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1. 곡풍(谷風, 동풍)

習習谷風、維風及雨。

(습습곡풍, 유풍급우)

산들산들 동풍이 부니 바람 따라서 비가 내리네

將恐將懼、維予與女。

(장공장구, 유여여

두렵고 무서울 적에 나는 당신과 함께 했었는데

將安將樂、女轉棄予。

(장안장낙, 여전기여)

편안하고 즐거워지니 당신은 나를 버리는 구려

 

習習谷風、維風及頹。

(습습곡풍, 유풍급퇴)

산들산들 동풍이 불었는데 마침내 사나워졌구나

將恐將懼、寘予于懷。

(장공장구, 전여우회)

두렵고 무서울 적에 도리어 나를 품어 주었는데

將安將樂、棄予如遺。

(장안장낙, 기여여유)

편안하고 즐거워지니 나를 잊고 버리시는 구나

 

習習谷風、維山崔嵬。

(습습곡풍, 유산최외)

산들산들 동풍이 부는데 산은 높고도 험하구나

無草不死、無木不萎。

(무초부사, 무목부위)

죽지 않는 풀이 없고 시들지 않는 나무 없다지만

忘我大德、思我小怨。

(망아대덕, 사아소원)

나의 큰 은덕을 잊고 나의 작은 원한만 생각하네

 

《穀風》三章,章六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毛詩 序】 《穀風》,刺幽王也。天下俗薄,朋友道絕焉。

【모시 서】 <곡풍(谷風)>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며, 천하의 풍속이 야박해져서 동문[同門≒朋]과 동지[同志≒友]의 도(道)가 끊긴 것이다.

疏「《穀風》三章,章六句」至「道絕焉」。○正義曰:作《穀風》詩者,刺幽王也。以人雖父生師教,須朋友以成。然則朋友之交,乃是人行之大者。幽王之時,風俗澆薄,窮達相棄,無複恩情,使朋友之道絕焉。言天下無複有朋友之道也。此由王政使然,故以刺之。經三章,皆言朋友相棄之事。《漢書·地理誌》雲:「凡民稟五常之性,而有剛柔緩急音聲不同,係水土之風氣,故謂之風。好惡取捨,動靜無常,隨君上之情慾,故謂之俗。」是解風俗之事也。風與俗對則小別,散則義通。《蟋蟀》雲:「堯之遺風。」乃是民感君政,其實亦是俗也。此俗由君政所為,故言舊俗。言舊俗者,亦謂之政。定四年《左傳》曰「啟以夏政、商政」,謂夏、商舊俗也。言風俗者,謂中國民情禮法可與民變化者也。《孝經》雲「移風易俗」,《關雎序》雲「移風俗」,皆變惡為善。《邶·穀風序》雲「國俗傷敗焉」,此雲「天下俗薄」,皆謂變善為惡。是得與民變革也。若其夷夏異宜,山川殊製,民之器物、言語及所行禮法,各是其身所欲,亦謂之俗也。如此者,則聖王因其所宜,不強變革。《王製》曰:「廣穀大川異製,民生其間者異俗。」又曰:「修其教,不易其俗。」《地官·土均》雲:「禮俗喪紀,皆以地美惡為輕重之法而行之。」《誦訓》:「掌道方慝,以知地俗。」皆是不改之。此言其大法耳。乃箕子之處朝鮮,大伯之在勾吳,皆能教之禮儀,使同中國,是有可改者也。但有不可改者,不強改之耳。

 

習習谷風、維風及雨。

(습습곡풍, 유풍급우)

산들산들 동풍이 부니 바람 따라서 비가 내리네

【毛亨 傳】 興也。風雨相感,朋友相須。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바람과 비는 서로 감응하

고 동문[同門≒朋]과 동지[同志≒友]는 서로 도와준다.

