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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도덕경(道德經) 41장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 不足以爲道,

故建言有之,

明道若昧. 進道若退.

夷道若纇. 上德若谷,

大白若辱, 廣德若不足,

建德若偸, 質眞若渝.

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道隱無名, 夫唯道善貨且成.

높은 관리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그것을 행하고,

중간 관리는 도를 들으면 있는 듯 없는 듯이 하며,

낮은 관리가 도를 들으면 크게 웃음을 웃는데,

웃지 않았으면 도를 삼기에 부족하다.

그러므로 말을 세워 있게 했는데,

밝은 도는 어두운 듯 하고, 나아가는 도는 물러나는 듯 하며,

평탄한 도는 막힌 듯 하고, 높은 덕은 골짜기인 듯 하며,

크게 흰것은 더러운 듯 하고, 넓은 덕은 부족한 듯 하며,

세운 덕은 훔친 듯 하고, 바탕이 참되면 변한 듯 하다.

큰 네모는 모퉁이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며,

큰 음은 소리가 드물고, 큰 모습은 모양이 없으며,

도는 숨어서 이름이 없지만, 오직 도가 잘 빌려주고 또 이루어준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41장 동이(同異) : 같음과 다름

上士聞道,勤而行之。

<높은 관리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그것을 행하고, >

【河上公 注】 上士聞道,自勤苦竭力而行之。

【하상공 주】 높은 관리가 도를 들으면 스스로 부지런히 힘을 다하여 고생(苦生)하면서 행하여 나간다.

 

中士聞道,若存若亡。

<중간 관리는 도를 들으면 있는 듯 없는 듯 하며, >

【河上公 注】 中士聞道,治身以長存,治國以太平,欣然而存之,退見財色榮譽,惑於情欲,而覆亡之也。

【하상공 주】 가운데 관리는 도를 들으면 자신을 다스려서 오래 살게 되고 나라를 다스려서 크게 평안하며 기뻐하면서 있게 하는데, [도에서] 물러나면 재물과 여색 그리고 영화와 명예를 보고 칠정과 오욕에 미혹되면서 다시 없어지게 된다.

 

下士聞道,大笑之。

<낮은 관리가 도를 들으면 크게 웃음을 웃는다. >

【河上公 注】 下士貪狠多欲,見道柔弱,謂之恐懼。見道質樸,謂之鄙陋。故大笑之。

【하상공 주】 낮은 관리는 사나움을 탐하고 욕심이 많은데, 부드럽고 약한 도를 보고 몹시 두렵다라고 일컫고, 자질이 순박한 도를 보고 너절하고 더럽다라고 일컫는다. 그러므로 크게 웃음을 웃는다.

 

不笑不足以為道

<웃지 않았으면 도를 삼기에는 부족하기 >

【河上公 注】 不為下士所笑,不足以名為道。

【하상공 주】 낮은 관리가 웃는 바 되지 않았으면 그로서 이름을 도로 하기에는 부족하다.

 

故建言有之:

<때문에 말을 세워서 있게 했는데, >

【河上公 注】 建,設也。設言以有道,當如下句。

【하상공 주】 건(建)은 베품이다. 말을 베풀어서 도가 있음은 마땅히 아래 구절과 같다.

 

明道若昧,

<밝은 도는 어두운 듯 하고, >

【河上公 注】 明道之人,若闇昧無所見。

【하상공 주】 도가 밝은 사람은 어둠에 숨은 듯 보이는 바 없다.

 

進道若退,

<나아가는 도는 물러나는 듯 하며, >

【河上公 注】 進取道者,若退不及。

【하상공 주】 도가 나아감을 취하는 것은 물러나는 듯 하여도 미치지 못한다.

 

夷道若纇。

<평탄한 도는 막힌 듯 하다.>

【河上公 注】 夷,平也。大道之人不自別殊,若多比類也。

【하상공 주】 이(夷)는 평평함이다. 도가 큰 사람은 스스로 뛰어나 다르게 하지 않고 친한 무리가 많은 듯 하다.

 

上德若谷,

<높은 덕은 골짜기인 듯 하고,>

【河上公 注】 上德之人若深谷,不恥垢濁也。

【하상공 주】 덕이 높은 사람은 깊은 골짜기 같아서, 때묻어 더러워도 부끄럽지 않음이다.

 

大白若辱,

<크게 흰것은 더러운 듯 하며,>

【河上公 注】 大潔白之人若汙辱,不自彰顯。

【하상공 주】 깨끗하고 크게 흰 사람은 더럽고 욕됨과 같지만 스스로 드러내어 나타내지 않는다.

 

廣德若不足,

< 넓은 덕은 부족한 듯 하고, >

【河上公 注】 德行廣大之人,若愚頑不足也。

【하상공 주】 덕을 행함이 넓고 큰 사람은 어리석고 완고하여 부족한 듯 하다.

 

建德若偷,

<새운 덕은 훔친 듯 하니,>

【河上公 注】 建設道德之人,若可偷引使空虛也。

【하상공 주】 도와 덕을 세우고 베푸는 사람은 끌어서 훔칠 수 있는 듯 하여 텅 비게 한다.

 

質真若渝.

<바탕이 참되면 변한 듯 하다.>

【河上公 注】 質樸之人,若五色有渝淺不明也。

【하상공 주】 바탕이 순박한 사람은 오색이 변하여 얕음이 있어 밝지 않은 듯 하다.

※ 오색(五色): 푸른빛(靑), 누른빛(黃), 붉은빛(赤), 흰빛(白), 검은빛(黑)의 다섯 가지 색(色)을 말함.

 

大方無隅,

<큰 네모는 모퉁이가 없고,>

【河上公 注】 大方正之人,無委屈廉隅。

【하상공 주】 크게 네모지고 바른 사람은, 구부러짐을 버리고 모퉁이의 모서리가 없음이다.

 

大器晚成,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며, >

【河上公 注】 大器之人,若九鼎瑚璉,不可卒成也。

【하상공 주】 그릇이 큰 사람은, 큰 솥과 종묘의 제기 같이 졸지(猝地)에 이룰 수 없다.

※ 구정호련(九鼎瑚璉): 구정(九鼎)은 우임금때 구주(九州)의 금속을 모아 만든 천자의 보물 솥이며, 호련(瑚璉)은 종묘의 제사에 피와 기장을 담는 제기를 말함인데 둘다 큰 인물을 가리킨다.

 

大音希聲,

<큰 음(音)은 소리가 드물고, >

【河上公 注】 大音猶雷霆待時而動,喻當愛氣希言也。

【하상공 주】 큰 음은 우뢰와 천둥이 기다리는 때인데 움직임[천둥침]과 같은데, 마땅히 기운을 아껴서 말을 드물게 함을 깨우침이다.

 

大象無形,

<큰 모습은 모양이 없으며, >

【河上公 注】 大法象之人,質樸無形容。

【하상공 주】 법이 큰 모습의 사람은 바탕이 순박하여 모양을 표현함이 없다.

 

道隱無名。

<도는 숨어서 이름이 없는데, >

【河上公 注】 道潛隱,使人無能指名也。

【하상공 주】 도는 잠기어 숨어서, 사람들이 이름을 잘 가리킬 수 없게 한다.

 

夫惟道,善貸且成。

<그러함은 오직 도가 착하게 빌려주고 또 이루어준다.>

【河上公 注】 成,就也。言道善稟貸人精氣,且成就之也。

【하상공 주】 성(成)은 나아감이다. 도는 사람의 정기를 잘 빌려서 받고, 또 이루어 나아감을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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