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천수관음가(燾千手觀音歌)/신라향가(新羅鄕歌)
- 희명(希眀) -
膝 兮古召
二尸掌音手乎支內良
千手觀音叱前良中
祈以支白屋尸置內乎多
千隱手 叱千隱目 兮
一等下叱放一等 兮除惡支
二于萬隱吾羅
一等沙隱謝以古只內乎叱等賜
阿邪也 吾良遣知支賜尸等焉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 도천수관음가(燾千手觀音歌)
膝肹古召旀
(슬힐고소며)
무릎을 고추며
二尸掌音毛乎攴內良
(이시장음모호복내량)
두 손을 모아 보내어
千手觀音叱前良中
(천수관음질전량중)
천수관음 앞 중에
祈以攴白屋尸置內乎多
(기이복백옥시치내호다)
빌어서 씻쳐 내옵니다
千隱手叱千隱目肹
(천은수질천은목힐)
천 개 손과 천 개 눈을
一等下叱放一等肹除惡攴
(일등하질방일등힐제악복)
하나를 아래 놓고 하나는 제해 보고
二于萬隱吾羅
(이은만은오라)
둘 은 많이 오시라
一等沙隱賜以古只內乎叱等邪
(일등사은사이고지내호질등사)
하나는 숨은사이 고쳐내어 지두시라
阿邪也吾良遺知攴賜尸等焉
(아사야오량견지복사시등언)
아아, 오라 견주어 보사 시두어라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방동의용옥시자비야근고)
놓인데에 쓰실시 자비의 뿌리 되고
◆ 신라 경덕왕(景徳王, 제35대 왕) 때의 한기리(漢岐里)의 여인 희명(希眀)이 분황사에서 아이의 눈을 뜨게 해 달라고 빌며 읊은 불교적인 노래이자 기도의 노래이며 10구체의 향가이다. ≪삼국유사≫권 3에 “芬皇寺千手大悲盲児得眼.(분황사의 천수대비전에 기도드리니 눈먼아이가 눈을 뜨다.)”에 배경설화와 함께 원문이 전한다.
1. 삼국유사(三國遺事) 역
무릎을 구부리고
두 손바닥을 모아
천수관음(千手觀音) 앞에
빌어 사뢰나이다
천 손의 천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덜길 [바라나이다]
둘 먼 내라
하나라도 은밀히 고칠네라,
아아, 나에게 끼쳐 주신다면
놓아주시고 베푼 자비야말로 뿌리되오리라
2. 양주동 역
무릎을 곧추며
두 손바닥 모으와
천수 관음 전에
비옴은 두노이다!
천(千) 손에 천(千) 눈을
하나를 놓고 하나를 더옵기
둘 없는 내라
하나야 그으기 고치올러라
아으으 내게 끼쳐 주시면
놓되 쓰올 자비여 얼마나 큰고
3. 김완진 역
무릎을 낮추며
두 손바닥 모아,
천수 관음 앞에
기구의 말씀 두노라.
천(千)개의 손엣 천(千) 개의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덜어,
두 눈 감은 나니
하나를 숨겨 주소서 하고 매달리누나.
아아, 나라고 알아 주실진댄
어디에 쓸 자비라고 큰고
▣ 『삼국유사(三國遺事)』
三國遺事 卷 第三
塔像第四, 芬皇寺千手大悲 盲兒得眼. <분황사의 천수대비전에 기도드리니 눈먼아이가 눈을 뜨다.>
<芬皇寺千手大悲盲児得眼>
景徳王代漢歧里女希眀之児生五稔而忽盲. 一日其母抱児詣芬皇寺左殿北壁畫千手大悲前, 令児作歌禱之, 遂得明.
其詞曰.
膝肹古召旀,
二尸掌音毛乎攴内良,
千手觀音叱前良中
祈以攴白屋尸置内乎多.
千隠手□叱千隠目肹.
一等下叱放一等肹除惡攴.
二于萬隠吾羅,
一等沙隠賜以古只内乎叱等邪,
阿邪也, 吾良遺知攴賜尸䓁焉,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분황사천수대비 맹아득안(芬皇寺千手大悲 盲兒得眼)
경덕왕(景德王)때 한기리(漢岐里)의 여인 희명(希明)의 아이가 태어난 지 5년이 지나자 문득 눈이 멀었다. 하루는 그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분황사(芬皇寺)좌전(左殿) 북쪽 벽에 그린 천수대비(千手大悲) 앞에 나아가서 아이로 하여금 노래를 불러 빌게 하니 마침내 눈이 밝아졌다.
그 노래는 다음과 같다.
무릎을 구부리고
두 손바닥을 모아
천수관음(千手觀音) 앞에 빌어 사뢰나이다
천 손의 천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덜길 [바라나이다]
둘 먼 내라
하나라도 은밀히 고칠네라, 아아
나에게 끼쳐 주신다면
놓아주시고 베푼 자비야말로 뿌리되오리라
▣ 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
▣ 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
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은 아침 저녁으로 염송하거나 예불을 올릴 때 독송하는 경 가운데 하나가『천수경』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보살이 바로 천수관음보살이다. 이 보살의 완전한 이름은‘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이고,『천수경』을 갖추어서 부르면『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碍大慈悲心陀羅尼經)』이라 한다.
이 경의 제목을 풀어쓰면‘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千手千眼)으로 사바세계 중생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보고 들으시는 보살님[觀世音菩薩]께서 넓고(廣) 크고(大) 둥글고(圓) 가득차고(滿) 걸림이 없는(無碍) 큰 자비심(大慈悲心)으로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다라니(陀羅尼)를 설한 말씀(經)’이란 뜻이다. 관세음보살이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고통에 허덕이는 일체중생을 구제한다는 데서 천수천안이라 이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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