【鄭玄 箋】 箋雲:習習,和調之貌。東風謂之穀風。興者,風而有雨則潤澤行,喻朋友同誌則恩愛成。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습습(習習)은 조화(調和)로운 모양이다. 동풍(東風)을 일컫기를 곡풍(穀風)이라고 한다. 일으킴[興]이라는 것은, 바람 불어서 비가 내리면 윤택(潤澤)하게 됨이, 동문(同門)과 동지(同誌)가 뜻이 같으면 은혜와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將恐將懼、維予與女。

(장공장구, 유여여

두렵고 무서울 적에 나는 당신과 함께 했었는데

【鄭玄 箋】 箋雲:將,且也。恐、懼,喻遭厄難勤苦之事也。當此之時,獨我與女爾。謂同其憂務。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장(將: 장차 장)은 또이다. 공(恐: 두려울 공)과 구(懼: 두려워할 구)는, 재앙과 재난을 만나 고난에 애쓰는 일을 비유함이다. 이러한 때를 당하여 네가 홀로 너와 함께 할 뿐이며 근심과 힘씀을 같이한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將安將樂、女轉棄予。

(장안장낙, 여전기여)

편안하고 즐거워지니 당신은 나를 버리는 구려

【毛亨 傳】 言朋友趨利,窮達相棄。

【모형 전】 동문과 동지가 이로움을 붙쫓아 곤궁(困窮)하고 영달(榮達)하니 서로 버렸음을 말함이다.

【鄭玄 箋】 箋雲:朋友無大故則不相遺棄。今女以誌達而安樂,棄恩忘舊,薄之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동문과 동지는 큰 문제가 없으면 서로 버리지 않는데, 지금 너는 그로써 뜻이 통달되어 안락(安樂)하여서, 은혜를 버리고 친구를 잊으니 매우 박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疏「習習」至「棄予」。○正義曰:言習習然和調生長之穀風也,維此生長之穀風,能及於膏潤澤陰雨,以行其潤澤。由風雨相感故潤澤德行,以興良朋相親於善友,以成其恩愛。由朋友相須,故恩得成。朋友恩愛相須若是,事有窮達,不可相棄。何為且恐且懼,當遭苦厄之時,維我與汝獨受此難,才得且安且樂誌達之時,汝何更棄我乎?不念恩愛之時也。○箋「東風」至「潤澤行」。○正義曰:「東風謂之穀風」,《釋天》文。風類多矣,正取穀風為喻者,穀風,生長之風,取其朋友相長益故也。此據風為文,故雲風而有雨則潤澤行。潤澤是雨之事,但雨得風乃行,則潤澤亦由風,故《易》曰「潤之以風雨」,是風雨共為潤澤。○傳「言朋友」至「相棄」。○正義曰:言彼朋友誌趍於利,不顧終始。《葛屨序》曰:「其民機巧趨利。」是也。己窮彼達,是窮達相棄也。○箋「朋友」至「之甚」。○ 正義曰:「朋友無大故不相棄」,《論語》文也。引之者,證朋友得相怨之意。大故,謂惡逆之事。苟無大故,義不相棄。今彼已得誌申達,居處安樂,而棄往日之恩,忘昔時之故舊,是風俗薄之甚也。以序言俗薄,故於此明之。

 

習習谷風、維風及頹。

(습습곡풍, 유풍급퇴)

산들산들 동풍이 불었는데 마침내 사나워졌구나

【毛亨 傳】 頹,風之焚輪者也。風薄相扶而上,喻朋友相須而成。

【모형 전】 퇴(頹: 무너질 퇴)는, 바람이 바퀴를 넘어뜨리는 것이다. 바람이 엷어지면 서로 도와서 올라감을 동문과 동지가 서로 도와서 이루어줌을 비유하였다.

將恐將懼、寘予于懷。

(장공장구, 전여우회)

두렵고 무서울 적에 도리어 나를 품어 주었는데

【鄭玄 箋】 箋雲:寘,置也。置我於懷,言至親己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전(寘: 메울 전)은, 둠이다. 나를 품어 줌은, 자기에게 친하게 이르름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將安將樂、棄予如遺。

(장안장낙, 기여여유)

편안하고 즐거워지니 나를 잊고 버리시는 구나

【鄭玄 箋】 箋雲:如遺者,如人行道遺忘物,忽然不省存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여유(如遺)라는 것은, 사람이 도(道)를 행하고 물건을 잊어버리며, 갑자기 성찰(省察)하지 않음과 같다.”라고 하였다.

