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6 보전지습(甫田之什)≫
◎ 212. 대전(大田, 큰 밭)
大田多稼, 既種既戒, 既備乃事.
(대전다가, 기종기계, 기비내사)
넓은 밭에 많이 심을 씨 고르고 농기구 갖추어 일할 준비 했다네
以我覃耜, 俶載南畝.
(이아염사, 숙재남무)
날카로운 쟁기를 가지고 남쪽 밭을 갈고
播厥百穀, 既庭且碩, 曾孫是若.
(파궐백곡, 기정차석, 증손시야)
온갖 곡식 씨 뿌리니 꼿꼿하고 크게 자라니 자손들이 만족하네
既方既皁, 既堅既好, 不稂不莠.
(기방기조, 기견기호, 부랑부유.)
이삭 패고 낟알이 맺혀 단단하게 여무는데 잡초는 자라지 못하네
去其螟螣, 及其蟊賊, 無害我田樨.
(거기명등, 급기모적, 무해아전치)
명충과 황충을 없애고 벌래와 해충을 잡아내니 밭의 곡식 해가 없네
田祖有神, 秉畀炎火.
(전조유신, 병비염화)
땅의 조상 신농씨가 벌레 잡아 불에 태웠다네
有渰萋萋, 興雨祁祁.
(유엄처처, 흥우기기)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雨我公田, 遂及我私.
(우아공전, 수급아사)
우리 공전에 비가 내리고 나의 사전에도 내리네
彼有不穫穉, 此有不斂穧.
(피유불확치, 차유불렴제)
저기 베지 않은 곡식 여기엔 베어둔 곡식이 있네
彼有遺秉, 此有滯穗, 伊寡婦之利.
(피유유병, 차유체수, 이과부지리)
저기에 남은 곡식 있고 여기 흘린 이삭 있는데 그것은 과부들의 차지라네
曾孫來止, 以其婦子.
(증손내지, 이기부자)
자손들이 오고서 그 농부 부인들이
饁彼南畝, 田畯至喜.
(엽피남무, 전준지희)
저 남쪽 밭에 밥 내 가니 권농관이 매우 기뻐하네
來方禋祀, 以其騂黑, 與其黍稷.
(내방인사, 이기성흑, 여기서직)
사방신께 올리는 제사 붉은 소와 검은 소를 쓰고 메기장과 차기장으로 밥 짓네
以享以祀, 以介景福.
(이향이사, 이개경복)
제물 올리고 제사지내며 그로써 큰 복을 비네
《大田》四章,二章章八句,二章章九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大田》,刺幽王也。言矜寡不能自存焉。(幽王之時,政煩賦重,而不務農事,蟲災害穀,風雨不時,萬民饑饉,矜寡無所取活,故時臣思古以刺之。
【毛詩 序】 《大田》,刺幽王也。言矜寡不能自存焉。
【모시 서】 <대전(大田)>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시)이다. 홀아비와 과부가 스스로 생존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鄭玄 序】 幽王之時,政煩賦重,而不務農事,蟲災害穀,風雨不時,萬民饑饉,矜寡無所取活,故時臣思古以刺之。
【정현 서】 유왕(幽王)의 시절에 정사가 번거롭고 세금이 무거워서 농사에 힘쓰지 않았으며, 벌레의 재해가 곡식을 해치고 불시에 비바람이 불어서 많은 백성들이 굶주리고 홀아비와 과부가 살아갈 곳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신하들이 옛일을 생각하여 그로써 풍자를 하였다.
疏「《大田》四章,上二章章八句,下二章章九句」至「自存焉」。○正義曰:四章皆陳古善,反以刺王之辭。經唯言寡婦,序並言矜者,以無妻為矜,無夫為寡,皆天民之窮,故連言之。由此而言孤獨老疾,亦矜寡之類,其文可以兼之矣。○箋「幽王」至「刺之」。○正義曰:箋亦以序省略,反取經意以明之。經從首章盡二章上三句,言成王教民治田,百穀茂盛,止役順時,秀實成好,反明幽王之時,政煩賦重,而不務農事也。二章下五句,言時無蟲災,反明幽王之時,蟲災害穀也。三章上四句,言雲雨安舒,反明幽王之時,風雨不時也。三章下五句,言收刈有餘,寡婦獲利,是下民豐盈,矜寡得濟,反明幽王之時,萬民饑饉,矜寡無所取活也。詩皆公卿國史所作,故雲時臣思古以刺之。序不言思古者,《楚茨》至此,文指相類,承上篇而略之也。
大田多稼, 既種既戒, 既備乃事.
(대전다가, 기종기계, 기비내사)
넓은 밭에 많이 심을 씨 고르고 농기구 갖추어 일할 준비 했다네
【鄭玄 箋】 箋雲:大田,謂地肥美,可墾耕,多為稼,可以授民者也。將稼者,必先相地之宜,而擇其種。季冬,命民出五種,計耦耕事,脩耒耜,具田器,此之謂戒,是既備矣。至孟春,土長冒橛,陳根可拔而事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대전(大田)은 땅이 비옥하고 아름다워 개간하여 농사지을 수 있고 경작을 많이 하여 그로써 백성에게 줄 수 있는 것을 말함이다. 곡식을 심는 자는 반드시 먼저 땅에 서로 맞게 하여서 그 종자를 택해야 한다. 늦겨울[季冬]에 백성에게 명하여 다섯 종자를 내게 하여 나란히 밭 갈 일을 계산하고 쟁기를 준비하여 농기구를 갖추게 하는데, 이것은 경계함이며 바로 이미 준비를 했다는 말이다. 맹춘(孟春)에 이르러 자라는 흙에 그루터기를 무릅쓰고 묵은 뿌리를 뽑아내고 일을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以我覃耜, 俶載南畝.
