‘흉함’이 된다. 너무 늙었다면 기울어 사라지는 것이다. 사람이 삶을 마칠 적에 통달한 자는 떳떳한 이치를 알아 천명을 즐거워할 뿐이니, 만남에 항상 모두 즐거워서 마치 질장구를 두드리며 노래함과 같다. 통달하지 못한 자는 삶이 다하는 슬픔이 있을까 두려워하니, 바로 ‘너무 늙음을 한탄함’으로 흉한 것이다. 이것이 ‘삶과 죽음’을 맞이하는 도이다. ‘늙음[耋]’은 ‘해가 기욺[昳]’과 같은 뜻이다.}
《象》曰:日昃之離,何可久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해가 기울어 붙음”은 어찌 오래할 수 있겠는가?
【程伊川 傳】(日旣傾昃, 明能久乎. 明者, 知其然也, 故求人以繼其事, 退處以休其身. 安常處順, 何足以爲凶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해가 이미 기울었으니, 밝음이 오래갈 수 있겠는가? 현명한 자는 이러한 이치를 알기 때문에 사람을 구하여 자기 일을 계속하게 하고, 자신은 물러나 몸을 쉬게 한다. 떳떳함을 편안히 여기고 순리대로 처신하니, 어찌 흉함이 될 수 있겠는가?}
九四,突如其來如,焚如,死如,棄如。
구사(九四)는 돌연히 오는듯 하니, 불타 죽는듯 버려지는듯 한다.
【程伊川 傳】(九四, 離下體而升上體, 繼明之初, 故言繼承之義. 在上而近君, 繼承之地也. 以陽居離體, 而處四, 剛躁而不中正. 且重剛以不正, 而剛盛之勢, 突如而來, 非善繼者也. 夫善繼者, 必有巽讓之誠, 順承之道, 若舜啓然. 今四突如其來, 失善繼之道也. 又承六五陰柔之君, 其剛盛陵爍之勢, 氣熖如焚然, 故云焚如. 四之所行, 不善如此, 必被禍害, 故曰死如. 失繼紹之義, 承上之道, 皆逆德也, 衆所棄絶, 故云棄如. 至於死棄, 禍之極矣, 故不假言凶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구사는 하체(下體)를 떠나 상체(上體)로 올라왔으니 밝음을 잇는 초기이기 때문에 이어 받는 뜻을 말하였다. 위에 있으면서 군주를 가까이 하니, 이어서 받드는 자리이다. 양으로서 리괘의 몸체에 있고 사효에 처하여, 강하고 조급하며 중정(中正)하지 못하다. 또 굳셈이 중첩되어 바르지 못한데 매우 굳센 기세로 돌연히 오니, 잘 잇는 자가 아니다. 잘 잇는 자는 반드시 공손하고 겸양하는 정성과 순리대로 받드는 도(道)가 있어야 하니, 순임금과 계(啓) 처럼 해야 한다. 이제 사효가 돌연히 오니, 잘 잇는 도리를 잃었다. 또 육오의 부드러운 음인 군주를 받들어 매우 굳센 기세가 기염이 불타오르듯 하기 때문에 ‘불타오른다[焚如]’고 하였다. 사효가 행하는 것이 이처럼 선하지 못하니, 반드시 재앙의 해로움을 입을 것이므로 ‘죽는다[死如]’고 하였다. 잇는 의리와 윗사람을 받드는 도(道)를 잃은 것은 모두 패역(悖逆)의 덕이니, 사람들이 버리고 절교하는 바이므로 ‘버려진다[棄如]’고 하였다. 죽고 버림받게 되는 것은 화가 극에 달한 것이기 때문에 흉함을 말할 필요도 없다.}
《象》曰:突如其來如,无所容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돌연히 오는듯 함”은 용납할 곳이 없는 것이다.
