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論語)』
卷 9
◎ 《자한(子罕)》篇
◆ 9 - 12) 子疾病, 子路使門人爲臣. 病間, 曰: "久矣哉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자질병, 자로사문인위신. 병간, 왈: "구의재유지행사야! 무신이위유신, 오수기? 기천호? 차여여기사어신지수야, 무녕사어이삼자지수호! 차여종불득대장, 여사어도로호?")
공자께서 병이 심해지자 자로(子路)가 문인들로 하여금 가신(家臣)으로 삼았다. 병이 나아지자 말씀하셨다. “오래되었구나. 유(由)가 거짓을 행한 지가! 가신이 없는데도 가신이 있도록 했으니 내가 누구를 속이겠으며 하늘을 속이겠는가? 또 내가 그 가신의 손에 죽음을 맡기기보다는 차라리 제자들의 손에 죽는게 낫지 않겠느냐? 또 내가 성대한 장례를 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도로에서 죽음을 맞겠느냐?”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 子疾病,(包曰:「疾甚曰病。」 ◎포함이 말하였다:아품이 심함을 '병(病)'이라 말한다.)子路使門人為臣。(鄭曰:「孔子嚐為大夫,故子路欲使弟子行其臣之禮。」 ◎정현이 말하였다:공자께서 일찍이 대부를 했었기 때문에 자로(子路)가 제자들로 하여금 가신의 예(禮)를 행하도록 했다.)病間,曰:「久矣哉,由之行詐也!無臣而為有臣。吾誰欺?欺天乎?(孔曰:「少差曰間。言子路久有是心,非今日也。」 ◎공안국이 말하였다:적은 차이를 '간(間)'이라 말한다. 자로(子路)가 오래동안 이런 마음이 있었으며 오늘만이 아니라는 말이다.)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馬曰:「無寧,寧也;二三子,門人也。就使我有臣而死其手,我,寧死於弟子之手乎!」 ◎마융이 말하였다:“무녕(無寧)”은 차라리이다. “이삼자(二三子)”는 문인들이다. 우리로 하여금 가신을 있게 하여서 그의 손에 죽음을 맞기 보다는, 우리는 차라리 제자의 손에 죽어야 하겠지!.)且予縱不得大葬,(孔曰:「君臣禮葬。」 ◎공안국이 말하였다:군주와 신하의 예(禮)로 장례 지냄이다.)予死於道路乎?」(馬曰:「就使我不得以君臣禮葬, 有二三子在我, 寧當憂棄於道路乎?」 ◎마융이 말하였다:우리로 하여금 군신의 예장(禮葬)을 얻어 맞기지 않고 우리에게 있는 제자들에게 있게함이 차라리 마당한데 도로에 버려짐을 근심하겠는가?)
◎《논어주소(論語註疏)》
○ 【註疏】 <경문(經文)의> “[자질(子疾)]에서 [로호(路乎)]까지"
○正義曰:此章言孔子不欺也。
○ 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 속이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子疾病”者,疾甚曰病。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병이 심해지자[子疾病]"라는 것은, 아픔이 심함을 병(病)이라 말한다.
“ 子路使門人為臣”者,以孔子嘗為魯大夫,故子路欲使弟子行其家臣之禮,以夫子為大夫君也。
<경문(經文)에서> "자로(子路)가 문인들로 하여금 가신(家臣)으로 삼았다[子路使門人爲臣]"라는 것은, 그로서 공자(孔子)께서 일찍이 노(魯)나라 대부(大夫)를 하셨기 때문에 자로(子路)가 제자들로 하여금 가신(家臣)의 예(禮)를 행함으로서 부자(夫子)를 대부군(大夫君)으로 섬기게 하도록 한 것이다.
“病間,曰:久矣哉,由之行詐也”者,少差曰間。當其疾甚時,子路以門人為臣,夫子不知。
<경문(經文)에서> "병이 나아지자 말씀하셨다. “오래되었구나. 유(由)가 거짓을 행한 지가![病間曰 久矣哉 由之行詐也]"라는 것은, 조금의 차이를 간(間)이라 말한다. 마땅히 그(공자)의 병(病)이 심하셨을 때에 자로(子路)가 문인(門人)들로서 가신(家臣)을 삼았으니 부자(夫子)께서 알지 못하셨다.
及病少差,知之,乃責之,言子路久有是詐欺之心,非今日也,故云“久矣哉,由之行詐也!”