(이아염사, 숙재남무)
날카로운 쟁기를 가지고 남쪽 밭을 갈고
【毛亨 傳】 覃,利也。
【모형 전】 염(覃: 날 설 염)은 날카로움이다.
【鄭玄 箋】 箋雲:俶讀為熾。載讀為菑栗之菑。時至,民以其利耜,熾菑發所受之地,趨農急也。田一歲曰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숙(俶: 비로소 숙)은 치(熾: 성할 치)로 하여 읽어야 한다。재(載: 실을 재)는 치(菑: 묵정밭 치)로 하여 읽어야 하며 밤나무의 묵정밭이다。때가 되자 백성들이 날카로운 쟁기를 가지고 받은 곳의 땅에 밭을 갈려고 농사지으려 급히 달려가는 것이다. 밭이 한 해가 되면 치(菑)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播厥百穀, 既庭且碩, 曾孫是若.
(파궐백곡, 기정차석, 증손시야)
온갖 곡식 씨 뿌리니 꼿꼿하고 크게 자라니 자손들이 만족하네
【毛亨 傳】 庭,直也。
【모형 전】 정(庭: 뜰 정)은 곧음이다.
【鄭玄 箋】 箋雲:碩,大。若,順也。民既熾菑,則種其眾穀。眾穀生,盡條直茂大。成王於是則止力役,以順民事,不奪其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석(碩: 클 석)은 큼이고, 약(若: 같을 약)은 순한 것이다. 백성들이 이미 밭을 갈면 여러 곡식을 파종한다. 여러 곡식이 생겨나면 가지는 곧고 무성하게 자란다. 성왕(成王)이 여기에서 힘든 노역을 그치고 그로써 백성들의 일을 순하게 하여 그 농사철을 빼앗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疏「大田」至「是若」。○毛以為,古者成王之時,有大肥美之田可墾耕矣,又多為稼而以授民也。民已受地,相地求種,既已擇其種矣。時王者,又號令下民豫具田器,既已戒敕之矣。此受地擇種,戒敕具器,既巳周備矣。至孟春之月,乃耕而事之矣。用我覃然之利耜,始設事於南畝而耕之,以種其百種之眾穀。其穀之生,盡條直且又長而茂大。民既勤力,已專其務,曾孫成王於是止力役以順民,不奪其時,令民得盡力於田。今王不能然,故刺之。○鄭唯用利耜熾菑,耕發其南畝所受之田為異。餘同。○箋「大田」至 「事之」。○正義曰:知大田非天下田者,以文連「多稼」,又雲「既種既戒」,皆謂田中之事,不得為天下之田,故以為肥美之大田,可墾耕者也。舉肥美以與民,則自然為天下田矣。地自山陵、林麓、川澤、溝瀆、城郭、宮室、塗巷,其外皆可墾耕作者,舉其年豐,明田多,故雲大田。地之肥美者,謂可墾耕者,皆肥美也。言多為稼,可授民者,以此方陳擇種豫戒,是本之於初所授受之辭。其實此地先在民矣。言多為稼者,《地官·司稼》注雲「種穀曰稼,如嫁女有所生」,《草人》「掌土化之法」,《稻人》「掌稼下地」,《秋官·氏》「掌殺草」,《月令》雲「燒行水」,皆是為稼也。為稼,謂多為此等之稼。以糞美其地,故雲多稼。若其不然,鄭則不宜言為也。此當在授民之後,民自稼之。言多為稼乃授民者,疾今之田萊多荒,而本之初授不廢,授民而稼之,或公家令民稼之而後授,故氏掌之也。又雲將稼者,謂將稼種之,與多為稼者別也。以別起此文,明多為稼者,故非稼種矣。以下經始說耕事,則此未得下種,故知既種為相地之宜,而擇其種也。《月令》雲:「善相丘陵土地所宜,五穀所殖。」《司稼》雲:「掌巡邦野之稼,而辨其穜稑之種與其所宜。」注雲:「知種所宜之地。」《草人》雲:「物地相其宜而為之種。」即分地之利是也。以既知地所宜種,故引《月令》,並雲出五穀為之種也。計耦事者,以耕必二耜相對,共發一尺之地,故計而耦之也。耒耜之具,別言田器,則耘耨所用,故彼注雲:「鎡箕之屬。」命民即是戒之,故雲「此之謂戒」也。既備者,辭總上事,故雲「是故備矣」。此在往年,至春始用,雲乃者,緩辭也。孟春,土長昌橛,陳根可拔。《月令》注引此言「農書曰」,則此出於農書也。《漢書·藝文誌》農書有九家,不知出誰書也。以冬土定,故稼橛於地,與地平。孟春土氣升長,而昌覆於橛,則舊陳之根可拔,於是乃耕,故雲而事之。○傳「覃,利也」。○正義曰:《良耜》雲「畟畟」,《載芟》雲「有略」,與此「覃」皆連耜言之,明為耜之利意,故雲「覃,利也」。傳不解「俶載」之文,以毛不破字,必不與鄭同。王肅以俶為始,載為事,言「用我之利耜,始發事於南畝」。○箋「俶讀」至 「曰菑」。○正義曰:此及《載芟》、《良耜》皆於耜之下言「俶載南畝」,是俶載者,用耜於地之事,故知當為熾菑,謂耜之熾而入地,以菑殺其草,故《方言》 「入地曰熾,反草曰菑」也。連言「菑栗之菑」者,《弓人》雲:「凡鋸幹之道,菑栗不迆,則弓不發。」注雲:「玄謂栗讀如裂繻之裂。」彼鋸弓幹,以鋸菑而裂之,猶耕者以耜菑而發之,義理既同,故讀從其文以見之也。上雲「乃事」,是豫以待時之言,故雲「時至」,以為相連文次也。「田一歲曰菑」,《釋地》文。郭璞曰:「今江東呼初耕地反草為菑。」則是入地殺草之名,故引為證也。○箋「民既」至 「其時」。○正義曰:《論語》雲「長沮、桀溺耦而耕」,即雲「耰而不輟」。注雲:「耰,覆種也。」是古者未解牛耕,人耕即下種,故雲「民既熾菑,則種其眾穀」,此「既庭」及下章「既方」之等,皆論天下之田,宜為普遍之辭,故皆以既為盡,言「穀生,盡條直茂大」也。《月令》雲:「毋聚大眾,毋作大事,以妨農事。」是止刀役以順民事,不奪其時。
既方既皁, 既堅既好, 不稂不莠.