【程伊川 傳】(上陵其君, 不順所承, 人惡衆棄, 天下所不容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위로 군주를 능멸하여 계승한 것을 따르지 않으니, 사람들이 미워하고 무리들이 버려서 천하가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六五,出涕沱若,戚嗟若, 吉。
육오(六五)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근심하고 탄식하듯 해야 길하다.
【程伊川 傳】(六五, 居尊位而守中, 有文明之德, 可謂善矣. 然以柔居上, 在下无助, 獨附麗於剛强之間, 危懼之勢也. 唯其明也, 故能畏懼之深, 至於出涕, 憂慮之深, 至於戚嗟, 所以能保其吉也. 出涕戚嗟, 極言其憂懼之深耳, 時當然也. 居尊位而文明, 知憂畏如此, 故得吉. 若自恃其文明之德與所麗中正, 泰然不懼, 則安能保其吉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육오는 높은 자리에 있고 중(中)을 지키며 문명한 덕이 있으니, 선(善)하다고 이를 만하다. 그러나 부드러움으로서 윗자리에 있고 아래에 돕는 자가 없으며, 홀로 굳세고 굳센 양의 사이에 붙어 있으니, 위태롭고 두려운 형세이다. 오직 밝기 때문에 깊이 두려워하여 눈물을 흘림에 이르고, 깊이 우려하여 상심함에 이르기 때문에 그 길함을 보존하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고 상심함은 깊이 근심하고 두려워함을 지극히 말한 것일 뿐이니, 때가 마땅히 그러하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문명하고, 이와 같이 근심하고 두려워할 줄 알기 때문에 길함을 얻는다. 만약 스스로 문명한 덕과 붙어 있는 바의 중정함을 믿고서 태연히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길함을 보존할 수 있겠는가?}
《象》曰:六五之吉,離王公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육(六)효와 오(五)효의 길함”은 왕공(王公)에게 붙은 것이다.
【程伊川 傳】(六五之吉者, 所麗得王公之正位也. 據在上之勢, 而明察事理, 畏懼憂虞以持之, 所以能吉也. 不然, 豈能安乎.)
【정이천(程伊川) 전(傳)】 {육오가 길한 것은 붙어 있는 곳이 왕공(王公)의 바른 자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위에 있는 형세에 의지해서 사리(事理)를 밝게 살펴서 두려워하고 근심하여 유지하기 때문에 길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찌 편안할 수 있겠는가?}
上九,王用出征,有嘉
상구(上九)는 왕이 출정하면 아름다움이 있으며,
【程伊川 傳】(九, 以陽居上, 在離之終, 剛明之極者也. 明則能照, 剛則能斷, 能照足以察邪惡, 能斷足以行威刑. 故王者宜用如是剛明, 以辨天下之邪惡, 而行其征伐, 則有嘉美之功也. 征伐, 用刑之大者.)
【정이천(程伊川) 전(傳)】 {구(九)가 양으로서 꼭대기에 있고 리괘(離卦䷝)의 끝에 있으니, 굳세고 밝음이 지극한 자이다. 밝으면 비출 수 있고 굳세면 결단할 수 있으니, 비출 수 있어서 사악함을 충분히 살필 수 있고, 결단할 수 있어서 위엄과 형벌을 충분히 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왕자(王者)가 마땅히 이와 같은 굳셈과 밝음을 써서 천하의 사악함을 구별하여 정벌을 행한다면 아름다운 공이 있을 것이다. 정벌은 형벌을 크게 쓰는 것이다.}
折首、獲匪其醜,无咎。
괴수(魁首)만 베고, 잡은 것이 일반 무리가 아니면 허물이 없다.
【程伊川 傳】(夫明極則无微不照, 斷極則无所寬宥, 不約之以中, 則傷於嚴察矣. 去天下之惡, 若盡究其漸染詿誤, 則何可勝誅. 所傷殘亦甚矣. 故但當折取其魁首. 所執獲者, 非其醜類, 則无殘暴之咎也, 書曰, 殲厥渠魁, 脇從罔治.)
