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이인(里仁) 卷 4 - 6
4-6) 子曰: "我未見, 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 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자왈: "아미견, 호인자 오불인자. 호인자 무이상지, 오불인자, 기위인의, 불사불인자가호기신. 유능일일용기력어인의호? 아미견, 력부족자. 개유지의, 아미지견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어짊을 좋아하는 자와 어질지 않음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어짊을 좋아하는 자는 더할 것이 없지만, 어질지 않음을 미워하는 자도 그 어짊을 실천하는데, 어질지 않도록 하는 것을 그 몸에 더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어짊에 힘을 쓸 수 있겠는가, 나는 힘이 부족한 자를 보지 못했다. 아마도 있을 것이지만, 내가 아직 보지 못했을 뿐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子曰:「我未見 好仁者,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尚之。(孔曰:「難複加也。」 ◎공안국이 말하였다:다시 더하기 어렵다.)惡不仁者,其為仁矣,不使不仁者加乎其身。(孔曰:「言惡不仁者,能使不仁者不加非義於己,不如好仁者無以尚之為優。」 ◎공안국이 말하였다:어질지 않음을 미워하는 자는, 어질지 않은 자가 자기에게 옳지 않음을 더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을 뿐이니, 어짊을 좋아하는 자가 어짊을 높이기를 넉넉하게 함이 없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我未見力不足者。(孔曰:「言人無能一日用其力脩仁者耳, 我未見欲為仁而力不足者。」 ◎공안국이 말하였다:사람이 하루 종일 그 힘을 써서 어짊을 닦는 자는 없을 뿐이며, 나는 어짊을 실천하기 바라면서 힘이 부족한 자를 보지 못했다는 말이다.)蓋有之矣,我未之見也。」(孔曰:「謙不欲盡誣時人言不能為仁,故云為能有爾,我未之見也。」 ◎공안국이 말하였다:겸손하시어 모두 속이려 함이 아니고, 당시 사람들이 어짊을 잘 실천하지 않음을 말 하였기 때문에 이르기를 실천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가 보지 못했을 뿐이라고 하셨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 [자왈(子曰)]에서 [견야(見也)]까지"
○正義曰:此章疾時無仁也。
○正義曰:이 장(章)은 당시에 어진 자가 없음을 미워하신 것이다.
“我未見好仁者,惡不仁者”,孔子言,我未見性好仁者,亦未見能疾惡不仁者也。
<경문(經文)에서> "나는 어짊을 좋아하는 자와 어질지 않음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라는 것은, 공자께서 나는 본성이 어짊을 좋아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고, 또 어짊을 미워할 수 있는 자도 보지 못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好仁者,無以尚之”者,此覆說上好仁者也。
<경문(經文)에서> "어짊을 좋아하는 자는 더할 것이 없지만[好仁者 無以尙之]"라는 것은, 이것은 위의 ‘호인자(好仁者)’를 다시 설명한 것이다.
尚,上也,言性好仁者,為德之最上,他行無以更上之,言難複加也。
상(尙: 오히려 상)은 높이는 것이다. 본성이 어짊을 좋아하는 자는 덕(德)을 실천함이 최상이어서 다르게 행하여 더 높일 수 없으니, 다시 더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惡不仁者,其為仁矣,不使不仁者加乎其身”,此覆說上惡不仁者也。
<경문(經文)에서> "어질지 않음을 미워하는 자도 그 어짊을 실천하는데, 어질지 않도록 하는 것을 그 몸에 더하지 않는다[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 加乎其身]"라는 것은, 이는 위의 ‘오불인자(惡不仁者)’를 다시 설명한 것이다.
言能疾惡不仁者,亦得為仁。但其行少劣,故曰其所為仁矣也,唯能不使不仁者加乎非義於已身也,不如好仁者無以尚之為優也。
어질지 않음을 미워하는 자도 어짊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단지 그 행함이 적고 졸렬(拙劣)하기 때문에 말하기를 "그소위인의(其所爲仁矣)라고 함은, 오직 어질지 않은 자가 자기 자신에게 옳지 않음을 더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을 뿐이니, 어짊을 좋아하는 자가 어짊을 높이기를 넉넉하게 함이 없는 것만 못하다."라고 한 것이다.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言世不脩仁也,故曰有人能一日之間用其力於仁道矣乎,言人誠能一日用其力脩仁者耳。
<경문(經文)에서> "하루 종일 어짊에 힘을 쓸 수 있겠는가[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라는 것은, 세상이 어짊을 닦지 않음을 말한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를 "사람이 하루라도 그 힘을 어진 도(道)에 쓸 수 있느냐?”고 하였으니, 진실로 하루라도 그 힘을 어짊을 닦는데 쓰는 자가 있느냐는 말이다.
“我未見力不足”者,言德如毛,行仁甚易,我欲仁,斯仁至矣,何須用力,故曰我未見欲為仁而力不足者也。
<경문(經文)에서> "나는 힘이 부족한 자를 보지 못했다[我未見力不足者]"라는 것은, 덕(德)은 가볍기가 털과 같고 어짊을 행하기는 매우 쉬워서 내가 어질기를 바라면 어짊이 바로 이르니, 어찌 모름지기 힘을 쓰겠는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나는 어짊을 실천하고자 하면서 힘이 부족한 자를 보지 못했다.”고 하신 것이다.
“蓋有之矣,我未之見也”者,此孔子謙,不欲盡誣時人言不能為仁,故曰蓋有能為之者矣,但我未之見也。
<경문(經文)에서> "아마도 있을 것이지만, 내가 아직 보지 못했을 뿐이다[蓋有之矣 我未之見也]"라는 것은, 이것은 공자께서는 겸손하시어 당시 사람들을 모두 속이려고 어짊을 실천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기를 "아마도 그것[어짊]을 실천할 수 있는 자가 있을 것인데, 단지 내가 보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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