(기방기조, 기견기호, 부랑부유.)
이삭 패고 낟알이 맺혀 단단하게 여무는데 잡초는 자라지 못하네
【毛亨 傳】 實未堅者曰皂。琅,童梁也。莠,似苗也。
【모형 전】 열매가 단단하지 않은 것을 조(皂)라고 한다. 랑(琅: 옥돌 랑)은 강아지풀[동량(童梁)≒동랑(蕫蓈)]이다. 수(莠: 가라지 유)는 모종을 닮았다.
【鄭玄 箋】 箋雲:方,房也,謂孚甲始生而未合時也。盡生房矣,盡成實矣,盡堅熟矣,盡齊好矣,而無稂莠,擇種之善,民力之專,時氣之和所致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방(方)은 씨방[子房]이며, 씨앗 껍질이 처음 생겨나서 때에 맞지 않았다는 말이다. 씨방이 모두 생기면 열매가 맺혀서 모두 굳게 여물고, 모두 가지런하게 되어서 쭉정이 가라지가 없으니 종자를 택함이 좋고 백성의 힘이 전일하게 되며 시기가 화평하게 되는 바이다. ”라고 하였다.
去其螟螣, 及其蟊賊, 無害我田樨.
(거기명등, 급기모적, 무해아전치)
명충과 황충을 없애고 벌래와 해충을 잡아내니 밭의 곡식 해가 없네
【毛亨 傳】 食心曰螟,食葉曰螣,食根曰蟊,食節曰賊。
【모형 전】 속을 파먹는 것을 명(螟)이라 하고, 잎사귀를 먹는 것을 등(螣)이라 하며, 뿌리를 먹는 것을 모(蟊)라 하고, 마디를 먹는 것을 적(賊)이라 한다.
【鄭玄 箋】 箋雲:此四蟲者,恆害我田中之穉禾,故明君以正已而去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네 가지 벌래가 우리 밭 가운데의 어린 벼를 항상 해치기 때문에 현명한 군주가 자기를 바르게 하여서 그것을 제거하였다.”라고 하였다.
田祖有神, 秉畀炎火.
(전조유신, 병비염화)
땅의 조상 신농씨가 벌레 잡아 불에 태웠다네
【毛亨 傳】 炎火,盛陽也。
【모형 전】 염화(炎火)는 양기(陽氣)가 왕성함이다.
【鄭玄 箋】 箋雲:螟螣之屬,盛陽氣嬴則生之。今明君為政,田祖之神不受此害,持之付與炎火,使自消亡。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명충과 등충의 무리는 양기(陽氣)가 차서 성하면 생기는 것인데, 지금 현명한 군주가 정치를 하여 밭의 조상 신(神)이 이러한 해침를 주지 않았으며 그것들을 잡아 뜨거운 불을 붙여서 저절로 소멸하도록 하였다.”라고 하였다.
疏「既方」至「炎火」。○正義曰:上言穀生茂大,此言秀實之好。雲眾穀既秀穗,上巳有孚甲,盡生房矣。稍複結粒,盡成實矣。粒又稍成,盡堅熟矣。並無死傷,盡齊好矣。不有童梁之稂,不有似苗之莠,是其五穀大成也。所以得然者,由其明王能自正己,去其食心葉之螟[A186],及食根節之蟊賊,無害我田中之穉禾者,由此而皆得大成也。明所以能去四蟲者,以其明君為政,德當靈祇,故雲「田祖有神」,不受此等之害,持於炎火,使自消亡。今王不能然,故刺之。 ○傳「實未」至「似苗」。○正義曰:以此章承上苗長之後,皆論秀實之事。皂音為造,訓為成也。文在「堅」上,皂成而未堅,故雲「實未堅曰皂」也。「稂,童梁」,《釋草》文。舍人曰:「稂一名童梁。」郭璞曰:「似莠是也。《仲虺之誥》曰:『若苗之有莠,若粟之有秕。』秕似粟,莠似苗也。」○箋「方房」至「致之」。○正義曰:皂是未堅,方文又在皂上,初秀始欲結實之時,故雲「方,房也,謂孚甲始生而未合時也」。謂米外之房者,言其孚甲,米生於中,若人之房舍然也。孚者,米外之粟皮,故秠者一孚二米,言一皮之內有兩米也。甲者,以在米外,若鎧甲之在人表,其種於地,則開甲始生,故《月令》孟春雲「其日甲乙」,注雲:「物之孚甲始生,謂開此孚甲生出也。」禾既有穗,即生孚甲,故雲「盡生房矣」。房生既成,則有米實,故雲「盡成實矣」。既已有實,稍向熟成,故雲「盡堅熟矣」。眾穗皆熟,故雲「盡齊好矣」。稂莠苗既似禾,實亦類粟,若擇種去其細粒,鋤禾除其非類,則無複稂莠,亦由時氣之和使然。○傳「食心」至 「曰賊」。○正義曰:皆《釋蟲》文。