【정이천(程伊川) 전(傳)】 {밝음이 지극하면 작은 것도 비추지 않음이 없고, 결단함이 지극하면 너그럽게 용서하는 바가 없으니, 중도(中道)로 제약하지 않으면 너무 엄하게 살펴 잘못된다. 천하의 악(惡)을 제거할 때에 만약 물들어서 잘못된 것까지 다 다스리려고 한다면 어떻게 죄인을 다 죽일 수 있겠는가? 상하고 해치는 것이 너무 심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 괴수(魁首)만을 죽여 없애버려야 한다. 사로잡은 자들이 일반 무리가 아니라면, 잔인하고 포악한 허물은 없으니, 『서경‧윤정(胤征)』에 “큰 괴수를 섬멸하고, 위협에 따른 자들은 처단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象》曰:王用出征,以正邦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왕이 출정함”은 그로서 나라를 바로잡는 것이다.
【程伊川 傳】(王者, 用此上九之德, 明照而剛斷, 以察除天下之惡, 所以正治其邦國, 剛明, 居上之道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왕자(王者)가 이 상구의 덕을 써서 밝게 비추고 굳게 결단하여 천하의 악을 살펴 제거함은 나라를 바로잡아 다스리는 것이니, 굳세고 밝음이 윗자리에 거하는 도(道)이다.}
▣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三十卦
◆ 離(䷝)
< 離下離上 >
離:利貞。亨。畜牝牛,吉。
初九:履錯然,敬之无咎。
六二:黃離,元吉。
九三:日昃之離,不鼓缶而歌,則大耋之嗟,凶。
九四:突如其來如,焚如,死如,棄如。
六五:出涕沱若,戚嗟若,吉。
上九:王用出征,有嘉折首,獲匪其醜,无咎。
彖曰:
離,麗也;日月麗乎天,百谷草木麗乎土,重明以麗乎正,乃化成天下。柔麗乎中正,故亨;是以畜牝牛吉也。
象曰:
明兩作離,大人以繼明照于四方。
履錯之敬,以辟咎也。
黃離元吉,得中道也。
日昃之離,何可久也。
突如其來如,无所容也。
六五之吉,離王公也。
王用出征,以正邦也。
◎ 『이천역전(伊川易傳)』 원문
◆ 離(䷝)
〈離下離上〉
離序卦坎者陷也陷必有所麗故受之以離離者麗也陷於險難之中則必有所附麗理自然也離所以次坎也離麗也明也取其隂麗於上下之陽則為附麗之義取其中虚則為明義離為火火體虚麗於物而明者也又為日亦以虚明之象
離利貞亨畜牝牛吉
離麗也萬物莫不皆有所麗有形則有麗矣在人則為所親附之人所由之道所主之事皆箕所麗也人之所麗利於貞正得其正則可以亨通故曰離利貞亨畜牝牛吉牛之性順而又牝焉順之至也既附麗於正必能順於正道如牝牛則吉也畜牝牛謂養其順徳人之順徳由養以成既麗於正當養習以成其順徳也
彖曰離麗也日月麗乎天百榖草木麗乎土
離麗也謂附麗也如日月則麗於天百榖草木則麗於土萬物莫不各有所麗天地之中无无麗之物在人當審其所麗麗得其正則能亨也
重明以麗乎正乃化成天下
以卦才言也上下皆離重明也五二皆處中正麗乎正也君臣上下皆有明徳而處中正可以化天下成文明之俗也
柔麗乎中正故亨是以畜牝牛吉也