마침내 병(病)이 조금 차도(差度)가 있자 그것을 아시고서 비로소 꾸짖으셨는데, 자로(子路)가 오래전에 이렇게 속이려는 마음을 가졌음이 오늘 날이 아닌 것이기 때문에 이르시기를 "오래되었다. 유(由)가 거짓을 행한 지가."라고 하셨다는 말이다.
“無臣而為有臣。吾誰欺?欺天乎”者,言我既去大夫,是無臣也。
<경문(經文)에서> "가신이 없는데도 가신이 있도록 했으니 내가 누구를 속이겠으며 하늘을 속이겠는가?[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라는 것은, 우리는 이미 대부(大夫)에서 물러났으니 이 가신(家臣)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女使門人為臣,是無臣而為有臣。如此行詐,人蓋知之,是人不可欺,故云吾誰欺。既人不可欺,乃欲遠欺天乎?
네가 문인(門人)들로 하여금 가신(家臣)을 삼았으니, 이 가신이 없어야 하는데 가신을 있게 하였다. 이와 같이 거짓을 행한다면 사람들이 모두 알 것이며, 이는 사람들을 속일 수 없기 때문에 이르시기를 ‘내가 누구를 속이겠는가? 이미 사람도 속일 수가 없는데, 더구나 저 멀리 하늘을 속이고자 하는가?’라고 하신 것이다.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者,無寧,寧也;二三子,門人也。言就使我有臣,且我等其死於臣之手,寧如死於其弟子之手乎?
<경문(經文)에서> "또 내가 그 가신의 손에 죽음을 맡기기보다는 차라리 제자들의 손에 죽는게 낫지 않겠느냐?[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라는 것은, 무녕(無寧)은 차라리이고, 이삼자(二三子)는 문인(門人)이다. 우리로 하여금 가신(家臣)을 두었고 나아가서 또 우리가 모두 그 가신(家臣)의 손에 죽는 것 보다는 차라리 그 제자(弟子)들의 손에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신 것이다.
“且予縱不得大葬,予死於道路乎” 者,大葬,謂君臣禮葬。言且就使我縱不得以君臣禮葬,有二三子在我,寧當憂棄於道路乎?言必不至死於道路也。
<경문(經文)에서> "또 내가 성대한 장례를 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도로에서 죽음을 맞겠느냐?[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라는 것은, 대장(大葬)은 군신(君臣)의 예장(禮葬)을 말함이다. 또 나아가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써 군신(君臣)의 예장(禮葬)을 받지 못함에 놓이더라도, 우리에게 있는 제자들에게 있게함이 차라리 마당한데 도로에 버려짐을 근심하겠느냐?라는 말이다. 반드시 도로(道路)에서 죽음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 『論語』 원문
◎ 《子罕》篇 9 - 12
◆ 子疾病, 子路使門人爲臣. 病間, 曰: "久矣哉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논어집해(論語集解)》
子疾病,(包曰:「疾甚曰病。」 )子路使門人為臣。(鄭曰:「孔子嚐為大夫,故子路欲使弟子行其臣之禮。」 )病間,曰:「久矣哉,由之行詐也!無臣而為有臣。吾誰欺?欺天乎?(孔曰:「少差曰間。言子路久有是心,非今日也。」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馬曰:「無寧,寧也;二三子,門人也。就使我有臣而死其手,我,寧死於弟子之手乎!」 )且予縱不得大葬,(孔曰:「君臣禮葬。」 )予死於道路乎?」(馬曰:「就使我不得以君臣禮葬, 有二三子在我, 寧當憂棄於道路乎?」 )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疾”至“路乎”。
○正義曰:此章言孔子不欺也。
“子疾病”者,疾甚曰病。
“ 子路使門人為臣”者,以孔子嘗為魯大夫,故子路欲使弟子行其家臣之禮,以夫子為大夫君也。
“病間,曰:久矣哉,由之行詐也”者,少差曰間。當其疾甚時,子路以門人為臣,夫子不知。及病少差,知之,乃責之,言子路久有是詐欺之心,非今日也,故云“久矣哉,由之行詐也!”
“無臣而為有臣。吾誰欺?欺天乎”者,言我既去大夫,是無臣也。
女使門人為臣,是無臣而為有臣。如此行詐,人蓋知之,是人不可欺,故云吾誰欺。既人不可欺,乃欲遠欺天乎?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者,無寧,寧也;二三子,門人也。言就使我有臣,且我等其死於臣之手,寧如死於其弟子之手乎?
“且予縱不得大葬,予死於道路乎” 者,大葬,謂君臣禮葬。言且就使我縱不得以君臣禮葬,有二三子在我,寧當憂棄於道路乎?言必不至死於道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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