李巡雲:「食禾心為螟,言其奸冥冥難知也。食禾葉者,言假貸無厭,故曰貣也。食禾節,言貪很,故曰賊也。食禾根者,言其稅取萬民財貨,故雲蟊也。孫炎曰:「皆政貪所致,因以為名也。」郭璞曰:「分別蟲啖禾所在之名耳。」貣與螣,蟊與[B226],古今字耳。郭璞直以蟲食所在為名,而李巡孫炎並因託惡政,則災由政起,雖食所在為名,而所在之名緣政所致,理為兼通也。陸機《疏》雲:「螟似子方而頭不赤。螣,蝗也。賊似桃李中蠹蟲,赤頭身長而細耳。或說雲:『蟊,螻蛄也。食苗根,為人患。』許慎雲:『吏犯法則生螟。乞貸則生螣。』舊說螟螣蟊賊一穗蟲也,如言寇賊姦宄,內外言之耳。故犍為文學曰:『此四種蟲皆蝗也。』實不同,故分別釋之。」○箋「此四」至「去之」。○正義曰:以特言田穉,故雲「恆害我田中之穉禾」。蟲災之盛,稙者亦食,以穉者偏甚,故舉以言之。以其由政而然,故雲「明君正己而去之」。○傳「炎火,盛陽」。○正義曰:以言炎火,恐其是火之實,故雲「盛陽也」。陽而稱火者,以南方為火,炎為甚之,故雲「盛陽也」。知非實火者,以四者所謂昆蟲,得陰而藏,得陽而生,故箋雲「盛陽氣嬴則生之」,義無取於火之實,故為盛陽也。 ○箋「螟螣」至「消亡」。○正義曰:解本言炎火之意。以螟螣之屬四者,盛陽氣嬴則生之,以得陽而生,故陽盛而為害。《月令》:「仲夏行春令,百螣時起。」是陽行而生,陽盛則蟲起,消之則付於所生之本。今明君為政,田祖之神不受此害,故持之付於炎火,使自消亡也。田祖所以受者,以害由政起。今明君為政,害無由作,故雲田祖不受四蟲之害。若政能消之,則本無可受,而雲田祖不受者,以田祖主田之神,託而言耳。
有渰萋萋, 興雨祁祁.
(유엄처처, 흥우기기)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毛亨 傳】 渰,雲興貌。萋萋,雲行貌。祈祈,徐也。
【모형 전】 엄(渰: 구름 일 엄)은 구름이 일어나는 모양이다. 처처(萋萋: 우거질 처)는 구름이 흘러가는 모양이다. 기기(祁祁: 성할 기)는 천천히 하는 것이다.
雨我公田, 遂及我私.
(우아공전, 수급아사)
우리 공전에 비가 내리고 나의 사전에도 내리네
【鄭玄 箋】 箋雲:古者陰陽和,風雨時,其來祈祈然而不暴疾。其民之心,先公後私,令天主雨於公田,因及私田爾。此言民怙君德,蒙其餘惠。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옛날에는 음양(陰陽)이 조화를 이루었는데, 바람과 비가 때 맞으면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것처럼 와서 큰 병충해가 없었다. 그 백성의 마음이 선공후사(先公後私)를 하니 하늘의 주인[天主]으로 하여금 공전(公田)에 비가 내리게 하고 인하여서 사전(私田)에도 미치게 될 뿐이다. 이는 백성이 군주의 덕을 의지(依支)하여 그 여생의 혜택을 받는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彼有不穫穉, 此有不斂穧.
(피유불확치, 차유불렴제)
저기 베지 않은 곡식 여기엔 베어둔 곡식이 있네
彼有遺秉, 此有滯穗, 伊寡婦之利.
(피유유병, 차유체수, 이과부지리)
저기에 남은 곡식 있고 여기 흘린 이삭 있는데 그것은 과부들의 차지라네
【毛亨 傳】 秉,把也。
【모형 전】 병(秉: 잡을 병)은 움켜 잡음이다.
【鄭玄 箋】 箋雲:成王之時,百穀既多,種同齊孰,收刈促遽,力皆不足,而有不獲不斂,遺秉滯穗,故聽矜寡取之以為利。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성왕(成王)의 시절에는, 백곡이 이미 많았으며 종자가 모두 가지런히 여물고 급히 재촉하여 수확하여 베는데 힘이 모두 부족하여서 수확하여 거두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이삭을 남겨놓고 버렸기 때문에 과부와 홀아비가 듣고서 그것을 취하여 이익으로 하였다.”라고 하였다.
