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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3.도덕경 하상공 주

◎ 도덕경(道德經) 54장/河上公 注

by 석담 김한희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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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54장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以祭祀不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國觀國, 以天下觀天下.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품은 것은 벗겨지지 않으며,

자손이 그로써 제사를 그치지 않는다.

몸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참되고,

집안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여유로우며,

마을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자라나고,

나라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풍족하며,

천하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넓어진다.

그러므로 몸을 가지고 몸을 살펴보고, 집안을 가지고 집안을 살펴보며,

고을로서 고을을 살펴보고, 나라로서 나라를 살펴보며, 천하로서 천하를 살펴본다.

내가 무엇으로서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로써 이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54장 수관(修觀) : 닦음과 살펴봄

善建者不拔,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河上公 注】 建,立也。善以道立身立國者,不可得引而拔之。

【하상공 주】 건(建)은 세움이다. 착한 도로서 몸을 세우고 나라를 세우는 것인데, 끌면서 뽑아낼 수가 없다.

善抱者不脫,

<잘 품은 것은 벗겨지지 않으며>

【河上公 注】 善以道抱精神者,終不可拔引解脫。

【하상공 주】 착한 도로서 정과 신을 품는 것은 종내 끌어서 뽑고 벗겨서 풀어낼 수 없다.

子孫祭祀不輟。

<자손이 제사를 그치지 않는다.>

【河上公 注】 為人子孫能修道如是,長生不死,世世以久,祭祀先祖,宗廟無絕時。

【하상공 주】 사람이 된 자손이 도를 이와 같이 잘 닦으면 오래 살면서 죽지 않고 대를 이어서 오래도록 선조를 제사 지내고 종묘의 사철이 끊어짐이 없다.

修之於身,其德乃真,

<몸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참되고,>

【河上公 注】 修道於身,愛氣養神,益壽延年。其德如是,乃為真人。

【하상공 주】 도를 몸에 닦아서 기를 아끼고 신을 기르면 목숨이 더해져 수명이 늘어난다. 그 덕이 이와 같으면 이에 참된 사람이 된다.

修之於家,其德乃餘,

<집안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남으며,>

【河上公 注】 修道於家,父慈子孝,兄友弟順,夫信妻貞。其德如是,乃有餘慶及於來世子孫。

【하상공 주】 집안에 도를 닦으면 아버지는 자애롭고 아들은 효도하며 형은 우애롭고 아우는 순종하며 남편은 미덥고 아내는 곧아진다. 그 덕이 이와 같으면 이에 경사가 남음이 있고 자손의 다음 세상에까지 미친다.

修之於鄉,其德乃長,

<마을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자라나고,>

【河上公 注】 修道於鄉,尊敬長老,愛養幼少,教誨愚鄙。其德如是,乃無不覆及也。

【하상공 주】 마을에 도를 닦으면 어른과 노인을 높이고 공경하며 어린아이와 소년을 아끼고 기르며 어리석고 비천함을 가르치고 본받게 한다. 그 덕이 이와 같으니 이에 덮어중이 미치지 않음이 없다.

修之於國,其德乃豐,

<나라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풍족하며,>

【河上公 注】 修道於國,則君信臣忠,仁義自生,禮樂自興,政平無私。其德如是,乃為豐厚也。

【하상공 주】 나라에 도를 닦으면 임금은 믿으며 신하는 충성하고 어짊과 옳음이 스스로 생겨나며 예절과 음악이 스스로 일어나고 정치가 균평하며 사사로움이 없어진다. 그 덕이 이와 같으니 이에 풍성함이 두텁게 된다.

修之於天下,其德乃普。

<천하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넓어진다.>

【河上公 注】 人主修道於天下,不言而化,不教而治,下之應上,信如影響。其德如是,乃為普傳。

【하상공 주】 임금이 천하에 도를 닦으면 말하지 않아도 달라지고 가르치지 않아도 다스려지며 아래[백성]가 나아가 위[임금]에 응하고 믿음이 그림자와 메아리 같아진다. 그 덕이 이와 같으니 이에 널리 전하게 된다.

故以身觀身,

<그러므로 몸으로서 몸을 살펴보고,>

【河上公 注】 以修道之身, 觀不修道之身,孰亡孰存也。

【하상공 주】 도를 닦은 몸으로써 도를 닦지 않은 몸을 보게 하니 누가 없어지고 누가 있게 되겠는가?

以家觀家,

<집안으로서 집안을 살펴보며,>

【河上公 注】 以修道之家,觀不修道之家。

【하상공 주】 도를 닦은 집안으로써 도를 닦지 않은 집안을 살펴보게 함이다.

以鄉觀鄉,

<고을로서 고을을 살펴보고,>

【河上公 注】 以修道之鄉,觀不修道之鄉也。

【하상공 주】 도를 닦은 마을로써 도를 닦지 않은 마을을 살펴보게 함이다.

以國觀國,

<나라로서 나라를 살펴보며,>

【河上公 注】 以修道之國,觀不修道之國也。

【하상공 주】 도를 닦은 나라로써 도를 닦지 않은 나라를 살펴보게 함이다.

以天下觀天下。

<천하로서 천하를 살펴본다.>

【河上公 注】 以修道之主,觀不修道之主也。

【하상공 주】 도를 닦은 임금[主]으로써 도를 닦지 않은 임금을 살펴보게 함이다.

吾何以知天下之然哉,以此。

<내가 무엇으로서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로써 이다.>

【河上公 注】 老子言,吾何知天下修道者昌,背道者亡。以此五事觀而知之也。

【하상공 주】 노자가 말하기를 "내가 천하에 도 닦은 자는 창성하고 도를 등진자는 없어짐을 어찌 알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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