疏「習習」至「如遺」。○正義曰:言習習然和調者,生長之穀風也,維生長之穀風,能及於焚輪謂之頹,使之旋轉而升,是風薄相扶而上也。以興良朋能佐於善友,使之道德益進,是朋友相率而成也。德既由友而成,則窮達不可相棄,故言何為汝本且恐且懼,苦厄之時,則置我於懷,至相親愛矣,今汝得且安且樂,誌達之後,反更棄我,如人遺忘於物,忽然不省,無心念我也?○傳「頹風」至 「而成」。○正義曰:《釋天》雲:「焚輪謂頹,扶搖謂之焱。」李巡曰:「焚輪,暴風從上來降,謂之頹。頹,下也。扶搖,暴風從下升上,故曰焱。焱,上也。」孫炎曰:「回風從上下曰頹,回風從下上曰焱。」然則頹者風從上而下之名,回風從上而下,力薄不能更升。穀風與相遇,二風並力,乃相扶而上。以喻朋友二人同心,乃相率而成也。彼回風從上下,穀風未與相扶,謂之為頹。若穀風既與相扶而上,則於《爾雅》為焱,不複為頹也。詩音頹,據其未與相扶之名耳。

 

習習谷風、維山崔嵬。

(습습곡풍, 유산최외)

산들산들 동풍이 부는데 산은 높고도 험하구나

【毛亨 傳】 崔嵬,山巔也。

【모형 전】 최외(崔嵬)는 산의 꼭대기이다.

無草不死、無木不萎。

(무초부사, 무목부위)

죽지 않는 풀이 없고 시들지 않는 나무 없다지만

【毛亨 傳】 雖盛夏萬物茂壯,草木無有不死葉萎枝者。

【모형 전】 비록 한 여름에 만물이 무성하고 단단하더라도 풀과 나무는 잎이 죽고 가지가 시들지 않는 것이 없다.

【鄭玄 箋】 箋雲:此言東風生長之風也,山巔之上,草木猶及之。然而盛夏養萬物之時,草木枝葉猶有萎槁者。以喻朋友雖以恩相養,亦安能不時有小訟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동풍(東風)이 생장(生長)하는 바람을 말하는데, 산꼭대기 위의 초목이 오히려 거기에 미친다. 그런데도 한여름 만물이 자랄 때에도 초목의 가지와 잎은 오히려 시들고 마르는 것이 있다. 그로써 동문과 동지가 비록 은혜로서 서로 길러 주더라도 또한 어찌 때가 아닌데 작은 송사라도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忘我大德、思我小怨。

(망아대덕, 사아소원)

나의 큰 은덕을 잊고 나의 작은 원한만 생각하네

【鄭玄 箋】 箋雲:大德切差,以道相成之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큰 덕(德)의 절차(切差)는, 도(道)로써 서로 이루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疏「習習」至「小怨」。○正義曰:言習習然和調者,生長之穀風也。穀風猶善能生長之故,維山崔嵬之上,草木皆能生長之。以興良朋由善能切磋之故,其友身之道德亦能成就之。道德相由而成,窮達不宜相棄。然草木之生長,雖至於盛夏之月,萬物茂壯,無能使草不有死者,無能使木不有萎者,以時不齊,實小有萎死者也。以興道德之進益,雖至於成就之功,百事通曉,無能使色不有忿者,無能使辭不有訟者。以大義不虧,實小而有忿訟也。然小萎無虧於夏長,小怨無損於交好,汝何為忘我切磋之大德,反思我言訟之小怨而棄我乎?○傳「雖盛夏」至「萎枝者」。○正義曰:以四時春生夏長,物之盛莫過夏時,故雲「雖盛夏萬物茂壯」也。以其大時不齊,不能無死者,故《月令》「仲夏,靡草死」,故曰「死生分」。是草木無能不有枝葉萎槁者。定本及《集注》本雲「草木無有不死葉萎枝者」。 ○箋「此言」至 「小訟乎」。○正義曰:「維山崔嵬」之文,上承「穀風」之下,而下與草木相連,明是風吹山巔之土,使生草木也。平地沃衍之土,宜生草木,山巔之上則非草木所宜,風尚吹之使生,故雲「猶及之」也。以難長而風及,喻朋友相養之深也。然而盛夏養萬物之時,草木枝葉猶萎槁者,以為平地之草木,非止山巔也。養則言其難者,故雲山巔猶及之。萎死則言其茂者,故言盛夏以暢之,雲「猶有萎槁者」。為不宜萎槁,是不據山巔明矣。若然,東風為穀風,實取生長之義。要風以四方為名,非以四時立稱,則夏之東風猶為穀風也。春則草木初生,未及暢茂,其有萎死,則唯其常,詩人不應舉以為喻,故知言草木萎槁謂夏時也。木大或一枝枯,故言萎也。草小或連根死,故言死也。