疏「有渰」至「之利」。○正義曰:言太平之時,有渰然既起,萋萋然行者,雨之雲也。此雲既行,乃起其雨澤,祁祁然安徐而落,不暴疾也。民見雲行雨降,歸之於君,雲此雨本主為雨我公田耳,因遂及我之私田。雖作者廣見太平之時,民心先公之義,要雨無不遍,天澤以時,故得五穀大成。由此民所收刈,力皆不足,而令彼處有不獲刈之稚禾,此處有不收斂之穧束,又彼處有遺餘之秉把,此處有滯漏之禾穗。此皆主不暇取,維是寡婦之所利。言捃拾取之,以自利己。今王不能然,使矜寡無所資,故刺之。定本、《集注》「穧」作「積」。○傳「渰雲興貌」,定本、《集注》雲「渰陰雲貌」。○正義曰:既言有渰,即雲興雨,雨出於雲,故知「渰,雲興貌」。雲既興而後行。萋萋在渰之下,故知雲行貌。雲行然後雨落,故萋萋之下言興雨也。祁祁,徐貌,謂徐緩而降,故箋雲「不暴疾」也。經「興雨」或作「興雲」,誤也。定本作「興雨」。○箋「成王」至「為利」。○正義曰:穧者,禾之鋪而未束者。秉,刈禾之把也。《聘禮》曰:「四秉曰筥。」注雲:「此秉謂刈禾盈手之秉。筥,穧名也。若今萊易之間刈稻,聚把有名為筥者,即引此詩雲『彼有遺秉』,『此有不斂穧』,是也。彼注言此秉者,以對米秉為異,故《掌客》注雲:「米禾之秉筥,字同數異。禾之秉,手把耳。筥謂一穧。」然則禾之秉,一把耳。米之秉,十六斛。禾之筥,四把耳。米之筥,則五鬥。是有對,故言此以別之。《王製》及《書傳》皆雲矜寡孤獨,天民之窮而無告者,皆有常餼。《地官·遺人》:「門關之委積,以養老孤。」則官自有餼,而須捃拾者,以豐年,矜寡捃拾,足能自活。王者恐其不濟,或力不堪事,乃餼之。
曾孫來止, 以其婦子.
(증손내지, 이기부자)
자손들이 오고서 그 농부 부인들이
饁彼南畝, 田畯至喜.
(엽피남무, 전준지희)
저 남쪽 밭에 밥 내 가니 권농관이 매우 기뻐하네
【鄭玄 箋】 箋雲:喜讀為饎。饎,酒食也。成王出觀農事,饋食耕者,以勸之也。司嗇至,則又加之以酒食勞倦之爾。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희(喜: 기쁠 희)는 희(饎: 주식 희)로 읽어야 하며, 희(饎)는 술과 음식이다. 성왕(成王)이 나가서 농사일을 살피고, 음식을 경작하는 자에게 보내며 그로써 권장을 하였다. 권농관[사색(司嗇)≒田畯]이 이르면 또 술과 음식을 더하였으니 수고롭고 피곤하였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來方禋祀, 以其騂黑, 與其黍稷.
(내방인사, 이기성흑, 여기서직)
사방신께 올리는 제사 붉은 소와 검은 소를 쓰고 메기장과 차기장으로 밥 짓네
【毛亨 傳】 騂,牛也。黑,羊、豕也。
【모형 전】 성(騂: 붉은 말 성)은 소 이다. 검은 것은 양과 돼지이다.
以享以祀, 以介景福.
(이향이사, 이개경복)
제물 올리고 제사지내며 그로써 큰 복을 비네
【鄭玄 箋】 箋雲:成王之來,則又禋祀四方之神,祈報焉。陽祀用騂牲,陰祀用黝牲。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성왕(成王)이 오면 또 사방(四方)의 신(神)에게 제사를 지내며 거기에 빌고 보답했다. 하늘 제사[陽祀]에는 붉은 희생(犧牲)을 사용하고 땅 제사[陰祀]에는 검은 희생을 사용했다.”라고 하였다.
《大田》四章,二章章八句,二章章九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大田》,刺幽王也。言矜寡不能自存焉。(幽王之時,政煩賦重,而不務農事,蟲災害穀,風雨不時,萬民饑饉,矜寡無所取活,故時臣思古以刺之。○矜,古頑反。注皆同。字或作「鰥」。)
疏「《大田》四章,上二章章八句,下二章章九句」至「自存焉」。○正義曰:四章皆陳古善,反以刺王之辭。經唯言寡婦,序並言矜者,以無妻為矜,無夫為寡,皆天民之窮,故連言之。由此而言孤獨老疾,亦矜寡之類,其文可以兼之矣。○箋「幽王」至「刺之」。○正義曰:箋亦以序省略,反取經意以明之。經從首章盡二章上三句,言成王教民治田,百穀茂盛,止役順時,秀實成好,反明幽王之時,政煩賦重,而不務農事也。二章下五句,言時無蟲災,反明幽王之時,蟲災害穀也。三章上四句,言雲雨安舒,反明幽王之時,風雨不時也。三章下五句,言收刈有餘,寡婦獲利,是下民豐盈,矜寡得濟,反明幽王之時,萬民饑饉,矜寡無所取活也。詩皆公卿國史所作,故雲時臣思古以刺之。序不言思古者,《楚茨》至此,文指相類,承上篇而略之也。