二五以柔順麗於中正所以能亨人能養其至順以麗中正則吉故曰畜牝牛吉也或曰二則中正矣五以隂居陽得為正乎曰離主於所麗五中正之位六麗於正位乃為正也學者知時義而不失輕重則可以言易矣
象曰明兩作離大人以繼明照于四方
若云兩明則是二明不見繼明之義故云明兩明而重兩謂相繼也作離明兩而為離繼明之義也震巽之類亦取洊隨之義然離之義尤重也大人以徳言則聖人以位言則王者大人觀離明相繼之象以世繼其明徳照臨于四方大凡以明相繼皆繼明也舉其大者故以世襲繼照言之
初九履錯然敬之无咎
陽固好動又居下而離體陽居下則欲進離性炎上志在上麗幾於躁動其履錯然謂交錯也雖未進而跡已動矣動則失居下之分而有咎也然其剛明之才若知其義而敬慎之則不至於咎矣初在下无位者也明其身之進退乃所麗之道也其志既動不能敬慎則妄動是不明所麗乃有咎也
象曰履錯之敬以辟咎也
履錯然欲動而知敬慎不敢進所以求辟免過咎也居明而剛故知而能辟不剛明則妄動矣
六二黄離元吉
二居中得正麗於中正也黄中之色文之羙也文明中正羙之盛也故云黄離以文明中正之徳上同於文明中順之君其明如是所麗如是大善之吉也
象曰黄離元吉得中道也
所以元吉者以其得中道也不云正者離以中為重所以成文明由中也正在其中矣
九三日昃之離不鼓缶而歌則大耋之嗟凶
八純卦皆有二體之義乾内外皆健坤上下皆順震威震相繼巽上下順隨坎重險相習離二明繼照艮内外皆止兑彼已相説而離之義在人事最大九三居下體之終是前明將盡後明當繼之時人之始終時之革易也故為日昃之離日下昃之明也昃則將沒矣以理言之盛必有衰始必有終常道也達者順理為樂缶常用之器也鼓缶而歌樂其常也不能如是則以大耋為嗟憂乃為凶也大耋傾沒也人之終盡達者則知其常理樂天而已遇常皆樂如鼓缶而歌不達者則恐怛有將盡之悲乃大耋之嗟為其凶也此處死生之道也耋與昳同
象曰日昃之離何可久也
日既傾昃明能久乎明者知其然也故求人以繼其事退處以休其身安常處順何足以為凶也
九四突如其來如焚如死如棄如
九四離下體而升上體繼明之初故言繼承之義在上而近君繼承之地也以陽居離體而處四剛躁而不中正且重剛以不正而剛盛之勢突如而来非善繼者也夫善繼者必有巽讓之誠順承之道若舜唘然今四突如其来失善繼之道也又承六五隂柔之君其剛盛陵爍之勢氣焰如焚然故云焚如四之所行不善如此必被禍害故曰死如失繼紹之義承上之道皆逆徳也衆所棄絶故云棄如至於死棄禍之極矣故不假言凶也
象曰突如其来如无所容也
上陵其君不順所承人惡衆棄天下所不容也
六五出涕沱若戚嗟若吉
六五居尊位而守中有文明之徳可謂善矣然以柔居上在下无助獨附麗於剛強之間危懼之勢也唯其明也故能畏懼之湥至於出涕憂慮之湥至于戚嗟所以能保其吉也出涕戚嗟極言其憂懼之湥耳時當然也居尊位而文明知憂畏如此故得吉若自恃其文明之徳與所麗中正泰然不懼則安能保其吉也
象曰六五之吉離王公也
六五之吉者所麗得王公之正位也據在上之勢而明察事理畏懼憂虞以持之所以能吉也不然豈能安乎
上九王用出征有嘉
九以陽居上在離之終剛明之極者也明則能照剛則能斷能照足以察邪惡能斷足以行威刑故王者宜用如是剛明以辨天下之邪惡而行其征伐則有嘉羙之功也征伐用刑之大者
折首獲匪其醜无咎
夫明極則无微不照斷極則无所寛宥不約之以中則傷於嚴察矣去天下之惡若盡究其漸㴎詿誤則何可勝誅所傷殘亦甚矣故但當折取其魁首所執獲者非其醜類則无殘暴之咎也書曰殲厥渠魁脅從罔治
象曰王用出征以正邦也
王者用此上九之徳明照而剛斷以察除天下之惡所以正治其邦國剛明居上之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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