 

《穀風》三章,章六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穀風》,刺幽王也。天下俗薄,朋友道絕焉。

 

疏「《穀風》三章,章六句」至「道絕焉」。○正義曰:作《穀風》詩者,刺幽王也。以人雖父生師教,須朋友以成。然則朋友之交,乃是人行之大者。幽王之時,風俗澆薄,窮達相棄,無複恩情,使朋友之道絕焉。言天下無複有朋友之道也。此由王政使然,故以刺之。經三章,皆言朋友相棄之事。《漢書·地理誌》雲:「凡民稟五常之性,而有剛柔緩急音聲不同,係水土之風氣,故謂之風。好惡取捨,動靜無常,隨君上之情慾,故謂之俗。」是解風俗之事也。風與俗對則小別,散則義通。《蟋蟀》雲:「堯之遺風。」乃是民感君政,其實亦是俗也。此俗由君政所為,故言舊俗。言舊俗者,亦謂之政。定四年《左傳》曰「啟以夏政、商政」,謂夏、商舊俗也。言風俗者,謂中國民情禮法可與民變化者也。《孝經》雲「移風易俗」,《關雎序》雲「移風俗」,皆變惡為善。《邶·穀風序》雲「國俗傷敗焉」,此雲「天下俗薄」,皆謂變善為惡。是得與民變革也。若其夷夏異宜,山川殊製,民之器物、言語及所行禮法,各是其身所欲,亦謂之俗也。如此者,則聖王因其所宜,不強變革。《王製》曰:「廣穀大川異製,民生其間者異俗。」又曰:「修其教,不易其俗。」《地官·土均》雲:「禮俗喪紀,皆以地美惡為輕重之法而行之。」《誦訓》:「掌道方慝,以知地俗。」皆是不改之。此言其大法耳。乃箕子之處朝鮮,大伯之在勾吳,皆能教之禮儀,使同中國,是有可改者也。但有不可改者,不強改之耳。

 

習習穀風,維風及雨。(興也。風雨相感,朋友相須。箋雲:習習,和調之貌。東風謂之穀風。興者,風而有雨則潤澤行,喻朋友同誌則恩愛成。○穀音穀。)

將恐將懼,維予與女。(箋雲:將,且也。恐、懼,喻遭厄難勤苦之事也。當此之時,獨我與女爾。謂同其憂務。○恐,丘勇反。注下同。女音汝。厄,本又作「阨」,於革反。難,乃旦反。)

 

將安將樂,女轉棄予!(言朋友趨利,窮達相棄。箋雲:朋友無大故則不相遺棄。今女以誌達而安樂,棄恩忘舊,薄之甚。○樂音洛。注下皆同。)

 

疏「習習」至「棄予」。○正義曰:言習習然和調生長之穀風也,維此生長之穀風,能及於膏潤澤陰雨,以行其潤澤。由風雨相感故潤澤德行,以興良朋相親於善友,以成其恩愛。由朋友相須,故恩得成。朋友恩愛相須若是,事有窮達,不可相棄。何為且恐且懼,當遭苦厄之時,維我與汝獨受此難,才得且安且樂誌達之時,汝何更棄我乎?不念恩愛之時也。○箋「東風」至「潤澤行」。○正義曰:「東風謂之穀風」,《釋天》文。風類多矣,正取穀風為喻者,穀風,生長之風,取其朋友相長益故也。此據風為文,故雲風而有雨則潤澤行。潤澤是雨之事,但雨得風乃行,則潤澤亦由風,故《易》曰「潤之以風雨」,是風雨共為潤澤。○傳「言朋友」至「相棄」。○正義曰:言彼朋友誌趍於利,不顧終始。《葛屨序》曰:「其民機巧趨利。」是也。己窮彼達,是窮達相棄也。○箋「朋友」至「之甚」。○ 正義曰:「朋友無大故不相棄」,《論語》文也。引之者,證朋友得相怨之意。大故,謂惡逆之事。苟無大故,義不相棄。今彼已得誌申達,居處安樂,而棄往日之恩,忘昔時之故舊,是風俗薄之甚也。以序言俗薄,故於此明之。