大田多稼,既種既戒,既備乃事。(箋雲:大田,謂地肥美,可墾耕,多為稼,可以授民者也。將稼者,必先相地之宜,而擇其種。季冬,命民出五種,計耦耕事,脩耒耜,具田器,此之謂戒,是既備矣。至孟春,土長冒橛,陳根可拔而事之。○種,章勇反。此注及下注「擇種」並同。墾,苦狠反。相,息亮反。長,張丈反。冒,莫報反。橛,其月反。)
以我覃耜,俶載南畝。(覃,利也。箋雲:俶讀為熾。載讀為菑栗之菑。時至,民以其利耜,熾菑發所受之地,趨農急也。田一歲曰菑。○覃,以冉反,徐以廉反。俶、載,眾家並如字。俶音尺叔反,始也。載,事也。鄭讀為熾、菑。熾音尺誌反。菑音緇。栗音列,鄭注《周禮》雲:「讀如裂繻之裂。」)
播厥百穀,既庭且碩,曾孫是若。(庭,直也。箋雲:碩,大。若,順也。民既熾菑,則種其眾穀。眾穀生,盡條直茂大。成王於是則止力役,以順民事,不奪其時。)
疏「大田」至「是若」。○毛以為,古者成王之時,有大肥美之田可墾耕矣,又多為稼而以授民也。民已受地,相地求種,既已擇其種矣。時王者,又號令下民豫具田器,既已戒敕之矣。此受地擇種,戒敕具器,既巳周備矣。至孟春之月,乃耕而事之矣。用我覃然之利耜,始設事於南畝而耕之,以種其百種之眾穀。其穀之生,盡條直且又長而茂大。民既勤力,已專其務,曾孫成王於是止力役以順民,不奪其時,令民得盡力於田。今王不能然,故刺之。○鄭唯用利耜熾菑,耕發其南畝所受之田為異。餘同。○箋「大田」至 「事之」。○正義曰:知大田非天下田者,以文連「多稼」,又雲「既種既戒」,皆謂田中之事,不得為天下之田,故以為肥美之大田,可墾耕者也。舉肥美以與民,則自然為天下田矣。地自山陵、林麓、川澤、溝瀆、城郭、宮室、塗巷,其外皆可墾耕作者,舉其年豐,明田多,故雲大田。地之肥美者,謂可墾耕者,皆肥美也。言多為稼,可授民者,以此方陳擇種豫戒,是本之於初所授受之辭。其實此地先在民矣。言多為稼者,《地官·司稼》注雲「種穀曰稼,如嫁女有所生」,《草人》「掌土化之法」,《稻人》「掌稼下地」,《秋官·氏》「掌殺草」,《月令》雲「燒行水」,皆是為稼也。為稼,謂多為此等之稼。以糞美其地,故雲多稼。若其不然,鄭則不宜言為也。此當在授民之後,民自稼之。言多為稼乃授民者,疾今之田萊多荒,而本之初授不廢,授民而稼之,或公家令民稼之而後授,故氏掌之也。又雲將稼者,謂將稼種之,與多為稼者別也。以別起此文,明多為稼者,故非稼種矣。以下經始說耕事,則此未得下種,故知既種為相地之宜,而擇其種也。《月令》雲:「善相丘陵土地所宜,五穀所殖。」《司稼》雲:「掌巡邦野之稼,而辨其穜稑之種與其所宜。」注雲:「知種所宜之地。」《草人》雲:「物地相其宜而為之種。」即分地之利是也。以既知地所宜種,故引《月令》,並雲出五穀為之種也。計耦事者,以耕必二耜相對,共發一尺之地,故計而耦之也。耒耜之具,別言田器,則耘耨所用,故彼注雲:「鎡箕之屬。」命民即是戒之,故雲「此之謂戒」也。既備者,辭總上事,故雲「是故備矣」。此在往年,至春始用,雲乃者,緩辭也。孟春,土長昌橛,陳根可拔。《月令》注引此言「農書曰」,則此出於農書也。《漢書·藝文誌》農書有九家,不知出誰書也。以冬土定,故稼橛於地,與地平。孟春土氣升長,而昌覆於橛,則舊陳之根可拔,於是乃耕,故雲而事之。○傳「覃,利也」。○正義曰:《良耜》雲「畟畟」,《載芟》雲「有略」,與此「覃」皆連耜言之,明為耜之利意,故雲「覃,利也」。傳不解「俶載」之文,以毛不破字,必不與鄭同。王肅以俶為始,載為事,言「用我之利耜,始發事於南畝」。○箋「俶讀」至 「曰菑」。○正義曰:此及《載芟》、《良耜》皆於耜之下言「俶載南畝」,是俶載者,用耜於地之事,故知當為熾菑,謂耜之熾而入地,以菑殺其草,故《方言》 「入地曰熾,反草曰菑」也。連言「菑栗之菑」者,《弓人》雲:「凡鋸幹之道,菑栗不迆,則弓不發。」注雲:「玄謂栗讀如裂繻之裂。」彼鋸弓幹,以鋸菑而裂之,猶耕者以耜菑而發之,義理既同,故讀從其文以見之也。上雲「乃事」,是豫以待時之言,故雲「時至」,以為相連文次也。「田一歲曰菑」,《釋地》文。郭璞曰:「今江東呼初耕地反草為菑。」則是入地殺草之名,故引為證也。○箋「民既」至 「其時」。○正義曰:《論語》雲「長沮、桀溺耦而耕」,即雲「耰而不輟」。注雲:「耰,覆種也。」是古者未解牛耕,人耕即下種,故雲「民既熾菑,則種其眾穀」,此「既庭」及下章「既方」之等,皆論天下之田,宜為普遍之辭,故皆以既為盡,言「穀生,盡條直茂大」也。《月令》雲:「毋聚大眾,毋作大事,以妨農事。」是止刀役以順民事,不奪其時。
