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이인(里仁) 卷 4 - 2
4-2)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자왈: "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리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않은 자는 검약(儉約)에 오래 처하지 못하고, 즐거움에 길게 처하지 못한다. 어진 자는 어짊에 편안하고, 지혜로운 자는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子曰:「不仁者不可以久處約,(孔曰:「久困則為非。」 ◎공안국이 말하였다:오래 곤궁하면 비행(非行)을 저지른다.)不可以長處樂。(孔曰:「必驕佚。」◎공안국이 말하였다:반드시 편안하면 교만해 진다.) 仁者安仁,(包曰:「惟性仁者自然體之,故謂安仁。」 ◎포함이 말하였다:오직 본성이 어진 자는 스스로 몸이 그것[어짊]을 그렇게 하기 때문에, 어짊에 편안하다고 말했다.)知者利仁。」(王曰:「知仁為美,故利而行之。」 ◎왕숙이 말하였다: 어짊이 아름답게 함을 알기 때문에, 이롭게 여기고 그것을 행한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왈(子曰)]에서 [이인(利仁)]까지"
○正義曰:此章明仁性也。
○正義曰:이 장(章)은 어진 본성을 밝힌 것이다.
“不仁者不可以久處約”者,言不仁之人不可令久長處貧約,若久困則為非也。
<경문(經文)에서> "어질지 않은 자는 검약(儉約)에 오래 처하지 못하고[不仁者 不可以久處約]"라는 것은, 어질지 않은 사람은 오래도록 가난하고 검약(儉約)하게 살게 할 수 없으며, 만약 오래도록 곤궁하면 비행을 저지른다는 말이다.
“不可以長處樂”者,言亦不可令久長處於富貴逸樂,若久長處樂,則必驕佚。
<경문(經文)에서> "즐거움에 길게 처하지 못한다[不可以長處樂]"라는 것은, 또한 오래도록 부귀와 편안한 즐거움에 처하게 할 수 없으며, 만약 오래도록 즐거움에 처하면 반드시 교만 방자해진다는 말이다.
“仁者安仁”者,謂天性仁者,自然安而行之也。
<경문(經文)에서> "어진 자는 어짊에 편안하고[仁者安仁]"라는 것은, 천성이 어진 자는 스스로 그렇게 편안하여서 그것[어짊]을 행한다는 말이다.
“知者利仁”者,知能照識前事,知仁為美,故利而行之也。
<경문(經文)에서> "지혜로운 자는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知者利仁]"라는 것은, 지혜가 지난 일들을 밝게 알 수 있으며, 어짊은 아름다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익으로 여겨서 그것[어짊]을 행하는 것이다.
○注“ 包曰”至“安仁”。
○ 【집해(集解)】 주(注)의 “[포왈(包曰)]에서 [안인(安仁)]까지"
○正義曰:此《經》“仁者安仁,知者利仁”,與《表記》正同,理亦不異。
○正義曰: 이는 경문(經文)의 “어진 자는 어짊에 편안하고, 지혜로운 자는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仁者安仁 知者利仁]”라는 것이며, 《예기(禮記)》 〈표기(表記)〉와 똑 같고 이치 또한 다르지 않다.
云“唯性仁者自然體之”者,言天性仁者,非關利害,自然汎愛施生,體包仁道。《易•文言》曰“君子體仁,足以長人”是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오직 본성이 어진 자는 스스로 몸이 그것[어짊]을 그렇게 하기[唯性仁者 自然體之]"라는 것은, 천성이 어진 자는 이로움과 해로움에 관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널리 사랑하고 삶을 베풀며 몸에 어진 도(道)를 포함하고 있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에 말하기를 “군자는 몸이 어질어서 사람들의 존장(尊長)으로써 충분하다[君子體仁 足以長人]”고 한 것이 이것이다.
○注“王曰”至“行之”。
○ 【집해(集解)】 주(注)의 “[왕왈(王曰)]에서 [행지(行之)]까지"
○正義曰:云“知仁為美,故利而行之”者,言有知謀者,貪利而行仁,有利則行,無利則止,非本情也。
○正義曰:<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어짊이 아름답게 함을 알기 때문에, 이롭게 여기고 그것을 행한다[知仁爲美 故利而行之]"라는 것은, 지혜와 계락이 있는 자는 이익을 탐하여서 어짊을 행하여 이익이 있으면 행하고 이익이 없으면 행하지 않으니, 본래의 마음[本情≒本心]이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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