 

習習穀風,維風及頹。(頹,風之焚輪者也。風薄相扶而上,喻朋友相須而成。○頹,徒雷反。上,時掌反。)

將恐將懼,寘予於懷。(箋雲:寘,置也。置我於懷,言至親己也。○寘,之豉反。)

 

將安將樂,棄予如遺!(箋雲:如遺者,如人行道遺忘物,忽然不省存也。)

 

疏「習習」至「如遺」。○正義曰:言習習然和調者,生長之穀風也,維生長之穀風,能及於焚輪謂之頹,使之旋轉而升,是風薄相扶而上也。以興良朋能佐於善友,使之道德益進,是朋友相率而成也。德既由友而成,則窮達不可相棄,故言何為汝本且恐且懼,苦厄之時,則置我於懷,至相親愛矣,今汝得且安且樂,誌達之後,反更棄我,如人遺忘於物,忽然不省,無心念我也?○傳「頹風」至 「而成」。○正義曰:《釋天》雲:「焚輪謂頹,扶搖謂之焱。」李巡曰:「焚輪,暴風從上來降,謂之頹。頹,下也。扶搖,暴風從下升上,故曰焱。焱,上也。」孫炎曰:「回風從上下曰頹,回風從下上曰焱。」然則頹者風從上而下之名,回風從上而下,力薄不能更升。穀風與相遇,二風並力,乃相扶而上。以喻朋友二人同心,乃相率而成也。彼回風從上下,穀風未與相扶,謂之為頹。若穀風既與相扶而上,則於《爾雅》為焱,不複為頹也。詩音頹,據其未與相扶之名耳。

 

習習穀風,維山崔嵬。

無草不死,無木不萎。(崔嵬,山巔也。雖盛夏萬物茂壯,草木無有不死葉萎枝者。箋雲:此言東風生長之風也,山巔之上,草木猶及之。然而盛夏養萬物之時,草木枝葉猶有萎槁者。以喻朋友雖以恩相養,亦安能不時有小訟乎?○崔,徂回反。嵬,五回反。又作「峞」。萎,於危反。長,張丈反。下同。槁,苦老反。)

 

忘我大德,思我小怨。(箋雲:大德切差,以道相成之謂也。○差,七河反。)

 

疏「習習」至「小怨」。○正義曰:言習習然和調者,生長之穀風也。穀風猶善能生長之故,維山崔嵬之上,草木皆能生長之。以興良朋由善能切磋之故,其友身之道德亦能成就之。道德相由而成,窮達不宜相棄。然草木之生長,雖至於盛夏之月,萬物茂壯,無能使草不有死者,無能使木不有萎者,以時不齊,實小有萎死者也。以興道德之進益,雖至於成就之功,百事通曉,無能使色不有忿者,無能使辭不有訟者。以大義不虧,實小而有忿訟也。然小萎無虧於夏長,小怨無損於交好,汝何為忘我切磋之大德,反思我言訟之小怨而棄我乎?○傳「雖盛夏」至「萎枝者」。○正義曰:以四時春生夏長,物之盛莫過夏時,故雲「雖盛夏萬物茂壯」也。以其大時不齊,不能無死者,故《月令》「仲夏,靡草死」,故曰「死生分」。是草木無能不有枝葉萎槁者。定本及《集注》本雲「草木無有不死葉萎枝者」。 ○箋「此言」至 「小訟乎」。○正義曰:「維山崔嵬」之文,上承「穀風」之下,而下與草木相連,明是風吹山巔之土,使生草木也。平地沃衍之土,宜生草木,山巔之上則非草木所宜,風尚吹之使生,故雲「猶及之」也。以難長而風及,喻朋友相養之深也。然而盛夏養萬物之時,草木枝葉猶萎槁者,以為平地之草木,非止山巔也。養則言其難者,故雲山巔猶及之。萎死則言其茂者,故言盛夏以暢之,雲「猶有萎槁者」。為不宜萎槁,是不據山巔明矣。若然,東風為穀風,實取生長之義。要風以四方為名,非以四時立稱,則夏之東風猶為穀風也。春則草木初生,未及暢茂,其有萎死,則唯其常,詩人不應舉以為喻,故知言草木萎槁謂夏時也。木大或一枝枯,故言萎也。草小或連根死,故言死也。

 

《穀風》三章,章六句。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