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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팔일(八佾) 卷​ 3 - 11

3-11) 或問禘之說, 子曰: "不知也. 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 指其掌.

(혹문체지설, 자왈: "불지야. 지기설자지어천하야, 기여시제사호?" 지기장.)

어떤 이가 체(禘) 제사의 정설(定說)을 물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알지 못합니다. 그 정설을 아는 자라면 천하에 대해 모두 여기를 보는 것과 같겠지요?”라고 하시면서 그의 손바닥을 가리키셨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或問禘之說。子曰:「不知也。(孔曰:「答以不知者,為魯諱。」 ◎공안국이 말하였다:알지 못함으로 답한 것은, 노(魯)나라를 위해 숨겼다.)知其說者之於天下也,其如示諸斯乎?」指其掌。(包曰:「孔子謂或人,言知禘禮之說者,於天下之事,如指示掌中之物,言其易了。」 ◎포함이 말하였다:공자가 어떤 사람에게 일컫기를 “체(禘)제사 예(禮)의 정설을 아는 자는, 천하의 일에 대해 손바닥 안의 물건을 가리켜 보여줌과 같다는 말이니, 그 바꾸기가 쉽다는 말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或問」至「其掌」。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혹문(或問)]에서 [기장(其掌)]까지"

正義曰:此章言諱國惡之禮也。

○正義曰:이 장(章)은 나라가 미워함을 숨기는 예(禮)를 말한 것이다.

「或問禘之說」者,或人問孔子,禘祭之禮其說何如?

<경문(經文)에서> "어떤 이가 체(禘) 제사의 정설(定說)을 물어보자[或問禘之說]"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체(禘) 제사의 예(禮)는 그 정설이 무엇이냐고 물은 것이다.

「子曰:不知也」者,孔子答言,不知禘禮之說。答以不知者,為魯諱。諱國惡,禮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알지 못합니다[子曰 不知也]"라는 것은, 공자께서 체(禘)제사 예(禮)의 정설(定說)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신 것이다.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신 것은, 노(魯)나라를 위해 숨기셨으니, 나라가 미워하는 예(禮)를 숨기는 것이다.

若其說之,當云「禘之禮,序昭穆」。時魯躋僖公,亂昭穆,說之則彰國之惡,故但言不知也。

만약 그[禘禮]를 설명한다면, 마땅히 이르기를 “체제(褅祭)의 예(禮)는 소목(昭穆)의 차서(序次)이다.”라고 해야 한다. 이때 노(魯)나라가 희공(僖公)을 [민공(閔公)의 신주] 위로 올려 소목을 어지럽혔는데, 그것을 설명하면 나라의 수치를 드러내기 때문에 단지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知其說者之於天下也,其如示諸斯乎也」者,諸,於也;斯,此也。

<경문(經文)에서> "그 정설을 아는 자라면 천하에 대해 모두 여기를 보는 것과 같겠지요?[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라는 것의, 저(諸: 어조사 저)는 어조사이고, 사(斯)는 이것이다.

孔子既答或人以不知禘禮之說,若不更說,恐或人以為己實不知,無以明其諱國惡,且恐後世以為,禘祭之禮,聖人不知,而致廢絕,更為或人言此也。

공자께서 이미 어떤 사람에게 체례(禘禮)의 정설(定說)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는데, 만약 다시 설명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이 [공자께서] 진실로 알지 못함으로 여겨서 나라의 수치는 숨기는 것임을 밝힐 수 없게됨을 우려하셨고, 또 후세 사람들이 체제(禘祭)의 예(禮)를 성인도 알지 못하셨다고 여기고서 폐지하여 끊어질 것을 우려하시며, 다시 혹인(或人)을 위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言我知禘禮之說者,於天下之事中,其如指示於此掌中之物。言其易了也。

내가 체례(禘禮)의 정설을 아는 자라면 천하의 일 중에서 이 손바닥 안의 물건을 가리키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알기 쉽다는 말이다.

「指其掌」者,此句弟子作《論語》時言也。

<경문(經文)에서> "그의 손바닥을 가리키셨다[指其掌]"라는 것은, 이 구(句)는 제자들이 《논어(論語)》를 편찬할 때 말[첨가]한 것이다.

當時孔子舉一手伸掌,以一手指之,以示或人,曰:「其如示諸斯乎!」

당시에 공자께서 한 손을 들어 손바닥을 펴고 한 손을 가지고 그것을 가리키며 그로써 혹인(或人)에게 보여주면서 말하기를 “모두 여기를 보는 것과 같겠지요?”라고 하신 것이다.

弟子等恐人不知示諸斯謂指示何等物,故著此一句,言是時夫子指其掌也。

제자들은 사람들이 ‘시저사(示諸斯)’가 무슨 물건을 가리키는지 알지 못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이 한 구(句)를 첨가하였으며, 이때 부자께서 손바닥을 가리키셨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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