既方既皂,既堅既好,不稂不莠。(實未堅者曰皂。琅,童梁也。莠,似苗也。箋雲:方,房也,謂孚甲始生而未合時也。盡生房矣,盡成實矣,盡堅熟矣,盡齊好矣,而無稂莠,擇種之善,民力之專,時氣之和所致之。○皂,才老反。稂音郎,又音梁,童梁,草也,《說文》作「蓈」,雲「稂」或字也。禾粟之莠,生而不成者,謂之童蓈也。莠,餘久反。)
去其螟螣,及其蟊賊,無害我田穉。(食心曰螟,食葉曰螣,食根曰蟊,食節曰賊。箋雲:此四蟲者,恆害我田中之穉禾,故明君以正已而去之。○去,起呂反。注同。螟,莫庭反。螣字亦作「[C107]」,徒得反,《說文》作「貣」。蟊,本又作「蛑」,莫侯反。《爾雅》雲:「隨所食為名。」郭雲:「皆蝗類也。」穉音稚。下同。)
田祖有神,秉畀炎火。(炎火,盛陽也。箋雲:螟螣之屬,盛陽氣嬴則生之。今明君為政,田祖之神不受此害,持之付與炎火,使自消亡。○秉如字。執,持也,《韓詩》作「卜」。卜,報也。畀,必二反,與也。炎,於沾反,沈於凡反。嬴音盈。)
疏「既方」至「炎火」。○正義曰:上言穀生茂大,此言秀實之好。雲眾穀既秀穗,上巳有孚甲,盡生房矣。稍複結粒,盡成實矣。粒又稍成,盡堅熟矣。並無死傷,盡齊好矣。不有童梁之稂,不有似苗之莠,是其五穀大成也。所以得然者,由其明王能自正己,去其食心葉之螟[A186],及食根節之蟊賊,無害我田中之穉禾者,由此而皆得大成也。明所以能去四蟲者,以其明君為政,德當靈祇,故雲「田祖有神」,不受此等之害,持於炎火,使自消亡。今王不能然,故刺之。 ○傳「實未」至「似苗」。○正義曰:以此章承上苗長之後,皆論秀實之事。皂音為造,訓為成也。文在「堅」上,皂成而未堅,故雲「實未堅曰皂」也。「稂,童梁」,《釋草》文。舍人曰:「稂一名童梁。」郭璞曰:「似莠是也。《仲虺之誥》曰:『若苗之有莠,若粟之有秕。』秕似粟,莠似苗也。」○箋「方房」至「致之」。○正義曰:皂是未堅,方文又在皂上,初秀始欲結實之時,故雲「方,房也,謂孚甲始生而未合時也」。謂米外之房者,言其孚甲,米生於中,若人之房舍然也。孚者,米外之粟皮,故秠者一孚二米,言一皮之內有兩米也。甲者,以在米外,若鎧甲之在人表,其種於地,則開甲始生,故《月令》孟春雲「其日甲乙」,注雲:「物之孚甲始生,謂開此孚甲生出也。」禾既有穗,即生孚甲,故雲「盡生房矣」。房生既成,則有米實,故雲「盡成實矣」。既已有實,稍向熟成,故雲「盡堅熟矣」。眾穗皆熟,故雲「盡齊好矣」。稂莠苗既似禾,實亦類粟,若擇種去其細粒,鋤禾除其非類,則無複稂莠,亦由時氣之和使然。○傳「食心」至 「曰賊」。○正義曰:皆《釋蟲》文。李巡雲:「食禾心為螟,言其奸冥冥難知也。食禾葉者,言假貸無厭,故曰貣也。食禾節,言貪很,故曰賊也。食禾根者,言其稅取萬民財貨,故雲蟊也。孫炎曰:「皆政貪所致,因以為名也。」郭璞曰:「分別蟲啖禾所在之名耳。」貣與螣,蟊與[B226],古今字耳。郭璞直以蟲食所在為名,而李巡孫炎並因託惡政,則災由政起,雖食所在為名,而所在之名緣政所致,理為兼通也。陸機《疏》雲:「螟似子方而頭不赤。螣,蝗也。賊似桃李中蠹蟲,赤頭身長而細耳。或說雲:『蟊,螻蛄也。食苗根,為人患。』許慎雲:『吏犯法則生螟。乞貸則生螣。』舊說螟螣蟊賊一穗蟲也,如言寇賊姦宄,內外言之耳。故犍為文學曰:『此四種蟲皆蝗也。』實不同,故分別釋之。」○箋「此四」至「去之」。○正義曰:以特言田穉,故雲「恆害我田中之穉禾」。蟲災之盛,稙者亦食,以穉者偏甚,故舉以言之。以其由政而然,故雲「明君正己而去之」。○傳「炎火,盛陽」。○正義曰:以言炎火,恐其是火之實,故雲「盛陽也」。陽而稱火者,以南方為火,炎為甚之,故雲「盛陽也」。知非實火者,以四者所謂昆蟲,得陰而藏,得陽而生,故箋雲「盛陽氣嬴則生之」,義無取於火之實,故為盛陽也。 ○箋「螟螣」至「消亡」。○正義曰:解本言炎火之意。以螟螣之屬四者,盛陽氣嬴則生之,以得陽而生,故陽盛而為害。《月令》:「仲夏行春令,百螣時起。」是陽行而生,陽盛則蟲起,消之則付於所生之本。今明君為政,田祖之神不受此害,故持之付於炎火,使自消亡也。田祖所以受者,以害由政起。今明君為政,害無由作,故雲田祖不受四蟲之害。若政能消之,則本無可受,而雲田祖不受者,以田祖主田之神,託而言耳。
有渰萋萋,興雨祈祈,雨我公田,遂及我私。(渰,雲興貌。萋萋,雲行貌。祈祈,徐也。箋雲:古者陰陽和,風雨時,其來祈祈然而不暴疾。其民之心,先公後私,令天主雨於公田,因及私田爾。此言民怙君德,蒙其餘惠。○渰,本又作「弇」,於檢反。《漢書》作「黤」。萋,七西反。興雨如字,本或作「興雲」非也。祈,巨移反。雨我,於付反。注內「主雨」同。一本「主」作「注」,雨如字。)
彼有不獲稚,此有不斂穧;
