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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4용풍(鄘風≫

 

◎ 53. 간모(干旄, 깃대)

 

孑孑干旄 在浚之郊

(혈혈간모 재준지교)

깃대 우뚝 세워 준 고을 교외에 있는데

素絲紕之 良馬四之

(소사비지 량마사지)

흰 비단실을 달고 좋은 말 네 필이 끈다네

彼姝者子 何以畀之

(피주자자 하이비지)

저 어지신 분께서 주는 것이 무엇일까

 

孑孑干旟 在浚之都

(혈혈간여 재준지도)

새매 깃대 우뚝하게 준 고을 도읍에 있는데

素絲組之 良馬五之

(소사조지 량마오지)

흰 실로 술을 달고 좋은 말 다섯 필이 끈다네

彼姝者子 何以予之

(피주자자 하이여지)

저 어지신 분께서 무엇으로 주시려 하는가

 

孑孑干旌 在浚之城

(혈혈간정 재준지성)

꿩 깃대 우뚝하게 준 고을 도성에 있는데

素絲祝之 良馬六之

(소사축지 량마육지)

흰 실로 축문 세기고 좋은 말 여섯 필이 끈다네

彼姝者子 何以告之

(피주자자 하이고지)

저 어지신 분께서 아뢰는 것이 무엇일까

 

《幹旄》三章,章六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干旄, 美好善也. 衛文公臣子多好善, 賢者樂告以善道也.

【모시 서】 <간모(干旄)>는 착한 일을 좋아함을 찬미한 시이다. 위衛나라 문공文公의 신하가 자식이 많고 착함을 좋아하니, 현명한 자들이 즐겁게 착한 도리로써 말해줬다.

 

孑孑幹旄,在浚之郊。

<깃대 우뚝 세워 준 고을 교외에 있는데>

【毛亨 傳】 孑孑,幹旄之貌,注旄於幹首,大夫之旃也。浚,衛邑。古者,臣有大功,世其官邑。郊外曰野。

【모형 전】 혈혈(孑孑)은 깃대의 모양인데, 대의 머리에 깃이 달린 대부(大夫)의 깃발이다. 준(浚)은 위(衛)나라의 읍이다. 옛날에는 신하가 큰 공이 있으면 그 관직의 읍을 세습하였다. 교외(郊外)는 들을 말한다.

素絲紕之,良馬四之。

<흰 비단(緋緞)실을 달고 좋은 말 네 필이 끈다네>

【毛亨 傳】 紕,所以織組也。裛紕於此,成文於彼,原以素絲紕組之法禦四馬也。

【모형 전】 비(紕)는 [베를]짜고 꿰맨 바이다. 여기에 비단(緋緞) 향내음이 나고 저기에 문체를 이루며 흰 비단(緋緞)실을 무늬하고 베를 짜서 근본으로 하여 네 필의 말이 방어함이다.

彼姝者子,何以畀之

<저 어지신 분께서 주는 것이 무엇일까>

【毛亨 傳】 姝,順貌。畀,予也。

【모형 전】 주(姝, 예쁠 주)는 순종(順從)하는 모습이다. 비(畀, 줄 여)는 '주다'이다.

 

孑孑幹旟,在浚之都。

<새매 깃대 우뚝하게 준 고을 도읍에 있는데>

【毛亨 傳】 烏隼曰旟。下邑曰都。

【모형 전】 까마귀 송골매를 "여(旟, 기 여)"라고 말한다. 하읍(下邑)을 "도(都)"라고 말한다.

素絲組之,良馬五之。

<흰 실로 술을 달고 좋은 말 다섯 필이 끈다네>

【毛亨 傳】 總以素絲而成組也。驂馬五轡。

【모형 전】 흰 실로써 모두 짜서 만들었다. 곁의 말까지 다섯 고삐[轡, 고삐 비]이다.

彼姝者子,何以予之

<저 어지신 분께서 무엇으로 주시려 하는가>

 

孑孑幹旌,在浚之城。

<꿩 깃대 우뚝하게 준 고을 도성에 있는데>

【毛亨 傳】 析羽為旌。城,都城也。

【모형 전】 [꿩] 깃털을 갈라지게 하여 정[旌, 기 정]을 하였다. 성(城)은 도읍의 성이다.

素絲祝之,良馬六之。

<흰 실로 축문 세기고 좋은 말 여섯 필이 끈다네>

【毛亨 傳】 祝,織也。四馬六轡。

【모형 전】 축(祝)은 기치(旗幟, 기에 세긴 글)이다. 말 네필에 여섯 고삐[轡, 고삐 비]이다.

彼姝者子,何以告之

<저 어지신 분께서 아뢰는 것이 무엇일까>

 

《幹旄》三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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