彼有遺秉,此有滯穗,伊寡婦之利。(秉,把也。箋雲:成王之時,百穀既多,種同齊孰,收刈促遽,力皆不足,而有不獲不斂,遺秉滯穗,故聽矜寡取之以為利。○獲,戶郭反。斂穧,上力檢反,下才計反,又子計反。穧,獲也。穗音遂。把,巴馬反。矜音鰥。)
疏「有渰」至「之利」。○正義曰:言太平之時,有渰然既起,萋萋然行者,雨之雲也。此雲既行,乃起其雨澤,祁祁然安徐而落,不暴疾也。民見雲行雨降,歸之於君,雲此雨本主為雨我公田耳,因遂及我之私田。雖作者廣見太平之時,民心先公之義,要雨無不遍,天澤以時,故得五穀大成。由此民所收刈,力皆不足,而令彼處有不獲刈之稚禾,此處有不收斂之穧束,又彼處有遺餘之秉把,此處有滯漏之禾穗。此皆主不暇取,維是寡婦之所利。言捃拾取之,以自利己。今王不能然,使矜寡無所資,故刺之。定本、《集注》「穧」作「積」。○傳「渰雲興貌」,定本、《集注》雲「渰陰雲貌」。○正義曰:既言有渰,即雲興雨,雨出於雲,故知「渰,雲興貌」。雲既興而後行。萋萋在渰之下,故知雲行貌。雲行然後雨落,故萋萋之下言興雨也。祁祁,徐貌,謂徐緩而降,故箋雲「不暴疾」也。經「興雨」或作「興雲」,誤也。定本作「興雨」。○箋「成王」至「為利」。○正義曰:穧者,禾之鋪而未束者。秉,刈禾之把也。《聘禮》曰:「四秉曰筥。」注雲:「此秉謂刈禾盈手之秉。筥,穧名也。若今萊易之間刈稻,聚把有名為筥者,即引此詩雲『彼有遺秉』,『此有不斂穧』,是也。彼注言此秉者,以對米秉為異,故《掌客》注雲:「米禾之秉筥,字同數異。禾之秉,手把耳。筥謂一穧。」然則禾之秉,一把耳。米之秉,十六斛。禾之筥,四把耳。米之筥,則五鬥。是有對,故言此以別之。《王製》及《書傳》皆雲矜寡孤獨,天民之窮而無告者,皆有常餼。《地官·遺人》:「門關之委積,以養老孤。」則官自有餼,而須捃拾者,以豐年,矜寡捃拾,足能自活。王者恐其不濟,或力不堪事,乃餼之。
曾孫來止,以其婦子,
饁彼南畝,田畯至喜。(箋雲:喜讀為饎。饎,酒食也。成王出觀農事,饋食耕者,以勸之也。司嗇至,則又加之以酒食勞倦之爾。○饋食,音嗣。勞,力報反。)
來方禋祀,以其騂黑,與其黍稷。
以享以祀,以介景福。(騂,牛也。黑,羊、豕也。箋雲:成王之來,則又禋祀四方之神,祈報焉。陽祀用騂牲,陰祀用黝牲。○禋音因。享,許兩反,徐又許亮反。黝,伊糾反,黑也。)
疏「曾孫」至「景福」。毛以為,曾孫成王之身自來止,親循畎畝,以觀稼穡也。時耕者皆以其婦之與子,同饁彼農人於南畝之中。田畯之官至,喜樂其事,以勸慕能勤,故得成獲。故成王之來,乃於四方之神則禋敬而絜祀焉。其祀之也,以其騂赤之牛、黑之羊豕、與其黍稷之粢盛,用此以獻,以祀四方之神,為神歆饗,而報以大大之福,所以常得年豐。今王不能然,故刺之。○鄭以為,曾孫來止,則以其婦之與子出共觀之,又設食饁彼南畝之農人以勸之,其田畯又加之以酒食勞之,故上下樂業,穀得以成也。曾孫之來,則又於四方之神而往禋祀焉。所祀者,以其牲或赤或黑,與其黍稷之粢盛,以獻以祀四方之神。神饗之,而報以祐助與大福。○傳「騂,牛。黑,羊、豕」。○正義曰:毛以諸言騂者皆牛,故雲「騂,赤牛也」。定本、《集注》騂下無「赤」字,是也。上篇雲「以社以方」,而方社連文,則方與社稷同用大牢,故以黑為羊、豕,通牛為三牲也。目上篇言,「犧羊」,是方有羊,明不特牛,故為大牢。牢中色而色不同者,毛意以此四方既非望祀,又非五方之帝,故用是牲,所以無方色之別。○箋「成王」至「黝牲」。○正義曰:此以田事為主,成王出觀民事,因即祭祀,故雲成王之來,則又禋祀四方之神,祈報焉。對出觀為文也。此出觀之祭,則祭當在秋,祈報並言者,言其報以成而祈後年也。「陽祀用騂牲,陰祀用黝牲」,《地官·牧人》文也。彼注雲:「陽祀南郊及宗廟,陰祀北郊及社稷。」非四方之神,而引以解此者,以毛分騂、黑為三牲。鄭以騂、黑為二色,故引《牧人》騂、黝以明騂、黑為別方之牲耳,非謂四方之祭在陽祀、陰祀之中也。知方祀各以其方色牲者,《大宗伯》雲:「青圭禮東方,赤璋禮南方,白琥禮西方,玄璜禮北方,皆有牲幣,各放其器之色。」注雲:「以為禮五天帝,人帝而句芒等食焉。」是五官之神,其牲各從其方色,則宜五色。獨言騂、黑者,略舉二方以韻句耳,故易傳。《大宗伯職》祀天乃稱禋。五祀在血祭之中,而言禋者,此五官之神有配天之時,配天則禋祀。此祭雖不配天,以其嚐為禋祀,故亦以禋言之。五祀在血祭之中,則用太牢矣,故上篇雲「與我犧羊,以社以方」,是方祭有羊。孫毓以為,方用特牲,非禮意也。
《大田》四章,二章章八句,二章章九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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